이까짓, 작심삼일 - 매일 하지 않아도 괜찮아 이까짓 3
플라피나 지음 / 봄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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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은 게임 개발자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심삼일에 빠지지 않는 방법을 트위터로 공유하면서 시작된 이야기를 쓰셨다고 했다.
아 그렇담! 나처럼 하루 이틀 결심만 앞서다 흐지부지 되는 사람을 위한 책이 아닌가? 싶어 우선 어떤 방법이 중요하다는건지 열심히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강조된 이야기 중에 루틴을 만들어야한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다. 루틴은 만들어야하지만 강박은 만들지 말자는 이야기였다. 루틴이 강박이 되지 않는다는건 무슨말일까?
작가님이 말하는 루틴은 착실하게 노력을 한다는 방법적인것이었다. 자신이 만든 루틴에 취해 실속은 못차리고 바쁜척만 하느라 자기 전시를 통한 보상에만 취한다면 능력주의적 자기 전시에만 힘쓰게 된거라 실패한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참된 루틴을 만들면 리듬이 생기고 매일하지 않고 주말마다, 혹은 이벤트마다 하기만하면 루틴이 만들어지는것이라는 살면서 처음 듣는 루틴에 대한 정의를 내려줘서 신기했고, 이게 정답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가장 재미 있었던것은, 게임 용어를 인용하여 설명하는것들이었는데, 나야 겜알못이라 조금 익숙치 않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요즘 세대에 맞는 언어를 사용하고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자기 주도적 팀이 명확하게 공동목표를 향한다는 뜻인 애자일이라던지, 25분 일하고 5분 쉬는것을 4번 반복하는 뽀모도로, 최고 스킬 사용순서를 뜻하는 딜사이클 등, 자신만의 승리 공식을 발견하고 유지해야한다는 이야기를하면서 사용하는 게임용어는 머릿속에 쏙쏙 박혀 들어왔다.

동적학습, 강화학습, 메타인지 등, 색다른 학습법에 대한 설명과 우리에게 왜 그것이 필요한지에 대한 설명이 신선했다. MZ세대들은 새로운 학습을 배울 필요가 없어진 세대가 아닌가 싶었는데, 인간은 끊임없이 자기 개발이 필요하다는걸 작가님의 여러 이야기를 통해 깨닫게 되었다. 위기의 순간에 무너지지 않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약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 나를 위한 여러가지 좋은 습관 만들기를 제시하고 있었다.

이 책이 좋았던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 않아도 되는 책이라는것이었다. 자신이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읽어도 충분히 활용도가 높은 책이라는것, 핸드북 사이즈라 어디든 가지고 다니면서 읽을 수 있다는 것 MZ세대가 필요로하는 내용을 간략하게 잘 담아낸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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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9-16 06: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루틴에 대한 이야기가 공감이 가네요. 맨날 계획하고 안지키고 있어서 찔리네요 😅

러블리땡 2021-09-16 21: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ㅎㅎ 저의 찔림에 공감해주시다니 감사해요ㅎㅎ 🙂😊
 
언니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
정세랑 외 지음 / 창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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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언니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 


나이와 국적을 뛰어 넘어 당신이 언니로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20명의 여성작가들이 생각하는 언니라는 수신자에 보내는 수많은 메세지들을 담은 책이었다.

신선했다. 나는 언니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다보니 내게도 수많은 언니들이 존재했고, 

소통하며 살아가고 있다는것을 깨닫게 되었다. 

답장을 달아주는 언니도 있었고, 답장을 받지 못하는 이가 수신인일때도 있었다. 

그렇지만 그 메세지는 충분히 전해졌을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여성이라는 입장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공감대가 형성되는 집단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조금 행복했다.


오지은 작가님의 이야기가 계속 머릿속을 멤돈다.

내일도 바빠 죽겠는데, 남을 가르치고, 실수를 봐주고, 백업해야하는 언니라는 몫

그냥 살아왔을뿐인데 남을 챙겨야하는 자리에 서있게 되었다는 말

충고라는말은 생각할 수록 내 자신을 되돌아 보게 만든다는데 내가 그자격이 되는건지, 오지랖을 계속 부려도 되는건지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볼 이야기를 던져줬던것 같다.

