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설 명절을 지내서 시골로 내려가는 길은 일요일 새벽 6시 전이었다. 열심히 자다 억지로 깨워져 옷을 갈아입..지 않고 입고 자던 내복 위에 겉옷을 더 입고 바로 차에서 이어 잠을 자던 정성이는 눈떠보니 시골이더라, 는 광고속의 워프를 경험했다.

 

 

2. 시골집엔 시어머니와 조카 셋이 있다. 방학이라 애들 학교갈 일도 없고 그래서 시어머니는 부엌의 온수 보일러를 잠궈 두시고 바로 옆 화장실의 온수를 받아서 부엌살림을 하셨단다.

 

아무래도 설겆이 거리도 많고 또 서울며느리(=무스탕)도 왔고 하니 보일러를 돌려야 겠다 하시며 보일러실로 가시더니 보일러가 안돈다고 그냥 들어오신다. 신랑이 가보니 보일러가 얼어 터졌단다. 아.. 이를 어째.. ㅠㅠ

 

그래서 부엌에선 아쉬운대로 물을 끓이는 일명 '돼지꼬리히터'로 물을 데워 쓰고 화장실에서 온수를 받아 오기도 하고 그랬지만 대부분의 설겆이를 찬물로 해치워야 했다.

 

 

3. 설 다음날은 무스탕 엄니의 생신. 무슨 일이 있어도 다음날 올라와야 한다.

이번에도 새벽 5시에 강재로 깨워진 정성인 옷 위에 옷을 더 입고 차에서 잠을 이어 자다 집 앞에서 눈을 뜨는 워프를 경험했.. 어야 하는데,

 

차가 이상하다. 밟아도 RPM만 올라가고 속력이 안난다. 천안까진 음? -_-a 하는 정도로 달렸다면 천안부턴 왜이래? @_@ 로 달리다 경기도 들어서선 계속 부앙부앙~ 거리고 속도가 100도 안나오고 점점 떨어진다.

 

억지로 달리다 이러다 차가 터질것 같아 영동고속도로 광교터널 들어가기 전 갓길에 차를 세웠다.

 

 

4. 잠시 시동을 껐다가 다시 시동을 걸고 달려보려니 차가 안나간다. 오마이가뜨~

 

하는수 없이 붉은 삼각 위험 표지판을 차량 뒷쪽에 세워두고 보험회사에 전화해서 견인차량을 요청했다. 30분쯤 후에 견인차가 와서 우리차를 달랑 들어 메달고 출발..

 

집 앞에 세워 애들을 먼저 들여 보내고 차는 바로 공업사로 송치(?)시켰다. 다행히 공업사에 접수받는 직원분이 계셨고 내일 차를 보고 연락을 주겠다고 하신다. 

 

신랑이랑 택시를 타고 집으로 와서 엄마네서 아침을 먹었다.

 

 

5. 다음날 연락받은 차량의 고장은 40만원가량의 수리비를 요구했고ㅠㅠ 타이어까지 교환해서 63만원의 거금을 연초부터 차에 발라주셨다.

 

열심히 벌어 수리비 메꿔야지, 싶은 1월 끝자락이다.

 

 

6. 지난주에 정성이 중학교 배정을 통지를 받았다. 다행히 1지망 학교로 배정됐다.

 

1지망 학교는 H중학교로 지성이가 졸업한 학교다. 내겐 낯설지 않은 곳이라 애보다 엄마가 더 안심했다. ㅎㅎ

 

배정통지서를 받기 전날 정성이가 교복을 어떻게 할거냐 묻기에 H중학교로 배정되면 형아 입던 교복을 입으면 되고 2지망인 G중학교로 배정되면 새로 사주겠다 놀려대니 정성이 난리도 아니다. ㅋㅋ

 

아무리 그래도 체육복은 안사줄거다. 형아꺼 입어라!

 

 

7. 어제 꿈에서도 생각지 않았던 분한테 전화를 받았다.

 

작년에 이력서를 냈던 곳의 이사님이신데, 전에 다니던 회사의 서울지부장으로 계시다 새로 만든 회사의 이사로 자리를 옮기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력서를 내러 가던날도 마주앉아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고 면접날도 잠깐 스치며 '열심히 해' 격려를 해 주시던 분이신데 내가 미역국을 마신게 영 신경 쓰이셨던지 계약직으로 다닐 생각이 없냐신다.

 

여상을 졸업했으니 회계를 조금 알것 아니냐며 회계를 해보란다. 어이구.. 졸업한지 20년도 훨씬 지났고 그동안 회계쪽 일은 해본적도 없어서 자신없다 그러니 요즘은 다 전산으로 처리하니 공부 조금만 하면 될거라 의견을 접지 않으신다.

 

곤란해..;;;

 

 

8. 본인에게 연락을 받았다는 말을 하지말고 실무진이랑 다시 이야기 해 보라 하시는데.. 후아~~

 

내가 하던 일이랑은 전혀 다른 일이고, 계약직으로 다닐것 같으면 솔직히 서울까지 출근하지 않더라도 수원에서도 얼마든지 일을 할 수 있다고요 ㅠㅠ

 

생각해 주신건 정말 감사한 일이지만 송충이는 솔잎만을 먹겠습니다.

 

 

9. 이번 겨울들어 2kg 이상 살이 쪘다. 기분 좋을땐 3kg 이상 늘어나기도 한다. 아, 이러면 안 돼!!!

 

난 애를 낳고 살이 빠진 경우인데 지금 결혼할때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이러다 어떻게 될지 며느리도 모르는 일.

 

지금보다 2~3kg 정도 더 늘어도 괜찮다고 신랑은 말하지만 그러면 내가 힘들다는 말씀.

 

 

10. 난순이 하나가 또 꽃대를 올렸다. 울 엄니는 왜 이렇게 추운날에 꽃을 피우는지 모르겠다 하신다.

여섯개의 난 화분들중 이 녀석은 지금 나의 애정을 듬뿍 받고 보살핌을 받고 겨울을 나고 있다.

 

곧 꽃이 피면 사진 찍어 주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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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2-01-31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저희는 통영갈 때 새벽 네시에 일어나 출발하므로, 코알라는 진짜 워프 경험을, 완전 공감입니다........ ^^.
10. 저희 난도 오늘 보니 꽃대 두개 올렸습니다. 우리 화분들은, 혹독한 경험을 해야 한다는 제 지론 하에, 현재 베란다에서 다들 떨고 있습니다.
2. 저희 시댁은 자식들이 갈 때만 보일러를 켜십니다. 부모님들은 다 그러신가봐요. 죄송해라.
9. 저는 지상 최대 몸무게 경험 중입니다. 코알라 임신 중에 육박하는 몸무게입니다. 아흑.
3. 차가 그랬다니, 무사히 오셔서 다행입니다. 그래도 견인비에, 수리비에, 끄응.
8. 역시나, 무스탕 언니는 능력자셨군요!

