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진 블루
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 권민정 옮김 / 강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앞서나온 진주귀고리소녀, 여인과 일각수와는 또다른 형식인 소설이다.
두작품을 읽으면서 새롭게 느껴졌는데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강한 애정이 느껴진다.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이야기하는 톡특한 형식이다. 현재 있는 엘라가 프랑스로 오면서 자기 가족사를
조사하고 알아가게된다. 동시에 과거에 이자벨은 어떻게 살아갔는지 어떤일이 있었는지를 동시에
보여주게 된셈이다.엘라는 남편을 따라 프랑스에 왔음에도 적응할려고 해도 적응이 안된다.
프랑스어도 배우고 익힐겸 자기 가족에대해 더 알수도 있고 하지만 주변사람들의 시선은 항상 타인으로
냉담하게만 느껴진다. 이자벨도 마찬가지이다. 머리색깔이 빨간색이라는 이유로 항상 사람들의 눈총을 받고
라루스라는 애칭을 달고 시집을 가도 항상 겉돌기만 했다.

두사람을 연결해주는 제목처럼 버진블루. 뜻은 "성모의 파란색"으로 중세시대에선 파란색물감은 매우 귀해서 성모마리아의 옷처럼 소중한대상에만 쓰였다. 이 버진블루이기 때문에 두사람은 연결될수밖에 없다.
도대체 이 버진블루가 무슨 상관이 있는것인가?
이사벨에겐 따뜻하고 자기에겐 유일한 탈출구 였는지 모른다. 파란색천을 사고 몰래 보관함으로써 휴식을 찾고 안정감을 찾고싶었을것이다.  나중엔 종교적이유로 나쁜취급을 받아야했다.
그러나 엘라에겐 고욕이였다. 꿈에 버진블루가 나타나 숨막히게 괴롭히니 점점 가족사와 연관이 되어
있다고 생각해 이리저리 알아봤는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으면서 빠져들게 했다. 추리소설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읽으면서 추리소설 못지 않았으며 버진블루가 어떠한 영향을 미치며  왜 그러는지 이유를 알고 싶었다. 내가 엘라가 된듯 같이 가족사를 찾고있었다. 이 현재 왜 옛날 역사 이야기 때문에 고생을 하는지.. 하나의 업보가 아닌지라는 생각이 든다.

이사벨의 억울한 사연을 풀어줄 사람을 찾고 있었는지.. 하나의 빨강머리라는 공통점과 비슷한 상황들이
계속되면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고 있었다. 최종적인 결말을 보면서 섬뜩하고 잔인하다는 생각들었다.
머리속으로 생각하고 읽으면서 생각하고 그 상황들이 너무나 처절하게만 보였다. 이런진실들을 파헤치기 위해 온것인가 라고 생각하니 조금 슬퍼졌다.

다 읽고나니 역시 트레이시 슈발리에다라 라는 생각이 든다.
맨처음 진주귀고리소녀를 읽었을때 참으로  들뜻말뜻 두근거리며 느끼며 신비함을 유지했고 여인과 일각수를 보면서 퍼즐 맞추듯 이야기를 써내려가면서 감탄하면서 봤었다.일단 데뷔작이라 기대하며 봤는데 3작품 다 공통점은 하나도 없었고 새롭게 느껴졌다.아쉬운점이라 하면 그림이 없다는점. 진주귀고리소녀는 실제 그림을 보면서 많이 안알려진 몇개 안되는 실화를 토대로 상상력을 동원해  정말 실화같은 이야기를 만들어냈으며  여인과일각수는 생소한 테피스트리를 이용해 사진을 중간중간 삽입해 볼거리를 제공하여 글을 읽을때 흥미유발과 매력적이였다.

