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래된 책 '아사와 레도왕자'

 이 책을 아시는 분은 만만찮은 연식을 자랑하고 계시리라 장담한다!

 중학교를 다닐 정도에 본 것으로 기억이 된다. 한참 우리나라에 해적판이 판을 치던 시절... 

 '롯데롯데' 라는 불후의 명작이 히트를 치자 같은 작가의 책이 마구잡이로 쏟아져 들어와 나중에는 '김영숙 사단' 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영향을 줬던 작가, 우에하라 기미코.

  얼마나 많은 독자가 요구를 했기에 복간본이 다 나왔을까..?

 2003년 이 책은 시공사에서 3권짜리 애장판으로 다시 나왔다. (옆에 안내된 책)  내가 갖고있는 것은 9권짜리 해적판. (위에 올린 사진)

 그런데 생각보다 남는 장사가 안됐나보다. 작가의 다른 작품들이 줄줄이 나와주질 않았다.

 이 책의 출간으로 과거를 회상했을 많은 올드팬들의 그 원성을 어찌 감당하려고 맛만 보여주다 말은 것이냐...



자...  그림을 보아주세요~  분명 요즘 유행하는 그림체하고는 절대 틀린 그림들이다.

눈도 이따시만하고 입도 무지 크고 머리카락은 저렇게 카락카락 감당못하게 부들거리고 게다가 얼굴은 얼마나 동그란지... 

특히 눈동자엔 냉장고가 하나씩 들어있고 입술엔 이슬을 머금고 있다. 얼마나 촌스러운지 모르겠다 -_-

그렇지만 아사와 레도가 얼마나 이쁘고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그건 내 나이또래의 여린 감성들만이 안다.

남태평양의 지도에도 없는 작은 섬나라 코랄왕국에서 신붓감을 구하러 한국으로 온 레도왕자.

레도왕자(한국이름 방지훈)는 원래 금발머리에 푸른눈인데 신분을 감추기 위해 검은색 가발을 쓰고 다닌다.

섬의 왕위를 이어가는 사람은 검은 머리의 여인이어야 한다는 법 때문에 한국으로 신부를 찾아 나선것..

해적판이니 실제로는 일본이 되겠고 이름들도 물론 일본 이름이겠지만 난 정식판을 안봤다.

갖고있는 해적판으로 너무나 행복하고 그때의 느낌이 볼때마다 되살아나 이것으로도 120% 만족을 느낀다.



그림을 잘 보면 알겠지만 스크린톤 하나 사용하지 않고 오직 펜으로 승부를 냈다.

해적판을 보면서 아쉬운것 하나는 그림을 많이 뭉갠 흔적이 있다는 것..

배경이 일본인데 출판할때는 한국으로 위장(?)을 해야 하니 간혹 등장하는 기모노등을 어설프게 지우고 도대체 뭔지 모를 모양으로 그려넣은 부분이 종종 있다.

정식으로 나온 책은 종이도 더 좋을것이고 그림도 그대로일 테니 훨씬 이쁘겠지..?

어려서 읽은 아사와 레도왕자는 정말 가슴 두근두근거렸다. 나한테도 저렇게 멋있는 왕자님이 나타날까..?

어느날 나도모르게 낯선곳에 떨어져 내가 여왕이라고 날 칭송하고 떠받들어 준다면 기분이 어쩌려나..?

지금 보면 참 유치하고 허술한 스토리 전개에 구성이지만 난 그 맛이 정말로 달콤하다.

세월이 좋아져 많은 새로운 것이 만들어지고 그로인해 생활이 윤택해지고 편안해 졌다해도 아나로그시대의 여유와 그리움은 영원히 계속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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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7-05-25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님도 이책 아시는군요.저도 2권까지 겨우 구해보고 나머지는 본 친구들에게 알음알음으로 마지막 줄거리까지 얻어들었어요. 아 다시 보고 싶네요.저 왕방울만한 눈..롯데롯데도 분명히 봤는데 이것만큼은 기억나지가 않아요.^^

마노아 2007-05-25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은 낯선데 내용은 좀 알 것도 같고...긴가민가 해요. 하여간... 저 안에 안소니가 있네요^^ㅎㅎㅎ

건우와 연우 2007-05-25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만화를 기억합니다...
만만찮은 연식, 맞습니다.!!!