무스탕 2012-01-31 16:19   좋아요 0 | URL
시골에 오고가는동안 대부분의 운전을 신랑이해요. 예전엔 지성정성을 뒷자리에 앉혔는데 애들 덩치가 엄마보다 커지면서부터 지성이를 앞에 앉히고 제가 뒤에 앉아야 지성이도 의자를 한껏 뒤로 제치고 잠을 자고 정성이도 엄마 무릎을 베고 잠을 잘수 있어요. 저는 자다깨다 자다깨다.. 근데 신랑은 셋이 다 자는줄 알아요. 그렇게 자다깨다 하는데다 자는것도 선잠이 드는데 그게 어디 자는거에요? -_-
울 난은 밖에 두면 꽃대를 길게 빼질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안에 들여 놓는거에요. 언젠가 한 번은 그냥 베란다에 뒀더니 바닥에 잔뜩 붙어서 꽃을 피우더라고요. 바보들...;;
집 가까이에서 차가 퍼졌기; 망정이지 충청권이나 오산이나 그런데서 그랬다면 정말 견인비 장난이 아니었을거에요. 엉엉~~ ;ㅁ;
능력자는 김종국이고요 ^^; 전 그냥 오토바이 무스탕이어요 :)

책가방 2012-01-31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는 광주갈 때 아빠만 일찍 자고 우리 세 모녀는 3시반까지 안자고 있었다죠..ㅋ
아이들은 자다 깨느니 안자는 게 낫다며 TV보고, 전 시댁에 해 갈 음식 몇가지 준비하느라 늦게까지 못잤답니다. 시댁이 머니까 다들 새벽바람 맞아가며 출발하시나 보네요 .

아~~ 우리 새댁도 우리들 갈 때만 보일러 돌리십니다.
그래서 처음 집안에 들어서면 냉기가 확~~~ 정말 가슴 아픈 현실이네요.

저희도 작년 추석 때 친정가는 길에 그런 증상을 겪었는데, 이상을 느끼자마자 바로 톨게이트 빠져나와서 정비소로 갔답니다. 점심시간이라 30분쯤 기다렸고, 수리하는데 30분쯤 걸렸는데 돈은 안받으시더라구요. 다음부터는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정비소로..^^

몸무게... 저는 결혼할 때 수준으로 돌아가는 게 소원입니다...ㅎㅎㅎㅎㅎㅎ

무스탕 2012-01-31 16:54   좋아요 0 | URL
저희 시댁은 임실이에요. 이번에 5시에 일어나서 6시 전에 출발했는데 9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어요. 막히지 않고 잘 갔지요. 올때도 5시 30분쯤 출발했는데 고장나서 차 세운 자리까지 3시간쯤 걸렸어요. 20분 이내로 집에 도착할수 있는 거리였는데 그렇게 됐어요 ㅠㅠ

저희 시어머니도 저희가 내려가지 않을때는 부엌에 전기장판 꼽지도 않으신대요. 보일러는 기름을 너무 많이 먹는다고 전기장판으로 다시 시공 했거든요.
저희 도착하기 전 아침에 전기 꼽아서 데워놓고 기다리고 계신거지요.
추우니까 늘 전기 넣고 지내시라 말씀드려도 안춥다고만 그러시고.. 에휴..

아.. 몸무게는 영원한 웬수고 영원한 적군이에요. 내 몸이 웬수고 적이니 이를 어쩌.. ㅠㅠ

이진 2012-01-31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ㅠ 무스탕님 힘들지만 무사히 돌아오셔서 다행입니다. 무려 63만원의 거금을 차에 바르셨다니. 저는 그것이 두려워서 면허를 따지 않으려고 해요. 뭐 태생이 차를 너무나 불안해하기 때문에 말이지요. 너무 위기탈출 넘버원을 많이 봤어요 ㅋㅋㅋ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점! 정성군 형제분은 저보다 나이가 많을까요...?

무스탕 2012-02-01 19:39   좋아요 0 | URL
우리 식구도 그랬어요. 집 가까이서 멈추길 다행이고 그만하길 다행이라고요.
그래도 역시 40만원이 넘는 수리비는 가슴 쓰려요. 타이어야 원래 바꿀 시기가 됐으니까 공업사 간 김에 바꿨다지만 수리비는 생각도 안하던 것이라서 흑흑흑이에요 ㅠㅠ

정성이의 형 지성이는 올해 고2가 됩니다. 95년생이에요 ^^

마태우스 2012-01-31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안에서 그런 일을 겪으시다니, 죄송합니다. 앞으론 제가 출동하겠습니다 ㅠㅠ
염장이지만, 전 요즘 살이 무지하게 빠졌습니다. 술과 고기를 끊으니 살이 빠지더라구요. 언제 한번 다이어트 성공기를 올릴까 합니다.
염장 죄송합니다.
글구 63만원...듣기만 해도 가슴이 아픕니다. 특히 천안에서 그런 거라 더더욱...모금운동을 하고 싶지만, 참겠습니다.
2월엔 좋은 일만 있기를 빌겠습니다

무스탕 2012-02-01 19:42   좋아요 0 | URL
그러니 말입니다. 제가 천안에서부터 요상증세를 감지했지 뭡니까. 마태님이 계신 천안이 저한테 이럴수 없는거에요. 차가 8년을 넘기니 아주 돈 달라고 쥔님께 바득바득 덤비고 있어요. 그러다 퇴출당하는 수가 있다는걸 아직 안 당해봐서 모르는거지요. ㅋㅋㅋ
근데, 마태님은 그렇게 살집이 있으시다 생각지 않았는데 무지 빠지셨다면 차라리 힘들지 않으세요? 잘 조절 하시겠지만 건강 잘 살피시구요.
같이 좋은 2월 만들어요 :)

울보 2012-01-31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우리는 설날 아침 올해부터안산으로 가기때문에 류를 여섯시에 깨워 씻기도 옷입히고 일곱시에 역에서 아버님만나서 출발 별로 이른 시간은 아니구요, 그대신 큰댁에서 친정갈때 아이는 거의 잠만 잡니다, 음 전 그어느 누구도 일자리 줄게 올래 하는곳이 없네요,
자동차 퍼진 경험은 작년이네요 벌써 휴가 갔다 오다가 펑 퍼진적이 있어서 그때 견인비만 십만원 에고,
몸무게는 저도 결혼전보다 너무 많이 늘어서 그런데 올겨울에 또 늘어버렸습니다 , 옆지기 심각하게 좀 빼야 하지 않을까 하더군요,,그런것 같아요, 움직임도 둔하고 봄부터 다시 열심히 운동해야겠지요,

무스탕 2012-02-01 19:46   좋아요 0 | URL
명절에 움직이는 거리가 멀지 않으시군요. 다행이에요.
일이야 제가 다녔던 직장이고 일을 할 줄 아니까 부르는거지 다른데선 입질도 없어요 -_-; 전 한 우물만 파고든 경우지요, 뭐 ^^
차가 예고도 없이 멈춰주시면 우린 참 어쩔줄을 모르겠어요. 그래도 나름대로 아껴줬다 생각하는데 빈틈은 꼭 있더라구요.
보험회사 긴급출동 불러서 견인하면 10km까지는 무료고요 그 다음부턴 1km마다 2천원씩이래요. 그래서 저흰 이번에 3만 4천원 더 줬어요. 다행이지요. 휴~
몸이 불어나면 일단 내가 불편해서 싫어요. 무릎도 아프고 발바닥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우리 봄맞이 몸매관리 들어가요 ^^

라로 2012-02-01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가족 모두 안전하게 도착하셨으니 정말 다행입니다.
고속도로에서 무슨 일이 있었으면 어쩔뻔 했을까요!!!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물론 자동차를 수리해야 하고 등등 그렇긴 하지만...ㅠ
정성인 이미 학교를 배정받았군요!!
전 아직도 모르고 있는데 어찌 된걸까요??
초등학교로 연락을 해야 할까요???
저는 이제 1지망이 아닌 2지망이 되기를 바라고 있어요,,,먼 변덕인지,,ㅠㅠ