내가 지나온 그런일을 겪을 나이 어린 또다른 어린 여성을 위해서 무언가를 알것 같아서 그 자리를 계속 지켜줬던 한 여자배우처럼, 나도 그렇게 타인을 위해 자리를 지켜줄 수 있는 언니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득 (많은)언니에게 추천을 담아 답장을 써야할것 같았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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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형사들 - 사라진 기와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정명섭 지음 / 몽실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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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빈마마를 모시는 의열당에서 사라진 기와와 버려진 시신, 사건 두개를 동시에 해결해나가는 이야기라니 벌써부터 흥미롭네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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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아일리시 - I’M THE BAD GUY,
안드리안 베슬리 지음, 최영열 옮김 / 더난출판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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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년생 빌리는 LA 다운타운 근처 하이랜드파크라는 동네에서 태어났다. 부모님 두분 다 연기자셨으나 남들이 생각하는것처럼 유명하진 않아서 생각만큼 유복하지 않았으나 대신 많은 사랑을 받고 자라났다. 4살때부터 작곡을 할정도로 남다른 재능이 돋보여 무용선생님의 권유로 사운드클라우드에 오션 아이즈를 업로드하고 전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게 된다. 친구보다 더 친구같은 오빠 피니어스와의 작업이야기, 그녀가 노래만큼이나 춤에 재능이 있었고 꿈이 있었다는 이야기들, 우울증으로 한동안 힘들어했던것, 오션 아이즈의 스트리밍 횟수가 늘어나고, 공연이 전세계에서 매진되는 횟수만큼 그녀가 성장하고 커나가는 모습이 가득 담겨진 책이었다.

브로콜리라고 불리기도 하는 그녀의 특유의 초록색 뿌리 염색을 떠올리며 읽기 전부터 알고 싶었던건, 참여하는 시상식마다 이슈를 부르는 패션과 공감각적 세계를 담아내는 앨범들에 대한 그녀 개인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같은 세상에 사는게 맞을까? 예술하는 사람은 뭐가 달라도 다른걸까? 평소에 어떤 생각을 하길래 음악으로 표현하는게 남다를까? 궁금했다. 그 궁금증은 빌리의 어린시절, 그리고 자유로운 부모님의 양육방식들을 통해 알수있었다. 그녀의 성장과정과 개인적 취향을 엿볼 수 있게 했고 그로인해 자연스럽게 궁금했던 점을 해결할 수 있게 했던것같다. 아직도 갈길이 멀기만한 그녀의 행보가 이 책의 뒷이야기를 장식해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으로도 충분히 멋진 그녀가 상처받지 않고 더 활발한 활동을 하길 기대하며 빌리 아이리쉬 팬이라면 굿즈로 소장할만한 정보들이 잘 정리된 책이라고 생각되어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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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과 함께 춤을 - 아프다고 삶이 끝나는 건 아니니까
다리아 외 지음, 조한진희(반다) 엮음, 다른몸들 기획 / 푸른숲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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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플 권리, 질병권은 이 책을 통해 처음 들어  보게 되었다. 질병의 책임을 개인에게 떠넘기려는 사회적 분위기를 깨닫게하고, 건강하지 못하게 몸을 관리한 것은 개인의 죄가 아님을 얘기해주고 있었다.
건강 중심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신체적 고통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 모두 아픈건 잘못된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을 전하며 그들의 조여진 숨통을 트여주는것을 이 책이 맡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는 그 역할을 맡은 다양한 질병을 가진 여성들이 등장한다.  

첫번째 다리아님은 점점 부풀어가는 복부의 원인을 추적 조사하다 소화기가 아닌 난소에 종양이 생긴걸 알게 되었고, 수술까지 하게 되었다. 그 후에도 질환은 종결되지 않았고 결국 재발하여 1년마다 정기 검진을 해야하는 몸이 되었다. 다리아님 이야기에서 포커스는 여성 생식기의 질병은 자신의 몸에 대한 걱정 이외의 것도 걱정을 해야했다는것이었다. 몸보단 임신에 대한 주변의 시선이었는데, 시댁과 친정에서의 계속된 관심과 바램이 그것이었다. 우선 자신의 몸을 먼저 생각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여성의 몸, 그래서 죄책감을 갖게 된다는게 참으로 암담하다는걸 느낄 수 있었다. 

두번째는 조현병에 대한 이야기였다. 박목우 작가님은 20대에 조현병이 발현해 꽤 오랜 기간 작은 방안에서 혼자 갇혀서 지냈다고 했다. 가족력에 대한것,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얼마나 정신과적 질병에 있어서 중요한지 알게해주는 이야기었다. 작가님이 작은 방에서 나올 수 있도록 만드는 일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담담히 털어놓으셨는데, 이게 얼마나 어려운일인지 알 수 있어서 가장 마음이 아팠고, 감추지 않고 더 많이 오픈되어야하는 질환이 아닌가 싶었다. 

