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전화
일디코 폰 퀴르티 지음, 박의춘 옮김 / 북하우스 / 2002년 3월
평점 :
절판


내가 쉽게 좋아하는 스타일. 일단 성향이 있는데 우선 책이 얇고, 마음편하게 만든 깔끔한 편집과 작가 자신의 정신적 쿨함. 내용의 밋밋함. 그 사이에서 느껴지는 공감 혹은 오래가는 공허감.. 대부분 유럽 트랜드라 느껴진다. 사랑이란게 이미 삶의 전부는 아니라 말하는 독립적인 여성들이 막상 사랑에 빠졌을 때 느끼는 혼란. 기다리던 전화를 받고 이런 심정으로 결국 어리석은 대답을 하고 마는구나.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충동을 행간행간 느끼며 읽음
>>리딩포인트 : 연애에서 나타나는 자괴감에 괴로워하는 여자에게 동질감이라는 위로를 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름다움을 훔치다
파스칼 브뤼크네르 지음, 김운비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7월
평점 :
품절


브뤼크네르는 프랑스 평론가들이 사랑하는 작가겸 철학자. 철학과 동화에 가까운 이야기들을 넘나들며 문학계에 진지함을 퍼트리고 있다. 젊음의 영기를 빼앗는다는 설정 자체는 마녀설화를 떠올린다. 우리나라에는 비슷한 애기가 없었고 일본이나 북유럽에 존재하는, 나날이 젊어지는 괴기스런 미모의 여인에 대한 설화를 연상케 한다.
>>리딩포인트 : 처음부터 재미있게 읽기에는 문장이 눈에 익지 않다. 익숙해지면 브뤼크네르를 사랑하게 될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밀밭의 파수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
J.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존 레논의 암살범이 갖고 있었던 책. 문화적 코드로까지 인식되었던 책으로 확실히 다른 고전들과 비교해 자유롭고 편안한 구석이 많다. 그러나 왜 이렇게까지 유명한지, 가치를 부여하는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의문. 그러나 가볍게 읽는다면 한 소년과 그가 속한 미국 중산층 문화의 분위기, 순수한 소년의 정신세계 등에 대한 자세한 묘사가 재미있다.
>>리딩포인트: 16세 소년의 말투처럼 문장이 가볍고 재미있다. 중학생의 기분으로 읽을 것.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거울
로제 그르니에 지음, 김화영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6월
평점 :
품절


로제 그르니에는 예전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라는 프랑스작가 단편집에서 <약간 시들은 금발의 여자>라는 흥미있는 단편을 읽었던 작가였다. 프랑스문학계의 중진 정도. "요컨대 그 여자는 용감하게 살았다. 그런데 이제 슬프게도 그 여자는 약간 시든 한 금발 머리 여자에 지나지 않았다" 이런 문장을 구사하는 작가였다. 가슴 떨리게 멋지지 않은가? 5편의 단편이 소개되어 있는데 전반적으로 구성 자체가 단순하고 쓸쓸한 느낌이 풍기는 소설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떠난다
장 에슈노즈 지음,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5월
평점 :
품절


1999년 콩쿠르상 수상작. 프랑스소설에는 추리소설적 요소가 아주 매력적으로 드러난다. 에슈노즈 역시 밋밋함 속에서 무언가 반짝이는 것을 찾을 줄 아는 작가다. 몇 년 전 <일년>이란 작품을 읽고 받았던 충격이란...지적 허영심을 만족시켜주는 모던한 스타일 속에서 그 스토리의 구리구리함이란....아 하여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 에슈노즈가 콩쿠르상을 수상할 만큼 메이저란건 모르고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