무스탕 2012-02-01 19:50   좋아요 0 | URL
애들은요 견인차에 매달려 가는걸 즐거워 하더군요. 특히 정성이는 뒤에 앉아서 아주 늘어져 만끽했어요.
고속도로 한가운데서 멈추지 않은게 정말 다행이에요. 신랑이 아무래도 조짐이 이상해서 터널 들어가기 직전 갓길에 세웠던게 정말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죠.
저는 군포에 살고 수원에 사는 친구네 아이도 중학교 배정 통보를 받았다는데 행정적으로 이미 배포가 됐어야지 않을까 싶네요. 초등학교에 문의해 보세요.
1지망에 배정이 안되면 그 다음은 2지망으로 된다는 보장이 없어서, 그 다음은 어디로 떨어질지 몰라서 안전빵으로 1지망을 선호하지요.
부디 N군이 가고자 하는 학교로 덜컥 배정되길 바라요 ^^

마노아 2012-02-01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럴 땐 그저 액땜했다고 생각해야 해요.ㅜ.ㅜ
1월과 함께 쓰린 속을 바이바이 하고 2월의 기쁜 일들만 상상하기로 해요.
형이 입던 교복 입으라고 했을 때 정성이의 표정을 상상해 보니, 푸훗! 웃게 됩니다.^^ㅎㅎㅎ

무스탕 2012-02-01 19:52   좋아요 0 | URL
새해 첫날..은 아니고 둘째날부터 참 크게 때웠습니다 -_-
2월은 일단 알바일도 많이 잡혀있지만 그만큼 나갈 곳도 많기 때문에(조카가 둘이나 졸업을 한다지요 ;ㅁ;) 차량 수리비를 벌어들일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정성이가 계속 저를 쪼아대고 있어요. 빨리 교복사러 가자고요. ㅋㅋㅋ

소나무집 2012-02-01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주 우리 시댁도 보일러 거의 안 트는 것 같던데.
고속도로 중간에 차가 멈췄으면 진짜 일날 뻔했네요. 휴~~

우리는 뱅기 타고 훨훨~ 다니니 그런 걱정은 안 하는데
혹여 뱅기가 하늘에서 뚝 떨어질까봐 친정엄마가 늘 걱정하더라구요.

무스탕 2012-02-02 16:37   좋아요 0 | URL
울 어르신들은 왜 그렇게 아끼실까요? 그렇게 난방 아끼시다 몸 축나시는구만ㅠㅠ
그때 올라오던길이 아침 일찍이어서 막히지 않고 막 달렸었는데 정말 중간에 서버리는 상황이 됐더라면... 후덜덜입니다요. 휴~~

뱅기는 사고가 났다하면 대형이라서 참 무섭긴해요. 그래도 막히지 않고 제 시간에 딱딱 맞춰 내려주고 그런거나 하늘을 나는거나 그런건 참 좋지 않으세요? 전 비행기는 많이 타본건 아니지만 그때마다 우와우와~~ @ㅁ@ 하며 막 좋아하고 그랬어요. ㅎㅎㅎ

순오기 2012-02-02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는 당연히 물려 입었는데, 요즘에 그랬다간 가출할 겁니다.ㅋㅋ
체육복은 형아거 입어도 괜찮아요, 학교 다니며 잃어버렸다며 새로 사내라고 하는 일 없기를...
설맞이 액땜을 제대로 하셨으니 앞으론 좋은 일만 쭈욱~~~ 아자아자!!

무스탕 2012-02-02 16:38   좋아요 0 | URL
정말 교복까지 물려 입으라면 정성인 학교 안간다고 그럴지도 몰라요.
게다가 바지는 뜯어져서 몇 번 기우고 그랬거든요 ^^;;
체육복은 많이 입지 않아서 깨끗한 편이에요. 이건 무슨 일이 있어도 입힐거에요!!

아.. 연초에 제대로 액땜했으니 부디 1년이 무탈하길 바랄뿐이에요.
 

1. 올해 들어 오랫동안 페이퍼를 쓴 일이 없다는걸 문득 깨닫고 이래도 될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평소 뭘 주저리주저리 잘 펼쳐 놓는 재주도 없는데 새삼 뭔 걱정인지.

나이를 먹어가는 과정에 이런것도 있으려나?

 

 

2. 언제부턴지 '잊어 먹었어' 라는 말이 핑계의 수준을 넘어서서 당연한; 생활이 되어가고 있다는걸 스스로도 인정하고(난 수애도 아닌데ㅠㅠ) 더 이상은 용서가 안되는 수준에 다다르자 차선책을 선택한게 메모다.

 

일단 내 전용 탁상용 달력에 1년치 기본 행사들을 적어 넣는다. 가족 생일, 친구 생일, 어른들 제사가 제일 기본이고 그 다음이 내가 알바 다니는 사무실의 일 스케줄.

(사무실 일중 제일 굵은 것들은 전 년 말에 다음 해 1년 계획이 발표되니 그건 좋다)

그리고 모니터 위의 탁상 달려에도 생각나는대로 적고 사무실에서 준 1년 계획이 적힌 달력에도 수시로 적는다.

사방에 뭔가를 적어대지만 그렇다고 100% 놓치지 않는다는 장담은 못한다. 그게 또 슬프다.

 

 

3. 1월은 그래도 달력에 빈 공간이 눈에 곧잘 띈다. 올해 1월1일부터 7일까지 1주일은 완전깨끗하다.

둘째주부터 친구 생일이 있고 지난주 목.금 일한 흔적도 있고, 토요일에 지성이랑 본 영화도 기록되어 있다.

내일이랑 모레도 일을 가야하고 기록은 하지 않지만 설 준비로 맘속에 이것저것 계산이 수시로 이루어지고 있다.

내일은 지성이 학교 소집일이고 다음주에 정성이 중학교 배정도 발표된다.

설 다음날이 울 엄니 생신이시니 집안 큰 행사의 첫 시작이다.

나름 바쁜 1월이네..

 

 

4. 작년 12월엔 드럼 강의를 한 번도 못 갔다.

11월 말에 사무실이랑 12월 일정을 의논하다보니 4번의 수요일중 1번밖에 쉬는 날이 없어서 아예 12월 한 달 드럼강의를 취소하고 올해부터 다니기로 했다.

그래서 지난 주부터 다시 시작. 오늘도 아침에 다녀 왔는데..

 

 

5. 음.. 뭔가 좀 맘이 불편하다.

내가 배우고 있는 곳은 시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수련관의 프로그램인데 학기중 오전엔 청소년들이 없으니 성인 강좌가 제법 많다.

그리고 시립이라는 이름답게 수강료도 저렵한것 까지는 좋은데 그게 문제인지 선생님들이 자주 바뀌는 경향이 있다.

모든 강의가 그런건 아닌데 드럼 선생님이 평균 1년에 한 번씩 바뀌고 있는 상황.

선생님께 익숙해 질만하면 바뀌고 또 익숙해 질만하면 바뀌고.. -_-;

지금 선생님은 작년 11월에 새로 오셨다.

 

 

6. 이번 선생님은 아직 30도 안 된 뽀송뽀송 총각+_+인데 하여간 뭔가 나랑 궁합이 안 맞고 있다.

