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 아름다운 지구를 지키는 20가지 생각, 개정판
박경화 지음 / 북센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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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한병철님과 평화학자 정희진쌤은 핸드폰을 쓰지 않는다는데,,, 사실 나도 핸드폰을 없애고 싶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많이 접속하는 앱이 북풀이다. 책을 읽다 문득 글을 남기고 싶을때 핸드폰이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손전화기라고 부르기가 민망하다. 전화하는 기계인데 전화는 별로 안 온다. 대출상담, 보험텔레마케터, 택배기사에게서만 거의 오는 듯... 그런 핸드폰 때문에 고릴라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사라지고 있다.

 

이 책은 현장에서 환경활동을 하시는 분이 쓴 책이라 환경감수성이 무지 섬세하다. 한 주제에 대한 칼럼이 있고 마지막에 실행에 옮길 사항들이 10+@ 가지정도 정리되어 있는데 놀랐던 문장들이 있다. 이렇게까지 생각이 미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역시 배워야 한다. 끝임없이..

 

 

▶산행할 때 지켜야할 것 - 5번 과일 껍질을 그냥 버리면 안 된다. 껍질에 묻어 있는 미세한 농약을 먹고 새와 곤충들이 죽을 수 있다. 10번 배낭에 매단 컵 부딪히는 소리와 라디오 소리, 음악소리, 핸드폰 같은 기게음은 귀가 발달한 동물들을 멀리 도망가게 만든다.

▷전기를 아끼는 법- 9번 텔레비전 리모컨을 한 번 누르면 3w가 소모된다. 채널을 자주 바꾸지 말자.

▷일회용품 이렇게 바꿔쓰세요 - 9번 스티로폼 그릇 가게에 되돌려 준다

 

 

관리비 고지서에는 다른 가구대비 00% 적게 사용(많이 사용)이라고 나오는데 +20%에서 -30%넘게 낮추었다. 밀양송전탑에 관련한 어느 책을 읽고서 이다. 아직까지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은 카페나 식당에 흔히 있는 냅킨 사용, 음식물쓰레기가 자꾸 나오는 것, 비닐장갑 쓰는 습관 등등. 그래도 잘 실천하는 것은 비닐봉투 거절하기, 계단으로 걸어다니기, 전기코드 뽑기, 일회용컵과 나무젓가락 안 쓰기, 전기드라이기 대신 손수건으로 손닦기 등

 

우유팩은 따로 수거를 하지 않아서 어찌 처리해야할 지 모르겠다. 참고로 한살림 두루마리 휴지는 정말 정말 좋다. 무형광 무표백제는 기본이고 우유팩을 재활용하여 만들었다는데 마치 누런 재활용 종이 반양장 책의 가볍고 뿌듯한 느낌과 비슷하다랄까. 앞으로도 사용을 줄이고 아예 없애야할 것들이 너무 많다. 은박접시, 주방용 종이타월, 호일, 비닐장갑, 스티로폼 그릇 등등 음식점이나 마트에서는 이런 물건들을 무개념으로 마구잡이로 사용하고 있다. 의식의 전환과 차별화 나아가서 깨어남이 필요하다. 후대 우리의 아이들은 어떤 세상을 맞이하게 될까? 비닐 안 만지고, 플라스틱없이 하루 살아가기는 거의 불가능한 세상인데 인공지능이 이런 문제도 해결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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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 김영하의 인사이트 아웃사이트 김영하 산문 삼부작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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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다‘ ‘읽다‘도 읽고 당신을 버리겠어요.....


제대로 보기 위해서라도 책상 앞에 앉아 그것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까지의 내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생각의 가장 훌륭한 도구는 그 생각을 적는 것이다. 209p

☞방법이 아니라 도구라고요??




부산에 살고 영화보기를 즐겨하시고 오르한 파묵을 좋아하고 젠틀하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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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는 어떻게 유전되는가
마크 월린 지음, 정지인 옮김 / 심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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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내 인생의 책 중 한 권을 찾았다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을 만났을때 저자가 시력을 잃고 있다는 것에 울컥했고 책을 읽으면서 진짜 울게 됨...

'부모의 트라우마가 나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 라는 간단한 내용일꺼라 예상하고 읽기 시작하였지만 "핵심 문장(언어)"를 실제로 작성하면서 나의 핵심 문장을 소리내어 읽으면서 울지 않을 수 없었다.

