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Watch] 추억이 된 극장 시네코아

2006.06.30 / 한승희 기자

서울 종로의 시네코아 극장이 6월 30일 이와이 슈운지 감독의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을 상영하고 문을 닫는다. 90년대 영화팬들의 아지트 코아아트홀을 운영하던 코아토탈시스템은 지난 1997년 11월 8일 당시 ‘영화 1번지’였던 종로 2가에 5개관 규모의 복합영화관 시네코아를 개관했다.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핸드 프린팅을 하는 등 개관 당시 큰 관심을 모았던 시네코아는 지역형 멀티플렉스가 확산된 2002년 이후부터 경영난을 겪다가 개관 10년 만에 폐관을 결정했다.

지난 4월 시네코아는 폐관 사실을 홈페이지에 알렸고 6월 29일 다시 한 번 홈페이지를 통해 “좋은 기억만 많이 가져가셨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인사로 작별을 고했다. 사실 시네코아는 불량한 영사 상태로 영화인과 관객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으나 코아아트홀 시절부터 고정 팬들이 많아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시네코아는 폐관했지만 7월 1일부터는 스폰지 하우스의 일본 인디영화 페스티벌이 열리며, 이 건물은 향후 외국어학원으로 업종 전환될 것으로 알려졌다. 추억 속의 시네코아는 홍상수 감독의 <극장전>(2005)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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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아티스트들이 뽑은 명반 리스트


유명 음악인들은 어떤 음반을 일생 최대의 앨범들로 꼽고 있을까?
자, 여기 몇몇 유명 아티스트들이 뽑은 일생일대 최고의 명반 리스트를 공개한다.




THE BEATLES
Revoler(Parlophone, 1966)

♬ 내가 비틀즈를 알게된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들의 곡들은 멜로딕하고 꽤 괜찮다. 당신이 더 극단적인 사운드를 원하더라도, 그들의 다양성과 거침없는 가사에 대해 점차적으로 깨닫게 된다. 나는 이 앨범이 이러한 장점을 완벽하게 모아놓았다고 생각한다. 물론 [The White Album]도 사랑하지만 그것은 다소 과대평가 되었다.

THE CLASH
London Calling(CBS, 1979)

♬ 본 작품은 전생을 통틀어 내가 가장 많이 들었던 앨범이다. 매닉 스트리트 프리처스의 사운드 색은 이 앨범의 영향을 받고 있다. 클래시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었던 것 같다. 여기에는 그렇게 다양한 음악이 있고, 그렇게 잘 프로듀싱되었으며 환상적인 가사가 있다. 아트워크 또한 놀랍다. 그것은 롤링 스톤스(The Rolling Stones)의 [Exile On Main Street] 만큼이나 좋다. 하지만 우리가 [London Calling]을 들으며 자라왔기 때문에 이 앨범이 더 우위를 차지한다.  

JOY DIVISION
Unknown Pleasures(Factory, 1979)


♬ 웨일즈에서 사는 것은 가장 끔찍한 일일 것이다. 많은 비가 내리는 꽤 고립된 곳. 그들의 전작을 살펴보면 꽤 파워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언 커티스(Ian Curtis)는 놀라운 뮤지션이다. 앨범의 가사는 내가 결코 들어볼 수 없었던 것이었다. 그들은 많은 면에서 꽤 불안정하였다. 한계를 깨뜨리는 데 있어서 이언 커티스는 대부분의 락 싱어보다 훨씬 뛰어났다. 아트워크 또한 좋다.

R.E.M
Fables Of The Reconstruction(IRS, 1985)


♬ 이것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들었던 앨범이다. 잊혀진 R.E.M의 시대. 인터뷰에서 그들은 항상 자신들이 정말로 끔찍하다고 말했다. 그들은 그것을 싫어했지만 나는 'Driver 8', 'Maps And Legend', 'Green Grow The Rushes'를 사랑한다. 다만 내가 자주 연주하는 것들. 사랑스런 앨범이다.

GUNS N' ROSES
Appetite For Destruction(Geffen, 1987)


♬ 퍼블릭 에너미, 건즈 앤 로지스는 모두 약 1988, 89년 정도에 우리에게 다가왔다. 그들은 서로 완전히 다른 음악색을 띠고 있었지만 모두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었다. 나는 마력적인 락큰롤을 하였던 건즈 앤 로지스를 사랑하였다. 'Sweet Child O' Mine', 'Welcome To The Jungle', 'Paradise City', 'Rockeet Queen'…. 그것들은 모두 나의 기억에 각인되어 있다. 워런트(Warrent), 포이즌(Poison), 머틀리 크루(Motley Crue)와 같은 소프트메틀 밴드들이 있던 미국에서 그들은 실제적인 락큰롤 밴드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THE STONE ROSES
The Stone Roses(Silvertone, 1989)


♬ 이 앨범은 나의 지난 대학시절을 회상하게 한다. 이 밴드는 몇몇 공연을 가졌고 레코드 계약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리고 앨범이 나왔을 때 우리는 완전히 다른 시대에 있었다! 이때에 놀라운 1960년대 사이키델릭 팝 앨범을 냈던 것이다. 당시 우리는 미친 듯한 펑크음악을 만들고 있었다! 우리는 항상 그것을 연주하였지만 그것을 싫어하는 것 같았다. 우리는 정말로 그것에 의해 따돌림을 당하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를 더 노력하게 만들고 목적의식을 주었던 것이다. 그것은 하나의 문화적인 현상이었다.

