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의 웃음소리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영목 번역가의 책이라 읽지 않을 수 없었다!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생생했다. 돈 많은 아재의 뒤틀린 로망이 비극으로 끝나서 이상하게 통쾌했다..1938년 필명 아닌 나보코프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된 롤리타의 전신이된 작품이라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상경보기 - 절실하게, 진지하게, 통쾌하게
강신주 지음 / 동녘 / 201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욕 먹어도 할 말을 하는, 용기 있는, 일관성 있는 강신주 박사님을 응원합니다. 에필로그와 프롤로그는 마치 무기력에 빠진 나를 꾸짖는 선생님 말씀처럼 들려오고...
살고 싶다!!! 사랑하고 싶다 간절하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교과서 톨스토이 - 욕망이 아닌 사랑으로 살라 플라톤아카데미 인생교과서 시리즈 8
김성일.이강은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톨스토이의 작품뿐만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의 그와 그의 인생을 진실되게 만날 수 있었던 시간. 핵심이 되는 키워드가 질문으로 시작되고, 한 꼭지씩 두 교수님이 번갈아 썼다. 전문가가 풀어서 그런지 내용이 머리에 쏙쏙 잘 들어오고 믿음이 간다. 톨스토이 작품이 그렇게나 많은지 몰랐다. 다 읽으려면 아마 남은 평생 걸릴 듯... 예술과 신에 대한 부분이 내겐 와닿았다. 플라톤 아카데미 <인생교과서 시리즈 추천합니다. 헤겔ㅡ 예수 ㅡ칸트 찜.

반복되는 일상생활에서 인간에게 일이라는 것은 바르게 인생을 사는 태도이자 목적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에게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무위도식하는 것으로, 인간의 일이라는 것은 호흡을 하는 것과 같은 삶의 가치로 받아들여지게 되는 것이다.239p

톨스토이는 학자나 전문가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쉽게 성경처럼 읽을 수 있는 글을 최상의 것으로 간주했다. 그에게 현학적 수사법은 가장 기피해하할 대상이다.275p

신을 아는 것, 사는 것, 사랑하는 것, 이것은 모두 같은 것이다. 신이란 삶이다. 신이란 사랑이다.(「인생론」). 327p

톨스토이가 말하는 진정한 사랑은 인간이 끊임없이 완성을 찾아 나아가는 과정이다. 비록 그는 남녀의 육체적 사랑을 부정하지만, 불가피하게 사랑하게 된다면 그 사랑에 그대로 빠져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보다 완전한 사랑의 의미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98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엇이 삶을 예술로 만드는가 - 일상을 창조적 순간들로 경험하는 기술
프랑크 베르츠바흐 지음, 정지인 옮김 / 불광출판사 / 201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에 혹 해서 집어들었고 도입부도 좋았는데. 내용은 (키워드로 정리해볼 때) 혼자 침묵 걷기 행복 예술 명상 등 짬뽕 장르가된, 자칫 자기계발서로 흘러 갈뻔한 경계에 선 책. 마무리도 좀 약하고....


089 ˝노동이 바로 삶이다!˝라는 문장 하나 건진 것으로 만족한다. 삶이 예술이고 노동과 삶의 경계가 없다면 창의적인 삶을 살기위해 일상을 거룩히 긍정적으로 감사하게 보내라 정도로 정리되겠다.-^^-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지만 특히 창조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노동은 하나의 삶의 방식이다. 그러므로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지 어떤 정신을 가지고 일하는지가 삶을 설계하는 일에서 핵심적이다.070p

그 누구도 우울감을 피해갈 수는 없다. 그것은 모든 이의 삶을 구성하는 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처리하는가이다. 언젠가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은 영화를 만듦으로써 자신의 우울증을 치료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159p

알로이스 쉐프는 <걸어서 행복으로>라는 에세이에서 이렇게 썼다. "걷기는 명상이다. 나는 걸음으로써 내 존재의 상태를 변화시켜 다른 사람이 된다. 사람이 걷는 것은 어떤 구체적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개조하고 개조된 존재로서 다른 삶, 더 나은 삶, 더 건강하고 더 행복하고 더 아름다운 삶을 살기위해서이다...171p

마음챙김의 마지막 단계는 동일시를 거부하는 것이다. 단순하게 말하면 자신이 인식한 내용에 대해 가치판단을 내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게 해당하는 말이다. 자신이 어떤일에 실패했거나, 돈이 없거나, 병이 들었거나, 창작의 샘이 막혀버렸다면, 그것이 어렵고 고통스러운 상황인 것은 맞지만 그 일 자체만 보아서는 좋은일도 나쁜일도 아니다. 136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감정 교육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23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지영화 옮김 / 민음사 / 201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고였다! 플로베르가 현대문학의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이유를 어렴풋하게 느끼다. <마담 보바리>보다 복잡한 역사적 배경에 초반 부진을 면치 못하다가 후반부에서 역시나 몰입할 수 있었다. 사실주의를 넘어서게 되는 원인인 그의 표현력 징한 디테일한 문체는 등장인물들에게서 거리를 두게하기도, 또 더 객관적으로 접근하게도 하였다.

비슷한 시기에 쓰여진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도스토예프스키), 처녀지(투르게네프)를 다 읽고나서 세 주인공ㅡ프레데릭 알렉세이 네지다노프ㅡ에 대해 비교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