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도 운빨도 보통입니다만 - 컴퓨터 가게 사장이자 유튜버의 좌충우돌 성공기
허수아비 지음 / 비즈니스맵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컴퓨터 구입 전 유튜브 검색을 하다가 허수아비님을 처음 알게 되었다.
진실되고 믿음직스러운 (컴퓨터에 대한) 설명들과 여러 사연들에 대한 전문가 입장에서의 피드백이 인상적이어서 나도 모르게 구독과 좋아요를 누르다 보니 팬이 되었고, 행보를 눈여겨보던 중 이번에 새로운 도전으로 책을 출간하셨다고 해서 궁금증에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우선 이 책은 제목처럼 
능력도 운발도 보통인데 어떻게 성공했는지에 대한 이야기,
즉, 사업적인 이야기와 유튜브에 대한 자신의 경험담을 잘 정리해놓은 책이었다.

90학번으로 고고인류학과를 졸업하여 IMF 직전 LG 유통이라는 대기업에 입사하여 4년간 여러 경험을 쌓고 겁 없이 피시방을 창업했다고 한다. 인생의 값진 수험료를 치른 셈 치듯 피시방 창업으로 있던 돈 다 까먹고 수중에 남은 500만 원+ 형수님이 빌려주신 500만 원 총 1000만 원으로 컴퓨터 판매장으로 재기를 시도하게 되었고, 지금의 영광을 누리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자신의 얘기처럼 성공기에는 그만큼의 노력과 과정 그리고 배울 점이 있다고 했다. 남의 성공을 깎아내리지 말고 배울 건 배워야 한다는 허수아비님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내가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진 타인에게 패배감만을 가지는 것이 아닌 그들의 운을 살짝 빌려 갈 수 있는 방법적인 이야기를 알 수 있어서 여러 부분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장사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도움 될만한 이야기가 담긴 1부에서는 인테리어 비용에 돈을 쏟는 것만큼 아까운 건 없다는 이야기, 서비스는 손님 몰래 시행하는 건 안 하느니만 못하다는 것을 알려준 단골손님의 조언, 친절과 배려는 다시 돌아온다는 그동안의 경험담들, 초보 사장들이 실수하기 쉬운 장사 비법들, 장사를 시작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원가 계산법 등 뜬구름 잡듯 장사를 시작하지 말기를 바라는 선배로서의 뼈 있는 조언들이 담겨 있었다면
2부에서는  유튜버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장비부터, 악플로부터의 멘탈 관리하는 법, 사람들이 많이 궁금해하던 수입들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려주며 선배로서의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책을 완독하고 여러 생각이 들었다. 
장사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구나 그렇지만 유튜브는 자신의 장점을 고민하고 시작하게 된다면 장비 핑계 대지 말고 바로 시작하라?!에서 역시 프로 유튜버구나 싶었다.
장사를 시작하는 예비 사장님, 매출에 고민이 많은 기존 사장님들, 꿈나무 유튜버 등 꿈과 성공을 찾아헤매는 사람들에게 같이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동 물시계 자격루 우리 얼 그림책 7
김명희 지음, 김동성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4시간 손에서 핸드폰을 떼지 않고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시간은 멀지 않은 가까운 것이자, 일상을 만들어주는것이다.
시간표같이 정해지진 않았어도 일상의 규칙을 만들어주는 표준 시간을 언제부터 알게 되었을까?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 시간을 확인할 수 있었을까? 궁금했다.
이 궁금증에 답을 하듯 마침 세종대왕과 장영실이 존재했던 조선시대에 자격루를 만들어 백성들에게 편리함을 가져다준 이야기를 다룬 책이 있다고 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조선시대에는 해시계와 물시계가 존재하고 있었으나, 해시계는 밤에는 시간을 알 수 없고, 물시계는 사람이 늘상 지켜야했다.
물시계를 지키는 관리가 대신 시간을 알려줘야 했는데, 깜빡 졸기라도 하면 여러가지 차질이 생기고, 관리도 큰 책임을 물어야해서 세종대왕은 항상 고민이었다고, 당대 최고의 발명가 장영실에게 자동으로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를 만들도록 명하고 그때부터 장영실은 자나깨나 자동 물시계를 만들기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하게 된다.
삽화가 굉장히 예쁜 그림책이었다. 한국 고유의 미가 물씬 풍기는 그림체와 장영실을 실감나게 그려서 인물화 같기도 했다.
12시간을 표현하기 위한 십이간지에 대한 그림이나, 장영실이 자격루를 만들기까지를 동화적 요소로 잘풀어놔서 아이들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었다.
위인 장영실에 대한 인물소개와 자격루에대한 이해를 위한 추가설명과 작동 원리 등은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부모님이 함께 읽으며 설명해주기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는 동화책으로 안성맞춤일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림과 내용 모두 알찬 한국의 고유의 미와 이야기를 담은 우리얼 그림책, 성인과 어린이 모두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고 추천하고 싶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파랑 2021-10-03 06: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러블리땡님 독서 범위가 엄청나신거 같아요 ^^ 시키면 만들어내는 장영실은 대단했던거 같아요~!!