이 싯점(만 2년이 지난)에서 뭔가 눈에 확- 띄는 발전은 아니더라도 하루에 하나라도 배웠다, 라는 느낌이 없으니 이 강의를 계속 들어야 하나 잠깐 접어야 하나 망설이고 있는게 사실이다.

 

선생님마다 강의 특성이 있는거고 새로 오신 선생님은 앞 선생님께 배운 것들을 무시한다기 보다 자기의 색깔을 살금살금 요구하시기 때문에 새로 시작하는 느낌 내지는 한걸 또 하는 상황이다.

 

이미 1.2월 등록을 해 놓은게 있으니 조금만 더 맞춰보고 조금만 더 고민해 보자구.

 

 

7. 올해 초딩에서 중딩으로 신분의 변화를 맞이하는 정성이는 방학이 참 바빠졌다.

초등학생때는 1주일에 한 번 학습지 선생님이 오셔서 수학이랑 국어를 학습지로만 공부했는데 중학생 대비로 겨울방학이 시작되자마자 (솔직히 시작하기 직전부터;;) 수학 학원엘 다니기 시작했다.

 

그래서 월수금은 영어를 화목토는 수학을 배우고 화요일 낮엔 독서토론수업도 한다.

참 안쓰럽다.

라고 생각하고 싶은데 이 녀석은 환경 적응력이 훌륭한건지 뭘 모르는건지 하여간 이미 바뀐 환경과의 일체화가 완벽에 가깝에 이루어져서 학원 숙제는 물론 틈틈이 티비시청에 만화책에 컴게임은 물로 핸펀게임까지 모든걸 해 내고 있다.

참 부러운 능력이 아닐수 없다 -__-

 

 

8. 작년 11월에 이력서를 냈다가 면접에서 물먹인 모처에서 계약직은 아니고 매일 나와서 알바를 할 수 없냐는 의사타진을 받고는 허허~ 웃어줬다.

물론 말을 꺼내신 직원분은 내가 이력서를 냈었다는 사실을 모르니 아무 거리낌 없이 전화를 하셨겠지만 듣는 내 입장에선 입맛이 무척 썼다는 말씀.

 

일나가는 사무실에서 올해 새로 시작하는 사업이 있는데 그거이가 무척이나 바쁘다고 매일 출근을 할 수 없냐는 제의를 받고 얌전하게 사양을 해 드렸더니,

기존 사업을 하던 부서에서도 작년까지 매일 일나오던 알바생이 신규사업 부서로 스카웃 되어 갔다고 내가 그 자리를 메꿔줄수 없냐신다.

 

아.. 난 환갑 정년퇴직 할 나이까지 영원히 알바만 해야 하나부다, 싶었다.

 

 

9. 탕이네 집은 경기도 군포. 시댁은 전북 임실.

이번 연휴에 귀향 일정을 토요일로 할것이냐 일요일로 할것이냐 아직 정하지 못한 상황인데

춥고 눈도 내릴거라는 무서운 예보가 이미 발표됐기에 (적어도 나는)잔뜩 겁을 먹고 있는 중이다.

 

추위는 뭐 크게 문제가 아닌데 눈이 복병이다.

눈 내리는 날의 운전은 정말 골치가 아프다. 게다가 우리처럼 먼 길, 오랜시간 운전은 최악의 조건이다. 부디 잘 다녀 올 수 있기를..

 

 

10. 한우랑 떡국이랑 많이 드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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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12-01-18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성이의 능력이 부러워요, 저도,,
님도 설에 떡국 많이 드시고 한우도 많이 드세요,
귀향길 조심히 다녀오시고요,
부디 내려가는길에 눈이오지 않기를 기도할게요,
그래도 누군가가 님을 찾는다는것은 님의 능력을 인정해준다는거잖아요,
멋지세요,,즐거운 오후되세요,

무스탕 2012-01-19 20:47   좋아요 0 | URL
능력의 끝은 학원 가기 직전에 숙제를 딱 마치는 기술입니다.
그 치밀한 시간안배. 크~~~
저의 능력을 인정한다기 보다는 할줄 아는 일이고 새로 사람 불러 시키려면 가르쳐야 하고 당분간 귀찮아서 계속 부르는게 아닌가 싶어요. ㅎㅎ
울보님도 맛있는거 많이 드시고 다니시는 길은 모두 뻥뻥 뚫리길 바랍니다 ^^

라로 2012-01-18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임실은 늘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곳인데 시댁이시군요~~~.^^
언젠가 임실에 가게 되면 무스탕님 시댁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따뜻한 미소를 마구 날리고 오겟습니다.^^
저도 일산 친정에 갈까 하는데 눈이 온다고요,,,ㅠㅠ
눈이 오면 정말 운전하기 괴롭죠,,,모쪼록 안전운전하셔서 잘 다녀오세요~.
시부모님 사랑 많이 해드리고요~.^^

무스탕 2012-01-19 20:49   좋아요 0 | URL
임실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느 크게 달라진거 없이 늘 고요+평온해요.
전주에서 남원으로 가는 큰 길에서 오른쪽으로 꺽어 들어가야 시댁엘 가는데 그 길이 전엔 왕복 2차선이었는데 대부분의 길을 갈고 닦아서 왕복 4차선으로 확대시켜 놓은게 큰 변화죠. 근데 차는 별로 없어요 ^^
나비님도 눈길 조심해서 다니시구요. 일산도 나비님 댁에선 만만한 거리가 아니라서 말입니다.

hnine 2012-01-18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씩씩한 무스탕님, 힘내세요, 으라차차~ (저희 동네 영어 학원 이름이 '으라차차 어학원' ^^)

무스탕 2012-01-19 20:50   좋아요 0 | URL
그저 잠깐 -_- 이렇게 되고 또 말아요.
노는게 좋은 탕이는 어쩌면 놀다 일하다 그러는게 체질에 맞는지도 몰라요 ^^
'으라차차 스모부' 라는 만화책도 있다지요. ㅎㅎ

프레이야 2012-01-18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딩으로 신분변화 맞는 아이들이 좀 있네요 여기.
무스탕님의 깜찍한 아들 정성이도 ^^
저도 요즘 기수라는 말 들어요. 기억력만 수애ㅋㅋ
설날 먼 길 잘 다녀오세요. 날이 추워질 거라는데 눈길 조심하시구요.

무스탕 2012-01-19 20:52   좋아요 0 | URL
네. 알라딘에 올해 신분상승되는 아가들이 제법 있더라구요.
정성인 이제 깜찍하지 않아요. 끔찍해요 -_- 무거워져서 깔아 뭉개면 전 꼼짝을 못해요. 그 무게로 엄마를 질질 끌거나 밀어요 ㅠㅠ
프레이야님도 작정하고 맛있는것 많이 드세요 ^^

꿈꾸는섬 2012-01-18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성군도 어느새 중학생^^ 축하해요.ㅎㅎ
매일 출근하는 알바, 계약직 시켜주지....ㅜㅜ 너무 안타까워요.
올 설에도 길이 많이 밀리겠죠? 눈까지 오면 ㅜㅜ
저흰 올 설에 안 내려가기로 했어요. 옆지기가 알아서 그렇게 결정을 내려버렸네요. 저야 홀가분하지만 애들이랑 시부모님은 서운해할 것 같아요.

