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늘 무엇을 쓰시죠?" 엘레나가 조용히 책상으로 다가오며 조심스럽게 미소를 띠고 물었다.

-뭐든지 레노치까. 이 일을 통해 난 돈을 벌지.

 

.....

 

"이것으로 돈을 많이 버시나요?"마침내 그녀가 물었다.

-경우에 따라 달라. 이따금 많이, 때로는 전혀 못 받아, 일이 제대로 진척이 안 될 때, 이 일은 힘든일이야, 레노치까.

"그럼 당신은 부자가 아니겠군요?"
-그렇단다.

"그럼 저도 일해서 당신을 돕겠어요......"

그녀는 흘끗 나를 쳐다보고 얼굴을 붉히더니 눈을 내리깔았다. 그리고 나에게 두 걸음 다가서서, 갑자기 양손으로 나를 껴안고는 얼굴을 내 가슴에 마구 비비댔다. 나는 놀라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나는 당신을 좋아해요......"

 

282-28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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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1-20 19: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돈을 좋아합니다..... ㅎㅎㅎ

:Dora 2016-01-20 20:09   좋아요 0 | URL
상처받은사람들이라 그냥 이런 댓글을 남겼네요 멍때리면서

:Dora 2016-01-20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처받음 ㅎㅎㅎ

cyrus 2016-01-20 20:03   좋아요 0 | URL
아니, 왜요?? 그냥 의미 없는 개드립입니다. 제가 좀 이런 댓글을 남기는 걸 좋아해요. ㅎㅎㅎ

:Dora 2016-01-20 20: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럼 저는 멍드립
 
소비 사회 탈출기 - 낭비와 과잉의 황금기가 끝나면 무엇으로 살아야 할까?
그레타 타우베르트 지음, 이기숙 옮김 / 아비요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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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파업과 공유경제. 주인공처럼 살아보고 싶다. 하지만 용기가 필요할 것 같다. ˝공원이 정원이고 도서관이 사무실˝이라는 문구가 기억에 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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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병 - 가장 가깝지만 가장 이해하기 힘든… 우리 시대의 가족을 다시 생각하다
시모주 아키코 지음, 김난주 옮김 / 살림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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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말고도 요근래 고독, 혼자, 외로움 등의 키워드를 가진 일본작가들의 책을 읽으며, 일본인들은 우리나라 사람들과는 정말 다른 감성을 가졌구나 느껴진다. 엄청난 개인주의, 고독애호가.
사실 어떤면에선 가족이란 성가시고 타인보다 더 먼 관계다. 하지만 생물학적으로 아주 편리한 관계다. 피가 섞였으니까...피가 섞여서 당연히 더 잘 해야 하는걸까? 꼭 혈연만이 가족일까? 등 떠오른 생각들.


남편을 반려라고 호칭하는 게 무지 낯섬. 가족을 사랑해야한다는ㅡ 의심해본 적 없는 일종의 선입견에 돌을 던지는 책.

가족 사이에는 산들산들 미풍이 불게하는 것이 좋다. 상대가 보이지 않을 만큼 지나치게 밀착하거나 사이가 너무 벌어져 소원해지면 가족만큼 까다로운 것도 없다. 고독을 견디지 못하면 가족을 이해할 수 없다. 혼자임을 즐길 수 없으면 가족이 있어도 고독은 즐길 수 없다.12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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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사치일까? - 여유 없는 일상에서 자꾸만 감정이 생기는 당신에게
벨 훅스 지음, 양지하 옮김 / 현실문화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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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장제가 아무리 힘이 쎄도 자기애를 기반으로한 책임감, 존중, 평등한 사랑을 추구함으로써 여성은 행복을 누릴 것이다. 연대 -연맹 -나눔- 공유 안에서의 진정한 사랑은 삶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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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나탈리 골드버그 지음, 권진욱 옮김 / 한문화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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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내가 미쳤고, 조현병 환자이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미친 조현병 환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고, 이 사실을 받아들이며, 어리석은 일에 빠지기보다는 이 사실과 관련된 무언가를 하려 한다.





★191쪽 일부 문단을 정신분열증→조현병 으로만 바꿔보았다. 마치 소설의 첫문장처럼 멋지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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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6-01-13 19: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멋진 시도군요 ^^

:Dora 2016-01-13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___^

이정숙 2016-01-13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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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숙 2016-01-13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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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숙 2016-01-13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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