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사람들 2 열린책들 세계문학 130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윤우섭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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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에서 `Krystian Zimerman - Beethoven - Piano Concerto No 3 in C minor, Op 37` 보기
https://youtu.be/k46fdX_3xDM


˝종국에는 나의 승리이리˝ 혹은 ˝가면 속 숨겨진 희열˝... 뭐 이 제목 정도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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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로들의 집
윤대녕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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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건 마구 자랑해야한다... 성경 외 필사는 처음인데 웬지 작가님과 함께 있는 기분이 든다. 그 것도 한국에서 생존하고 계신 대녕님의 문장 따라쓰기 ★ 필사노트 아이디어 굿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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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6-03-14 20: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롤리팝에서 알파벳으로 바꿨습니다.
재스민님 좋은 하루되세요.

:Dora 2016-03-14 20:4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누구신가 했네요;;내일도 행복한 하루 되셔용

비로그인 2016-03-14 20:51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재스민님도 좋은 내일되세요.
 

곰부차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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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3-08 11: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궁금해서 인터넷에 찾아봤어요. 홍차버섯으로 만든 콤부차라는 음료였습니다. 곰부차=콤부차. 원어는 kombucha.
두 단어를 같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Dora 2016-03-08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녹차 홍차 이런 게 아니고 고유명사인가봐요 문화적 이질감이 팍팍 느껴지네요 사이러스님 덕분에 또 궁금증 해결!

cyrus 2016-03-08 12:26   좋아요 1 | URL
사실 저도 처음에는 차(Tea)의 종류라고 생각했습니다. ㅎㅎㅎ
 
생의 빛살 문학과지성 시인선 374
조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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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창작과 수업을 겁 없이 덜컥 신청했다. 자신에게 ˝문학을 하다˝라는 것 어떤 의미일지 질문을 던지라신다. 이인인 나를 의식하신 걸까? 문학을 쓰고 읽는 것이 문학을 한다의 정의 라고... 문학을 ˝읽는다˝는 것을 문학을 ˝한다˝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숨쉬기 같은 것. 나에게 문학이란 그런 존재다. 어제도 오늘도 아마 내일도 우울감이 내 곁을 떠나지 않고 문학하기를 갈망하고 있다.





나는 늘 순도 높은 어둠을 그리워했다
어둠을 이기며 스스로 빛나는 것들을 동경했다
겹겹의 흙더미를 뚫는
새싹 같은 언어를 갈망했다

처음이다, 이런마음은
ㅡ조은 「생의 빛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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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시노트 평전 - 아픈 한국을 사랑한 신부
김종철 지음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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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전을 읽는 일은 쉽지 않다. 한 인물의 생애와 평가에 덧붙여 그를 사랑하는 마음이 바탕에 깔려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제임스 시노트 신부님은 이 책으로 처음 만났다.

정치적 관심, 역사에 대한 깊은 의식도 없는, 간신히 주일 미사나 왔다갔다 하는 신앙심을 가진 나에게 이 책은 너무나 큰 벅참이었다.

그러나 시노트 신부님께서 1970년대 중반 노동자 전 군을 만나면서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거리의 신부로서 마비에서 풀려났듯이, 나에겐 이 책이 그 마중물 역할을 해주리라 믿는다.

 

섬의 사내아이들은 집안 농사를 돕거나 정부나 교회가 지원하는 서해안 간척사업장에서 일자리를 구했지만 전 군은 외토리가 된 채 16세에 서울로 보내져 먼 친척이 운영하는 가내수공업에서 수출용 카메라 케이스를 만들었다. 하루에 16-18시간씩 고된 일을 하다 골수염이 악화되면 신도로 돌아오곤 했다. 가뜩이나 불편하던 짧은 다리는 아예 뒤틀려 버렸다. 31p

 

"내 삶의 변화는 '마비에서 풀려남' 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다시 말하면 '비판 능력'을 되찾았다는 뜻이다. 나는 '마비'라는 병이 사라지고 나서야 내가 그 병을 앓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32p

 

 

1974년 4월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은 시노트 신부가 '섬마을(영종도) 사제에서 거리의 투사'로 변모하게되는 계기가 된다. 박정희 정권 시기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지원으로 발간 된 <시대를 지킨 양심>에 참여한 사람은 짐 스텐츨(엮은 이), 린다 존스, 진 매튜스, 루이스 모리스, 패트 패터슨(편집팀)이며 글쓴이는 조지 오글, 랜디 라이스, 페이문, 제임스 시노트, 린다 존스 등 14명이다. 월요모임의 활동은 이후 인혁당사건이 조작이라는 것을 폭로하기로 결정을 내리고, 오글 목사와 시노트 신부는 인혁당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데 앞장서게 된다. 급기야 오글 목사는 12월 일본으로 강제추방을 당하게 되고 시노트 신부의 생애에서 가장 격력한 투쟁의 시기가 오게 된다.

