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웨이브(New Wave)


1970년대 중 후반 미국의 디스코 열병과 달리 영국에서는 펑크의 거대한 폭풍이 휘몰아쳤고 그 충격은 짧았으되 파장은 컸다. 펑크는 소멸과 함께 포스트 펑크(Post Punk)와 '새로운 파도'라는 덜 도발적인 느낌의 뉴 웨이브(New Wave)로 이어져 급진적이었던 펑크시대로부터 단순하면서도 팝적인 음악으로의 트렌드 전환을 초래했다.

펑크의 과격과 허무주의를 여전히 내포한 포스트 펑크를 빼놓고 펑크 이후에 도래한 대부분의 음악들은 뉴 웨이브의 범주에 포괄된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이 조류에는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들이 공존했다. 이 새로운 흐름은 당시 막 대중화되기 시작한 악기인 신시사이저(Synthesizers)가 사운드의 중심에 섰다.

즉 신시사이저가 기타 록인 펑크의 대체에 나선 것이다. 갖가지 소리를 내장(內臟)한 이 악기는 펑크의 기타 소음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편안한 선율을 부각할 수 있어서 펑크 때 희생했던 멜로디를 신진대사로 신스 팝(Synth-pop)과 뉴 로맨틱스(New Romantics)란 스타일의 음악을 낳았다.

허나 펑크의 활력을 포기하거나 척결한 것은 아니었다. 이를테면 뉴 웨이브를 '안티(anti) 펑크'로 간주하지 말라는 것이다. 악기와 접근방식이 달라졌을 뿐 펑크의 정신을 그대로 가져갔다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 신시사이저를 전면에 내세운 기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매력을 포함시키면서 대중의 귀를 다르게 끌고 갔을 뿐이다. '새 술(펑크의 격랑 이후)에는 새 부대(신시사이저)?로' 정도로 보면 된다. 하지만 뉴 웨이브의 대대적 성공행진은 끝내 펑크정신의 쇠락으로 이어졌다.

신스팝은 신시사이저와 팝을 합친 말로 일렉트로닉 팝(Electronic Pop)이란 명칭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독일의 크라프트베르크(Kraftwerk)를 시작으로 개리 뉴먼(Gary Numan), 휴먼 리그(Human League), 디페시 모드(Depeche Mode)가 대표적인 기수들. 디페시 모드를 빼곤 반복되는 비슷비슷한 음악들의 출현으로 지속되진 못했지만 전자음악의 대중화를 꾀함으로 다가올 뉴 로맨틱스의 시대를 앞당겼다.

반면 뉴 로맨틱스는 신시사이저를 부각시키되 기타, 베이스, 드럼과의 치우치지 않은 균형을 취한 록밴드 구성으로 신스팝과 구별되었다. 이 음악을 구사한 밴드들 가운데 더러는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 록시 뮤직(Roxy Music) 같은 글램 록의 심미적이고 유혹적인 음악, 미소년 같은 중성적인 외모와 화장을 차용, 대중들 특히 여성 팬들에게 강하게 어필했다.

스펜다우 발레(Spandau Ballet)를 시초로 하여 듀란 듀란(Duran Duran)과 컬처 클럽(Culture Club)에 와서 '성공의 장르'로 부러움을 사면서 정착에 성공했다. 컬처 클럽이 보이 조지(Boy George)의 게이적 성향에 다분히 복고적인 소울을 요리해냈다면, 듀란 듀란은 펑크와 디스코 적인 색채에 팝과 록을 불어넣은 접근법을 추구했다. 1980년대 MTV의 등장에 힘입어 거대한 파급효과를 등에 업고 이 두 밴드는 영국과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에 샅샅이 침투해 비틀스 이후 '제2의 영국 침공'(The Second British Invasion)이라는 명예훈장을 달고 인기차트와 시장에서 맹위를 떨쳤다.

듀란 듀란과 컬처 클럽말고도 많은 뉴 로맨틱스 계열 그룹들은 쾌락적인 인공(人工) 사운드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저마다 히트곡을 쏟아내며 비교적 순항했지만 결국 반짝 히트(one-hit wonder)로 전락하며 1980년대 중반을 고비로 몰락해갔다. 뉴 로맨틱스의 상업적 성공과 함께 펑크의 스피릿도 꼬리를 내려버린 것이다.

뉴 웨이브의 이러한 상업적인 추세를 거역하기 위한 움직임도 있었는데 바로 뉴욕 언더그라운드를 중심으로 한, 이른바 노 웨이브(No Wave)다. 노 웨이브는 브라이언 이노(Brian Eno)의 펑크에 기반한 전위적인 음악실험이 대표적으로 1978년에서 1982년까지 '음지'에서 호흡을 지속했고 그 흐름은 훗날 소닉 유스(Sonic Youth)라는 노이즈 밴드가 출현하는데 밑거름이 되었다.