첫 데뷔작이니 만큼 그만큼 열심히 준비했으리라 느껴졌다. 평범하지 않고 독특하면서 상상력을 펼치며
각 각 다른형식의 소설을 쓰다니. 참 대단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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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6-01-20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보고싶어서 도서관에 신청한게 몇달 됐는데 이제야 사주더군요. 그나마도 빌리러 가니 대여중.... ^^ 어쨌든 조만간 보게 될것 같네요. 기대됩니다.^^

실비 2006-01-21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인기가 많군요..^^ 꼭 한번 읽어보셔요 트레이시 슈발리에 작가는 여러가지 실험정신으로 쓰는것 같아요.. 독특하게 말이죠.
 
소파 전쟁 - 박혜란의 블랙 콩트
박혜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한부부가 있다. 지긋하게 연세 드신분들이다.
자식들도 다 독립할 만큼 키우고 결혼까지 더 좋은것이고 이제 행복하게 두분이 사시는것만
남았다. 근데 현실적으로 그렇게 되기가 어렵나 보다.부부갈등, 자식눈치
사람들이 보는 시선 이런 변수 요소들이 합해치즌 바람에 문제는 더 심각해진것 같다.

이책을 읽으면서 엄마,아빠의 모습이 조금씩 보였다.
흉보자는게 아니라 다른분들도 다 그러시면서 투정도 부리고 지낸다는걸 어렴풋이 알것 같다.

자식들도 다 컸으니 부모가 늙었으니 도움 받아도 된다. - 아빠 한표
자기들도 먹고 살기 힘든데 왜 도움을 받냐 - 엄마 한표
퇴직하고 하고싶은걸 요리를 배우겠다 - 아빠 한표
좋은 다른 직장 잡을수 있는데 왜 그런걸 배우는지 이해 안된다 - 엄마 한표

어차피 다 각자의 입장이 있는것이다.
엄마,아빠, 자식,며느리의 입장 등. 각자의 말을 듣다보면 다들 원하는는게 있고
맞는 소리인것 같기도 하다.

아직까지 어른분들이 보수적인 분들이 많다. 아내는 남편이 오면 꼭 밥을 해줘야하고
대부분 남편은 집에 오면 움직이질 않는다. 하다못해 물이라도  짧게 "물줘" 이러고 만다.
한번쯤 그냥 손으로 마시면 될꺼인데 아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것도 아니면서
왜 시키는지 모르겠다. 이게 당연하다고 받아들인다는게 문제이다.
당연하게 집안일은 여자가 바깥일은 남자가 한다는것을 바른지식인양 알고있다.

세월이 흐르면 그만큼 노하우도 있겠지만 너무나 서로에게 익숙해져있다는 점이다.
가끔 변화와 새로운것을 받아들일줄 알아야한다. 너무나 똑같은 일상, 똑같은 말,
똑같은 사람 이다 보면 어느 순간 컥 하니 답답해진다.
그러기 때문에 괜히 짜증도 나서 싸우기도 하는것이다.

서로에게 익숙해질수록 예의를 차려야 하겠지만 어디 그게 쉬운가.
아는대로 다 그대로 실천하면 싸우고 이혼하고 화낼일도 없을것이다.

이책은 결혼한사람들 이야기로 재미있게 꾸며져 있지만 한편으로 다 자기들 이야기같아
한편으로 마음 한구석 어두워진다.
서로 사랑하고 좋아해서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아이가 건강하게 잘크고 결혼까지 시키고 나면
자기가 좋아했던 사람과 행복하면 되는건데..   이 긴 과정을 지내면서 한편생 살기란 한편의 숙제처럼
어려운것인가 보다.

아직 내가 결혼을 안해서 다 이해했다고는 못하지만  그래도 정말 그럴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든다. 이책을 보면서 울부모님 생각도 나고 옆에서 결혼한 분들 이야기 들으면 아... 하고 생각하게 되니까.