러블리땡 2021-10-03 14:06   좋아요 2 | URL
제가 좀 얇고 관심은 산발이고 그래요 ㅎ ㅡㅡㅋ 새파랑님 진짜 예리하신것 같아요ㅎㅎ 장영실은 진짜 업적이 존경스러워요 😊🙂😁

그레이스 2021-10-03 07: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격루의 원리 보면서 감탄했던 생각이 나네요
왜 그렇게 여러단계를 거쳐 물이 흐르는지 아이들 실험보고서 도와주면서 알게됐구요^^
역시 과학은 가설과 실험이야! 하는 💡

러블리땡 2021-10-03 14:08   좋아요 2 | URL
저도 이거 읽으면서 인터넷으로 다시 찾아봤는데 진짜 감탄했어요 ㅎㅎ 오 실험보고서로 체험 해보셨군요ㅎㅎ 우왕 👍 과학은 가설과 실험 ! 공감합니당 ㅎㅎ
 
음악이 멈춘 순간 진짜 음악이 시작된다 - 플라톤부터 BTS까지, 음악 이면에 담긴 철학 세계 서가명강 시리즈 19
오희숙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학은 언제나 알고 싶은 분야다.

이번에 서가 명가에서 음악 미학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고 해서 음악의 미학은 어떤 내용을 다룰지 궁금했다.


음악 미학은 음악적 아름다움과 음악이란 어떤 것인지, 음악의 예술적 가치는 어떻게 평가를 하고 어떤 근거를 가질 것인지, 음악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시도하고 바라보는 것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었다.


모방 미학에 대한 이야기에서 모방은 단순한 복사와 모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었다.  음악적 모방 미학은 예술 창작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었는데, 예시로 달빛의 아름다움을 모방한 드뷔시의 달빛이라는 작품이나 비발디의 사계는 계절 변화에 따른 자연현상과 대상에 대한 상징적 모방을 보여주고 있었다. 자연의 모방 역시 모방 미학의 예술적 가치를 설명해 주는 좋은 예시였다. 


음악의 언어성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우리나라의 자랑인 BTS에 대한 설명으로 우리의 이해를 돕고 있었는데, 언어와 국경을 넘어 BTS 노래를 부르고 공감하는 것으로 음악의 언어가 설명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 밖에도 음악과 언어의 유사성은 18세기 음악가 마테 존은 언어가 포함된 성악에서 언어가 감정을 묘사하는 역할을 하고 언어가 없는 기악 음악에도 음악의 내재적 요소를 통해 감정 묘사가 가능하여 음악이 일종의 언어라고 설명했고, 슈베르트의 송어에서 시의 내용을 회화처럼 음악으로 묘사하여 시의 극적 성격을 화성과 선율 리듬을 통해 해석하여 음악의 언어성에 대한 설명을 보충하고 있었다. 
음악 하면 타고난 음악적 천재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는데 책에서는 시대의 천재로 불리던 베토벤과 모차르트를 비교하며 모차르트는 타고난 재능의 대표로, 재능만큼이나 꾸준한 노력파로 베토벤을 비교했다. 과거의 음악적 천재 대한 그들의 생각들과 현재는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흥미로웠다.


음악과 철학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쇼펜하우어의 철학의 핵심 개념인 의지의 다양한 단계로 구분되는 것과 그것의 최고 단계를 이념으로 보는 것, 이념을 드러내는 예술 단계로 건축, 조형 예술, 시와 음악 등을 나누고 음악만이 형이학적 공간에 속하는 예술로 상정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많은 음악가에게 영감을 준 니체는 바그너와 밀접한 교류를 통해 철학에 영향을 받았고, 음악을 디오니소스적(도취, 주관성, 자기 망각 등) 예술로 규정하고 반 이상 주의 반 논리주의를 지향하며 도취는 니체 예술의 본질이고 음악은 궁극적으로 주관적인 예술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었다. 음악은 이성적 합리적 접근보다는 주관적 감성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보며 자기표현의 극대화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었다. 

베토벤의 음악을 헤겔의 철학으로 보고 베토벤의 음악은 사회를 반영하는 진정한 음악이고 지배당하는 계급에 대한 호소를 담았으며 자율적 예술 음악 특성을 담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현대로 넘어와 음악의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그리고 리얼리즘, 수학과 음악의 떼려야 뗄 수 없는 기나긴 시간들, 알고리즘과 AI가 가져다줄 변화 등 새로운 이야기들에 대한 접근이 기억에 남았다.

음악을 단순하게만 생각했는데, 내가 생각하는 선율과 음률 그 이외의 것들에 대하여 알지 못했던 수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 음악과 철학 부분이 가장 어려웠으나 이런 분야도 있구나라고 한번 읽고 넘어갈 수 있던 시간이었고, 역시 서가 명강 시리즈라는 생각을 하며, 내가 알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접하고 싶다면 필수로 읽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괴한 레스토랑 1 - 정원사의 선물
김민정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인공 시아는 정들었던 곳을 떠나 급작스럽게 이사가 결정되고 난 뒤 마지막 마을 뒤쪽 숲, 익숙한 나무들 사이에서 양 눈이 다른 색의 고양이를 만나게 된다.
비밀스러운 고양이를 쫓아 숲속을 헤매다 커다란 굴속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하면 안 될 것을 잘 알면서도 굴속으로 뛰어들게 된다.

