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려면, 녹색 - 좋은 삶, 다른 사회, 녹색 정치를 꿈꾸다
하승수.서형원 지음 / 이매진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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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행복과 녹색은 무슨 관련이 있을까? 행복은 나에게 오래된 물음표이자, 작가나 철학자들의 행복에 대한 정의를 나도 모르게 모아두고 있었다. 아마 현재의 상황이 그와는 먼 상태라 그랬는지... 지은이 하승수 님도 그와 비슷한 고민을 했다. 전문직인 대학교수와 변호사를 때려치우고 녹색정치에 뛰어들었으니.

 

행복은 이제 개인의 문제만은 아니며 사회구조와 환경에 심하게 얶매이는 꼴이 되었다.  한 명의 소중한 의견과 선거권은 모이면 큰 힘이 되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작은 것이 큰 것이고, 사소한 것이 중요한 것이고, 악마건 천사건 디테일에 있다고 하지 않나.

녹색이든 보라든 노랑이든 자신의 색을 확실히 알고, 하고, 표현해야 한다. 표현함에 있어 한 사람의 목소리보다는 같이 함께라면 더 큰 목소리를 내고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얼마전에 읽은 <유쾌한 혁명을 작당하는 공동체 가이드 북>에서 행복의 조건은 관계, 소명, 유희, 통제라고 했다. 이 모든 조건들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자신을 잘 알아야 가능할 것이다.

 

녹색당 어쩌고 제목이 붙었으면 안 보았었을 지도 모를 책을, 행복이란 감정의 상태에서 시작한 점이 좋았다.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 일이 내 일이 아닌 3자의 일이라고 느껴졌지만, 행복이라는 감정은 모두가 고민하고 원하고 바라는 것이기에 내 일처럼ㅡ느껴지게 하는 것이다. (의도한 전략이었을까? ㅎ) 또한 정치는 우리의 삶이니까...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게 만들려면 이런 마케팅 참 좋은 듯 하다.

 

<체르노빌의 목소리>에서 시작된 녹색 관심도를 관련 책들을 읽으면서 계속 이어 키워갈 읽어갈 계획이다. 진행 중인 책들은 <원전을 못 만들게 하는 사람들><녹색당과 녹색정치>. 문학(예술)은 정치적이다.

 

밑줄을 많이 그었으므로 저장해 두겠다.

 

 

 

 

이런 얘기들을 생각하면 사회 공동체가 정말 중요하다. 세상이 잘못 돌아가면 내 삶에도 그 영향이 고스란히 미친다. 그래서 정치가 중요하다. 정치는 사회가 잘못 돌아갈 때 잘못된 사회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통로다. 정치가 잘돼야 나도 행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정치에 무관심하거나 적대적이다. `먹고살기도 힘든데 무슨 정치냐`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그런 생각이 바로 변화를 가로막는 원인이다. 먹고살기 힘들어서 정치에 무관심 할수록 정치는 나를 더욱더 먹고살기 힘들게 만들 것이다. (41p)

6개 원전이 가동 중인 영광 원전에서 서울까지 직선거리는 겨우 200킬러미터다. 광주 같은 대도시가 영광 원전에서 직선거리로 40킬로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광주 같은 대도시가 영광 원전에서 직선거리로 40킬로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부산과 울산 경계에 있는 고리-신고리 원전에서 30킬로미터 안에 350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그런데도 경각심이 없는 것이다.(74p)

지금의 교육은 완전히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대학진학이 아니라 좋아하는 일을 배우고 하며, 농사도 조금씩 짓고, 잘 먹고, 가족이나 친구들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사는 일에 교육의 초점이 맞춰져한다. (106P)

이렇게 긴 노동 시간을 일하면 행복하기가 힘들다. 여가란 생각할 수도 없고, 가족이나 친구들하고 관계도 소원해지기 쉽다. 지역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어렵다. 장시간 노동 사회에서는 민주주의도 힘들다. 사람들이 사회나 정치에 관심을 가질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장시간 노동 사회는 사람을 착취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구의 생태환경에 주는 부담도 크다. 더 많은 자원을 소모한다. 심야 노동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117p)