펑크에서 뉴 웨이브로 거기서 또다시 얼터너티브 록으로 이어지는 변화 속에서 1980년대 뉴 웨이브는 사라지지 않고 결과적으로 1990년대를 정의하는 모던 록의 모태로 작용했다. 얼터너티브 록 이후 테크노가 둥지를 틀 무렵 많은 음악팬들은 1980년대의 뉴 웨이브로 거슬러 올라가, 열심히 모던 록의 원형을 탐구하기 시작했고, 그것은 또한 1980년대 음악의 복고열풍으로 확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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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사진이 아니라 감입니다^^;; 감이 제 입으로 들어가기전 자태를 뽐내며 한 컷^^

감의 겉면이 뿌연건 먼지가 아닙니다.감에서 나오는 당분인가 뭐 그런겁니다.

사람이 아닌 사물을 처음 찍어봤는데 웃기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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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명한 음악지 'Rolling Stone'이 선정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500 곡'리스트가 공개됐다고 17일 "nydailynews" 온라인판이 보도했다.

Rolling Stone 측이 고용한 전문가 집단에 의해 꾸며진 이번 리스트에서는 밥딜런의 "Like a Rolling Stone"이 1위를 차지했으며 롤링스톤스의 "(I Can't Get No) Satisfaction", 존레넌의 "Imagine."이 각각 그 뒤를 이었다. 그밖에 비틀즈의 "Hey Jude"가 8위, 너바나의 "Smells Like Teen Spirit"은 9위를 마크했다.

"nydailynews"는 500위 안에 든 곡들 가운데 202 곡이 1960년대에 만들어진 것들이며, 나머지 곡 가운데 144 곡이 1970년대 작품이라고 밝혔다. 반면 1980년 대 이후 만들어진 곡은 55곡에 불과했다고 "nydailynews"는 전했다.

"nydailynews"는 또 최근 10년 내에 소개된 곡 가운데
에미넴의 "Lose Yourself" (166위)와 "Stan" (290위)이 리스트에 올라있어 이례적이라고 전하고, 작년 발표된 아웃캐스트의 "Hey Ya" (180위) 역시 리스트 상위에 올라있어 화제를 모았다고 보도했다.

"nydailynews"는, 리스트가 발표되자 벌써부터 음악팬들을 중심으로 순위를 둘러싼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이의제기로 로이오비슨의 "Crying" (69위)이 알이엠의 "Losing My Religion"(169위)를 제치고 상위 100위 권에 진입한 것과 21위에 선정된 "Born to Run"은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베스트 곡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이 소식은 전했다.

기타키드들은 지미헨드릭스의 "Purple Haze"가 17위로 하락한 것에 대해 크게 분노하고 있다고 "nydailynews"는 전했다. / changgo.com

*상위 20위 리스트

"Like a Rolling Stone" Bob Dylan
"(I Can't Get No) Satisfaction" The Rolling Stones
"Imagine" John Lennon
"What's Going On" Marvin Gaye
"Respect" Aretha Franklin
"Good Vibrations" The Beach Boys
"Johnny B. Goode" Chuck Berry
"Hey Jude" The Beatles
"Smells Like Teen Spirit" Nirvana
"What'd I Say" Ray Charles
"My Generation" The Who
"A Change is Gonna Come" Sam Cooke
"Yesterday" The Beatles
"Blowin' in the Wind" Bob Dylan
"London Calling" The Clash
"I Want to Hold Your Hand" The Beatles
"Purple Haze" The Jimi Hendrix Experience
"Maybellene" Chuck Berry
"Hound Dog" Elvis Presley
"Let It Be" The Beat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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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태양을 향해 카메라를 들이대는건 그다지 권장사항은 아니지만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보려고 찍어봤는데 건물의 옆면으로 비스듬하게 비치는 햇빛이 갈라지면서

보이는 무지개빛이 좋았습니다(개인적으로^^)

사진에 대해서 모르니깐 마구 찍고 저혼자 좋아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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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 2004-11-26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초보수준이라 많이 허접한데 퍼가신다면 저야 고맙지만^^;;
 

안개 자욱하게 낀 아침의 도시입니다.무슨 공포영화같은 분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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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magic 2004-11-19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멋진데요~!

키노 2004-11-19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직님은 이 사진 좋아하실거라고 생각했습니다^^;;

sweetmagic 2004-11-20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제가 왜요 ~!! ㅠ.ㅠ;;

공포영화같은 분위기 라면서요 ~~~~~~~~~~~~~

키노 2004-11-20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콤마술님은 좀 특이한 걸 좋아하실 것 같아서 .끓어오르는 열정과 거침없는 필력을 보건대 그렇게 추측해본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