엄마한테 한번 여쭤봤다.
"엄마는 언제가 행복해?"
"너희들이 건강하고 잘커주고 내가 해주는 음식 잘 먹으면 행복하지."
아직 엄마한테는 자기자신을 위한 행복보단 자식들의 행복이 더 중요하나 보다.
우리들이 조금 더 크고 결혼 하고 나서도 다시물으면 똑같은 대답을 하실까?

결혼하신 분들이 가볍지만 읽으면 생각할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책같다.
끝에 작가가 사이좋게 해로하는비법이라고 여러가지 제시를 했는데 와닿았던게
"존재만으로 감사하라. 서로를 존중하라."
서로에게 감사하고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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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인 지음 / 밝은세상 / 2004년 2월
평점 :
절판


승우가 사람들 만나면 묻는말이다.
승우는 다리가 한쪽이 짧은 장애인이다. 엄마는 떠났고 아빠는 돌아가시고 유일한 가족.
동생 연희. 연희는 참 많이 아프다. 그냥 나을줄 알았는데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시는걸 몰래
들었더니 3개월밖에 살지 못한다고 했다. 승우는 온몸이 굳을수 밖에 없었다.
하나밖에 남은 가족인데.. 마지막으로 엄마를 찾아가는게 마지막 방법으로 생각해
그힘든 몸으로 동생을 병원에 몰래 데리고 나온다.

그리고 뜻하지 않게 동행하게 된 삼촌.
옆집에 살던 형인데 일명 건달이다. 조직에 쫓겨 다니는 몸인데 잘됐다 싶어 승우를 엄마한테
데려다 준다고 한다. 같이 가면서 승우가 맘에 안들면 때리고 편하게 두질 않는다.
그래도 승우는 삼촌이 그래도 속마음은 다 안다는식으로 짜증한번도 안낸다.

삼촌은 정말 필요할 때 승우를 버릴참이였다. 언제 조직애들이나 경찰에서 자기를 잡으러 올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불안해 있다.
옆에서 승우는 삼촌에게 이것저것 꼬치꼬치 캐묻지 않는다. 그저 옆에 있다는거에 감사할뿐.
삼촌은 사람들을 안믿고 자기를 삼류취급 인간들을 더더욱 싫어한다.
하지만 승우는 끝까지 자기를 믿어 주며 자기가 인간쓰레기 아니라는걸 느끼게 해준다.
조직에서도 밑바닥인생이였고 항상 대우도 못받고 감방이나 들락날락 하는 나였는데..
승우는 이제껏 만났던 사람과는 다르다는걸 느낀다.
어린소년이 순진한건지 멍청한건지 착하다고 알아주는것도 아닌데 삼촌은 승우를 생각하면
괜시리 속상해진다.

승우는 참 어른스럽고 일찍 철들수 밖에 없었지만 아직 승우가 세상을 살아가기엔 너무
힘들고 험악하다. 승우는 사람들 만나면 혼자 살수 있는지 그게 의문이다.
더불어 사는 세상이지만 어차피 가야할길은 혼자 가야한다. 그길은 누가 대신 해줄수도 없는거고
혼자서 한발한발 천천히 가야만한다. 인생처럼.
그길은 앞으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잘 풀어가길 바랄뿐이다.

내가 별 4개를 주는건 승우가 너무 불쌍해서이다. 좀더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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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퍼홀릭 1권 1 - 레베카, 쇼핑의 유혹에 빠지다 쇼퍼홀릭 시리즈 1
소피 킨셀라 지음, 노은정 옮김 / 황금부엉이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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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레베카는 이제 갓졸업하고 경제지 기자가 됐다.
하지만 일하는것에 대해 책임감과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오직 쇼핑!
길가다 마음에 드는 스카프를 발견하면 온통 스카프 생각뿐 꼭 사야만 직성이
풀리는 쇼핑중독자이다.

나중엔 쇼핑을 하기위해 거짓말까지 하게돼는데 하다보니 너무 점점
부풀어올라가는 거짓말들. 나중에 뒷감당을 어떻게 할려고...