무스탕 2007-05-25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아나님 / 저는 정말 갖고싶어서 중고로 구입을 했었지요 ^^ 그것도 해적판을요. 다음엔 롯데롯데를 적어보겠습니다 :)
마노아님 / 요즘 만화를 보시는 분들은 '불꽃의 로맨스'가 익숙하실거고 저같은 올드팬은 '아사와 레도왕자'가 익숙할거에요. 안소니... ㅋㅋㅋ 캔디를 찾아볼까나~?
건우와연우님 / 오!! 반갑!! 연식은 좀 됐지만 아직 건재합니다 ^^

비로그인 2007-05-25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너무도 익숙한 만화책 덕분에 이렇게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저도 이 책을 아는 사람이니 연식이 있는 사람 축에 드는 건가요?
제가 이제 서재를 열어서 정리를 한참 해야하지만 종종 놀러와주시고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바람돌이 2007-05-25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만찮은 연식 여기도 있어요. 저 중학교때 저거 보고 몇날 며칠을 가슴설레어서 잠못이루었는지.... 지금 보면 좀 많이 웃길거 같아요. ^^

무스탕 2007-05-25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서님 / 안녕하세요~ ^^* 어서오세요. 반가운 책이죠? 이제 시작을 하셨다니 많이 어색하시겠어요. 저도 그렇게 오래되진 않았답니다.. 자주 뵙고 즐겁게 지내요 ^^
바람돌이님 / 우리집 연식이나 그집 연식이나 잖습니까? ㅋㅋㅋ 정말 루이랑 레도랑 얼마나 가슴 콩닥거리게 했던지... ^///^ 네... 적으려고 슬쩍 넘겨보니 웃기더군요. 아이~ 유치해.. ^^

ceylontea 2007-05-25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아사와 레도 왕자.. 저는 불꽃의 로맨스 가지고 있어요.. 다시 보고 싶으나.. 지현이 책에 밀려 벽장속으로 들어가 버려서 못꺼내요.. 엉엉...
내책들도 얼른 빛을 보게 해줘야 하는데.. 그럴려면 더 넓은 집으로 이사를 해야 해요.. 흑흑..(그게 어디 쉽내고요.. --;;)

토토랑 2007-05-25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저거 봤는데.. 크 >.< 소녀들의 로망이었죠~~

무스탕 2007-05-25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 / 호호호~ 갖고 계시군요 ^^ 저는 다른사람들이 보면 어이없게도 제 만화책들을 꽂아두기 위해 책꽂이를 사서 애들방 한가운데에 떡! 모셔놨습니다 -_-;;
얼른 환한 빛 밝은 곳에 실론티님의 책들이 조로록~~ 나열되길 빌어드릴께요 ^^
토토랑님 / 반갑죠? :) 맞아요.. 우리들의 로망이었죠.. 오죽하면 이 나이 되도록 저렇게 끼고 살겠습니까? ^^;;

비로그인 2007-05-25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르는 만화네요. ㅡ.ㅡ
그림 참 환타스틱하다. 유리가면 같은 느낌의 화풍인데요?

무스탕 2007-05-25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전 만화에요 ^^ 어려서 만화를 안보셨다면 모를수도 있지요. 그렇게 유명한 책이 아니니까요. 유리가면이 76년에 처음 시작됐고 이 책도 비슷한 시기일것 같으니 그 시대의 그림체는 이런 풍이 유행이었나봐요 ^^

아키타이프 2007-05-25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칸자리 창문이네요.-눈에 대한 비유입니다.
전 처음 접한 만화가 황미나 샘의 [불새의 늪]이라서 해적판에 대한 향수가 없습니다.

ceylontea 2007-05-25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니까... 76년에 시작된 유리가면 왜 안끝나냐고요.. --; --++
근데 더 신기한건.. 최근???에 나온(최근이라해도 벌써 2년이 지나가버린..--;) 42권도 어찌 그리 그림체가 안바뀌었을까요... 존경스런 작가님이셔요... (빨리만 끝내주시면 더 존경할텐데말입니당.. --;;)
제 만화책이 대략 1500권정도 될거 같아요.. --; 그걸 언제나 다 꺼내놓을지..
르네상스도 몇권 빼고 다 있어요.. 엄마랑 하도 싸우다.. 제가 포기하고 그만 샀더랬는데.. 그리고 조금 있다 폐간이 되어 제가 좀만 더 버티면 다 모을 수 있었는데, 하고 땅을 치고 후회를 했더랬어요.. ^^ (엄마 입장에서는 그도 그럴것이 한달에 한권씩 르네상스.. 격주간 댕기가 쌓이니.. 그렇지 않아도 작은 집에 화도 많이 나섰을듯.. ^^;;)

도넛공주 2007-05-25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우리 사촌언니가 보던 걸 옆에서 보다가...반해버린 책인데! 요즘도 파나요? 그런데 다시 보면 환상이 깨지지는 않을지..

물만두 2007-05-25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아사와 레도왕자... 중1때 밤에 이거 몰래보다 엄마한테 들켜서 뒤지게 맞았습니다. 으헉...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무스탕 2007-05-25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키타이프님 / 창문.. ^^;; 저는 냉장고라고 하는데.. ㅎㅎㅎ 제가 젤로 처음 접한건 잡지 말고는 '캔디캔디' 에요
실론티님 / 오우~ 놀라워라!! 저는 600권 될까 싶어요. 세어본적이 없어요 --;; 스즈에 미우치는 정말 뭐하고 있나 몰라요. 암만해도 더 그리고 싶은 맘이 없나봐요. 종교에 심취해 있다는 말도 들은지 오래구만.. 단행본 말고 잡지까지 구입을 하셨으면 쌓여가는 속도가 가히 마하수준이죠 ^^;;
도넛공주님 / 요즘엔 '불꽃의 로맨스' 라는 제목으로 2003년에 다시 나오긴 했는데 만화는 워낙 수명이 짧아서 벌써 절판이더라구요.. 암만해도 다시 보시면 예전 맛은 안나실거에요 ^^
물만두님 / 오~ 님도 보셨군요!! 근데 맞아서 눈물이 앞을 가리는건가요 못봐서 그런건가요? *_*

향기로운 2007-05-26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본거에요. 다시 보고 싶어요^^;;;

무스탕 2007-05-28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향기로운님. 그립죠? 그래도 이 책은 다시 복간이 되서 지금이라도 찾아볼수 있으니 다행인 셈이죠..