PUBLIC ENEMY
Fear Of A Black Planet(Def Jam, 1990)


♬ 제임스는 항상 'It Takes A Nation Of Millions To Hold Us Back'을 사랑하였고 끊임없이 연주하곤 했다. 그러나 나는 'Fear Of A Black Planet', 'Who Stole The Soul', 그리고 특별히 놀라운 곡들이라고 생각하는 [Burn Hollywood Burn] 만큼이나 그것에 빠져들진 않았다. 나는 이 두개의 앨범들이 NWA의 [Straight Outta Compton]과 함께 랩 역사상 중요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당신이 어떤 밴드의 곡을 카피할 수 없다는 것은 그 밴드가 아주 훌륭한 밴드라는 증거일 수 있다. 그리고 누구도 퍼블릭 에너미를 카피하지 못할 것이다. 그 음악은 랩뮤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빠르고 환상적인 가사를 갖고 있다. 랩은 현재 꽤 엉성한 R&B로 변형되기도 하였고 매우 퇴폐적이 되었다. 70년대 락뮤직과 비슷하게 그것은 여자, 마약 돈으로 고개를 돌렸다.

NIRVANA
In Utero(Geffen, 1993)


♬ [Nevermind]가 나의 베스트로 되었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In Utero]는 우리가 꽤 불안정한 어떤 것을 필요로 했던 때 우리의 삶의 한 때를 요약하고 있다. 사람들은 너바나의 사운드가 얼마나 놀라웠던가를 잊고 있다. 이 앨범에는 존 보남(John Bonham)이나 낼 수 있음직한 최고의 드럼사운드가 있다. 'All Apologies'는 전생을 통틀은 나의 베스트 곡들 중 하나가 되었다. 커트는 락의 신이고 너바나는 90년대를 대표하는 미국 최고의 밴드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를 만나본 적이 있냐구? 아니다. 솔직히 나는 실망하는 경우가 생길까봐 존경하는 사람과 마주치는 것을 피했다.

SUPER FURRY ANIMALS
Fuzzy Logic(Creation, 1996)


♬ 나는 다만 이 앨범을 사랑한다. 내가 그것에 관해 말할 수 있는 모든 것은 환상적인 작품이라는 것이다.

MASSIVE ATTACK
Mezzanine(Vergin, 1998)


♬ 매시브 어택은 댄스라는 장르로 다루기에는 꽤 다른 모습이다. 대신 그들은 모든 종류의 음악과 모든 종류의 스타일을 섞어 놓았다고 생각한다. 'Risingsun'은 가장 희귀한 곡이다. 많은 방면에서 1990년대의 대표급 밴드라고 말할 수 있다. 그들의 곡은 영국에서 진행되는 음악들을 절충하는 듯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그들은 우리의 곡들을 믹스하기도 하였고 블러(Blur)의 데이먼(Damon)도 그들과 이와 같은 일을 하였다. 나는 그들이 다양한 영국문화의 환상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THE BEATLES
Abby Road

♬ 본 작품은 전생을 통틀어 나의 넘버원 앨범이라고 판단된다. 나는 [Sgt Pepper…]를 선정하지 않았다. 나는 그 앨범이 다소 가볍다고 생각한다. 'Octopus's Garden'이나 'Maxwell's Silver Hammer'는 무시해도 좋다. [Abby Road]는 최고이다. 그들은 그렇게 많은 아름다운 곡들을 만들었다. 나는 그 곡들에 영향을 받았다. 내가 6살쯤 되었을 때 나의 어머니가 ‘Golen Slumbers/Carry That Weight'를 부르셨던 것을 기억한다. 훌륭한 곡들, 훌륭한 가사들, 훌륭한 작품.

MARVIN GAYE
What's Going On(Motown, 1971)

♬ ‘Working Week'가 'Inner City Blues'를 카피하였을 때 본작품을 알게 되었다. 내가 18살 쯤 되던 해로 본작품이 발표된 지 8년인가 10년인가 지난 후였다. 그러나 나는 그의 쾌활하고 섹시하며 고통에 찬 영혼의 소리에 빠져버렸다. 그들이 스네어 드럼 대신에 사용했던 노이즈는 콩가 드럼이었다. 우리는 그것을 해수면 밑에서 나오는 (Submarine) 스네어라고 칭했다. 이것은 다만 마음속에서 끓어오르는 울적함을 표현한 앨범이다 .  

STEVIE WONDER
Innervisions(Motown, 1973)


♬ 눈이 멀어 볼 수 없을 때 어떻게 마약을 할 수 있을까? 이것은 그의 드럭 앨범이다. 누군가가 'Don't You Worry About A Thing'을 커버하여서 본작품과 접하게 되었다. 잉글랜드 외곽에서 자라난 소울의 음색이었다. 슬라이 스톤을 듣기전 매거진(Magazine)이 'Thank You (Falettinme Be Mice Elf Agin)'을 커버하는 것을 들었었다. 그리고 그 작품은 내가 좋아하는 첫번째 매거진의 곡이 되었다.

THE CLASH
Give 'Em Enough Rope(CBS, 1978)


♬ 클래시의 [London Calling]은 더블앨범이었기에 그 안에 몇몇 실패들이 발견된다. 나는 '계란을 깨지 않고는 오믈렛을 만들수 없다'는 신조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Give 'Em Enough Rope] 안의 모든 곡들은 다 좋다. 나는 특별히 'Safe European Home'과 'Tommy Gun'을 좋아한다. 나는 클래시가 'Safe European Home'를 연주하는 것을 보았을 때를 기억한다. 밴드를 지켜보는 것은 거의 오르가즘을 일으켰다. 그들이 기습했을 때 나의 나이는 16, 17살이었고 그들은 펑크밴드인 척하며 그렇게 ‘Rock' 했다. 그러나 믹 존스(Mick Jones)는 긴 머리를 가졌고 스테이지 위에서 밴드는 점잔을 빼며 돌아다녔다. 그들은 아직도 나에게 최고이자 유일한 락큰롤 밴드이다.