무스탕 2012-01-19 20:54   좋아요 0 | URL
사실 말로만 투덜이지 알바가 편한면도 적지 않아요. 내 시간 갖기도 좋고요 ^^
그래서 되도록이면 매일 출근 안하려고 무던히도 노력중이죠. 특히 방학중엔 애들이랑 노는게 목표라서..;;;
멀리 시댁까진 힘들더라도 그보다 가까운 외갓집에라도 다녀오실테죠?
조심해 잘 다녀오세요~ :)

이진 2012-01-18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정성이가 벌써 중학생인가요... 그동안의 유쾌한 말장난들에 깜빡 속아버렸습니다. 어미육두는 정말 신선했어요. 중학교가면 초등학교에 비해서 선배들 치임도 많을테고 헌데 힘냈으면 좋겠슴다 ㅎㅎ 저는 여러가지 일을 못하는데.. 그래서 공부를 놧죠 ㅋㅋㅋㅋ

무스탕 2012-01-19 20:57   좋아요 0 | URL
몸집은 중딩인데 머릿속 구성은 아직 완벽초딩이에요.
조금 더 중학생활을 해 봐야 겉도 속도 중딩스러워 지겠죠 ^^
소이진님 말대로 선배들의 '나쁜' 치임만 없으면 좋을텐데가 지금 엄마로서 제일 큰 고민이에요. 아직 정성인 그런 사정을 모르니 걱정 자체가 없고 엄마만 속 끓이는거죠. 아하~~
근데, 공부를 놓았으면 대신 뭔가를 잡았을텐데 공부를 놓은것을 아까워 하지 안을 성과면 좋겠어요. ㅎㅎ

마노아 2012-01-18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눈이 정말 복병이네요. 김용택 시인이 생각나는 임실이에요.
다방면의 능력자 정성군! 비법을 전수받고 싶어요.^^ㅎㅎㅎ

무스탕 2012-01-19 21:00   좋아요 0 | URL
지금 차 앞에 차를 2004년 설 귀향길에 눈길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당하고 폐차 시켰었지요. 그때 생각하면 끔찍해요 -_-;
그자나도 어제 마노아님의 포토리뷰에 소개된 김용택 시인과 임실을 읽고 저도 반가웠어요 ^^
오늘 정성이의 깜찍한 비리를 포착하고 팽팽히 신경전을 펼쳤죠.
아.. 깜찍한 녀석!!!!

기억의집 2012-01-20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바라도 불러주는 회사가 있으니 부러운 걸요. 저도 슬슬 애들이 많이 큰 거 같아서 뭔가 해 볼려고 하는데... 식당 설거지밖에 없는 거 같아요. 흑흑.

시댁이 임실이면 임실치즈로 유명한 곳이죠. 전 거기 치즈 좋아하는데..제가 유제품을 잘 못먹는데 임실치즈는 맛있더라구요.

애아빠는 고속도로 운전은 저를 못 미더워 하는데,,, 한번 맡겨보고는 그 담부터는 절대 안 줘요. 전 아직도 왜 이리 명절이 싫을까요.

무스탕 2012-01-20 20:04   좋아요 0 | URL
맞아요. 계속 불러주는 회사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이 회사 아니었으면 전 어디가서 돈 벌 생각도 못하고 살았을거에요.
그 유명한 임실치즈를 전 아직 먹어보지 못했어요;; 어쩜 이럴수가 있는지 저도 믿어지지 않지만 사실인걸요. 아, 정말 말이 나온김에 꼭 빠른시일내에 임실치즈를 먹어봐야 겠어요!
저희는 사실 운전을 신랑보다 제가 더 많이 해서 믿지 못하는건 없는데 고속도로에선 거의 신랑이 운전을 해요. 전 뒤에서 애들이랑 잠만 자고요 ^^;
명절에 즐거운 며느리는 0.001%도 안될거에요. 우린 평범한거니까 걱정마시고 그래도 나름 '명절이 좋았어' 하는것 하나만 만들자구요 :)

2012-01-27 13: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12-01-27 15:35   좋아요 0 | URL
멋진 드러머 되긴 애저녁에 글러먹었나 봅니다 ㅠ.ㅠ
오늘도 혼나고 왔어요. 앞에 선생님들은 아무 지적 없이 넘어갔던 손동작이 이번 선생님 눈엔 거슬리나봐요. 몇 번째 지적을 하시네요;;
머리 질끈 동여매고 민소매에 짝 달라붙은 가죽 옷을 입고 머리카락에서 땀방울 뚝뚝 흘려가며 온 몸으로 연주하는 모습을 저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만 말씀대로 그건 상상에서 만족하셔야 할 듯 싶어요. ㅎㅎㅎ
 

 요즘 읽고 있는 책이다.

 

 연초부터 감사하게 선물 받아, 읽던 책 다 읽고 바로 잡아서 읽기 시작했는데

 책을 읽다가 정확한 뜻을 알고 싶어서 정성이 전자사전으로 검색을 했다.

 

 검색할 단어는 '조로증'

 

그런데 내가 타자를 잘못했는지 검색 결과가 좀 이상했다.

 

그래서 뭔 글자를 잘못 입력했나 살펴봤더니 '로' 자 대신 '루'자로 입력했다.

 

에잉.. 하고 화면을 앞 단계로 돌아가려 버튼을 이리저리 찾아보니 '등록/삭제'라는 버튼이 있다.

 

요걸 누르면 삭제가 되는가? 싶어서 눌렀더니..

 

등록되었습니다 

  

라는 문구가 화면에 뜬다. 헉- 뭐라고? 등록? 아냐. 등록되면 안 돼. 이건 삭제해야 하는 단어라구!!

 

거의 사용하지 않는 전자사전이라 기능들을 거의 모르는데 다시 삭제할 방법을 찾아봐도 모르겠다.

 

나중에 정성이가 자기가 등록해 놓은 단어들을 다시 찾아보다 이걸 본다면 어쩔까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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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12-01-07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자사전에는 조로증이 의학단어라 나오지 않지 않을까요...
흠 문법에 안 맞는거같은데.
저도 저 책 읽고 조로증 수많이 검색했습니다.

삭제하려면 한 번 더 누르면 되지 않을까요 ㅋㅋㅋ
아, 어떡해 ㅋㅋㅋㅋㅋㅋ

무스탕 2012-01-08 16:24   좋아요 0 | URL
단순하게 의학용어라고만 나오는게 아니고 자세히 설명을 했더라구요. 그래서 이게 뭥미? 했던거지요 --;;;

그자나도 몇 번 더 삭제버튼을 눌렀는데 아무런 변화도 없었어요. 엉엉엉~~~~

hnine 2012-01-07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뻥! --> 터졌습니다)

무스탕 2012-01-08 16:25   좋아요 0 | URL
나인님. 전 언제 이걸 틀킬까 궁금해요;;;;
들킨 다음에 물어보면 어쩌나도 걱정이고요;;;;

마노아 2012-01-07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난감하군요! 그 옛날 제가 '불감증'이 뭐냐고 물었을 때 울 아부지 얼굴이 떠오릅니다.(>_<)

무스탕 2012-01-08 16:26   좋아요 0 | URL
조금 다행이라면 전 국어사전에서 검색한거고 정성이는 주로 영어사전을 사용해서 등록단어 폴더도 혹시 나뉘어져 있지 않을까 하는거에요 ^^;

라주미힌 2012-01-08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왕 이렇게 된거 지루도 등록하심이 어떠실런지요.. 흐힛.

