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 R.E.M.을 떠났던 드러머 빌 베리(Bill Berry)가 10여년의 공백을 깨고 밴드에 전격 복귀했다.

R.E.M.은 오는 9월 16일 '조지아 주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예정인데, 애틀랜타에서 벌어지는 이 행사에서 밴드는 빌과 함께 그의 환영식을 겸한 자축 무대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97년 밴드를 공식 탈퇴했던 빌 베리는 작년 10월 밴드의 로디였던 드윗 버튼(Dewitt Burton)의 결혼식에서 딱 한번 멤버들과 호흡을 맞춰봤을 뿐 10년의 시간 동안 밴드와 음악적인 교류는 일체 없었다.

1995년 뇌동맥류(brain aneurysm) 판정으로 울며 겨자먹기로 밴드를 떠났던 그는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치료로 병세가 호전되자 밴드 복귀를 조심스럽게 타전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건강상의 문제로 밴드를 떠날수밖에 없었던 옛동료를 안타깝게 여긴 R.E.M.은 이후의 음악활동을 그의 빈자리를 메꾸지 않은 채로 진행, 20년 우정의 참모습을 보여주었었다. / www.changg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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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9-09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R.E.M을 위하여 만세 삼창~! 만세 ~! 만세~ ! 만세~ !
 

할리우드 스타 협찬물은 과세품목

2006.09.08 / 송주연 기자

이젠 파파라치가 아니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세무공무원에게 무릎을 꿇었다.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3일 "58회 에미상 시상식에 참석한 스타들이 예년과는 달리 협찬 선물을 대부분 받지 못 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오스카상, 에미상, 골든글로브 등 시상식에 참석한 스타들은 협찬을 가장한 푸짐한 선물꾸러미를 받아왔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입고 들고 나온 것만으로도 엄청난 광고효과가 있기 때문에 기업마다 스타들에게 자사의 제품을 무상으로 줬던 것. 하지만 최근 미 국세청은 이 같은 선물이 존경이나 애정이 담긴 진짜 선물이 아니라 광고를 노린 판촉물이기에 과세를 해야 한다며 엄격하게 법을 적용키로 했고, 지난 8월 27일 열린 에미상에서부터 이 규정을 적용했다. 때문에 이번 에미상에서는 스타들이 명품에 부가되는 거액의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대부분 협찬 선물을 받아가지 않았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덧붙여 "이젠 스타들이 협찬 선물을 받을 경우, 지난 2월 오스카상을 수상한 조지 클루니가 그랬던 것처럼 그 선물을 기부하는 것이 세금도 피하고 보기에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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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대중가요 속에 보사노바

'새로운 물결' 보사노바의 흔적은 가요 곳곳에서 발견된다. 분명한 건 대중들은 오랜 세월동안 라디오에서 노래방에서 흘러나오는 가요를 통해 굳이 '재즈 삼바(Jazz Samba)'란 사전지식 없이도 보사노바를 체험하고 있었다.

물론 대중들이 이미자나 조용필, 서태지와 신화의 음악만큼 보사노바를 경청하고 원했던 적은 없다. 트로트, 포크와 록, 댄스, 테크노로 줄기차게 이어지는 한국 대중음악의 장대한 흐름 속에서 보사노바는 한 부분이었지 결코 '주류'였던 적은 없었다.

그럼에도 보사노바는 간만에 접해보는 특선 요리처럼 식상한 기성 가요계에 활기를 불어넣어 준 반가운 음악이다. 지금까지의 가요계의 흐름을 두고 볼 때 보사노바풍 가요들은 그 노래가 한창 불러지던 시대마다 '최첨단 스타일의 가요'로 인식됐다. 기성가요와는 뭔가 차별화 된 편곡과 연주, 그러면서도 듣기에도 좋고 따라 부르기도 안성맞춤 음악이 바로 보사노바 스타일 가요였다.


1960's - 이봉조, 보사노바를 가요에 이식하다

보사노바 물결의 발화점이 된 스탄 겟츠의 1963년작 가 한창 인기를 얻어가던 때 이미 보사노바는 한국에서 활동하던 몇몇 연주인의 감성을 사로잡고 있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1964년 개국한 최초의 민영상업 TV 동양방송(TBC) 전속악단 단장이었던 알토 색소폰니스트 이봉조였다.





1960년대 이봉조는 연주인이자 인기 작곡가였다. 그의 곡을 받고 스타가 된 가수라면 단연 가수 현미와 정훈희를 떠올릴 것이다. 트로트가 가요의 전부였던 당시 이봉조는 버터냄새가 물씬 풍기는 스탠더드 풍의 가요를 이들에게 선사했다.