DEXYS MIDNIGHT RUNNERS
Searching For THe Young Soul Rebels(EMI, 1980)


♬ 오도된 열정으로 다만 나는 케빈 로우랜드(Kevin Rowland)를 사랑한다. 그러나 그는 클래시와 같은 쇼비즈 락스타처럼 행동하지 않았다. 그는 서투르려고 노력해야만 했다. 클래시가 나에게 레게를 보여주었다면 덱시스(Dexys)는 소울 뮤직의 많은 것을 보여주었다. 'Geno'는 세상에 존재하는 최고의 싱글들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VANGELIS
Bladerunner(East West, 1982)


♬ 음악이 당신의 인생의 사운드트랙이라고 생각한다면 [Bladerunner]는 나의 최고의 순간에 흘러나오는 작품이었다. 1998년 10월 내 삶 중 가장 성공적이었던 공연을 끝낸 밤, 도쿄의 한 건물 40층에서 도쿄시내를 내려다보고 있을 때였다. 나는 불을 켜고 도쿄를 내려보며 생각하였다. “삶은 얼마나 좋은 것이냐”

SLY & THE FAMILY STONE
Anthology(Epic, 1982)


♬ 슬라이 스톤은 아마도 전생을 통틀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일 것이다. ‘Family Affair'에서 그는 페이드 아웃되는 끝부분에서 소리를 내지른다. 나는 페이드 아웃된 후 2분간을 좋아한다.

THE CARPENTERS
Only Yesterday(Richard And Karen Carpenter's Greatest HIts)(A&M, 1990)


♬ 나는 그것을 들으며 성장하였다. 나는 음악을 항상 ‘아이들은 팝뮤직을 좋아하고 어른들은 클래식컬한 것을 좋아한다’라는 생각으로 들어왔었다. 그리고 이것이 크로스오버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이 왔다. 그래서 카펜터스와 비틀즈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나는 카렌 카펜터즈가 들어본 중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그것들은 지나치게 감상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This Masquerade', 'Superstar', 'Rainy Days And Mondays'와 같은 트랙들은 환상적이다.

THE CHEMICAL BROTHERS
Dig Your Own Hole(Virgin, 1997)


♬ 그들의 세 앨범 중 하나를 고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나는 [The Private Psychedelic Reel], [Where Do I Begin]을 대신해 이것 하나를 선정하였다. 크로스오버된 실제적인 '앨범'으로서 댄스레코드를 만들었다는 데에 놀라움을 표한다. 그들은 나에게 많은 문들을 열어주었고 믿음을 주었으며 공연을 갖게 했고 영감을 주었다. 나는 농담식으로 나의 앨범을 ‘Better Living Through Chemistry' 라고 칭했다. 그것은 탐과 에드로부터 훔쳐낸 것들이다.

RADIOHEAD
OK Computer(Parlophone, 1997)


♬ 그들은 내가 하는 것과 정반대의 작품을 한다. 그것이 내게 본 앨범을 좋아하게 된 이유일 것이다. 나는 다만 즐거운 댄스음악을 하지만 본작은 밀도있고 고뇌하는 락 작품이다. 대부분의 레코드들은 많이 들으면 싫증이 나게 되어있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는 그런 경험을 할 수 없었다. 다시 듣더라도 기대하지 않았던 새로운 가사와 코드가 들려온다. 내 음악이 매우 본능적이고 극단적으로 잊혀지기 쉬운 반면 본작품에 빠져들면 더 깊이 깊이 빠져 들 수 있게 된다. 그들이 'Exit Music'을 연주하는 것을 보았을 때 나는 다만 눈물을 흘렸다.

 


THE BEATLES
The Beatles(The White Album)(Apple, 1968)

♬ 본 작품이 언제 발표되었나? 당시 나는 부모님들 눈에 희망이었고 본 앨범에는 'Blackbird', 'Revolution #9', 'Revolution', 'Helter Skelter' 같은 내가 좋아하는 비틀즈 곡들이 실려있다. 이 네 명의 귀여운 비틀즈를 상상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Helter Skelter' 같은 곡들은 찰리 맨슨에게 영향을 주었다. 본 앨범은 영원히 남을 작품이다.

THE B52'S
The B52's(Warner, 1979)

♬ ‘Saturday Night LIve'에서 이들을 보았던 것을 기억한다. 이것은 나에게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었다. 나는 어렸고 나의 부모님은 주무시고 계셨다. '52 GIrls', 'Rock Lobster'와 같은 곡들은 나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 주었다.

LED ZEPPELIN
Coda(Atlantic, 1982)


♬ 레드 제플린은 나에게 드럼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누구도 그 밴드의 어떤 것도 부인할 수 없다. 그들의 모든 앨범이 훌륭하지만 나는 첫 두 작품보다 [Houses Of The Holy], [In Through THe Out Door]를 더 좋아한다. 그러나 그중 [Coda]를 선택한 이유는 'Bonzo's Montreux'이 있기 때문이다. 존 보넘은 하나의 드럼 심포니이다. 나는 그것을 연습하면서 많은 밤을 지새웠다. 당신이 지금 원한다면 당장 그것을 연주해 보일 수도 있다.

BAD BRAINS
Rock For Light(PVC, 1983)


♬ 이것은 나의 전 생애를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그들은 내가 처음 접했던 최고의 음악성을 지닌 하드코어 밴드이다. 이 4명의 워싱턴 D.C.의 흑인들은 다른 하드코어 펑크 밴드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그들은 놀랍다. 펑크와 어떠한 것들을 섞어 놓았고 약간의 레게를 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세계에서 가장 놀라운 라이브 밴드이다. 그들은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훌륭하다.

