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블론드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3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3
마이클 코넬리 지음, 이창식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오오오 이제야 좀 재미있기 시작했네.

보슈의 형사생활 20년 동안 가장 큰 
불명예 사건을 다루고 있다.

4년 전, 인형사로 불리는 연쇄살인범을 총살했던
보슈는 무고한 사람을 죽였다는 이유로 법정에 오른다.

2편에서 보슈가 헐리우드로
좌천된 사건이 이것이었군? 여하튼.

재판 기간중 보슈에게 보낸 인형사의 편지가 발견되고 경찰측의 심장은 바운스거린다.

뒤이어 이미 죽은 인형사의 작품인 금발의 시체가 콘크리트 밑에서 발견된다.

시체의 신원을 파악할수록 
자신의 정의를 의심하게 되는 보슈.

신원미상의 범죄자와
경찰 내부의 적은 누구란 말인가.


나는 작품을 애써 추리해가며 읽지 않는다.
그냥 읽는다.

귀찮아서도 그렇지만,필터없이 읽어야
작품 본연의 깊은 맛을 느끼게 되더라.

여튼 수사도 해야 하고, 법정도 나가야 하고,
애인도 챙겨야 하고 참 바쁘다 바뻐.

왜 다들 해리 보슈가 인간적이라 좋다는지
이제야 알게 되어서 므흣합니다.

그리고 줄거리 또한 전반적으로 므흣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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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습의사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6-2 리졸리 & 아일스 시리즈 2
테스 게리첸 지음, 박아람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강한 척 할 수밖에 없는 리졸리씨.
참으로 고생이 많다잉.

강력반 세계에서 흠잡히지 않기 위해 무던히도 애쓰는 안쓰러운 리졸리에게도 옛 사건의 트라우마는 좀처럼 극복하기 어려운 난제이다. 암튼.

외과의사를 모방한 연쇄살인이 잇따라 발생하고,
외과의사는 탈옥에 성공한다.

아이고, 이러다 우리 주인공 초사이어인으로 각성하시겠다.

올드 앤 뉴 범인의 활약인 줄 알았지만
엄밀히 보면 외과의사의 후속편이다.

역자후기처럼 시리즈를 위해 이것저것 정리하는 징검다리 역할 작품같다.

그래서 1편에 비하면 좀 약했다.
알맹이보다 분위기로 먹어주시는 듯 했거든.

어째 진도가 나가는 것 같으면서도
계속 판만 벌려놓는 듯한 건 나만 그런가.

여튼 남자라서 알 수 없는 여성의 감각이라던지 통찰력을 볼 수 있음에 나름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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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쫓는 아이 (개정판)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이미선 옮김 / 열림원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76주간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였던 이 책은 두 출판사에서 발간되었는데, 개인적으론 현대문학 출판사 번역보다 열림원 출판사의 번역이 더 매끄럽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아프가니스탄인의 최초 영미소설로서, 한 소년의 성장기와 아프가니스탄의 비애를 담고 있다.


부잣집 도련님이었던 아미르는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죽는걸 어렴풋이 알고 있었고, 신분의 권력을 일찍이 깨달아 단짝이었던 하인을 통해 실컷 누렸다. 그러나 그 특권은 두려움에게서 자유롭지 못했고 해방시켜주지 못했다. 그 두려움은 전능했던 아버지로부터, 친구였던 하인을 부정함으로부터, 불의를 외면한 자신의 배신감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자신의 행동에 옳고 그름을 분별할 줄은 알았으나 불안정했던 아미르는 그토록 충성되고 충직한 가지를 쳐낸 후 서로 갈라서는 길을 택하기로 한다. 훗날 미국으로 건너가 작가가 된 아미르는 과거를 묻고 살아가던 중, 옛친구를 만난 뒤 다시 카불로 되돌아간다.

 

고국으로 돌아와서야 유소년 시절에 보지 못했던 아프간의 우울과 연민을 마주하게 되는데, 이미 고국은 탈레반에게 점령당해 하자라인 뿐 아니라 파쉬툰인들도 대량 학살을 당하고, 아이들은 굶어죽고 있었으며, 지뢰와 로켓들로 건물과 땅들은 무참히 황폐해져 있었다. 옛 땅에서 은폐되었던 진실을 목도하고 하산의 아들에게라도 속죄하려는 아미르.