요괴들이 인간에서 멀리 떨어져 살기 위해 만든 요괴 섬에 도착한 시아. 요괴 섬의 레스토랑 주인 해돈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심장이 필요하다고 마침 나타난 시아의 심장을 가져가겠다는 무시무시한 소리를 듣게 되고, 자신의 심장을 지키기 위해 시아는 한 달간 심장을 대체할 약을 구하기로 약속하고 식당 일을 도우면서 치료 약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되는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별주부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여러 가지 동화와 애니메이션을 생각나게 하는 소설이었다.
요괴의 섬을 찾아가는 통로가 되는 커다란 굴이라든지, 그 길을 안내하는 독특한 고양이 콘셉트들, 요괴 왕의 병을 고치게 할 주인공의 심장, 그리고 마녀의 저주를 받게 된 남자 주인공의 이름은 하츠였는데 자연스럽게 센과 치히로의 하쿠가 떠올랐다.
이외에도 나오는 여러 장면과 등장인물들이 익숙한 애니메이션 장면들을 떠올리게 해서 개인적으론 패러디 소설이라고 생각하며 재미있게 읽어나갔던 것 같다.
후반부로 갈수록 기존 이야기들과 조금씩 달라져가는 스토리 전개를 보니 2부에서는 조금 새로운 이야기로 반전을 가져다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2편이 더 기대가 되었다.
동화를 좋아하고 애니메이션 장면 장면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판타지 소설이었다고 생각하며, 시아의 모험이 기대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형사 부스지마 최후의 사건 스토리콜렉터 97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김윤수 옮김 / 북로드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무실 밀집 지역에 묻지마 총기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지난주 살인사건과의 공통점을 찾아보려 했지만 두 사건의 피해자는 겹치는 공통점이 전혀 없었고, 원한 관계도 없어 보였다. 2년 전 경시청 수사 1과에 갓 부임한 이누카이와 사건을 파헤쳐 가는 와중, 사건이 장기화가 될 조짐을 보이자 함께하기 까다로운 인물이 불연듯 생각나게 된다.

우리의 주인공 부스지마는 형사로서의 촉도 뛰어나고 수사 수법도 나무랄 데 없는 사람이었다. 다만 비아냥과 독설이 그의 수사 능력과 동일하게 뛰어나기 때문에 자라날 새싹인 이누카이의 장래를 위해서 아소는 부스지마를 그와 멀리 떨어뜨려 놓고 싶은 생각이들어 고민하게 되고,
사무실 밀집 지역에서 벌어진 묻지마 총기 살인사건 이후에도 출판사 로비에서 일어난 폭발물 사건,
여성을 노린 염산 테러 사건, 치매 노인을 이용하여 벌어진 독극물 주사 사건이 수사 중 연이어 발생하게 되고, 결국 부스지마와 함께 사건을 파헤쳐가고 모든 사건 뒤에는 범인들 이외에도 교수라는 인물이 있음을 알게 된다.

SNS 뒤에서 결핍과 열등감, 파괴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에게 범행을 부추기고 조정하며 계획을 위해 사람들을 이용하는 인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부스지마는 교수와의 전면전을 위한 준비를 시작하게 되는데...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검거율도 우수한 인물, 하지만 승진 시험을 회피하고 성격에 큰 결함이 있어 주변 동료들도 그를 기피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부스지마는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소신껏 행동하는 모습이 멋졌다.
누구든 한번 걸리면 그의 마수 같은 말발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박학다식해서 여러 분야에서 막히지 않게 술술 풀어나가는 지식들이 멋졌으며 슬쩍 미끼를 던져놓고 잡아채는 센스와, 범인들의 사소함을 참지 못하는 예민함이 내가 원하는 주인공다운 모습으로 느껴져 좋았다.
사건에 대한 크고 작은 단서를 놓치지 않는 치밀함과, 남들이 보지 못하는 곳에서 틈을 발견해 내는 부스지마의 이 모든 능력들이 극의 재미를 더해주는 것 같아 즐거웠다.
같이 일하면 굉장히 까다롭고 멀리할 것 같은 사람이지만, 주인공이라면 당연 이래야지 싶게 나에게는 애정이 가는 캐릭터였다.
스스로가 동족 혐오가 느껴진다며 교수를 미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정은 좀 부족하지만 정의에 대한 기준은 누구보다 바르다고 생각이 들어 부스지마는 전혀 교수와는 같지 않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계속 형사란 직업으로 여러 활약이 보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이외에도 현대인들의 이기적인 마음들과, 사회문제 등을 사건으로 풀어간 것이 나카야마 시치리 소설 답다는 생각을 하며 이번 신간도 굉장히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소설이었다고 생각이 들어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