 

신부님은 양심수들과 고통 받은 가족 외에도 동아일보사에서 자유언론실천운동을 펼치던 언론인들에게도 따뜻한 동지애를 보여주었다.

 

시노트 신부가 3층의 편집국으로 들어서자 어느 기자가 "누가 오셨는지 보십시오"라고 크게 외쳤다. 신문과 잡지 제작을 거부하며 농성을 벌이던 기자들이 그의 주위로 몰려왔다. 시노트 신부는 그들의 씩씩한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그는 자유언론을 사수하려는 마지막 싸움은 동아일보사의 존폐를 넘어 국민적 저항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 자신의 그 운동에 참여하고 싶었다. 160-161p

 

 

결국 시노트 신부는 1975년 4월 30일 유신정권으로부터 추방을 당하게 된다. 1979년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 시노트 신부는 "폭력으로 사는 사람은 폭력으로 죽는다."라는 기사를 남겼다. 그러나 한국을 너무 사랑한 신부님은 다시 2002년 메리놀 외방전교회 한국지부 상주사제로 머물게 되고, 평화를 실천하는 삶을 사시다 2014년 12월 23일 선종하셨다...

 

 

 

당신 자신과 모든 피조물 안에는

형태도 없고 시간도 없는 하느님의 본성이 깃들어 있다

이 끝없는 가을 오후에

공표되지 않은 말씀을 의식하게 된다

 

....

산꼭대기에는 거룩한 것이 있는가?

냉혹한 패배, 소득, 변화

그것은 경쟁인가 결합인가-싸움인가 어울림인가

밤의 승자는 아침이면 패자가 되고,

언제나 패배를 향해 나아가는데 결국은 승리하며

그러고는 다시 패한다.

 

-시노트 신부님께서 선종하시기 한달 남짓 전인 11월 19일에 쓰셨다는 마지막 시 (334p)

 

 

아픈 한국을 사랑한 신부, 제임스 피터 시노트 (James P. Sinnott: 진필세 야고보)

그처럼 열렬히 성모님의 사랑을, 예수님의 발자취를 행동으로 실천한다는 건 쉽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조국보다 한국을 사랑했던 시노트 신부님을 기억하고, 특별히 그 사랑을 닮아야 하는 지금이다.

추모의 글제목들과 같이 온 우주를 품에 안고 사신 분, 정의와 사랑의 사도, 민주주의와 평화를 믿으신 분, 우산같은 신부님, 그리고 소설가, 시인, 화가로서의 예술적 아름다움도 간직하셨던 분- 시노트 신부님을 추모하며 이 책을 써주신 김종철선생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1975.4.9 인혁당 사건 사형장 앞에서 항의 중 경찰에게 끌려가는 시노트 신부님

 

 

신부님이 직접 그리신 그림. 인혁당 가족뿐만 아니라 민청학련 사건의 이철을 비롯한 동지들,

가까이 지내던 천주교 사제들과 신자들에게도 그림을 여러장 씩 선물하셨다고...

 

 

 

 

2014.12.23 지병으로 선종하시다.

 

 

*인혁당 사건: 긴급조치4호에 대한 국내외의 항의 속에서도 인혁당계는 적어도 조직적인 동정을 받지 못한 채 물위에 뜬 기름처럼 소외되었다. 다만 그들 가족만이 억울하다고 울부짖는 외에 김지하와 한국에 와 있던 몇몇 외국인 성직자 그리고 가톨릭계로부터 약간의 동정을 받았을 뿐이다. 이상우<박정희와 유신체제 반대운동-유신의추억>109p

 

 

*참고한 책

 

근대의 경계에서 독재를 읽다: 대중독재와 박정희 체제 (비교문화역사연구소)

박정희와 개발독재시대 : 516에서 1026까지 (조희연)

박정희와 유신체제 반대운동-유신의 추억 (이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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