특히 현미가 불러서 히트했던 '보고 싶은 얼굴 (1964)'은 보사노바 리듬이 사용된 가요로선 최초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은 곡이었다. 이봉조는 그 당시 보사노바 대사로 활동 중인 색소폰니스트 스탄 겟츠의 연주를 무척 동경했었고 이런 배경은 보사노바 스타일의 가요로 이어졌다. 실제로 1970년 스탄 겟츠가 비공식적으로 방한했을 때 그는 자신이 일하는 명동의 한 호텔 나이트클럽에 스탄 겟츠를 초청해 그와 즉흥 잼(Jam)을 했다는 전설이 있다.


1970's -포크 가요에 보사노바의 옷을 입히다


1970년대 초, 가요계는 청바지와 생맥주란 아이콘으로 대변되는 포크 가요의 중흥을 맞고 있었다. 젊은이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었던 포크 가요는 당시 트로트의 아성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가요 스타일이었다. 포크의 중흥을 대변하는 가수라면 단연 양희은, 그리고 그의 음악 동반자인 김민기가 떠오른다. 이들의 초기 음반에서 편곡과 세션을 담당한 사람이 있는데 바로 그가 색소폰니스트 정성조였다.



정성조는 <정성조 & 재즈 메신저> 의 리더로서 서울 중심가 나이트클럽등지에서 연주를 했지만 간간히 가요 앨범 세션 작업도 했었다. 그 시발점은 바로 <김민기 1집>(1971)과 <양희은 2집>(1972) 이다. 이 앨범들에서도 보사노바의 흔적이 발견된다. 김민기가 부른 '아하 누가 그렇게'와 양희은의 '그 사이'에서 정성조는 보사노바로 편곡된 리듬과 플롯 연주를 들려준다. 정성조의 편곡과 세션은 포크 가요가 통기타 선율에만 머무는 것에 탈피해 한층 세련된 스타일로 발전될 수 있는 기초를 제시했다 평가 할 수 있다.






1980's - 언더그라운드 음악 속에 보사노바


80년대 가요계를 얘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의 부상일 것이다. 김현식, 들국화, 한영애, 신촌블루스, 시인과 촌장과 같은 음악인들은 TV를 비롯한 방송매체의 홍보 없이 공연과 음반만으로도 인기를 얻고 음악 생활을 할 수 있음을 몸소 보여줬다. 이른바 '동아기획'이란 이름으로 모인 이들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은 서구에서 유행한 팝 음악의 사조들을 적극 수용해 이를 가요로 소개했고, 보사노바 역시 이들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이 관심 있어 하는 스타일이었다.


특히 보사노바 스타일의 가요로 데뷔한 동아기획 출신 신인 뮤지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만능 뮤지션 김현철이 들고 나온 '춘천가는 기차'(1989), 김현철이 작곡과 편곡을 맡았던 장필순의 '어느새'(1989) , 박학기의 '향기로운 추억'(1989)은 보사노바가 대중들의 청취 감성에 완전히 뿌리내리는데 기여했다.


물론 이들의 부상하기 전에도 이미 보사노바는 가요의 새바람을 예고하고 있었다. 대표적으로 조동익/이병우로 구성된 듀오 그룹 어떤날의 '오래된 친구'(1986), 유재하의 '우울한 편지'(1987), 이문세의 '가을이 오면'(1987), 오석준의 '우리들이 함께 있는 밤'(1988), 조덕배의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1989) 같은 곡들이 꾸준히 라디오 전파를 타고 흘렀다.


1980년대 가요계가 보사노바를 수용하는 방식에서 기존과의 차이점이라면 과거엔 가수의 의도와는 달리 편곡과 세션을 담당한 사람의 취향에 따라 보사노바를 소개했다면 이때부터는 가수가 직접 작곡과 편곡을 담당하면서 보사노바를 좀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음악에 수용하기 시작했다.


1990's - 보사노바/재즈 전문 음악인의 등장


재즈가 본격적으로 국내에 소개되고 다양한 음악성으로 분화된 1990년대 한국 가요계엔 보사노바를, 재즈를 표방한 전문 그룹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물론 단발성으로 그쳐버린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보사노바의 분위기에 한층 다가서려는 가요계의 움직임은 주목 할만 했다.