PUBLIC ENEMY
Yo! Bum Rush The Show(Def Jam, 1987)


♬ 힙합계의 혁명과 플레이버 플라브(Flavor Flav)와 척 D(Chuck D)의 이원성은 놀라운 것이다. 예전에 ‘말콤 X' 공원에서 가졌던 퍼블릭 에너미의 공연을 보러갔었다. 누군가가 총성을 들었고 모든 사람이 뛰었다. 당시 D.C.는 살인의 도시였다. 무척 공포스러웠다.

THE MELVINS
Gluey Porch Treatments(Boner, 1987)


♬ 멜빈스는 이처럼 빠른 하드코어 펑크락 밴드로서 나타났다. 그러나 다음 모든 사람이 싫어할 만한 질척한 블랙 사바스의 메틀군에 합세하였다. 그들은 더 빠르게 연주하라고 소리치는 모든 이들을 무시한 채 할수 있는 한 느리게 연주하였다. 그들은 펑크의 킹이었다. 그것은 기초적인 프로덕션과 같은 것이었지만 디오(Dio)나 슬레이어(Slayer)보다도 헤비하였다.

PIXIES
Surfer Rosa(4AD, 1988)


♬ 급격한 변전을 일삼는 괴상한 펑크와 달콤한 팝을 조합시킬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였던 시기였다. 그리고 그것은 전체 밴드 세대들에게 영향을 주었고 그 다음 전체 세대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그래서 이 앨범은 지난 15년간 가장 영향력있는 앨범 중 하나일 것이다. 그리고 스티브 알비니(Steve Albini)를 유명하게 만들었다. 너바나는 자신들이 픽시스의 것들을 훔쳐내었다는 것을 모든 사람이 알 것이라 확신하였다.

THE WINDING SHEET
Mark Lanegan(Sub Pop, 1992)


♬ 오, 그것은 가장 아름다운 앨범이다. 그것은 일요일 아침 어쿠스틱 소울풀한 블루스 앨범이다. 그는 많은 감성과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녔다. 당신은 자신의 마음에서 울려나오는 사운드라고 상상하게 된다. 이 앨범은 내가 시애틀로 옮겨온 후 바로 발표되었다. 그래서 나에게 이 앨범은 그 시간 전체를 반영한다. 마크(Mark)는 스크리밍 트리스(Screaming Trees)를 위해 노래했다. 그 시대 시애틀에는 음악의 진실성과 순수에 대한 많은 인식이 있었다.

FRANK BLACK
Frank Black(4AD, 1993)


♬ 나는 이 앨범을 굉장히 많이 들었고 그가 대단한 팝 스타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결국 그렇게 되었다. 이 안에는 몇몇 훌륭한 곡들이 있다. 그러나 그의 음악은 폭넓은 청취자들을 포용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었다. [Sufer Rosa]로부터 많은 시간이 지났다. 본 앨범은 아마 그의 가장 팝적인 작품일 것이다. 그 안에는 데이빗 보위가 있고 모든 종류의 영향력들이 있다. 때때로 그것은 전보다도 다듬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작사면에서 그는 실제적으로 훌륭하다. 위트가 넘치면서도 괴상한….

KYUSS
Blues FOr The Red Sun(Warner, 1993)


♬ 오 마이 갓! 이 앨범은 나의 삶을 바꿔 놓았다. 나는 24살이었다. 기타 사운드, 드럼, 베이스는 작품을 친숙함을 주는 새로운 노이즈로 만들어내었다. 마치 당신이 70년대 초반에 들어보았음직한 사운드이지만 이처럼 좋은 사운드는 결코 들어보지 못했을 것이다. 그들은 1970년대 하드락이라는 장르를 재창조하였다.


자료제공 : [Hot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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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블루레이 플레이어 세계 첫 출시…
HD-DVD 진영 도시바와 주도권 본격경쟁

차세대 DVD 시대가 열렸다.

HD-DVD 진영의 도시바가 지난 4월 플레이어를 출시한 데 이어 블루레이 진영의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가정용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출시해 차세대 DVD 주도권 경쟁에 불이 붙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할리우드 영화사와 현지 유통업체, 언론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블루레이 플레이어(모델명 BD-P1000) 출시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 "VCR, 1세대 DVD 전철 밟지 않겠다" = 이번 삼성전자의 블루레이 플레이어 출시로 블루레이와 HD-DVD 진영에서 모두 가정용 플레이어를 선보여 차세대 DVD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본궤도에 올랐다. 특히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출시함으로써 VCR과 1세대 DVD에서 일본 업체에 빼앗겼던 주도권을 되찾아오겠다는 각오다.

블루레이 디스크는 SD급 해상도를 지원하는 DVD와 달리 풀HD의 해상도를 지원하고 저장용량도 DVD에 비해 5배 이상 높은 25GB에 달한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미국 시장에서는 999달러에 출시되고 국내에는 5종 정도의 블루레이 타이틀을 번들로 묶어 오는 8월경 130만원 대에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 디지털AV사업부장 전동수 전무는 "VCR과 DVD 시절과는 달리 차세대 DVD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경쟁사에 앞선 제품 출시과 기술 주도로 2010년 66억달러에 달할 차세대 광기기 미디어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HD-DVD 진영의 공세도 만만치 않아 = 삼성전자의 블루레이 플레이어 출시와 함께 2010년 3840만대에 달할 세계 차세대 DVD 시장을 잡기 위한 업계의 경쟁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삼성에 이어 소니가 9월경 플레이어를 선보이고 파나소닉과 파이오니아 등이 연이어 플레이어를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오는 11월 출시될 블루레이를 탑재한 차세대게임기 소니 플레이스테이션3가 시장 확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HD-DVD 진영의 공세는 이미 시작됐다. 도시바가 지난 4월 HD-DVD 플레이어를 500달러와 700달러에 판매하고 있는 것. HD-DVD 진영은 블루레이의 저장용량에서의 강점을 디스크 제작비용 절감으로 감쇄한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차세대 DVD 시장에서의 승부의 향배는 결국 콘텐츠 업체에 의해 결정될 전망이다. HD-DVD 진영은 현재 12개 정도의 HD-DVD 영화 타이틀을 내놓고 있고 블루레이 진영은 20여개의 타이틀을 이 달 중 출시한다.