그런모습을 보고 있자니 한심하기 그지 없지만 한번쯤 꼭 사고싶은 물건이 눈앞에
어른어른 한적이 한두번은 꼭 있기에.....

정말 사고싶은 물건은 샀는데 사도 문제인게 가격표.. 맘에 들면 꼭 비싸다.
내눈이 높은건지 아니면 그렇게 보이게 만든건지. 하여튼 나중에 엄마께서 물어보시기에
소비자가격과 엄마가격을 생각했던적도 종종 있었다.
분명 비싸게 샀다고 뭐라고 하시는게 뻔하니까.

엄마가격을 말씀드려도 뭐라고 하는건 똑같다. 그래도 소비자가격보다 엄마가격을
알려드리는게 속편하다. 그래야 충격을 덜 받으시니까.
그래도 어쩌겠는가. 이왕 샀는걸.
절제한다고 해도 가끔 충동적으로 되는건 막을수 없다.

레베카를 보면 대리만족과 발랄하게 이어져가는 이야기들.
심각한 카드대금. 머리가 아프지만 심각하지 않고 상큼하게 피해가는그녀.

대책없다해도 그녀방식대로 죽을상하지 않고 밝게 꾸려나가는 정신.
그 정신은 배울만하다. 하늘은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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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krksmsrlf2 2006-01-03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님이 그러시나 봐요........
왜 그 책을 택하셨어요?

실비 2006-01-04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말씀을 뜻하는걸까요? 왜 그책을 택했는지.......?
제글이 이상하나요? 죄송하지만 잘 이해가 안되서요...
 
지문사냥꾼 - 이적의 몽상적 이야기
이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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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적.
달팽이란 노래를 감미롭게 부르던 가수로 기억한다. 책을 냈다고 했을때 원래 글을 썼었나. 하면서
무슨책을 낸다는거지. 라고 생각했다. 정말 읽고난 느낌은 책표지처럼 몽상적이야기라고 느꼈다.


어디서 그런 상상력이 나오는건지 이런모습이 있었나.. 원래 이런면이 있었는데 TV에서 가려진건가.
오래전부터 글을 써온것으로 보인다. 정말 상상력이 풍부하고 감탄할수밖에 없었다.

이적의 새로운면과 독창적인글을 보고 있자니 점점 빠져들게 되었다.
몇가지를 꼽자면 음혈인간으로부터의 이메일.
소위 흡혈귀라 불리는 사람들. 이적에게 고민상담 겸 하소연하듯이 쓴 메일.
그세계 사람들의 세계의 방식은 체계적인 사회라는것을 강조하듯하다. 흥미로웠다.

제불찰 씨 이야기
중간이상 읽을 쯤이면 쓰는스타일이 파악이 될듯싶은데 계속 생각지도 못한이야기가 계속 나온다.
귀를 깨끗이 청소하는사람이야기인데 너무나 열심히 하다보니 몸이 점점 작아지게 되고
다른사람들의 생각을 볼수 있게 된다. 사람마다 각자 다르며 생각들을 보는 낙으로 삼게된다.
가끔 그런걸 엿볼수 있다면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다른사람들이 무슨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건 다들 궁금해할테니까.

마지막으로 지문사냥꾼.
제목처럼 지문사냥꾼은  자기만이 특허처럼 갖고있는 하나밖에 없는 지문은 훔쳐가는데.
이유도 모르고 그냥 시키는대로 하는 지문사냥꾼.
판타지 소설을 보는듯하며 약간 공포스럽기도 했다.

가볍게 읽기엔 약간 무겁고 판타지이라고 하긴 보단 몽상적이고 꿈을 꾸는 듯하다.
나같은 경우엔 꿈이 판타지스럽고 영화처럼 스릴있을때도 있고 로맨스 있을때도 있다.

취중진담처럼 다가온 이야기.
새로운 시도로 접근된것 같아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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