진주 2007-05-31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하핫` 이제 알았어요. 눈동자에 들어있는게 냉. 장. 고. 라는게! ㅋㅋㅋㅋㅋ
저도 어지간한 연식을 자랑하는 터라서 한 다리 안 끼고는 넘어가질 못 하겠네요.
예전에 레도왕자 그려서 애들한테 많이 줬어요.
그때만해도 장래희망이 만화가였거든요^^

무스탕 2007-05-31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덥썩!! 만화가... 저도 한때 꿈꾼적 있었죠. 제 주제는 생각 못하고요 -_-
조만간 롯데롯데도 올릴거에요. 같이 크레오랑 시벨을 즐겨보자구요 ^___^

ceylontea 2007-06-01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롯데롯데 보고 싶어요..
그리고 남녀공학도 보고 싶은디.. ^^
저도 만화가 해보고 싶은 적이 있었죠.. 전 당최 똑같이 그리는 거이 안되서 포기했답니다.. 더구나 제 친구 중에 막강 만화 잘 그리는 친구가 3명이나 있어서리.. --;

무스탕 2007-06-01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으윽... ㅜ.ㅜ 우리 이제라도 만화동호회 만들어 볼까요? ^^;;
저도 만화가들이 젤로 신기한게 똑같은 얼굴 계속 그리는거에요 -_-

ceylontea 2007-06-07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화 동호회 좋지요.. 혹시 새로운 서재에 커뮤니티 생기면 함 해봐요..^^

무스탕 2007-06-07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즐거보자구요 ^__^

멀향기 2011-07-24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사와레도왕자란 제목으로 본지도 꽤오랜세월이흘렀는데. 요즘 불꽃의로맨스란 제목으로 다시제판된적이있다는 소리를 듣고 어찌어찌 구입하게되었네요..... 옛추억속의 그리움만큼은 아니지만.그래도 다시볼수있다는것에 고마울따름이네요

하나피그 2015-11-08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캔디캔디는 일본버전만화책으로 다 있는데 아사와 레도왕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만화.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여주인공과 남주인공...

 책의 시작은 석달만에 돌아온 카즈야를 반기는 토모에의 투박한 한마디로 시작한다.

 '살아 있었구나' '그래. 죽지 않을 정도로 살아있었지'

 평범하기를 거부하는 토모에, 무엇이든 좋아하는것에 온몸을 던지는 토모에, '적당' 이라는 것과의 타협을 거부하는 토모에. 그러면서도 수줍을줄 아는 토모에...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인 사진작가를 아빠로 둔 토모에는 태어나면서부터 봐온 아버지의 유일한 제자  카즈야를 좋아한다.

그렇지만 소녀의 심장은 여자라면 도저히 밀쳐낼수 없는 매력의 소유자 야가미와 동창을 넘어 친구를 넘어 연인으로 발전을 하고 어린날의 사랑은 곱게 가슴 한구석에 포장하여 넣어둘줄도 안다.

 이 책에서 참 많은 이쁜 말들을 보고 이 나이에 ;; 가슴저려 했었던 기억이 난다. 처음 생리를 시작하는 토모에에게 카즈야는 '달시계' 라는 표현을 해준다. 얼마나 이쁘던지...

 얼음왕자 야가미의 봄 볕에 눈녹이기 사랑법은 지켜보는 이를 얼마나 애닳게 하던지...

 언제까지고 어린애라고 생각해 자기의 진심을 짐작조차 못하다 이세상 마지막이 코앞에 닥쳐서야 토모에를 사랑한다고 깨닫는 카즈야가 얼마나 안타깝던지...

연인을 존중할줄 알고 서투르게 사랑도 표현할줄 알고 그렇지만 당장에 빠져 지내지 않고 미래도 계획할줄 아는 두 어린 연인들이 성장해 가는 이야기가 11권이 진행되도록 웃음을 잃지 않게 해준다.

 일단은... 11권으로 완결이 됐는데 들려오는 이야기로는 토모에와 야가미의 대학시절 이야기가 연재중이라고 한다.

 조만간 어른으로 성장한 둘을 만날수 있다니 너무나도 기대된다.

 책의 제목 '네가 없는 낙원'은 사진작기인 토모에의 아버지가 멀리로 사진을 찍으러 가서 토모에에게 보내오는 엽서의 마지막에 적던 문구다.