◆ 결국은 타이틀 뒷받침이 승부수 = 상황은 블루레이 진영에 유리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연말까지 블루레이 진영의 디즈니, 폭스, 소니픽처스 등이 165종의 타이틀을 출시할 계획인 반면, HD-DVD 진영은 유니버셜스튜디오 등에서 89종을 내놓는데 그칠 전망이다.

그렇지만 HD-DVD 진영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이라는 PC 진영의 막강한 후원군이 참여하고 있고 최근 LG전자도 참여의사를 밝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블루레이 진영에는 메이저 영화사와 가전업체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어 힘의 균형에서 앞선다"면서 "올해 중 업체들이 플레이어와 타이틀을 대거 내놓을 예정이어서 올해 안에 양 진영간 승패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루레이의 경우 DVD와는 달리 한국이 미국ㆍ일본과 같은 'A' 지역코드를 받았고, 유럽의 경우 'B', 중국 등은 'C' 지역코드를 받았다. 또 할리우드에서 제작중인 블루레이 타이틀에는 한국어 지원 기능이 기본으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근형기자@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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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6-06-18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델이 이국적인 미인인데요 므흣. ㅎㅎㅎ
 


 
 

The Wall
(스튜디오 앨범)

  The Wall (영화)
  Live in Berlin
(실황)
  Is There Anybody Out There? (실황)




영국의 대표적인 Progressive Rock 밴드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는 67년 데뷔 앨범 발표 이래 지금까지 [The Dark Side of the Moon], [Atom Heart Mother]등의 수많은 명작을 발표해 왔다. 그 중 79년말에 발표된 본작 [The Wall]은 삭막한 현대 사회에서 인간이 느끼는 상실감과 소외감 등을 '벽'이란 소재를 이용하여 표현한 문제작으로 20세기의 대표적인 명반으로도 꼽히는 작품이다.

앨범 [The Wall]이 발표되자 곧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되었으며 앨범 발표 후 거행된 실황에서는 무대 위에 대형 벽을 설치하고 무너뜨리는 등 앨범의 주제를 시각적으로도 부각시키기 위한 엄청난 Performance를 거행하기도 했다(이 공연의 내용이 최근 발매된 [Wall Live]의 내용이다). 이렇게 앨범 [The Wall]이 큰 성공을 거두자 이후 앨런 파커(Alan Parker) 감독에 의해 영화로까지 제작되어 거기에 등장하는 충격적인 영상들에 의해 다시 한번 전 세계를 놀라게 했었다.
그로부터 약 10년이 채 안되어서 20세기의 역사적 비극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 붕괴라는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서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찬조 출연과 Pink Floyd의 리더였던 로저 워터스(Roger Waters)의 주도로 [Wall Live]가 다시 한번 베를린에서 재현되기도 하였었다.

이와 같이 약 20여 년에 걸쳐서 [The Wall]과 관련되어 파생된 많은 작품들이 발표되어 왔다. 이러한 작품들은 상호 보완적으로 [The Wall]의 주제를 부각시켜 모두 감상할 경우 작품에 대한 이해를 다각도로 폭넓게 할 수 있게 해 준다. 이 글에서는 먼저 [The Wall]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살펴 본 다음 지금까지 발표된 [The Wall] 관련 각 파생 작품들이 [The Wall]의 주제와 줄거리 중에서 어떤 부분의 표현을 잘 부각시켰는지를 비교, 분석하였다.

각각의 분석으로 들어 가기 전에 먼저 용어를 정의하면 다음과 같다.
- 앨범 [The Wall] : 79년 Pink Floyd에 의해 발표된 2LP로 구성된 스튜디오 앨범
- 영화 [The Wall] : 82년 Alan Parker 감독에 의해 만들어진 영화
- [Berlin Live] : 90년 Roger Waters가 여러 가수들과 함께 Berlin 장벽 붕괴기념 공연한 실황
- [Wall Live] : 2000년 발매된 앨범으로 [The Wall] 발매 후 Pink Floyd에 의해 거행된 공연 실황
- [The Wall] : Pink Floyd가 음악과 영상등을 통해서 표현하고자 했던 주제와 줄거리

즉 [The Wall]이 앨범 [The Wall], 영화 [The Wall]등의 형태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났는데 어떤 것이 [The Wall]을 어떻게 표현하고 전달했는가를 비교하려는 것이다.
다음은 [The Wall]의 줄거리를 앨범 [The Wall]의 수록곡 순서를 중심으로 간단히 소개한 것이다.


LP Side A
주인공은 Pink라는 이름을 가진 가수인데 그는 유아기 때 전쟁에서 아버지를 잃고 홀어머니 슬하에서 과잉보호를 받으며 나약하게 성장했다. 학교의 획일적인 교육에도 염증을 느끼고 학교에 반란을 일으키는 공상을 하기도 한다.
 