무스탕 2012-01-08 16:26   좋아요 0 | URL
아.. 그것까지 등록해 놓으면 정성이는 정말 절 의심할지도 몰라요.
이건 정말 순전히 실수인데... ㅜ_ㅜ

순오기 2012-01-10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중에 정성이가 발견하면 그 기회에 제대로 된 성교육을 하면 됩니다.
부끄러울 이야가 뭐가 있어요, 자연스럽게~~~ ^^
구성애 선생님의 조언은 이런 걸로 부모가 부끄러워하지 랄라는~~~

무스탕 2012-01-11 13:29   좋아요 0 | URL
어젠가 그젠가 전자사전 설명서를 찾아 봤는데도 삭제하는 방법을 모르겠더라구요. 이젠 설명서를 읽어도 이게 뭔 말이야 --;; 그런다니까요 ㅠㅠ
정말 나중에 물어보면 이래서 이렇게 됐다 말 해줘야죠 ^^
 

1.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눈을 뜨고 비몽사몽중에 화장실엘 다녀와서 시계를 보니 알람을 맞춰놓은 시간이 15분쯤 남았다.  

아.. 약올라라. 꿀맛같은 아침 단잠을 15분이나 땡겨서 깨워놓은 내 방광이 야속했고 15분 늦게 돌아가는 세상이 미웠다.  

이렇게 된거 15분 먼저 일어날까 15분이라도 더 잘까 잠시 고민하다 누워버렸다. 

 

2. 15분후, 7시 알람 소리에 일어나서 주섬주섬 자리를 개키며 오늘은 뭘 할까 생각해본다.

일단 당장 눈 끝에 잠이 매달려 있으니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애들 학교 간 다음에 잠깐 잠을 잘까? 싶었는데 바로 따라 드는 생각, 아, 오늘 녹색이다 ㅠㅠ 

글구 오늘 엄마네 김장용 절임배추가 배달되어 오는 날이니까 김장할 준비도 도와야 한다.  

얼른 정신 차리고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3. 가족들의 아침 밥상을 차려놓고 잠시 또 생각한다. 아침을 먹고 나가서 녹색을 할까, 다녀와서 먹을까?  

그러다 시간을 보니 먹고 나가도 늦지 않을듯 싶어 간단하게 먹고 나가기로 결정.  후다닥 퍼먹고 세수하고 지성이 먼저 내보내고 정성이 학교갈 준비를 해 놓고 나도 춥지 않게 옷을 챙겨입는데.. 

바지속에 레깅스를 신고 바지는 뭘 입을까? 겨울용 두툼한 츄리닝을 입을까 청바지를 입을까? 밖에서 50분 이상을 있어야 한단 말이지.. 아무리 추워도 츄리닝은 좀 그렇지? 에잉~ 청바지를 입자.  

레깅스 신고 청바지 입고 목폴라티를 입는다. 폴라티위에 반팔 스웨터를 걸칠까 긴팔 가디건을 걸칠까 고민하다 반팔 스웨터를 입고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파카를 입을까 무릎까지 내려오는 파카를 입을까 또 고민하다 무릎까지 내려오는 긴 파카를 꺼내 입고 목도리를 두르고 장갑까지 챙겨서 집을 나선다. 

 

4. 학교 녹색물품 보관 방에 들어가서 녹색어머니용 초록색 커다란 오리털파카를 보고 또 고민한다.  

내가 입고 온 무릎까지 내려오는 파카 위에 덧입을까 내 옷을 벗고 걸려있는 봄가을 점퍼를 하나 입고 녹색용 초록색 커다란 파카를 덧입을까 생각하다 내 옷은 벗어놓고 녹색용 점퍼와 파카로 갈아입고 깃발을 들고 나섰다. 

 

5. 횡단보도에 서서 매 신호마다 고민을 한다.  

보행자 정지신호인 빨간색에서 보행자가 길을 건너는 초록불로 바뀌는 순간에 보행자를 가로막는 노란깃발을 차량쪽으로 돌려 차량을 세우고 보행자를 건너게 하면 되는 단순한 일이지만 그 타이밍이라는게 마구 날리는 뻐꾸기가 아니다. 

차량 주행 신호인 똥근초록불에서 노란불이 들어올때 미리 왼손을 들어 차량 운전자에게 정지할 몸과 마음의 준비를 하게 만들어 주는 행위도 필요하고 아이들이 신호가 바뀌자마자 튀어나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함에도 소홀해서는 안된다. 

아이들이 횡단보도를 다 건너가도록 차량을 막은 깃발을 거둬들여서도 안된다. 깃발이 해제되면 신호가 초록불로 바뀌지 않아도 차를 출발시키는 운전자들이 엄청 많다. 

보행 신호가 끊어지는 시간을 예보하는 역화살표가 줄어드는 점멸등도 잘 봐야 한다. 3~2개 남았을때 마구 달려오는 아이들이 있는지 뒤도 자주 돌아봐야 한다.

 

6. 8시에서 8시 40분까지가 공식 봉사활동 시간인데 야박하게 바로 돌아설수는 없다.  

학교 등교시간이 8시 40분까지이긴 하지만 늦는 아이들은 항상 있기 마련이고 그 아이들은 급한 마음에 길을 마구 건너기 쉽상이기 때문이다. 

40분 이후로 신호 2~3개는 더 지켜준다. 두 번째 신호 이후로 길을 건너려는 아이들이 없을때 이제 다음 신호에 갈까 한 번 더 볼까 고민하다가 세 번째 신호에도 아이가 없으면 깃발을 돌돌 말아 접고 나도 일을 마칠 준비를 한다.  

학교로 돌아와 깃발과 옷을 두고 내 옷으로 갈아입고 두고 가는거 없나 돌아본 뒤 불을 끄고 방을 나선다. 

 

7. 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길은 10분이 안걸린다. 어제 내린 비로 길바닥엔 낙엽이 잔뜩이고 예쁜 색깔을 가진 단풍잎들은 절로 허리를 구부려 줍게 만든다. 

빨간색 단풍잎 하나를 들고 오면서 내 차에 붙여 줄까 말까 잠시 생각하다 그냥 갖고 올라왔다. 

요걸 책갈피 사이에 끼워 둘까 고민하다 에잉~ 그냥 식탁위에 냅뒀다. 

 

8. 바빠서 그냥 두고 나간 설겆이통을 보면서 요걸 지금 닦을까, 점심먹고 같이 치울까 생각하다 커피물을 끓이는 동안 손도 씻을겸 설겆이를 한다.  

커피를 타고 컴을 켜고 메세나 콘서트를 제일 먼저 방문하고, 메일을 확인하고 알라딘에 들어와 서재질을 시작하면서 오늘도 정성이표 황당유머를 적을까 말까 잠시 생각하다 일단 마실을 돌기부터 시작한다. 

 

9. 아침이 부실했나 벌써 배가 고파오는 기운이 느껴지면서 아침에 신랑이 남기고 간 빵에 신경이 쓰이 시작한다. 저걸 먹어 치울까.. 밥을 안 먹은것도 아니건만 왜 배는 벌써 고픈거야..

이 고민은 길지 않고 그 결과는 선명하다. 내 앞엔 이미 빵이 놓여 있으니까.. ㅎㅎ 

 

10. 어느새 12월이다. 1일의 해가 떴으니 앞으로 30번만 해가 더 뜨면 올해도 끝이다.  

해 뜨고 해 지는 속도에 놀라고 그 놀람을 수시로 잊고 지내다 또 수시로 깨닫고 왜 이리 빠른거야?! 울부짖는 탕이를 심심찮게 밝견한다. 