아름다운 자연속에 사랑하는 딸이 없는 아빠의 아쉬움이 묻어나는 짧은 표현..

'사랑을 담아서 네가 없는 낙원으로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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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5-11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을 너무 잘 지었어요. 얼마나 예쁘게들 사랑하고 또 열심히 살아가는지... 너무고운 작품이에요. ^^

무스탕 2007-05-11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이지 토모에랑 야가미를 보고있으면 저 나이대로 다시 돌아가서 저렇게 연애하고 싶다니까요 ^^;; (주책이여... 홍홍홍~~~)

날개 2007-05-11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리 속편 보고싶어 죽겠어요~^^

무스탕 2007-05-11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죽기전에 속편 나올거에요 ^^
정말 멋진 야가미 보고싶어서 안달이 났다니까요 >.<

무스탕 2007-05-11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전반적으로는 건전(?)합니다 ^^;; 약간의 키스신과 애정도 조금 높일려다만 스킨쉽과 흉내만 낸 베드신을 허용해 주실수 있다면 괜찮을거 같아요.
이야기 진행상 필수 불가결한 장면들이다 보니 삽입이 됐습니다만 다른 책들에 비해 농도가 짙진 않아요.
섬사이님께서 먼저 한번 보세요. 뭔가 많은 생각의 변화가 올거에요.

소나무집 2007-05-12 0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화로군요. 난 왜 만화를 좋아하지 않는 걸까?
남편은 물론 아이들이 만화 보는 것까지 싫으니 원...

무스탕 2007-05-12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취향차이죠 ^^ 전 어떤 종류의 책보다도 만화책을 좋아하고 애들이 읽는것도 그냥 둡니다.
제 부모님조차 애들이(저희 형제들이) 만화를 볼수 있도록 사다주셨을 정도니까요 ^^

아키타이프 2007-05-12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에서는 12권이 나왔더라구요.

무스탕 2007-05-12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곡...+_+ 그러면 곧 우리나라에도 나오겠군요!! 반가워라~~~ *^^*

무스탕 2007-05-12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꺄오~~~ 월요일 신간 안내에 12권이 있어요~~~ >.<

뽀송이 2007-05-14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저도 무스탕님이랑, 마노아 님 때문에 만화책 읽고 싶어요.^^;;
만화책이라고는...
일전에 드라마로 '궁' 방송할 때...
한꺼번에 만화책 1권부터 11권 사보고는 그 뒤편은 아직 못사봤고요.^^;;
아이들 때문에 만화 '원피스' 정도 겨우 보고 있어요.^^;;
요즘은 너무 예쁘고, 멋진 만화책이 무지 많더라구요!!
무스탕님^^ 즐거운 월요일 되셔요.^.~

무스탕 2007-05-14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뽀송이님. 만화책은 언제나 즐거운 책이죠 ^__^
물론 저도 가벼운 만화도 좋지만 제가 젤로 좋아하는 작가분은 김혜린님이세요.
기회가 닿는다면 김혜린님의 만화를 찾아보시길 권해요.
뽀송이님도 멋진 한주 되세요~ ^^*
 

 백조... 제목은 분명 백조이다. 그런데 내용엔 어디에고 백조 한마리 등장하는일이 없다.

 어린 여자아이들의 장래 희망 가운데 '발레리나'는 참 환상적인 직업이다.

 현실에서 최고의 발레리나가 되기 위한 노력은 정말 눈물없인 볼수 없는, 이야기 할수 없는 직업중에 하나일거라라고 생각한다.

적은 몸무게를 유지하기 위해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발 끝으로 무게를 지탱하는 무지막지한 연습을 감당하는 그 발은 실제로는 본적은 없고 사진으로만 봤을때 격한 축구선수의 발이나 우아한 발레리나의 발이나 뭐가 틀리단 말인가 하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엉망 진창이고..

이런 무서운 현실을 모를때, 마냥 드레스 펄럭이며 우아하게 손 끝 내 뻗는 가녀린 발레리나를 상상할 어린 아이일때 이 책 스완은 불난데 부채질을 하다 못해 선풍기를 틀어줬던 책이다.

한적한 시골에서 발레를 공부하고 있는 히지리 마스미는 세계적인 발레리노(남자 무용수) 알렉세이를 만나기위해 상경했다가 만화적인 절차(?)를 밟아서 역경을 딛고 일어서서 만화적으로 성공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발레리나가 된다.

이 책은 21권으로 완결이다. 21권이 진행되는 동안 몇 년의 세월이 흐르고 그 세월동안 마스미도 자라서(처음 시작에선 15세에요 ^^) 슬픈 사랑도 하고 많은 발레 공연도 하고.. 정말 멋진 여자 사요코도 나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사람일까 요정일까 헛갈리게 하는 리리아나도, 이런사람이 정말 있을까 싶은 레온하르트도, 그리고 등장하는 그 많은 사람들, 그 많은 공연들.. 도저히 소개글로 옮길수가 없다.

읽어보시라고, 읽고서 같이 가슴 벅차 하자고 권할수 밖에 없다. 결코 후회는 없을것이다.