1. In the Flesh?
2. The Thin Ice (앞으로 살아갈 험난한 세상을 걱정)
3. Another Brick in the Wall Pt. 1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원망)
4. The Happiest Day of Our Lives (교사와 교육제도에 대한 조롱)
5. Another Brick in the Wall Pt. 2 (학교에 대한 반란)
6. Mother (어머니의 과잉 보호)


LP Side B
Pink는 성인이 되어서 결혼을 했지만 부인과의 관계는 성격과 직업상의 문제로 정상적이지 못하게 되고 그의 부인은 반전운동 단체에서 만난 사람과 눈이 맞아 바람을 피우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된 주인공은 괴로움에 발작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결국 세상에 대해 철저히 벽을 쌓고 마음을 굳게 닫아 버린다.
 

1. Goodbye Blue Sky (전쟁에 대한 공포)
2. Empty Spaces (부인의 불륜을 알게되고 절망에 빠짐)
3. Young Lust (실연에 대한 반감으로 욕정에 빠짐)
4. One of My Turns (실연으로 인한 배신감을 폭발시킴)
5. Don't Leave Me Now (원망과 혐오)
6. Another Brick in the Wall Pt. 3 (그동안의 모든 갈등이 폭발)
7. Goodbye Cruel World (세상과 철저히 단절시킴)

LP Side C
여기선 주로 세상과 마음의 벽을 쌓아버린 Pink의 고독한 내면이다. 누군가를 간절히 찾고는 있지만 절망적이다. 영화에서는 6번 곡에서 현실로 돌아와 그를 공연장에 강제로 세우기 위해 매니저가 들이닥쳐 끌고 간다.
 

1. Hey You (부인의 마지막 호소)
2. Is There Anynody Out There?
3. Nobody Home
4. Vera
5. Bring the Boys Back Home
6. Comfortably Numb (깊은 절망 속에 의식을 잃음)


LP Side D
끌려가던 현실은 다시 꿈으로 넘어와 Pink는 독재자로 변신하여 세상에 대해 폭력으로 복수하려 한다. 하지만 다시 꿈이 깨어지고 영화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처리되는 무시무시한 재판장에 서게 된다. 마침내 벽을 부수라는 판결이 떨어지게 된다.
 

1. The Show Must Go On
2. In the Flesh? (독재자 Pink의 연설)
3. Run Like Hell (세상에대한 폭력)
4. Waiting for the Worm
5. Stop (다시 현실로...)
6. The Trial (재판 장면)
7. Outside the Wall (벽은 무너지고...)



Pink Floyd의 음악사적 관점에서 볼 때, 이 앨범은 비교적 후기의 작품으로 분류되어 이전의 음악에 비해서 Roger Waters의 영향력이 표면에 직접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전의 Pink Floyd 음악에서는 광기, 의식의 흐름등을 환각적인 사운드와 상징으로 처리했다면 본 앨범의 직전 작품인 [Animal]서부터 광기에 대한 원인을 인간 사회의 부조리로 보고 그것을 직접적인 가사로 다룸과 동시에 Roger Waters의 개인적인 얘기도 등장하게 된다. 주인공 Pink의 모습은 바로 앨범의 대부분의 곡을 작곡한 Roger Waters 자신 투영된 모습으로 볼 수 있는데 그가 실제로 부친을 2차세계대전 때 잃은 것도 한가지 증거라고 할 수 있다. 또는 Roger Waters가 동경하는 Pink Floyd의 창단 멤버인 시드 배리트(Syd Barrett)라고도 볼 수 있는데 그도 실제로 심각한 정신 분열증으로 활동을 중단한 Rock 음악가라는 점이 일치하기 때문이다. 결국 Pink Floyd의 음악에서는 전사한 아버지와 Syd Barrett의 두 영혼이 흘러야 한다고 주장하던 Roger Waters의 의도가 표면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앨범 [The Wall]이 모든 파생 작품들에 대한 원천인 만큼 [The Wall]의 이해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영상과 음악이 결합되어 전달하는 것보다는 이해가 빨리 와닿지는 않겠지만 어디까지나 영화 [The Wall]은 나중에 제작된 것이며 Roger Waters와 영화제작자와의 의견 차이 발생은 어쩔 수 없었을 것이므로 앨범 [The Wall]이야말로 주제의 본질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어떤 실황보다도 가장 잘 정돈된 연주를 들려 주고 있다.
하지만 처음 제작시 LP라는 매체를 이용하기 때문에 오는 어쩔 수 없는 시간 제약으로 Side B의 2번 트랙이 원래는 'What shall we do now?'라는 곡이었으나 앨범의 가사에만 수록되고 'Empty Spaces'로 축소되어 발표되는 흠이 남아 있기도 하다.



컨셉트 앨범인만큼 앨범 전체에 걸쳐 스토리가 있을 경우 이것을 영상으로 같이 보여 줄 경우, 특히 그 작품의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문화권에서 감상하는 데에는 결정적으로 도움을 준다. 물론 제작 과정에서 Roger Waters와 의견 대립으로 상당한 마찰을 빚었다고는 하지만 Alan Parker가 구성한 영상은 앨범의 원래 주제와 스토리를 전달하는 데는 성공적이었다.
이렇게 된 것에는 [The Wall]에서 주인공 Pink가 좁고 어두운 곳에 갇혀서 자유를 갈망하는 모습은 Alan Parker의 일련의 영화들과 많은 유사성을 지니기 때문이었다. [Midnight Express]에서 감옥에 갇혀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는 주인공의 모습, [Birdy]에서 전쟁에서 받은 충격으로 정신 병원에 갇혀 자유롭게 나는 새를 갈망하는 모습, 그리고 영화 [The Wall]의 고통속에 울부 짗는 모습을 그린 걸작 수채화 커버, 푸른 색의 톤을 사용한 것까지 너무나 유사하다. 굳이 더 예를 든다면 'Goodbye Blue Sky'에 등장하는 유혈이 낭자한 십자가와 영화 [Mississippi Burning]의 불타는 십자가도 비슷한 이미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충격적인 영상으로도 많은 논란 거리를 제공해 주었는데 'Another Brick in the Wall Pt. 2'의 학교 반란 장면과 아이들이 고기로 분쇄되어 나오는 장면들이 그러했다. 제랄드 스카프(Gerald Scarpe)의 풍자적인 애니메이션들도 역시 충격을 주었는데 'Empty Spaces'의 꽃의 성교 장면, 'The Trial'의 왜곡된 인간들의 모습 등이 특히 유명하여 이 후의 여러 애니메이션에서 많이 패러디되기도 하였다.
컨셉트 앨범인 만큼 앨범 전체에 가사와 음악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듯이 영화에서는 여러 장면들이 여기저기서 잠깐씩 등장하여 전체 이미지의 유기적 연결과 복선의 역할을 유사하게 수행하고 있게 만들었다. 소년이 들판을 뛰어가는 장면, 전화기의 수화기를 놓치는 장면 (부친의 죽음, 아내의 불륜 확인)등은 이와 같이 여러 번 반복되고 있다.

