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와 책 - 책에 미친 여자들의 세계사
슈테판 볼만 지음, 유영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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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저자인 슈테판 볼만이 쓴 책이다. 이 책이 마음에 든 점은 세 가지다. 첫째, 여자와 책이라는 주제 둘째, 책에 미친 여자들 셋째, 첫문장. 서문의 제목이 `독서, 여성적인 행위가 되다` 고 서문의 첫문장은 ˝독서는 내 삶의 행복입니다.˝

시기별로 여성 독서가의 구체적인 이야기를 담고있는데 나는 수전 손택과 버지니아 울프 그리고 플로베르 나오는 장만 읽었다. 다른 사람은 잘 모르겠고 그래서 관심도 없고... 사실 동의하기 힘든 주장들도 있었는데 여성들은 확실하게 장르 중에서 소설을 좋아한다는 것과 남자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책을 읽는다는. 남성과 여성을 분리하여 독서법을 논하는 것이 본 책의 중점 논쟁거리는 아니므로 딴지 걸지않고 통과 하기로 한다.

사진에서와 같이 재미있는 구절을 발견했다. 386쪽에 있는 내용인데 독서권리 십계명 즉 독서가의 열가지 불가침권이다. 열 번째 권리가 ˝자신의 독서에 대해 침묵할 권리˝라는데 이것을 변형하여 저자는 팬픽션 작가의 입장에서 10. 원작자의 허락을 얻지 않고 원작의 내용을 계속 이어갈 권리 라고 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한다. 사실 독서지도사라는 직업에 반대하는 입장으로서 열 번째 권리는 중요하단 생각이 든다. 누군가에겐 독서는 더 높은 차원에서 생존이고 살아갈 이유이다. 그걸 교육 혹은 입시라는 테두리에 몰아넣어 수단으로 변질시키는 건 월권 행위라고 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수전손택의 책들은 제목이 다 멋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녀의 작품들을 다시 읽고 싶어졌다.


독서는 수전에게 일상으로부터의 승리였다. 수전 손택은 독서를 ˝자기 자신으로 있을 필요가 없는 승리˝라고 불렀다. 수전은 독서는 ˝내가 완전히 없어지는˝ 일이라는 버지니아 울프의 말을 즐겨 인용했다. 36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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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16-06-15 15: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 책이었군요.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대성당 (양장) - 개정판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19
레이먼드 카버 지음, 김연수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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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 작품을 읽노라니 뭔가 엄청난 경험과 깨우침이 있던 누군가의 과거를 구경하는 것 같다. 그러나 안개낀 하루였고 찌뿌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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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손택의 말 - 파리와 뉴욕, 마흔 중반의 인터뷰 마음산책의 '말' 시리즈
수전 손택 & 조너선 콧 지음, 김선형 옮김 / 마음산책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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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공간은 스스로 창조해야만 해요. 침묵과 책들로 가득한 공간 말이에요.˝ 187p


도서관에서 담아 뇌 속 저 깊숙히 박은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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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와 책 - 책에 미친 여자들의 세계사
슈테판 볼만 지음, 유영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딴 데 엄한 거에 미친 거보다 낫지 않나?
제목이 마음에 쏙 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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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담화만 하지 않아도 성인이 됩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 동영상이 연결된 QR 코드 포함 뒷담화만 하지 않아도 성인이 됩니다 1
교황 프란치스코 지음, 진슬기 엮음, 임의준 그림 / 가톨릭출판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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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고 무언가를 할 수 없을만큼 비참하다면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답을 예상치 않게 여기서 찾았다.

지난 성바오로딸 통신성서 연수회 때 ˝예수님은 나에게 어떤 분인가요?˝ 라는 질문에 나는 인내심이라고 적었었다. 인내심을 거두시는 또는 인내심의 대가, 인내심을 주시는 분도 아니고.... 써서 제출하고 보니 생뚱맞은 거다. 하지만 이책 곳곳에 인내란 단어가 불을 켜놓고 나를 기다리는 것마냥 눈에 쏙쏙 들어왔고 나는 곧 깨달았다. 인내심은 기다림이고 기다림은 사랑이며 곧 예수님 그 자체라는 걸.


복음을 전하고 진리를 증언하기위해 용기와 인내가 필요하다고 한다. 바오로에게 꼭 필요했던 덕성. 하지만 내 생각에 용기와 인내 순서가 아닌 인내와 용기, 이 순서가 맞는 것 같다.

- 용기는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인내는 내 어깨에 무언가를 지고 옮기는 것과 같습니다. 곧, 인내 또한 복음을 전하는 표지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더이상 무언가를 할 수 없는 때에는 인내합시다. 253p


강생을 통해 예수님이 몸을 통째로 우리에게 내어주셨듯이 우리 또한 삶의 십자가를 각자 짊어지고 살아갈 때에 견디어내야 하는 것이다. 가난한 이들,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우리 자신을 내어주며 기다리는 것. 대신 신앙인은 무기와 방패가 있다!


- 우리가 말씀과 전례를 받아들임으로써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을 설명해주시고, 우리 마음 안에 믿음과 희망의 열성을 다시 불 붙여 주시며 공동체 안에는 활력을 주십니다.하느님의 말씀과 성체성사! 203p


미사 보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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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빵 2016-06-06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중학교를 미션스쿨을 다녔습니다. 기독교도 불교도 다른 종교도 처음의 자세는 너무 아름답지 않나 생각됩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종교를 믿다보면 더 많은 지식을 가질수록 절대자의 존재를 믿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Dora 2016-06-07 08:40   좋아요 0 | URL
호빵님 반갑습니다^^ 신앙이든 공부든 사랑이든 초심을 잃지않는 건 중요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