지금은 힙합그룹 업타운의 리더로 활약 중인 정연준과 댄스 그룹 노이즈의 멤버였던 천성일이 1990년에 함께 결성한 듀오 '모래시계'는 우리나라 최초의 보사노바 전문 그룹이었다. '조용필의 위대한 탄생' 출신 명 키보디스트이자 작곡가이 이호준이 프로듀싱을 맡았던 이들의 데뷔 앨범엔 '혼자 걷는 거리' , '혼자서' 등 보사노바 원형에 한층 다가선 만만치 않은 감성을 감지 할 수 있다



아울러 가수 이승철의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그대가 나에게'등을 작곡해 줬던 가수 박광현 역시 보사노바 가요로 주목받았다. 그의 2집에 수록된 '잠 못 드는 밤에(1990)'와 그가 리드했던 크로스오버 재즈 그룹 '데이지'의 '나의 작은 새'(1994)는 가요에서 재즈로 접근해가는 그의 꾸준한 시도가 돋보였다.
이밖에 이소라의 '청혼'(1996) , 코나의 '마녀 여행을 떠나다'(1997), 영턱스 클럽의 '타인'(1998) 같은 곡들도 보사노바 스타일 가요의 인기를 증명해 준 곡들이다.


2000's-보사노바, 전자음과 조우하다


어디로 진행될지 모르게 급변하는 2000년대 가요계에서도 보사노바는 가요의 중심은 아니지만 여전히 '새로운 스타일의 가요'로서의 위상을 점유했다. 특히 신세대를 중심으로 호응을 얻은 라운지(Lounge)의 부상으로 보사노바는 다시 가요의 새로운 경향으로 자리매김 했다.


2004년 데뷔한 3인조 그룹 '클래지콰이'는 테크노, 댄스, 애시드, 힙합, 보사노바를 엮어놓은 독특한 라운지 음악으로 가요 매니아들의 지지를 얻었다. 데뷔앨범 수록곡인 '노바보사(Novabossa)', '젠틀 레인(gentle rain)' 같은 곡은 몽환적인 느낌의 보사노바다. 클래지콰이의 마이너히트는 보사노바가 신세대들의 감성에 어필할 수 있음을 증명했고 비슷한 시기 선배그룹 롤러코스터도 'Close to you'(2004)를 , 라운지 밴드 허밍 어반 스테레오도 '걸 프롬 이빠네마(Girl From Ipanema)'를 몽환적인 댄스버전 '레이디 프롬 이빠네마(Lady from Ipanema) '로 소개하며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90년대부터 방송을 통해 '월드뮤직 전도사'로 활동한 가수 윤상을 빼놓을 수 없다. 월드뮤직을 성공적으로 가요에 안착시켰다 평가되는 그의 4집 <이사>(2002) 에선 타이틀 곡 '이사' , 'a fairly tale'에서처럼 보사노바의 향기로 가득한 연주와 노래를 선보였다. 평소 도리 카이뮈(Dori Caymin), 이반 린스(Ivan Lins)등 브라질 출신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에 심취했던 윤상은 보사노바를 비롯한 다양한 월드 뮤직의 요소를 활용해 자신의 음악성으로 아름답게 승화시켰다.

  2006/08 정우식 (jasbso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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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걸작 영화의 향연

2006.08.29 / 온라인 편집부

프랑스 영화사 100년의 걸작을 한 자리에서 만난다.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가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6일까지 프랑스 영화사 100년의 걸작들을 만나 볼 수 있는 '팡테옹 뒤 시네마 프랑세' 영화제를 마련한다.

이 영화제는 한불수교 120주년을 맞아 프랑스 대사관에서 특별히 마련한 영화제로, 프랑스 영화의 황금기를 이끈 거장 르네 끌레르 감독의 1927년 데뷔작 <잠자는 파리>를 시작으로 장 뤽 고다르 감독의 첫번째 장편 영화 <네 멋대로 해라>, 예술성과 흥행에서 모두 찬사를 받은 알랭 코르노 감독 작품 <세상의 모든 아침>, 영화역사상 가장 창조적이고 실험적인 영화를 보여준 알랭 레네 감독의1997년작 <우리는 그 노래를 알고 있다>까지 프랑스 영화사를 대표하는 걸작들을 엄선했다.

팡테옹 뒤 시네마 프랑세 영화제는 프랑스 걸작 영화들을 극장에서 필름으로 감상하는 것과 더불어 한창호 영화평론가의 강좌를 통해 프랑스 영화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한창호 평론가의 프랑스 영화사 100년 특별 강좌는 9월 2일 토요일 오후 3시 20분 <잠자는 파리> 상영 후 시작된다. 이밖에 깜짝 상영 이벤트로 컬트 영화제 때 인기리에 상영된 르네 랄루 감독의 애니메이션 <판타스틱 플래닛>도 상영할 예정. 자세한 내용은 씨네큐브 홈페이지(http://www.cinecube.net)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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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며칠 동안 밀린 리뷰를 한꺼번에 올리고 나니 속이 시원하다.

책읽는게 밀리는 것도 그렇지만 리뷰 밀리는 것도 스트레스다^^;;

그동안 읽은 책이나 음반, 영화들을 정리하는 것도 재미나구만.

이번 한주도 책이랑 음악, 영화에 한번 푸욱 빠져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쉽지 않을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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