이 책도 처음 접하게 된것은 70~80년대 해적판이 대중적일때였다.

정말 이쁜 그림과 정말 눈이 튀어나올것 같은 발레 동작들, 발레복들..

특히 내 눈을 호사시켜주는 멋진 남정네들.. @.@ (몸매 예술이다 -_-b)

어려서 이 책을 보고 나도 발레리나가 될수 있을까.. 하는 허무맹랑한 꿈에 한동안 빠져 지내기도 했었고, 여기서 주워들은 발레 용어들은 아직까지도 내 얕은 발레 상식의 기초가 되고 있다.

그렇게 추억속의 책에서 현실의 나의 만화책 콜렉션에 동참할수 있었던건 2001년에 정식판이 나오면서 가능했다.

이젠 다시 볼수 없으려나 싶었던 스완(해적판의 이름은 백조)이 정식으로 출간되어서 너무나 기쁜마음에 부지런히 사 들였다.

30년 가량이 흘러서 다시 본 스완은 지금 만화시장에 내놔도 절대 떨어지는 그림체를 갖고 있고 만화를 그리기 위해 작가가 얼마나 많은 자료를 조사하고 연구했을지 읽은 독자 입장에서 감탄한 정도의 내용을 펼치고있다.

아쉬운 점은 이렇게 복간되는 책들이 새로운 독자층을 형성하지 못하고 과거를 그리워하는 중년세대에게나 먹히고 팔리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하긴... 지금 세대에겐 지금의 만화가 재미있을것이고 (내가 지금 만화들이 잘 와 닿지 않듯이.. --;;) 붙잡고 '넌 왜 이런 명작을 몰라보는 거니?!' 하고 가르치려 든다면 세대차이 난다고 코웃음 칠것이고..

이렇게 과거의 기억속의 책들을 다시 만나게 될땐 다시 출간해 주는 출판사들이 정말 고마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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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7-04-27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그 시절 백조, 흑조, 마지막 백조 이러면서 읽었던 기억이 나요.. 한번 손에 잡으면 놓을 수 없는 만화중 하나지요..

무스탕 2007-04-27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정말 이쁘지요? 내용도 그렇게 충실하고요... ^^
말씀대로 한번 잡으면 손에서 내려놓질 못해서 보려고 맘 먹기가 힘들어요 ^^;;

마노아 2007-04-27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릴 적에 읽은 발레 관련 만화가 있는데 그게 이 작품인지, 환상의 프리마돈나인지 모르겠어요. 내용 중에 선배 발레리나 다리에 커피를 쏟아서 오디션 중에 다리가 떨리는 장면이 있었어요. 듀엣이었는데, 그거 충격 받아서 후배는 흔들렸고, 초지일관한 선배만 합격해요. 나중에 선배가 따귀 때렸어요. 정신 딴데 팔았다고..;;;; 요런 내용 거기 나오나요? 별다른 기억이 안 나요..;;;;

무스탕 2007-04-27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이 작품일거에요. 환상의 프리마돈나도 이 작품의 해적판 중 하나의 제목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자신읎슈~)
1권 첫 부분의 장면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계시네요. 마스미가 실수로 선배 사요코에게 뜨거운 차를 쏟는 장면이죠.
보고싶으시죠? ^^ 시작은 조족지혈입니다. 더이상의 기억이 없으시면 한번 도전해 보시죠!!

마노아 2007-04-27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새롭게 도전해야 할 작품들이 줄을 섰습니다. 끝까지 기억 못하는 것을 보면 끝까지 다 못 봤나봐요. 정말 의욕이 생기네요^^

무스탕 2007-04-27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도전하여 화악~ 넘겨버리세요!! ^^

아키타이프 2007-04-28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복간된 책으로 구매를 했는데 1권 읽고 다시 고스란이 책장에 꽂아뒀다지요.
재미가 없어서라기 보다는 21권이나 되다보니 한번에 독파를 할려면 하루를 통짜로 비워놔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아서 아직 대기중 상태라는.

무스탕 2007-04-28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키타이프니임~ 이제 뜸 다 들이셨죠? 이제 읽고 싶으시죠? ^^
(근데여... 저도 아직 허니와 클로버 안 읽고 버티고 있어요. 다 사다 재워두고요.. -_-)

해적오리 2007-04-28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녀린 발레리나를 상상할 어린 아이일때 이 책 스완은 불난데 부채질을 하다 못해 선풍기를 틀어줬던 책이다."
-> ㅋㅋㅋ...잼있어요.
허니와 클로버 재밌다고 듣긴 했는데 아직 완간이 아니라서 시작을 못하고 있어요. ^^

무스탕 2007-04-29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적님. 정말루 나름 심각했었다니까요.. 난 발레를 해야할까... --;;
어린것이 이쁜것만 알고 그렇게 되기까진 꿈에도 생각 못한거죠.. 어려서부터 바보였어요 ^^;;

푸유엄마 2014-01-08 0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화책 구하다가 여기에까지 들어오게되네요...
해적판 가지고있었는데... 할아버지께서 태워버리셔서 ㅜㅜ
라이센스 버전이라도 가져보려고 열심히 노력중에 들어와봤어요...
 

