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해서 머나먼 - 2010 제18회 대산문학상 수상작 문학과지성 시인선 372
최승자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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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최승자 시인의 리뷰는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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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미래
이광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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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매춘부는 침대로 끌어들일 수 있다
-벤야민 <일방통행로> 13번지 중 일번


이광호 작가님에게 호기심이 생긴 건 <팽목항에서 불어오는 바람> 에 쓰인 소개글 마지막 한 줄 때문이었다.˝서점의 어느 코너에도 꽂혀 있기 어색한, 장르적으로 불분명한 글을 쓰는 일에 종종 이끌린다.˝

장르가 불분명한 글을 쓰는 일에 이끌리는 이광호 작가님께 나는 끌렸고 급기야 사랑의 미래를 침대로 끌어들이다.....

그녀의 시간 속에 ㅡ 그의 시간 속에서
(책의 순서는 바뀌어 있다. 그녀가 먼저 나왔으면 더 좋았을 뻔했다. )


프롤로그를 제외하고 첫문장은 ˝사랑하는 자는 하나의 장소를 만나고, 다른 계절로 떠나야 한다.˝ 이고, 마지막 문장은 ˝나는 당신을 기다리지 않겠지만, 내 걸음이 당신의 미래에 이르게 된다 해도 당신 놀라지 말아요.˝이다.

사랑한 그녀는 하나의 장소(그)를 만났고 그의 미래라는 다른 계절로 가는 것인가. 그의 계절은 여름가을겨울봄 중 어디쯤이 될까. 그는 어디에나 있고 또 어디에도 없다. ♥그녀는 그를 기다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키스라는 사건은 물리적인 것이 아니라, 시간의 문제이다. 키스의 순간은 현실적인 시간, 물리적인 시간, 일상의 시간을 넘어서 흘러넘친다. 그 범람의 감각 속에는 남자와 여자, 처음과 끝, 과거와 미래, 삶과 죽음이 혼융되어 있다. 47p

`당신`을 포기하는 척하는 것은, `당신`에 대한 배려일까? 아니면, `당신`을 다시 만나려는 전략일까?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 척 할 수 있을까? 진심을 다해, 사랑하지 않는 척하는 것은, 가장 힘겨운 진심이다. 22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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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카스텐 - 정규 2집 Frame [일반반]
국카스텐 (Guckkasten) 노래 / 인터파크/뮤직앤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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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우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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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6-05 20: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하연우 선곡이나 열창하는 분위기에 평범한 느낌이 들었어요. 경연을 가볍게 즐기는 것 같더군요. 저는 바다가 결승전에 오를 줄 알았습니다.

:Dora 2016-06-05 21:45   좋아요 0 | URL
아쉽게 오늘 못 보았어요 ㅠ 하현우님 다음주에 나온대서 보려구용
 
체르노빌의 목소리 - 미래의 연대기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김은혜 옮김 / 새잎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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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 이분이 노벨문학상을 받지 않았다면, 이책을 읽지 못했다면 녹색당과 밀양송전탑과 이계삼선생님, 탈핵에 관하여 알지 못했을 것이다. 세월호참사를 겪지 않았다면 아마 이책에 대해 별다른 공감과 아득한 느낌을 갖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랬다면 삶과 죽음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다는 진리를 찾지 못했을 것이다. 나의 신과 종교와 믿음은 그저 증발해 날라갔을 것이다.


인생은 참 놀라워요! 저는 물리를 사랑했고, 물리 외에는 아무것도 안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글이 쓰고 싶군요. 예를들어, 인간은 과학을 만드는 것이 아니며, 따뜻한 인간은 과학을 방해한다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307p

이들이 하는 이야기를 매일 듣습니다. 이들의 원성과 울음소리를...... 제발, 진실을 알고 싶습니까? 제 옆에 앉아 들리는대로 받아 적으십시오. 178p

예술은 기억이다. 우리가 어떠하였는지에 대한 기억이다. 나는 무섭다. 우리 삶에서 두려움이 사랑을 대신해버릴까 무섭다. 33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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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16-06-15 15: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다가 너무 슬퍼서 놓아버린 책입니다. 이렇게 만나기만 해도 슬퍼지려하네요. 읽을 용기가 나질 않는 책입니다ㅠ

:Dora 2016-06-15 21:53   좋아요 1 | URL
세월호참사 책을 못 읽고 있습니다 이책도 한 몇개월 걸린 것 같아요
 
- 한강 소설
한강 지음, 차미혜 사진 / 난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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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의 매니아가 된 이유를 모르겠다. 요 며칠간 읽은 침묵,베네딕도,기도 등의 단어를 담은 책들과 비슷한 감성. 휘리릭~ 이제껏 내면으로 자만심 충만하던 책읽기의 속도로는 읽어도 읽히지 않는다. 스펙 쌓기에 돈 모으기에 안정된 듯 보이는 것들에 주력했던 삶이라면 <흰>은 아무런 감동이나 느낌이나 떨림을 주지 못할 것이다. 단언컨데

왜 돈 안되는 일만 하냐고. 돈이 나오나 떡이 나오나. 투자대비 이익. 번듯한 안정된 직장.

세상에 빛도 못 보고 메스에 찢겨 사라진 동생들의 이야길 떠올린다. 그땐 다 그랬지 먹고살기 힘들어서...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사라진 영혼들은 현실에도 여전히 연옥에 머물고 있을까? 그날이 되면 다같이 만나게 될까. 촛불을 켜고 애도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길게.

그런 극단 속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것에 대해 그녀는 곰곰이 생각했다. 지금 이 도시에서 그녀가 통과하는 시간은 그렇게 흰 밤일까, 혹은 검은 낮일까? 9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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