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모의 조카
드니 디드로 지음, 황현산 옮김 / 고려대학교출판부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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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노래한다 아름다운 새가. 그러다 무서움과 두려움 곧 악의 광기로 발톱의 날을 세운다 새의 노래를 큰 물살이 쓸어내렸다 물살은 고래의 입으로 휩쓸려간다 고래 안에 새. 과거 아름다움을 노래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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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숨겨진 하느님
윤인복 지음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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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브란트, <숨겨진 밭의 보물 비유>, 1630년, 패널에 유채, 70.5x90cm, 부다페스트 미술관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thumb/a/a9/Parable_of_the_hidden_treasure_Rembrandt_-_Gerard_Dou.jpg/1024px-Parable_of_the_hidden_treasure_Rembrandt_-_Gerard_Dou.jpg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마태복음(13,44)



 

한마디의 말보다 그림을 보거나 또는 음악을 들으면서 감동을 받는 경우가 많다. 예술작품은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어 우리에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또한 어떠한 명화들은 우리에게 하루하루의 양식과도 같은 복음말씀의 이해를 돕는데 커다란 역할을 하기도 한다.


마태복음 13장 44절의 말씀을 읽으면서 성경말씀 그대로를 어찌 해석해야할지 난감한 적이 있었다.

보물을 발견하면 그자리에서 바로 캐면 될 것을, 왜 구지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야 하는지? 보물 하나를 갖기 위해 전 재산을 팔 정도로 값진 것이 하늘나라라는 뜻은 이해했지만 왜 그 밭 전체를 사야하는지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 답을 이 책을 읽으면서 얻었다.


화폐가 없었던 고대 사람들은 (지금도 통용되지만) 금이나 은, 보석 같은 것을 간직했다. 당시에는 전쟁이나 갖가지 위험에서 귀중품을 지키기 위해 돈이나 보물을 마당이나 밭에 묻어두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보면 주인이 돌아와 찾지 않으면 그 보물은 기약 없이 땅에 묻혀있게 된다. (본문 97-98p)



 

"아하~" 고개를 끄덕거리며 그림을 쳐다보는 순간, 하지만 그림 속의 농부는 내가 상상했던 환한 웃음을 짓고 있지 않다. 불안해하며 누가 오지는 않는지 매우 긴장한 표정이다. 렘브란트는 이토록 기쁜 순간에 이러한 표정의 얼굴을 그려 놓은 것인가!? 여기서 바로 화가 렘브란트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는 인간 내면을 회화의 생명으로 삼았으며 농부의 얼굴은 바로 자신의 모습이었던 거다. 그림의 소재들은 삶의 내용과 매우 가깝고 인간적이나, 생명과 빛으로 충만하여 우리에게 종교적 경건함을 보다 가깝고 따뜻하게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을 받았고 그 부르심에 대한 응답으로 신앙을 고백하였다. 하지만 그 분의 무한한 사랑에 대해 언제나 의심하고, 믿음을 자주 잃고, 일상의 찌질하고 사소한 문제들보다 덜 중요하게 여기고 있지는 않는가? 심지어 그분과의 대화(기도)를 시도하기는 커녕, 성령이신 사랑과 생명이 나의 영육에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조차 허용치 않고 있는 듯하다. 내 몸이 나의 것이 아니고, 나의 길이 그분이 뜻하신 것과 다르다는 것을 왜 알면서도 받아들이지 못하는지...


<그림에 숨겨진 하느님> 이란 책 제목은 마치 나에게는 바로 내 안에, 내 곁에 함께 하시지만 (내 눈에) 보이지 않아 숨은 것 처럼 느껴지는 하느님이란 뜻으로 이해되었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요한(20,29ㄴ)


그림의 세세한 부분까지 관찰하려면 미술관으로 달려가야겠지만 책 한 권으로도 마치 성경을 끼고 다니는 것처럼 든든함이 느껴진다. 종이질이 무척 고급스러운데 그점도 마음에 든다. 오래오래 소장하고 싶다. 견진성사를 받은 친구에게도 선물하고 싶다. 그림을 보며 묵상하는 성체조배시간이 근사해질 것 같다.

 


 

 

예수님과 아이컨택...두려우신가요? 기다리셨나요?

 

 

하느님은 숨어있지 않으심을 알게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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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치는 여자 - 2004 노벨문학상
엘프리데 옐리네크 지음, 이병애 옮김 / 문학동네 / 199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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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카. 꽃말은 고독. 피아노를 치는 시간은 사랑을 다른 이름의 뒤틀린 영혼으로 탄생시켰다. 일그러진 내면... 그녀는 치유 받았을까. 소설의 마지막 부분 ˝온기가 있는 칼을 가방속에 지니고 에리카는 목표를 항해 길을 걸어간다˝ 에서 나는 불쑥 강남역 남녀공용 화장실에서 발생한 여혐 살인사건을 상상하고 떠올렸다. 그러나 결과는 마조히즘과 새디즘의 합작 승리였고 그녀는 최후까지 어머니에게서 탈출하지 못 했다. 온전한 정신상태로는 이해하지 못할 결말. 쓰인지 삼십 년이 지났는데도 반짝이는 소설. 현재형 문체가 낯설고 문장은 구멍으로 벗거벗은 나신의 여성을 관찰하는 그녀의 시선처럼 관음적으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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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등록이 내일까지 에요!!!!

 

http://2016.sib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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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16-06-16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근교에 살면 갔을텐데ㅠㅠ 아쉽네요.

:Dora 2016-06-16 09:49   좋아요 0 | URL
사진 찍어서 올릴게요★@_@
 

http://movie.naver.com/movie/magazine/magazine.nhn?sectionCode=&nid=3406

 

'천재의 대담한 걸작', '지금껏 본 적도, 앞으로 볼 수도 없을 작품'이라는 찬사는 물론 수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문제작 [피아니스트]. 오는 6월 2일 국내에서 15년 만에 재개봉 ...

 

 

 

 

 

 

 

 

 

 

 

 

 

읽다 말았는뎅 ㅠㅠ 다시 개봉전까지 달려야 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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