 내 기억에 남아있는 스리(three)우스... 테리우스, 크라우스, 유리우스.

 그 중 투(two)우스가 이 책 올훼스의 창에 나온다.

 남장여자 유리우스, 유리우스의 영원한 사랑 크라우스.

 이 책은 사실 간단히 적기가 쉽지 않다. 도대체 뭘 빼고 뭘 적어야 제대로 소개가 될까..?

 그 둘의 사랑에 촛점을 맞추자니 그건 이 책의 30%만 소개하는 경우이고,

 근세유럽의 복잡한 역사를 적어보자니 그것 역시 조족지혈이고, (게다가 잘 알지도 못하고...-_-)

 너무나 감미로운 이자크를 적어보려니 스르르 안면 근육부터 풀리고,

 유스포프를 빼먹자니 한동안 크라우스와 유스포프 사이에서 갈등(?)하던 내 맘의 배신이고,

 이것 저것 다 적어보자니 내 용량의 한계를 분명히 들어내는 일이고...

 하여.. 사실 난 이 책에 대해선 적기가 어렵다.

 1970년대 우리나라에 해적판이 난무하던 시절 처음 이 책을 접했고 그 당시엔 제대로 작가 이름도 알려주지 않았고 나라도 러시아가 아닌 폴란드로 번역이 되는 헤프닝이 있었다.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 '베르사이유의 장미' 도 그렇게 음지에서 번역이 되어서 일찌감치 접할수가 있었다)

 어려서 본 유리우스와 크라우스, 이자크, 유스포프.. 그 누구하나 빼먹을수 없는 조연들...

 눈동자를 볼수 없는 다비트선배도, 의붓오빠를 사랑하다 죽어간 데리케도, 철딱서니 없이굴다 사랑을 놓친 모리츠도,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크림힐트와 빌클리히의 사랑도...

 어린 마음을 휘집어 놓은 책은 두고두고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었는데 도대체 정식판이 출판이 되질않아 구하질 못하고 애만 태우다 2001년에 정식으로 출판이 되어 구할수가 있었다.

 나이 30이 넘어 읽어도 역시 올훼스의 창은 내 가슴을 두근두근, 뻐근~ 하게 만들었고 다시한번 작가의 역량에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개인마다 시각차, 취향차가 있으니까 다른 시각으로 보면 유치하다고, 뻔한 내용이라고 말 할수도 있겠지만 그 많은 등장인물에, 그 많은 사건(역사적이든 창작이든)을 엮어내는 솜씨는 30년전이건 30년이 지난 지금이건 시대를 불문하고 여전히 명작으로 남아있고 내 아이들에게 보여줄 리스트에 꼭대기를 차지하고 있다. 

 한때 많은 압박에 눌려 이 책을 처분해야 하나... 꽤 고심했는데 이제는 절대 노~!!

 죽을때까지 끼고서 살것이다. 유리우스랑 크라우스랑 이자크랑 나 50세 먹어서 다시 조우를 할것이고 60먹어서 다시 읽고 혼자 흐믓해 할것이다.

 지금은 다만 압력에 눌려 타인의 손에 넘긴 '베르사이유의 장미'가 아쉬울 뿐이다.

그때 조금만 참을걸 왜 그렇게 맘의 여유가 없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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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1 1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07-04-21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속닥 ㅎ 님 / 잘하셨어요!! 저도 다시 구입을 할까 어쩔까 싶은데 다시 사들이자니 뭔가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망설이는 중이라지요. 계속 갖고있었으면 좋았을것을...

비로그인 2007-04-21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는 만화이야기가 나오니 이리 반가울 수가 흑흑...
전 베르사이유의 장미의 오스칼과 앙드레의 사랑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답니다.
최고의 로망이었죠!!!

무스탕 2007-04-21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스칼과 앙드레는 차마 눈물없인 볼수 없는 러브스토리죠... T^T
이 작가는 베르바라와 올훼이후의 작품은 전 본게 없어요. 에로이카라는 것도 있긴 있는데 안봤어요...
짤은것 몇가지가 있는것 같은데 봤지만 기억이 안나는건지도... -_-a

날개 2007-04-21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결말이 맘에 안들어서....ㅠ.ㅠ
그니까 얘들 학교다닐때가 젤 좋았어요.. 아, 유스포프 나오는 부분도 좋구나~

다락방 2007-04-21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요 이 [올훼스의 창]을 '마리스탠판드 바이트'라는 작가의 소설로 먼저 읽었거든요. 어찌나 흠뻑 빠져서 읽었던지 고등학교 1학년 중간고사 기간이었는데도 세권짜리 소설을 하루만에 읽어버렸었지요. 만화책은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건줄 알고 실망하고 싶지 않아서 보지 않았는데 말예요. 아, 글쎄. 만화가 오리지널이라더군요. 당시에 일본작가의 작품이라고 하면 읽히지 않을 것 같아 가상으로 작가를 만들어 낸거였대요. '마리스탠판드 바이트'라는 이름으로. orz

그나저나 정말 재미있게 소설로 읽었더랬어요. 지금도 가지고 있답니다. 아, 나의 크라우스. [다락방의 꽃들]의 '크리스'이후로 제가 사랑에 빠졌던 남자주인공이었지요. 아, 오늘 무스탕님의 이 페이퍼를 보니 감회가 새로워요.