세번째는 척수성근위축증을 진단받으신 모르님이야기였다. 어릴적부터 자신의 질병을 찾지 못해, 남들이 좋다는건 다 해봤던 이야기들, 산정 특례 적용이 희귀질환자들에겐 얼마나 중요한 의미인지, 신체적 조건때문에 검사를 시행할때 보험적용 기준이 정상인에게만 맞춰져 있는지 골다공증검사에 대한 내용에서 당연하게 여겼던 심사 기준에 대해 다시 고려해봐야한다는걸 이 사례를 통해 깨닫게 되었다. 정말 질병에 대한 오픈이 왜 중요한지에대해 모르님 이야기를 통해 더 절실히 느꼈던것 같다.

네번째는 류머티즘을 진단받은 이혜정님 이야기였다. 류머티즘은 면역질환이라 완치가 힘들고 계속되는 치료에 비용도 만만치 않은 질병인데, 이게 양성 류머티즘 관절염과 다른 혈청 음성 류머티즘 관절염이기에 국가 지원에서 제외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치료제가 없어서 의사가 말하는 치료에 대해 의존도 높고 기대도 높지만 만족도는 장담할 수 없기에 수많은 기대와 좌절이 오가는 과정들이 담겨 있었다.  

네가지 사연을 읽으며 질병이 생기는 원인만을 생각해서는 안된다는것을 깨닫게 되었다. 첫번째 사연의 주인공인 다리아님 처럼 오랜 출퇴근 길에서 받는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에 질환이 생길 수 있다는것, 질병의 개인화를 벗어나 사회적인 책임으로 돌릴 수 있다는것도 배울 수 있었고 산정특례에서 벗어나는 질환은 혜택을 받지 못하여 얼마나 극도의 비용적 부담이 있는지 오픈하여 사회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할것 같다는 생각, 척수성근위축증 환자들의 인간적인 삶을 위해 사회적 도움이 얼마나 중요하고 절실한지, 그것이 개인이 삶에 대해 애착을 갖기 위해 얼마나 중요한 전제 조건이 되는지 알 수 있었다. 

 건강 중심의 시선도 중요하지만 아픈것도 현실이기에 그것을 피하고 숨기기보다 오픈하여 어떻게하면 잘 아프고 견뎌낼것인지에 대해 질병의 경험을 드러내어 잘 아플 권리를 찾아야한다는것이 중요하다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픈것이지 실패하진 않았다는것, 끊임없이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것을 우리는 서로 알고 있어야하고 인정해야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건강만을 정상으로 여기는 사회적 시선이 차별이 될 수 있음을 인정하게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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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9-11 00: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잘 아플 권리‘ 가 정말 중요한거 같아요. 누구나 아플수 있고, 아픈건 잘못이 아니라는 생각을 많이 가졌으면 하네요🙄

러블리땡 2021-09-11 01:35   좋아요 3 | URL
맞아요 진짜 아픈건 선택할 수 없으니까 아픔을 잘 겪어낼 권리가 동등하게 주어졌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

scott 2021-10-08 15: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러블리 땡님 이달의 당선 추카 합니다
주말 행복하게 보내세요. ^ㅅ^

러블리땡 2021-10-08 23:59   좋아요 2 | URL
우와 감사합니다. 솔직히 잘 몰라서 이게 뭐지? 이러고 한참 찾아봤어요 어머나 세상에 육성으로 놀랬네요 scott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시구 좋은 밤 되세요 ^^

mini74 2021-10-08 16: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

러블리땡 2021-10-09 00:00   좋아요 3 | URL
헛 감사합니다 ㅎㅎ mini74님 유투브에서 알라디너TV로 잘 보고 있어요 팬이에요(소근소근)

mini74 2021-10-09 00:01   좋아요 2 | URL
헉 !! 넘고맙습니다. 저도 소근소근 ㅎㅎ 안녕히 주무세요 ~~

새파랑 2021-10-08 16: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즘 열독 하시는 러블리땡님 축하드려요^^

러블리땡 2021-10-09 00:04   좋아요 2 | URL
우와 진짜 몰랐어요 열독 ㅎㅎㅎ 전 아직 멀었죠 새파랑님 손끝이라도 따라가게 노력하겠습니다 ㅎㅎㅎ 항상 감사합니다 ㅎㅎㅎ

그레이스 2021-10-08 18: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러블리땡 2021-10-09 00:05   좋아요 2 | URL
우와 감사합니다 ㅎㅎ 그레이스님도 좋은 밤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