자, 모두 멋진 12월을 맞이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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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1-12-01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이 이렇게 고민이(?) 많은 분이신 줄, 미처 몰랐어요.

무스탕 2011-12-01 14:24   좋아요 0 | URL
움직이는 갈대가 아니고 움직이는 고민녀에요. ㅎㅎㅎ
가만히 생각해보면 별 생각 없이 움직여도 될것도 한 번 째려보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긴해요 ^^;

하늘바람 2011-12-01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요 그 많은 고민속에 전 언제나 님 페이퍼 보며 웃고 가요

무스탕 2011-12-01 14:24   좋아요 0 | URL
사소한 고민거리들이라 그럴거에요.
밥을 먹고 나갈까 갔다와서 먹을까가 무슨 고민거리겠어요 ^^

마노아 2011-12-01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햄릿이 울고 가겠어요! 고뇌하는 탕이님, 12월 반가워요. 방긋!!!

무스탕 2011-12-01 14:26   좋아요 0 | URL
햄릿이나 로뎅이나 모두 이렇게 고민했을거에요.
항상 문제는 '그 것'이지요. 흐흐흐...
엄청난 눈을 날린 강원도 산간에선 끔찍한 겨울의 시작이겠지만 마노아님이나 제가 있는 이곳엔 아직 겨울 분위기가 덜해요.
12월이라는 제목이 좀 겨울을 느끼게 해 줄까요? :)

순오기 2011-12-01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고민이라기보다 '선택'의 문제였군요~~ ^^
나도 선택의 문제였는데,
11월 영화 한 편 못 본게 억울해서 열일 제쳐두고 조조로 신들의 전쟁 보고 왔어요.ㅋㅋ

무스탕 2011-12-01 14:28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요. 고민보단 선택의 기로에 선 탕이의 결정력 부족이지요. ㅎㅎ
결국 11월은 한 편도 못 보고 넘기고 마셨군요. 저 같아도 억울하겠씁니다 T^T
신들의 전쟁은 잔인한 장면도 있다고 그래서 보고싶은 맘을 접은 영화였어요.
전 잔인한 장면에 약하거든요;;;

소나무집 2011-12-01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간 순간 이렇게 사소한 결정을 하기 위해 큰 고민을 해야 하는 아줌마들은 참 힘들어요.ㅋㅋㅋ
벌써 12월이에요.
원주 시내엔 눈이 없는데 멀리 보이는 치악산엔 눈이 하얗게 쌓여 있더라구요.
오늘 아침에 리얼스틸 보고 왔어요. 아빠와 아들의 이야기, 눈물도 찔끔 났구요... 괜찮았어요.

무스탕 2011-12-02 09:06   좋아요 0 | URL
그렇죠? 아줌마들의 애로점은 역시 아줌마가 잘 이해를 해 주세요. ㅎㅎ
치악산은 결혼전 3.1절에 갔었는데 그때도 눈이 무릎까지 쌓여서 퍽퍽 빠져가며 산행했던 기억이 있어요. 눈도 쌓이고 눈도 내리는 힘든 산행이었는데 그래도 좋았어요.
리얼스틸 가슴을 살살 건들면서도 가슴을 뻥- 뚫어주는 영화였어요.

이진 2011-12-01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의 고민인걸요 ㅋㅋ
저는 요즘 중학교가 초등학교보다 가깝기 때문인지,
아니면 지방이라 녹색이 없는건지
녹색을 본 적이 없어요 ㅋㅋㅋ
무스탕님이 깃발을 들고 서있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ㅎㅎ

무스탕 2011-12-02 09:08   좋아요 0 | URL
지방이라고 녹색이 없을까 싶은데 직접 확인해 본 적이 없어서 자신있게 대답을 못하겠네요.
울 동네는 중학교 앞에도 녹색이 있어요. 왜 그런지는 쫌 이해가 안가기는 하지만 있긴 있어요.
한 겨울에 녹색을 하게 되면 전 오리털 파카를 두 개나 입는답니다. 안 얼어 죽으려고요. ㅎㅎㅎ

프레이야 2011-12-01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무스탕님 그노무 봥광 ㅋ
저도 그런 때 많아요. 더 누워있고 싶은데 화장실 가고싶어 어쩔 수 없이 일어나야하는..ㅋ
암튼 12월의 첫날인데 이래저래 바쁘게 시작하셨네요.
한 해의 마지막 달인데 마음은 초조하고ㅠ 이럼 안 되는 것인데..
님도 멋진 12월 맞이하세요~~~

무스탕 2011-12-02 09:11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 제 심정 이해해 주실수 있죠? 어찌하여 쥔님의 단잠을 방해하는건지 모뙨 방광이에요 ;ㅁ;
전 내일부터 당분간 바빠질 계획이라서 야속한 12월.. 그러고 있어요. 조금 덜 추워서 움직이는데 다행이다 싶었지만 내일 비가 온대서 그것도 야속하고요. 운전하고 다녀야 하는데 비는 정말 싫어요.
이 와중에 그래도 뽀독뽀독 빛이 나는 12월을 만들어야죠 ^^

세실 2011-12-01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사소한 고민의 여왕 무스탕님^*^ 귀여우십니다~~~~
탕님은 빵 아무리 드셔도 살 안찔꺼 같아요. 아 부럽다!
행복한 12월 되시길~ 굿 나잇!

무스탕 2011-12-02 09:14   좋아요 0 | URL
세상에 손바닥 뒤집는것도 고민이라니까요. 여기서 내가 손바닥을 내 놓으면 누구랑 짝이 될까.. 그런 사소하면서도 중요한 고민요 ^^
저도 많이 먹으면 살쪄요. 그래서 밤에 늦게 뭔가를 먹었다 싶으면 일부러 늦게 잠들고 그러기도 해요. 서글픈 사실이죠.
12월인데 각종 연말 모임에서 현명하게 살들을 보존하는 방법을 찾아보자구요.ㅎㅎ

울보 2011-12-01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12일날 류의 삼학년 마지막 녹색을 서야 하는날인데,,
어쩜 이리 글을 맛갈나게 소소한일상속에 고민을 담아내시는지,,부럽사와요,

무스탕 2011-12-02 09:16   좋아요 0 | URL
원래 녹색이 14,15일 이틀인데 그때 일을 나가야 해서 다른 엄마랑 바꾼거에요. 것도 한 명이랑 바꾸지도 못하고 이틀을 두 명에게 부탁해서 쪼갰지요.
말 하면서도 미안해 가지고서리..;;;
다른것보다 바꾼 날짜들이 늦어서 더 추울까봐 미안한 맘이 크고 그런거 감수하며 바꿔준 엄마들에게 감사해요. 담에 맛난 커피라도 쏴야지요 ^^

전호인 2011-12-02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는 늘 선택의 기로에 있지요.
항상 탁월한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멋진 12월 맞이하셨죠?

무스탕 2011-12-02 09:17   좋아요 0 | URL
혼자 생각하며 나름 탁원한 선택이었어, 라고 믿으며 결정하고 행하고 있습니다만, 남들이 보기에 어이없는 선택이기도 하겠죠 ^^;
전호인님께서도 맘도 몸도 평안하고 따듯한 연말 보내세요~
 

1. 지난달에 취직을 해 보겠다고 서류를 내고 서류심사에 통과했다는 연락을 받은 곳에서 11월 2일에 면접을 봤고 최종합격자 예정 발표일인 11월 7일에 결국 연락이 없었다. 