무스탕 2007-04-21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사이님 / 홍홍홍~ 같은 세대시군요 ^^ 제게도 잊지못할 작품들입니다. 곧 유리가면도 올릴게요 :)
날개님 / 그렇죠. 결말이 그닥 맘에 들진 않죠 -_- 그렇지만 워쩌겠습니까... 유스포프도 넘 좋았죠? 근데여.. 유스포프 나올즈음 그림체가 변한게 맘에 덜 찼었어요.

무스탕 2007-04-21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이 책(올훼스의 창) 구하실수 있으면 꼭 구해보세요!! (대여점에서라도요) 저는 소설책은 안봤지만 훨씬 좋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멋지구리 크라우스를 상상만 하지 마시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고(?) 즐기세요.

글고... 저는 사실 몰랐어요 --;; 옛날 해적판을 낼때 작가를 마리 스테판 드바이츠라고 해서 냈었죠.. 그런데 얼마전에 서점에서 서성이다 '마리 앙뜨와네트 베르사이유의 장미' 라는 책을 우연히 봤는데 그 작가가 슈테판 츠바이크 라는 이름이더라구요 @.@ (옆의 책)
오호~ 새로이 작명해서 지은것도 아니고 당시에 우리나라에선 덜 유명한 (추정에..) 실존 인물을 내세웠네.. 했었죠.  

지금 작가설명을 슬쩍 읽어보니 꽤 예전에 자살을 했군요 (1941년) 그리 오래전 사람을 내세우다니.. 참 해적판의 문제는 언제 어느 형태고 불쑥불쑥 드러납니다.. -_-


마노아 2007-04-22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어릴 때에 해적판으로 보았어요. 완결까지 보지 못해서 늘 궁금했죠. 정식판을 제대로 소장해서 찬찬히 읽어야겠단 생각이 들어요.

무스탕 2007-04-23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장하신다 해도 후회하지 않으실거에요. 그림이나 내용이나 뭐 하나 빠지는게 없거든요.
마노아님은 크라우스 편이실지 유스포프 편이실지 궁금하네요 ^^

마노아 2007-04-23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무거운 건반으로 피아노 치다가 나중에 손망가지기도 했던 그 동창생 이름이 뭐죠? 전 그 친구가 좋았어요^^

무스탕 2007-04-23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무거운 건반은 이자크의 피아노가 무거웠어요. 그래서 유리우스가 이자크의 피아노를 슬쩍 쳐보다 기겁을 했었죠.
이자크가 연주를 하다 손가락을 망친(? 망칠뻔한?) 피아노곡은 이자크가 비인에서 음학학원을 다닐때 만난 라인할트라는 유부녀와 바람난 --;; 총각이 작곡한 곡이고요...
이 심오해 보이는 총각이 좋으셨다고요? ^^

마노아 2007-04-23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자크가 맞나봐요. 검은머리 총각^^뭐랄까, 화려한 맛은 없는데 진솔해 보여서요^^

무스탕 2007-04-24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자크를 물어보신 거였군요 ^^ 전 이자크 친구를 물어보시는줄 알고.. ^^;;
이자크도 넘 좋아... -.-b

멀향기 2011-07-24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얼마전에 성경출판사 작품으로 구입하게되었네요 .. 인터넷사이트에서 부르는가격대보다는 좀 싸게. 하지만 저에겐 절대 만만치않은 거금을 주고 샀네요.. 대원세어 나온 정발본이아닌..성경출판사꺼로 샀어요............
 

 난 이 책, kiss 를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라 캄파넬라' 다.

 현실에선 찾아볼래야 찾을수가 없을것 같은 남자 고시마 마사유키. 

일단 얼굴, 키, 몸매.. 어느것 하나 빠지지 않는 조건에 피아노 솜씨까지 환상이다.. ♡.♡

 그런 흠집 하나 없는 고시마는 8살 아래의 어린 제자 오가와 카에만이 유일한 약점.

먼저 달려들어 키스를 날리며 육탄전을 펼치는데 안넘어갈 남정네가 어디있을까... (딱! 거기까지. 더 이상 상상 마시길..^_^)

 먼저 좋아하면 지는거라는 이상한 논리가 있지만 카에는 결코 고시마에게 지고 살진 않는다.

 항상 긴장을 늦출수 없게 사고도 치고 연적도 나타나고 생각지도 않았던 장벽도 생기고..

 어리고 이쁜 여인을 소유하려면 건너야 할 난관이 보통이 아닌게다, 고시마...

