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인간 - 제155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무라타 사야카 지음, 김석희 옮김 / 살림 / 201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잼나게 휘리릭 읽음~ 가장 통쾌한 부분은 ‘편의점 동물인 나한테는 당신이 전혀 필요없어요‘ 라며 시라하를 뻥 차는 마지막 장면. 18년 간 일한 거면 그곳의 목소리가 들리는 건 당연함. 세상의 틀에 나를 껴맞추지 않고 당당하게 살자!

그러니까, 어렵다면 무리해서 할 필요는 없어요. 시하라씨와 달리 나는 아무래도 좋은 일이 많아요. 특별히 나 자신의 의사가 없가 때문에, 무리의 방침이 있다면 거기에 따르는 게 아무렇지도 않을 뿐이에요. 113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을 믿다 - 2008년 제32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권여선 외 지음 / 문학사상사 / 200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첫문장에 반해서 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 없이 어떻게 죽을 것인가
크리스토퍼 히친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마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내용이 아니라 번역한 제목이 마음에 안 들어서 세개의 별. morality. 신 없이 어떻게 죽을 것인가. 결국 죽음 앞에서 신이 필요하단 소릴 하고 싶었던 건가? 유신론의 승리. 무신론자로서 평생 살아온 저자의 유언과 같은 책을...
짧은 글이라 금방 읽었지만 죽음, 기도, 암, 아픔, 남겨진 사람 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는 남자와 일주일을
배수아 글.사진, 베르너 프리치 사진 / 가쎄(GASSE) / 201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불안의 서 번역을 마치고 잠자는 남자와 떠난 여행. 그래서인지 마치 초현실주의 자전적 소설 한 권을 몰래 훔쳐본 기분. 삶의 방식으로 예술가란 직업을 선택했다는 ?? 작가 말이 심하게 동의도 공감도 되는 책. 작품을 위한 여행이었을까, 여행을 위한 일기였을까. 별 상관은 없지만 너무 매혹적이고 섹시한... 하지만 예술가라는 거 ㅡ 비밀 없이 살아야 ㅡ 삶을 통째로 예술로 바칠때 비로서 미칠 수 있다는 거 때문에 조금 위안이 되는 건 뭘까. 미치지 않는 건 괴로운 걸까? 불안한 걸까!

책 속의 책. 페렉의 잠자는 남자.

잠자는 남자와 내가 여행지에서 특히 좋아하는 것은 아침식사이다. 어떤 의미에서 본격적인 여행은 여행지에서의 아침식사와 함께 시작된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함께 ‘여행을 한다‘는 것은 ‘낯선 장소에서 함께 아침식사를 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89p

혹시 밤중에 우연히 잠에서 깨어난다면, 그때 카메라로 내 잠을 찍어줄 수 있겠어? 마치 처음인 듯 진지하게, 마치 예전에는 한 번도 이런 부탁을 내게 하지 않은 사람처럼, 유일한 비밀을 처음으로 털어놓는 사람처럼.50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 함께 걷는 바오로
카를로스 메스테르스 지음, 김수복 옮김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200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오로 사도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신념과 용기이다. 신념을 굽히지 않고 목숨까지 바치는 게 사랑이므로 바오로는 곧 사랑의 아이콘이다. 그의 여러 모습을 말씀과 함께 현실 문제를 연결하며 진실을 파헤치는 책 - 새로운 시선으로 바오로를 해석한 점이 우리나라 신학자들과는 사뭇 다르다고 느꼈다. 책장을 덮으며 제목처럼 바오로가 우리와 함께 오늘을 걷고 있는 듯, 매우 친근하게 다가온다.

만일 바오로가 오늘날 우리와 더불어 살고 있다면 틀림없이 교회 안에서 관료적인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그는 사회 갈등 한복판에 뛰너들 것이다. 지배 이념이 빚어내는 온갖 사회악에 맞서 투쟁할 것이다. 97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