 

아미르에게 있어 이란 과연 무엇을 표상한 것이었을까? 아버지의 눈길을 받을 수 있었던 유일한 접점. 아무말 없이도 하산과 통하는 유일한 시간. 시궁창 현실 가운데 유일한 유토피아. 마음속 엉켜있는 실타래를 풀어줄 유일한 양심. 지난 날의 죄를 참회하고 용서를 구하여 순수함을 찾아가는 의미심장한 이야기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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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탱이 2017-01-20 21: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물감임이 5점주신건 꼭 읽어봐야겠어요 ^^

물감 2017-01-20 21: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를 너무 믿으시는것 아닌가요? ㅎㅎㅎ

2017-01-21 19: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르케스 찾기 2017-01-21 19:54   좋아요 1 | URL
참!
저도 호세이니의 책 좋아합니다ㅋ
호세이니의 책으로 만들어진 영화까지 잘 챙겨서 보고 있죠ㅋㅋ
그래서 더 꼼꼼히 잘 읽었습니다 ^^

물감 2017-01-21 20:47   좋아요 0 | URL
우와 이렇게 정성스런 댓글은 처음 받아봐요ㅠㅠ 좋은 리뷰 많이 올릴게요ㅋㅋ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최인호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채식주의자랑 비슷한 냄새가 난다.

폐쇠적이고 음울한 베이스.
이런게 한국의 고유문학인걸까.

일본 문학이 가볍고 말랑한 반면,
한국은 너무 무겁고 딱딱하다.

이런 류를 대중이 즐겨 읽는다는 건
확실히 이 사회는 병들어 있다.

윗세대들의 삐뚤어진 개똥철학이 대체
얼마나 위대하시기에 어떻게
이런 사상을 가지고 한국을 이끌어왔단 말인가.

작가만의 깊은 번뇌는 독이 되어
썩은내 나는 문장들로 채워져 있다. 

그로테스크를 추구한거면 이런 크레이지함도
아아 장르를 위해 그랬구나 할텐데,

사전을 봐야만 알 것같은 그럴싸한 단어로
본인의 저질 페티시즘을 포장시켰으며,

주인공의 입을 빌려서 내뱉는
종교적, 성적 발언들은 논란이 될 정도로 창피스럽다.


분명 낯 익은 집과 가족과 풍경과 일상인데 
묘하게 내가 알던 것과 다르다.

자고 일어났더니 모든게 낯설어.
그래서 정장에 쏟은 커피 마냥 찝찝해.

이것은 오컬트적 공상소설이란 말인가.
아 증말 마무리 영 개운치 않네.

난 정말 베스트셀러와는 맞지 않아.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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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사슬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정경호 옮김 / 오픈하우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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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에서 원아웃, 원 샷에서 투아웃이었고 이번에도 실망이면 손 떼려고 했다.

삼세번 자비를 베푼 결과 다행히 삼진아웃은 아니지만 싸쓰가 무미건조였다.

액션을 보는데 흥분이 안 되고,
추리를 하는데 쫀득함 없는 참 향기 없는 꽃이다. 

주인공 혼자 다 해먹는 리 차일드 작품들은
스토리에 큰 의미는 없다.

감정이 결핍된 리처에게 서스펜스가 웬말이며
사건의 굴곡이 무슨 소용이 있으랴.

하드보일드라고 해서 무조건 가져다 붙인들
다 멋있는 건 아니제.

표지 뒷면에 있는 요약글 있지?
그게 전부라 딱히 스포 할 것도 없다.

작가는 이 친구를 심하게도 먹이사슬 랭크1위 먼치킨으로 만들어놨다.

시작부터 만렙이라면 무슨 재미로 게임을 하겠어?

영화라면 모를까 소설은 더이상 찾을 일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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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7-01-19 10: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제 신랑이 이 영화 보길래 재밌냐고 물었더니 그닥이라고 하던데 ㅎ 소설도 그런가봐요 톰 크루즈라 내심 기대 했는데
말이죠ㅜㅜ

물감 2017-01-19 10:09   좋아요 0 | URL
저와는 심하게 맞지 않네요ㅠㅠ
영화도 별로였나봐요? 이거이거 안되겠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