간단하게 담백하게 결론을 말하자면 물먹은거다.  

그래서 반나절쯤 우울모드였지만 어쩔것인가. 내가 그렇다고 뭔가가 바뀔것도 아니고.. 

 

2. 그래서 좋은걸 생각했다. 

직장을 다니면 평일 아침 영화는 꿈도 못꾸는거고, 전시회는 더더 꿈도 못꾸는거고, 기껏 시작한 드럼은 여기서 멈출테냐!!!!

직장 생활 하면서 쌓이는 스트레스 어쩔거며, 무엇보다 무서운 아침 일찍 기상은!!!! 

그런걸로 우울을 눌러 앉혔더니 가벼운 탕이 곧 없었던 일이 되어 버렸다. 

역시 쉽고 가벼워. ㅋㅋㅋ  

 

3. 응원 많이 해 주신 알라디너 여러분님들. 좋은 소식 전해드리지 못해 송구하구먼유~~ ^^;

 

4. 재작년 말에 필기를 붙어뒀던 지게차운전기능사 필기 유효기간이 조만간 끝나기에 실기시험을 봐야겠다 결심하고 학원을 알아보고 며칠 배우러 다녔다. 

자동차 운전이랑 다른점중 제일 큰건 무척이나 예민한 핸들조작. 

휙휙 돌아가는 타이어에 완전 겁먹어 초반엔 세우고 핸들 돌리고 움직이고 그러다 곧 익숙해 지면서 속도를 줄여 코너를 돌고 조금 더 익숙해 지면서는 겁도 없이 직진 코스에선 액셀페달을 밟기도 했다. 

연습하던 대로만 하면 합격할거라는 학원 선생님의 말씀에 힘을 얻어 오늘 시험을 보러 갔다. 

 

5. 시험장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기함을 한건 학원 선생님의 말씀과 달리 학원 차량과 시험보는 차량이 종류가 다르다 ㅠㅠ 

자동차도 그렇지만 지게차라고 해서 그렇게 다른건 없겠지만 미묘한 차이는 분명히 있다. 

 

6. 운전면허를 준비해본 사람들은 분명 알거다.  

코너를 돌때 나름 차체의 기준점이 있는거고 페달의 부드럽기, 깊이등도 다 다른데 익숙한 운전자도 아니고 시험 준비중인 사람한테 그건 엄청난 공포다. 

 

7. 결과부터 말하자면 떨어졌다. 것도 그 자리에서 누구나 알수 있도록 시간초과로..;;; 

한번도 타 본적 없는 기종이었기에 액셀페달의 성질을 의심했고 그래서 전진 코스에서 속도가 떨어진 원인이 1번. 

주행 마지막에 후진으로 출발점에 들어와야 하는데 너무 얇게 들어온것 같아 한 번 수정해서 들어왔더니 그 만큼 시간을 잡아먹은게 원인 2번. 

그래서 2초 초과해서 떨어졌다. 아.. 평생(까진 아니겠지만) 원통에 사무칠 2초여.. ㅠㅠ 

 

8. 워쩌겠나.. 다시 접수해서 다시 봐야지.. 

근데 문제는 기회가 1 번 밖에 안 남았다는 거다. 일정상 실기를 한 번 더 시험보면 필기 유효기간이 끝이다.  

또 시험보긴 싫은데 어쩐디야... -_-;; 

 

9. 어제까지 기억했다 정작 오늘 아침부터 시험보러 간다 어쩐다 그러다 잊었다가 저녁에 생각났다. 

오늘이 할머니 기일이다.  

면접 발표일인 7일은 외할머니 기일이었다.  

7일 아침에 '외할머니. 행운을 주소서' 했는데 안 도와 주셨고,

오늘로 시험날짜를 받아 놓고 할머니 기일이기에 '할머니. 행운을 주소서' 했는데 역시 안 도와 주셨다.  

두 할머니들, 미워잉~~~ ㅎㅎㅎ 역시 옛말 그른거 없다. 안 되면 조상탓이다. ㅎㅎㅎ 

 

10. 쫌전에 '나도, 꽃' 1.2편을 연달아 봤는데 대사가 톡톡 튀길래 누가 썼나 찾아봤더니 김도우가 썼더라. 김도우는 '내 이름은 김삼순' '여우야 뭐하니' 등을 썼다고 네이버가 갈쳐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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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1-11-13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그런 일이~
그래도 힘내셔요
내가 아는 분중 님이 정말 최고로 멋져요 지게차에 도전하시다니요.
핫팅입니다

무스탕 2011-11-14 09:03   좋아요 0 | URL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당~~ ^^
다음 시험이 마지막 시험이 될것 같은데 꼭 붙도록 도록해야죠. 불끈!!

마노아 2011-11-13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면접관들이 일당백 무스탕님의 진면목을 못 알아보다니, 안경 껴야겠어요.ㅜ.ㅜ
지게차 실기 다음 번에는 두분 할머니들께서 꼭 힘을 실어주셨으면 합니다.
조상 덕도 좀 보고 살자고요. 좋은 결과를 같이 응원해요! 파이팅!!

무스탕 2011-11-14 09:05   좋아요 0 | URL
면접관들이 누군지 알아내서 안경 하나씩 선물할까요? ㅎㅎㅎ
할머니들한테 뭐 한다고 사전에 안 알려줘서 약발이 약했을까요? 이번엔 접수하면서부터 할머니들한테 단단히 일러둬야 겠어요 ^^

좀전에 기사보니 오늘저녁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이승환이 나오더군요 :)

2011-11-13 14: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11-11-14 09:07   좋아요 0 | URL
그러니 말입니다. 아직 중반도 안지났는데 뭐가 그렇게 많이 일어났다 사그라들었는지 말입니다.
담엔 꼭 잘 하리라 굳게 결심했어요. (뭘??)
같이 힘내서 11월이라는 산을 넘겨버리자구요!! ^^

카스피 2011-11-14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론 무스탕님 기운네셔용^^

무스탕 2011-11-15 20:52   좋아요 0 | URL
기운을 내려고 하는데 토요일 시험보고 집에 오는 길에서부터 몸살기가 살살 오더니 일요일에 일하고 들어와선 뻗었네요 ^^;

2011-11-14 1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15 20: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울보 2011-11-14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화이팅입니다,

무스탕 2011-11-15 20:55   좋아요 0 | URL
무한 감사합니다요 :)
담엔 꼭 이룰테야요!! 불끈!!

BRINY 2011-11-14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초라니! 너무 아깝네요!

무스탕 2011-11-15 20:56   좋아요 0 | URL
크으~~ 두고두고 생각해봐도 왜 액셀페달을 안 밟았는지가 젤루 아까워요.
거기서 속도만 냈어도 통과였는데.. 쩝..
담엔 마구 달릴테야요 ^^

마녀고양이 2011-11-15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저런, 안 되면 조상탓..에서 빵터져 버려서 죄송해요.
너무 아까운걸요. 아마 좋은 일이 줄지어 생기실겁니다!

무스탕 2011-11-16 09:25   좋아요 0 | URL
울 할머니들 제가 투정 한 번 부렸으니 다음엔 신경써 주실거에요. ㅋㅋㅋ
저도 아까워하고 있어요. 담엔 꼭 끝내야지 맘속으론 결정을 냈는데;; 과연 따라줄지가 의문이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