카에가 맘에 들었던건 그저 질질 짜고 좋아요~ 하며 순종적인 여주가 아니고 자기 주장도 분명하고 요구도 분명해서 카에를 어린애 취급했던 고시마나 삼촌의 코를 보기좋게 눌러 버렸다는 것이다.

꽤 오래전에 이 책을 읽고 정말 이성을 잃어버려서 바로 구입을 해버렸는데 아직까지도 들춰보면 두근두근 뿌듯~ 이다 ^///^

한참 이 책에 빠져있을때 고시마를 흉내내기 위해 신랑의 넥타이를 압수(?) 해 버린적이 있었다.

'자기야~ 넥타이 메지 말고 그냥 다녀. 그게 더 멋져~'  -_-;;;

 

다시 첫 줄로 돌아가 보면...

고시마가 연주한 많은 곡중 카에의 삼촌이 요구해서 즉흥에서 연주하게 된 리스트의 라 캄파넬라..

도대체 무슨 곡일까 궁금하여 인터넷 검색을 해서 듣게된 후로 아직까지도 이 연주곡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저런 곡을 연인을 위해 멋지게 연주해 주는 남정네가 있으면 코가 꺼꾸로 달렸어도 반하고 말리라...

 

이후 토모 마츠모토의 차기 작품들은 전작에 비해 인기를 얻지 못했다. (혹시 나한테만 그런가?)

 고등학교 기숙사가 배경으로 등장하는 이 책에선 개그컷이 너무나 많았다.

 내용을 따라가다보면 두둥~ 등장해 버리는 개그컷에 맥도 빠지고 분위기도 이어지질 않으니 집중을 하고 즐길수가 없다구... -_-

 남주 와니부치는 충분히 매력적이어서 조금만 가지치기를 잘 해줬더라면 키스 못지않은 재미를 느끼며 봤을텐데 아까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도 아쉬움이 남는건 마찬가지...

 kiss 에서의 긴장감이나 짜임새가 느껴지지 않았다. 작가의 이름만 보고 덜컥 구입을 했다가 실망한 대표적인 두 작품이다.

 아직 차기 작품이 나오지 않고 있는데 또다시 구입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다.

 kiss 가 준 데미지가 너무 커서 회복을 못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그만한 작품을 그릴수 있는 충분한 자질을 가진 작가가 다시 나를 만족시켜주길 바랄뿐이다.

 요 책을 올린다는걸 잊어버렸다...  (kiss 가 꽂혀있는 책장 말고 다른 책장을 열어볼 일이 있었는데 거기서 찾았다... --;;)

 미녀는 야수 나 영어학원전쟁 보단 이 책이 토모스럽구만... -_- 물론 토모스럽다는 기준은 백번 나의 기준이다.

 춤 잘추는 꽃돌이가 나와서 눈보신을 충분히 시켜준 작품이다.

책을 모으면서 나름 불만인 것들은.. 책들이 크기가 다 틀려서 작가별로 붙여놓고싶은 소장자의 꿈을 마구마구 부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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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4-19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대체가 만화를 안본지가 어언... 날개님 페이퍼 보면 한숨만 나와요.
읽고는 싶은데 책도 못 읽으니 만화까지는 도무지 ㅠㅠ

무스탕 2007-04-19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은 정말 페이퍼 잘 쓰시죠? 전 그런거 꿈도 못꿔요... -_-
요 꼭지에 올리는 만화들은 다 제가 소장하고있는 책들이에요. 아직 올릴건 많은데 귀찮아서... 귀찮아서... --;;;;

마노아 2007-04-19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키스에서 카르멘에 나오는 노래... 제목이 생각이 안 나네요. 그 노래 좋아했어요^^

무스탕 2007-04-19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것도 좋지요~ (>.<) 하바네라 던가요? 저도 갑자기 생각이... ^^;;
느린 템포로 시작해서 정열적으로 끝내는 음악이 바짝 긴장하게 만들잖아요.
정말 키스 읽으면서 가슴 두근두근 했던거 생각하면... ^///^

해적오리 2007-04-19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만화 은근 끌리는데, 한편 무지 염장성일듯 하네요.
보관함에만 일단 담아두고요, 봄바람이 가시면 제 이성이 제자리를 찾으면 읽어볼래요. ^^

무스탕 2007-04-20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해적님... 염장성 짖습니다 ^^ 꼭 저런 남정네랑 연애 해보고 싶다니까요. ㅋㅋㅋ

날개 2007-04-20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kiss에 나오는 음악들을 모두 모아놓았던 사이트가 있었어요..
한번씩 들어가서 피아노 소리를 들으면 참 좋았었는데 말이죠..
(그게 인터넷에 무단으로 음악올려놓는게 금지된 후에 없어져 버렸다죠..ㅠ.ㅠ)

날개 2007-04-20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kiss만 놔두고 나머지 두 작품은 처분해 버렸어요..^^

무스탕 2007-04-21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사이트를 생각하면 저작권인지 음반어쩌군지 그런 법이 너무 밉다니까요?! --++
저도 다른 두 작품엔 크게 미련이 없어요.. 조카애 조금 더 크면 떠넘기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