 

홀로코스트에서 죽은 할머니, 할머니가 죽었을때 즈음의 나이가 되어 죽고 싶다는 말을 하게되는 손녀. 이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런 심각한 내용이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겐 무엇이든 크든 작든 트라우마가 있다. 기억할 것은 그런 내리 트라우마가 결혼(배우자 선택)에 영향을 준다는 것, 또한 내 자녀들에게까지 그 후대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 정말 무섭다.

 

가족관계도를 실제 그려볼 때 증조부, 증조모 이야기까지 들은 기억이 없기 때문에 문득 부모님과의 대화가 왜이리 없었을까 반성도 하게 되었다. 두 분 살아 생전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주변에서 특히 엄마와의 관계가 힘든 경우를 많이 보았는데 이 책을 꼬옥 추천하고 싶다. 모든 과거는 과거로 놓아 두고 우리는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 나에게는 희망이 있다. 이 모든 문제는 나만의 탓이 아니다. 당신 자녀에게 당신의 상처를 물려주고 싶은가? 그렇지 않다면 이 책을 집어들고, 성실하게 질문에 답하고, 핵심 언어를 찾고, 치유 문장을 읽자.

나는 나를 치유한다.

 

 

연인과의 관계가 꼬여 있는가. 이제 그 관계를 바로 잡을 도구를 알게 될테니 걱정할 것 없다. 부모가 조금이라도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버려라. 변화는 바로 자기 자신에게 달려있다. 역학관계는 변하지 않더라도 관점은 달라진다.124p

 

 

슬픔 때문에 죽지는 않지만, 분노 때문에 죽을 수는 있다.177p

(덧붙이기: 슬프면 여성에게는 배꼽 윗부분에 병이 온다.(『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 참조), 분노는 우울과 동전의 양면이다.)

 

 

몸의 느낌을 찾고 싶다면 핵심 문장을 소리내 말해보라....핵심문장을 말하고 몸을 관찰해보라. 어디선가 떨림이 느껴지는가? 가라 앉는 것 같은 느낌이 있는가? 마비된 느낌인가? 무엇을 느끼든 또는 느끼지 않든 괜찮다. 그 감정이 느껴지는 것같은 곳에 손을 얹어라. 그 부분에 숨을 불어넣어라....그런 다음 자신에게 말하라. "내가 널 찾았어." 242p

 

 

나를 응원하는 치유의 문장 (243p)

 

내가 널 찾았어

내가 여기 있어

내가 널 안아줄게

내가 너와 함께 호흡할 거야

내가 널 편안하게 해줄게

네가 겁을 먹거나 압도당할 때면 늘 곁을 지켜줄 거야

너와 함께 머물거야.

네가 평온해질 때까지 너와 함께 호흡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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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7-01-04 18: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Theodora님께서 인생의 책을 발견하심을 묵상합시다.. ㅋ 축하드려요^^!

:Dora 2017-01-04 22:41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묵상거리가ㅜ이상하다요

나와같다면 2017-01-13 23: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질문을 하나하나 읽었어요..
이 책이 트라우마에 대해 얼마나 깊게 이해하며 위로하고 치료하고자 하는지 느껴지네요..

:Dora 2017-01-14 09:32   좋아요 0 | URL
네..같이 공감하며 적극적으로 읽으시면 더 많은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9번째 지능 - 같은 재능, 전혀 다른 삶의 차이
KBS 세상을 바꾸는 9번째 지능 제작팀.이소윤.이진주 지음, 조세핀 김 감수 / 청림출판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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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읽는 흥미 가득한 책. 가드너의 9번째 지능인 실존지능(영성지능 SQ: spiritual intelligence)에 관한 사례가 소개된다. 내가 이해한 대로 정리.