 

이렇게 영화가 [The Wall]의 주제 부각에 많은 공헌을 하기는 했지만 그 과정에서, 또는 영화의 스토리를 위해서 원래 앨범과 다르게 몇 가지 부분이 추가되고 삭제되었다. 영화의 시작 부분에서 주인공 Pink가 머물고 있는 호텔 복도를 향하여 카메라가 움직일 때 흘러나오는 음악이 있다. 이것은 바로 Side C의 'Vera', 즉 옛날 여성 가수 베라 린(Vera Lynn)의 'The Little Boy That Santa Claus Forgot'이란 곡이다. 즉 'Vera'에서 왜 'Vera'를 찾고 있는지(즉 단순히 과거에 대한 그리움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다)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다음 장면에서 'The Tigers Broke Free'라는 주인공과 아버지와의 관계를 강조하기 위한 음악-확실히 나중에 급조된 만큼 앨범 [Final Cut]의 분위기가 강하다-이 또 추가되었다. 이 곡은 나중에 주인공이 아버지의 유품인 군복과 총알을 발견하고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장면에서 한번 더 같은 기능으로 추가된다.
앨범 [The Wall]에는 곡과 곡 사이에 많은 효과음이 등장한다. 이것은 영화를 보면 많은 부분 그대로 영상에서도 재현해 주어 이러한 효과음들이 어떤 스토리, 어떤 장면들이 의도되었는지를 알게 해 준다. 하지만 꼭 일치하지 않는 부분도 많이 있어 아마 그 부분들에서 Roger Waters와 Alan Parker가 머릿속에 그린 장면들이 일치하지 않아 많은 대립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몇 가지 예로 'Happiest day of Our Lives'의 시작부분은 앨범에서는 헬리콥터의 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선생의 야단치는 소리가 여기서는 영화 스토리상 기차소리에 의한 장면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리고 앨범 [The Wall] Side C의 TV속의 소리로 추정되는 많은 소리가 영화 [The Wall]에서도 TV속 장면들이 많이 나오지만 일치되지 않는 부분이 많이 있다.

그 외에 영화에서는 'Hey You'와 'Show Must Go On'이 삭제되어 아쉬움을 주기도 하지만 원래 앨범에서 시간의 제약으로 짤린 'What Shall We Do Now?'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그리고 곡 자체가 편곡된 경우가 있다. 먼저 'In the Flesh'에서는 주인공을 연기한 밥 겔도프(Bob Geldof)가 직접 다시 보컬을 한듯 훨씬 연설에 가까운 영화에 맞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Mother'는 어쿠스틱 기타 반주를 생략하여 주인공의 나약한 독백을 강조해 주었다. 'Stop'은 감옥에 감금되어 울먹이는 소리로 대체하여 영화 장면에 맞추게 하였다. 영화 [The Wall]은 영상과 음악이 가장 절묘히 결합된 것으로 인정받기도 한다. [The Wall]의 많은 이해를 위해서는 반드시 봐야할 명작이다.



20세기의 최대 사건을 꼽으라면 바로 Berlin 장벽의 설치와 붕괴를 모두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사건만큼 '벽'이라는 공통 소재와 현대 사회의 문제를 상징한다는 의미가 앨범의 의도와 많은 일치가 있었기 때문에 그것의 붕괴를 기념하는 공연으로서 [The Wall]의 전곡을 무대에서 재현한다는 것은 어떻게보면 이미 준비된 것과도 같았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Roger Waters와 Pink Floyd는 분리되어 있었다. 86년 데이빗 길모어(David Gilmour)가 Roger Waters를 제외하고 재결성을 하자 서로의 관계가 안좋게 된 것이었다. 따라서 Roger Waters는 여러 유명 가수들을 초청하여 '벽'의 붕괴를 기념하는 [Wall Live]를 재현하면서도 스스로는 Pink Floyd의 다른 멤버들을 빼놓는 또 다른 벽을 쌓는 모순에 빠진 것이다.
포츠담 광장에서 거행된 이 공연에는 베를린 시장의 호각소리 신호와 함께 스콜피온스(Scorpions)가 등장하여 'In the Flesh'를 연주한 것을 시작으로 'Mother'에 시네이드 오코너(Sinead O'Connor), 'Another Brick in the Wall Pt. 2'에는 신디 로퍼(Cyndi Lauper)가 그녀 특유의 반항적인 목소리로 참여하고, 'Young Lust'에 브라이언 아담스(Brian Adams)가 출연하는 등 많은 가수들이 찬조 출연해주어 특히 비디오로 감상했을 경우 다양한 볼거리와 새로운 연주를 감상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Wall Live]에서 행해지던 벽을 쌓고 무너뜨리는 초대형 Performance를 재현해 영상으로 남겨준 업적도 아주 중요하다. 이것은 앨범 스토리의 가장 큰 흐름을 나타내는 것이면서도 앨범 [The Wall]에서도 심지어 영화 [The Wall]에서도 미처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기 때문이다. Side A~B에 걸쳐 차츰 심화되던 주인공 Pink 내면의 벽쌓기가 Side B마지막 'Goodbye Cruel World'에서 마무리가 되며 그것이 Side C에서는 벽안에서 고독해하고, Side D 제일 마지막에 벽이 무너지는 내면 구조를 무대 위에 그대로 올린 것이다.