가장 낮은 행복도, 가장 높은 자살률, 심각한 빈부 격차, 무분별한 환경 파괴 같은 병을 앓고 있는 한국에서 녹색당은 반드시 필요하다. 원전, 기후변화, 송전탑, 고용 없는 성장, 저임금장시간, 비정규노동, 농업 붕괴와 농촌의 침체 등은 그들의 핵심 관심이 아니다. 그들은 여전히 경제성장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당장 자기가 당선하고 자기 세력이 권력을 쥐는 것에만 몰두하고 있다.(22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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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가난>282p에 실린 루이스 멈퍼드의 글. <예술과 기술>에 담긴 글 같은데...찾아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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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앞에 풀무질에 처음 갔다. 평대에 사고싶은 책들이 가득가득했다@@. 주인장 선생님께서 이것 저것 설명해 주시면서 자작시도 주셨다. 읽어보라고... 근데 내가 기냥 가져왔다. 서점이 오래오래 살아남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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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론 고전으로 미래를 읽는다 33
스탕달 지음 / 홍신문화사 / 199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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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교보에서 발견했었던 보물같은 스탕달의 책 ㅡ연애론을 오랜만에 다시 펼쳐보았다. 생전에 집도 절도 가족도 마누라 심지어 애인도 없었다는 마리 앙르벨(스탕달)은 어떻게 이런 책을 썼을까? 그야말로 ˝책으로 연애를 배웠다˝ 그건가...

그의 다른 책들을 아직 읽진 못했으나 후덕한 외모와는 달리 예민하고 섬세한, 날라갈듯한 야리야리한 감수성을 상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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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12-29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탕달의 묘비명은 이렇습니다.
˝살았다. 썼다. 사랑했다.˝

:Dora 2015-12-29 23:03   좋아요 0 | URL
멋있어요....감사합니다!
 
뜨겁고 시원한 신앙
배광하 지음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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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면 좋으련만! - 묵시 3,15

신앙은 얼마나 뜨겁습니까? 복음의 기쁨은 진정 뜨겁습니다. 그래서 전하는 이들의 가슴이 뜨겁습니다.

믿음은 얼마나 시원합니까? 세상사의 답답함이 뻥 뚫리시는 시원함을 우리는 믿음으로 얼마나 많이 체험하며 삽니까?(167p)

 

자연과 사람들에 대한 따땃한 사랑이 담겨있는 배광하 치리아코 신부님의 맑은 명상의 책.

마치 신부님께 피정 교육을 받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신부님은 조근조근 우리가 살아갈 이 세상이 그래도 살아갈 만 하다고, 그래도 사랑을 나누고 살아갈만 하다고 책 안에서 나지막히 읊조리신다.

 

신부님께서 본당 사목을 하며 어려웠던 이야기들, 고생하며 아들을 키워내신 어머니, 강원도의 아름다운 강과 별빛...

내게는 맑은 호수를 떠올리게하여 마음의 잔잔한 물결을 일렁이게 하는 책이었다.

더불어 신부님의 글을 읽노라니 참 가슴이 뜨거운 분이시라는 게 금새 느껴졌다.

 

마음이 여리다는 것은 감수성이 예민한 것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걸림돌이 될까? 도움이 될까?

모든 것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점이 곧 나쁜점으로 보이기도 하고, 장점이 곧 단점이 되니까...

사람과의 관계에서 항상 치이는 나에게, 신부님이 본당 사목 생활 하시면서 겪었던 어려움은 깊은 공감으로 치유제가 되었다.

또한 다시는 오지 않을 소중한 이 삶이 하느님께서 주신 사랑이라는 것- 그래서 하루하루를 즐겁게 누려야 한다는 걸

다시 한 번 일깨워 주셨다.

 

살짝 미소를 지으면서, 귀여운(?) 치리아코 신부님을 떠올리며, 때론 울면서 금새 읽어버렸다.

하두 밑줄 그은 곳이 많아서 다 적기는 힘들 것 같다. 하지만 마음 속에 담아 새기면서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다.

 

 

치리아코란 '하느님의 사람'이라는 뜻인라는데 어디서든 '하느님의 사람'으로서 처신을 해야 한다는 뜻에서 주신 이름이라고 받아들입니다. (152p)

 

우리 이름은 그리스도인입니다. '기름부음 받은 자' 그리스도인입니다. 세상 더러움에 결코 섞일 수 없는 이름 입니다. 있어야 할 자리에 분명히 지키고 있을 이름입니다. 내가 흔들릴 때마다 예수님은 이 이름 자리를 충실히 지키라고 나를 붙들어 주시고 지켜주신 것입니다.(153p)

 

정말 우리의 삶을 우울하게 보내서는 안됩니다. 낙담으로 가득 찬 시간이 내 삶을 망쳐서는 안 됩니다. 정말 우리의 이 귀한 시간들을 아무 의미 없이 보내서는 안 됩니다. (176p)

 

누군가를 사랑하기 때문에 잠깐 동안 자존심을 접고 분노를 삭이며 참았다면 성령의 특별한 체험을 한 것입니다. 생각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 주님께 마음을 열고 기도를 했다면 성령을 체험한 것입니다.(23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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