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하루는>을 읽는 중.

나는 자가면역질환인 강직성 척추염을 가지고 있어.

류마티스관절염의 친척쯤 되는 병이라고 생각하면 돼.
당장 생명을 위협하는 병은 아니지만, 현시점에서는 완치가 불가능해.
평생 함께해야 하는 친구 같은 존재지. :)

내게 이 병이 있다는 걸 확실히 알게 된 건 20대 중반이었어.
그전까지는 늘 세상 탓, 남 탓만 하면서 살았어.
가진 게 없다고 억울해하고, 불행하다고 신세 한탄만 했지.

그땐 몰랐어.
아무런 통증 없이 가만히 있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이고 감사한 일인지.
편안하게 잠들 수 있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지. :)

지금은 이 병과 거의 20년을 함께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 몸과도 사이좋게 지내는 법을 배웠어.
그래서 늘 지금 이 순간에 감사해. :)

꼰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런 삶도 있다는 걸 공유하고 싶었어.

불평만 하며 살기엔 우리 시간이 너무 아깝잖아.

그럼 내가, 우리가 너무 불쌍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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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부족 동물이다. 인간은 비교적 작은 그룹에 속해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죽음에도 지혜가 팔요하다>

언제든 지구 반대편 친구를 만들 수 있는 시대지만, 정작 실제 얼굴을 마주할 친구는 없는 아이러니.

출산율은 세계 최하위고, 남녀노소를 막론 고독사가 일상처럼 되어버린 나라.
어느 나라보다 더 놀기 좋고 살기 편한 환경을 만들어놓고도, 정작 자국민들은 무한 경쟁에 치여 삶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아이러니.

아마 앞으로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쉽게 나아지진 않을 것 같아. 그렇지?
그래도 나는 희망을 버리고 싶지 않아.
절대 혼자 외롭게 살다가 고독사하고 싶지 않거든.

그래서 언젠가는 꼭, 적당한 크기의 포근한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어.
경쟁에 지쳐버린 몸과 마음을, 비슷한 생각을 가진 이들과 함께 재충전할 수 있는 그런 모임을 만들거나, 참여하고 싶어.

정말, 누구도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어.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사람들을, 많이 많이 만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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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채널 운영을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하면야 당연히 좋지.

근데 솔직히 경험이 많이 있거나 담당 인력이 있는 기업이 아닌 이상 그게 가능한지 의문이야.

내 주변에도 제대로 할 거라면서 1년 넘게 첫 콘텐츠도 못 올린 사람이 진짜 한 둘이 아냐;;;

만일 첫 도전이라면 그냥 아무거나 올려보는 걸 추천해.

부끄러워할 필요 없어.

어차피 첨엔 보는 사람이 없으니까.ㅎ

일단 올리면서 배워가는 게 개인에겐 가장 좋은 방법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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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로 글쓰기 판이 뒤집히는 걸 보면서, 솔직히 좀 무서웠어.
‘이게 맞는 걸까?’, ‘진짜 이렇게 써도 되는 거야?’ 하루에도 몇 번씩 의심했지.

근데 『인공지능은 나의 읽기-쓰기를 어떻게 바꿀까』(김성우, 유유, 2024)라는 책을 읽다가, 90년대 얘기가 나오는 거야.
원고지에 손글씨 쓰고, 타자기 두드리던 시절에서 워드프로세서로 넘어가던 그 시점 말이야.

가만 생각해보면, 그때도 사람들은 ‘이제 글쓰기 망했다’ 이런 생각 했을지도 몰라.
하지만 결국 다 적응했고, 글쓰기는 여전히 살아남았잖아.

그러고 보니, 지금 이 변화도 그렇게까지 두려워할 필요는 없겠다 싶더라.
AI한테 도움 받는 건 당연해지겠지만, 결국 평균 이상의 글을 쓰려면
나만의 글쓰기 근육은 계속 키워야 하는 것 같아.

그게 진짜 AI 시대에 우리가 가져야 할 경쟁력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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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여기저기서 AI가 대세라니까 챗gpt랑 몇 번 대화를 시도하세요.

그러다 이 녀석이 엉뚱한 소리를 하며 기대한 결과를 주지 못하니까 ‘이런 멍청한 놈을 어따 써?‘라며 관심을 끄시는 거예요. ㅜ.ㅜ

🔖˝인공지능을 부려 먹을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의 말을 유심히 듣고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배워야 할 것이 있다면 마음에 새기는 작업을 해보면 어떨까요?˝ - 265p <인공지능은 나의 읽기-쓰기를 어떻게 바꿀까>(김성우, 유유, 2024)

명령이 아니라 🫂소통하고자 하면 결과가 완전 달라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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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힐 2025-04-19 12: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상 틈에님 말씀 처럼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에 따라 인공지능의 가치가 달라 지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리함에 의존하지 않는 고민도 함께 해야 될 것 같더라구요. 행복하고 좋은 주말 되세요!

세상틈에 2025-04-20 12:36   좋아요 1 | URL
공감합니다. 앞으론 ai에 의지만 하는 사람과 최대한 잘 활용하기 위해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사람으로 나뉠 것 같아요. 전자는 퇴화하고 후자는 오히려 더 진화하겠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