하지만 원조 Pink Floyd 멤버들의 연주가 빠진 것은 두고두고 아쉬움과 비난의 여지로 남게 되었다. 이 공연에서의 노래와 연주 내용에 대해서 일부 가수들은 원곡의 감동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제일 많이 지적 받는 부분으로 'Comfortably Numb'에서의 David Gilmour의 연주를 아무도 대신할 수 없었다는 것, 그리고 'The Trial'의 마지막 부분이자 앨범 전체의 Climax인 '벽을 부숴라!'라고 재판관이 외치는 부분은 원곡의 압도적인 느낌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벽이 무너진 뒤 'Outside the Wall' 대신 출연 가수들이 모두 나와서 Roger Waters의 솔로 앨범 수록곡인 'Tide is Turning'을 합창한 것에 대해서 'Live Aid'를 어설프게 흉내낸 부적절한 모습으로 보이기도 했다.

스토리의 내면 골격을 이해시키는 벽을 쌓고 허무는 Performance가 있으므로 한번쯤 봐둔다면 앨범의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여러 가수들에 의해 연주되는 모습도 상당히 재미있다.



앨범 [The Wall] 발표 후 New York, LA, London, 쾰른 4개 주요 대도시에서만 거행된 공연 내용을 담은 실황 앨범이 20년이 지나 뒤늦게 발매되었다. [Berlin Live]가 어차피 이 공연을 재현해 본 것으로 당시에는 앨범 [The Wall]의 인기와 함께 파격적인 거대한 Performance로 좋은 호응을 얻고 있었다. 그러나 무대에서의 연출을 신경 쓴 만큼 음악만을 들었을 때는 스튜디오 앨범보다 특별히 나은 것 없는 비슷한 연주를 들려주고 있기 때문에 당시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Bootleg으로만 돌아다니고 정식 발매는 되지 않고 있었다. 그러던 중 적당한 시기에 화려한 북클릿으로 포장되어 발매되었다. 극단적으로 안좋게 말한다면 사람들이 향수를 느낄 때쯤 (20년 뒤)을 기다린 교묘한 상술의 승리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Berlin Live]에서의 결정적 아쉬운 점인 Pink Floyd 멤버들의 실황 연주가 빠졌다 것을 충족시키고 북클릿으로나마 당시의 역사적이 장면을 상상해 볼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특히 Pink Floyd의 매니아라면 소장의 가치가 그렇게 떨어진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 실황 앨범에서는 원래 앨범에서 삭제된 'What Shall We Do Now?'를 영화를 제외하고 음반으로 감상 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Last Few Bricks'라는 앨범 미발표 트랙이 또 추가되어 있다. 이것은 앨범 전반부의 멜로디들을 이용하여 만든 일종의 메들리와 같은 곡으로 'Goodbye Cruel world'에서 마지막 벽돌이 남는 장면을 연출 하기 위해 벽을 쌓는 시간을 벌기 위한 곡이다. 그리고 'Comfortably Numb'과 'Another Brick in the Wall Pt. 2'의 솔로 연주는 원곡보다 길게 확장된 더 나은 명연을 들려주고 있어 스튜디오 앨범에서 느낄 수 없는 들을거리도 조금은 제공해 주고 있다.

결론적으로 다시 정리하면 먼저 스토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라면 영화를 감상하고 그 다음에 그것에 맞춰 음악을 듣는 것이 가장 좋은 이해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스토리 구조의 윤곽 잡기와 연주의 폭넓은 이해를 위해 [Berlin Live]의 무대를 한번 감상하고 [Wall live]를 들어보는 것도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

[The Wall]은 현대 사회의 많은 모습을 복잡한 상징으로 암시되고 있듯이 단순히 스토리만으로는 완전히 이해했다고 할 수 없으며 아직도 가사와 장면의 여러 부분에서 여러 해석과 논쟁 거리가 등장하고 있다. 필자도 고등학생 때부터 [The Wall]은 여러가지 수단으로 여러번 감상했는데 그때마다 새로 발견되는 것, 새로운 해석이 발견하게 된다. 심지어 Pink Floyd의 다른 작품들을 감상하면서도 이러한 현상은 계속되고 그러면서도 아직도 풀리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
한가지 예로 가사에 자주 등장하는 '벌레'를 들 수 있다. 제도권, 획일화 교육의 산물 등으로 여겨지는 '벌레'를 Pink는 역설적으로 기다리고 있다.('Waiting for the Worm'). 그리고 마지막 판결은 내용을 잘 살펴보면 결국 마음이 여린 주인공 Pink의 마음의 벽을 외부에서 강제로 허물라는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인 것이다. 그런데도 마치 세상의 벽을 무너뜨리듯이 마지막 장면에서 사람들을 열광시키는 것도 엄청난 모순이다.

이와 같이 작품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위해서는 언급된 방법으로 각각의 작품들을 차근차근 비교 감상하면서 스토리에서부터 숨겨진 암시들을 하나씩 각자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세상엔 어떤 '벽'이 존재하고 나는 어떤 '벽'에 갇혀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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