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16세 기도 - 하느님과 대화하는 기술
교황 베네딕토 16세 지음, 이진수 옮김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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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현 교황님과 구지 비교를 하자면 좀 딱딱한 강론으로 느껴지는. 실용서라기보다 원론서에 가깝다. 이진수 신부님의 강의가 워낙 좋았기에 계속 번역서도 챙겨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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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별들이 한곳으로 흘러갔다 생각의나무 우리소설 5
윤대녕 지음 / 생각의나무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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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녕님 소설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캄캄한 대낮에 소주 한 잔 걸치고 읽으면 멋지겠다. 가을서 겨울로 가는 길목에... 고독을 달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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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곧 오름길 - 버지니아 울프 단편소설 전집
버지니아 울프 지음, 유진 옮김 / 하늘연못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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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독서광이다. 똑똑한 천재다. 그녀는 너무 새침하다. 가녀린 팔뚝을 꽉 잡았을 때 그녀는 울 것만 같다. 그래도 따뜻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섬세함이 있다. 그녀의 소설은 모든 그녀의 독백이다.


행복에는 늘 이런 고양된 기분이 있다. 이것은 날아갈 듯 즐거운 마음이나 환희가 아니다. 찬사도 아니요 명성이나 건강도 아니다. 이것은 무아지경처럼 신비로운 상태이다. 남자들을 성직자로 만드는 무아지경과 비슷한. 한창 때의 여자들로 하여금 풀을 먹여 빳빳한 주름 장식으로 목을 두른채 입을 꼭 다물고 쌀쌀 맞은 표정을 지으며 거리를 활보하게 하는 무아지경과 비슷한. 245p<행복> 중에서

삶은 사람들의 눈에 나타나는 것이다. 삶은 사람들이 깨닫는 것이다. 그리고 그걸 깨닫고 나면 비록 덮어놓으려고 애쓰지만 끊임없이 상기하는 것이다. 167p<쓰지않은 소설>중에서

"저는 단순한 사람입니다. 좀 구식일지는 모르지만 영원한 걸 소중하게 여기죠. 사랑 명예 애국심 같은 것 말입니다." ...."피도 눈물도 없는 것 같은 사람은 딱 질색입니다.왜 그....."340p<초상화; 그림8>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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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16-06-15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니지아 울프의 책은 아직 접해보지 못했습니다. 이 리뷰를 보니 버지니아 울프의 책을 읽어보고 싶네요.

:Dora 2016-06-15 15:53   좋아요 1 | URL
고양이라디오님 구석구석 댓글 고마워요. 근데 왠지 부끄해지네요..마치 청소 안 해놓고 있는집에 친구가 느닷없이 들이닥친 것 같음^^ 울프의 매력은 말로 설명불가

고양이라디오 2016-06-15 17:43   좋아요 1 | URL
저도 너무 구석구석 댓글을 다는게 아닌가 조금 우려가되더군요ㅎ;;

진작에 테오도라님 서재를 방문했어야하는데 친구신청해놓고 다음에 방문해야지 생각하고 잊고 있었나봅니다.

좋은 책들 많이 구경하고 갑니다^^

:Dora 2016-06-15 21: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앞으로도 좋은 리뷰 계속 부탁드립니다 고양이라디오님 !^^

고양이라디오 2016-06-16 00:03   좋아요 1 | URL
저도 테오도라님의 짧지만 강력한 리뷰가 좋습니다ㅎ
종종 놀러오겠습니다^^
 
걷기예찬 - 다비드 르 브르통 산문집 예찬 시리즈
다비드 르브르통 지음, 김화영 옮김 / 현대문학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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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걷기.

집에 꽁 틀어박혀 책을 읽노라니 따뜻함을 지나쳐 뜨겁게 달아오른 태양이 그리워졌다. 아침에 걷기는 그나마 나은데 오후엔 걷기가 가진 고유의 매력인 생각하기나 느끼기를 하기 힘들었다.

독서는 여행. 걷기는 사유. 독서는 집이라면 걷기는 밖. 공간은 만남이고 걷기는 외로움이 맞다. 걷기는 보다 자연에 가깝다. 그러므로 죽음에도 가깝다. 죽기 직전 조금 더 걷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하게 되지는 않을까?


걷는 사람은 시간의 부자이다.(34p) 기회와 가능성의 인간이요 흘러가는 시간의 예술, 길을 따라가며 수 많은 발견을 축척하는 변화무쌍한 상황의 나그네다.(35p)


걷기에 왜 이러한 철학적 깨우침들이 줄줄이 나오는지 걷는자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걷기와 독서는 엄청나게 치명적인 매력이다. 저자인 다비드 르 브르통은 사회학 교수다. 철학과 사회학ㅡ 죽음과 몸 ㅡ 걷기와 여행...




우리가 여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이 우리를 만들고 해체한다. 여행이 우리를 창조한다.261p

보행은 가없이 넓은 도서관이다. 매번 길위에 놓인 평범한 사물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도서관, 91p

소로는 내면적인 필요 때문에 하루에 적어도 네 시간은 걸어야한다. 오후가 저물어 갈 때 까지 볼일 때문에 방 안에만 처박혀 있게 되면 몸이 녹슬어버리는 것만 같아서 괴롭다는 것이다. 그의 생각으로는 걷는 것이 잠자는 것 못지 않게 절박한 것이다. 13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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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an 2016-06-13 23: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걷기와 독서는 엄청나게 치명적인 매력이다라는데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Dora 2016-06-14 08:32   좋아요 0 | URL
눈과 다리가 멀쩡함에 감사하며 시작하는 하루에요! 반갑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06-15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걷기를 좋아합니다. 이 책도 읽어보고 싶군요! 좋은 책 많이 소개받고 갑니다.
 

주보에도 나왔는데 온라인에 안 뜨고.... 서평단으로 뽑혀서 먼저 받아 읽고 있습니다. 느낌 좋아요 ~*
<예수, 여기에 그가 있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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