1 실존지능은 나머지 8개의 지능(신체운동지능/음악지능/공간지능/자연친화지능/대인지능/논리수리지능/언어지능/성찰지능)을 더 잘 사용하도록 돕는다.
2 나의 행복과 안위만을 위하는 게 아니라 인류와 타인을 위해 더 좋은 사회를 만들도록 하는 지능. 즉 지도자에게 반드시 요구되는 것.
3 후천적으로도 키워지는 지능이다. 어릴적부터 질문을 해준다. 나는 왜 태어났고 행복한 삶은 무엇이며 인생의 목적은 무엇일까 등등
4 (문학/철학/신학) 책을 많이  읽는 이들은 이 지능이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 왜냐면 첫째 세계적 문호의 작품들은 거의가 인간 존재와 본질의 질문을 던지기 때문이다. 둘째 공감능력은 실존지능을 높이는 선조건인데 책을 읽는행위(또는 예술감상)는 공감능력을 키워준다.
5 고통이나 시련이 왔을 때 실존지능이 높은 이들은 보다 높은 의미와 목적을 갖고 있으므로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6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실존지능이 높은 이는 테레사 수녀님



배움의 목적이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불완전한 세계에서의 의문투성이의 삶을 살아가는 데 자신의 지능과 개성을 온전히 이해하고 발휘하기 위해서‘ 이기를 빈다.50p


교육을 통해 아이가 가진 지능을 발견하고 그것을 잘 계발하도록 해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게 세상 속에서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파악할 수 있게 하고, 세상에서 가치 있는 일을 찾아 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일이다.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장 가치 있는 일에 사용하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멋진 성공 아닐까.194p


제작진이 취재를 하면서 알게 된 최수종씨의 기부는 창의적이라는 생각이 들게 할 만큼 다채로웠다. 그가 최근에 하는 ‘생각과 일‘의 대부분은 기부와 나눔에 관한 것뿐이다.96p


기부와 나눔이 온통 주 관심사인 나 역시 실존지능이 높은가! :) 마지막 문장은 어디서 읽은거 같은데 도통 기억이 안 난다. 기부 잘하는 연예인 ㅡ 유재석 최수종 안재욱 송중기 신민아 박신혜 등. 마지막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그리고 창피한 짓들을 하는 어른들에게 던질 질문.70p


사람답게 살기 위한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인생의 목적은 무엇일까?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할까?
주로 시간을 어떻게 쓰는가? 무엇을 할 때 시간 가는 줄 모르는가?
당신은 누구의 이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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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선물이다 - 그대 능력을 믿어라
안셀름 그륀 지음, 김선태 옮김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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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세 문장으로 이 책의 요점을 정리한다. 그러나 중요한 건 누구에게나 위기란 간단하지 않다는 점이다.


위기는 성숙의 기회, 하느님 곧 나 자신을 만나게 되는 길이다. 성령께 도움을 청하는 기도를 하고 자신의 능력을 믿고 새삶으로 나아가라.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성령송가를 좋아하시던 수녀님이 계셨다. 수녀님의 맑은 웃음이 아직도 기억난다. 하느님께 시름과 한숨을 그대로 맡기고 좋은 열매만 주시기를 - 나의 힘으로 이 위기를 지혜롭게 넘길 수 있도록 성령의 은총을 바라나이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성령송가]
오소서, 성령님

주님의 빛, 그 빛살을 하늘에서 내리소서.

오소서, 가난한 이들의 아버지.

오소서, 은총 주님.

오소서, 마음의 빛, 가장 좋은 위로자

영혼의 기쁜 손님, 저희 생기 돋우소서.

일할 때에 휴식을, 무더위에 시원함을

슬플 때에 위로를,

영원하신 행복의 빛

저희 마음 깊은 곳을 가득히 채우소서.

주님 도움 없으시면

저희 삶의 그 모든 것, 해로운 적뿐이리라.

허물은 씻어주고, 메마른 땅 물 주시고

병든 것을 고치소서.

굳은 마음 풀어주고 차디찬 맘 데우시고

빗나간 길 바루소서.

성령님을 굳게 믿고 의지하는 이들에게

성령 칠은 베푸소서.

덕행 공로 쌓게 하고 구원의 문 활짝 열어

영원 복락 주옵소서.

 

♣성령칠은: 성령의 7가지 은혜 -지혜, 통달, 의견, 지식, 용기, 효경, 경외심

 

 

하느님께서 우리의 청에 어떻게 반응하시든 우리는 기도가 아무 효과 없이 끝나지 않으리라 신뢰할 수 있다. 우리 시도는 벌써 위기에 대한 적극적인 반응이다. 기도는 무엇인가를 움직인다. 79p

지금 겪는 위기에 직면하여 나는 과연 누구인지, 위기는 나에게 어떤 변화를 요구하는지 자문해야할 것이다. 나는 이제까지 살아왔던 것처럼 계속 그렇게 살 수 없다.18p

성령은 열정, 불, 사랑이시고 신선함, 치유, 위로이시다.9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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