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에서 있었던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을 다녀왔다.

무대장치는 볼만 했으나 무용수들의 몸이 전체적으로 무거워 보인다^^ 내 기분이 그래서인가^^

1층 로비에 호두까기 인형 모양을 한 엄청 큰 인형분장을 한 사람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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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12-26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작년에 호두까기 인형을 보았어요.
저는 좋았는데 아이들이 부담스러워하더군요.
무용수들은 몸이 날씬한테 왜 무거워보였을까요?

키노 2006-12-26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악과 무용수의 몸놀림이 엇박자가 되다보니 그런 것 같아요. 음악의 강약이 춤에서 드러나지 않으니 몸놀림이 되게 무거워 보이더라구요^^
 

앨빈 토플러 ‘부의 미래’…출판인들이 뽑은 ‘올해의 책’
[경향신문 2006-12-21 22:45]    

‘올해의 책’으로 추천된 서적 가운데에서 경제경영 분야의 ‘부의 미래’가 단연 눈길을 끌었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쓴 ‘부의 미래’는 출판인 20명 가운데 9명이 추천해 최다표를 받았다.

책을 추천한 출판인들은 “독자의 반응을 감안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부의 미래’는 ‘제3의 물결’을 통해 지식기반사회의 도래를 예견했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15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사전주문과 예약판매만 6만부에 달하면서 서점에 깔리기도 전에 초판이 매진됐다. 지난 8월 출간된 이 책은 현재 30만부 정도 팔렸다.

이 책은 우리가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거대한 부의 혁명을 읽어내고, 그 안에서 생존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시간·공간·지식을 혁명적 부를 창출하는 요인으로 꼽고, 이를 경제와 사회 전반에 작용하는 ‘심층기반’으로 규정한다.

김기옥 한즈미디어 대표는 “외환위기 이후 더이상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게 되면서 사람들이 사회 변화나 정보에 대한 갈증이 많이 생겼는데 이 책은 그같은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책이 ‘부’라는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사회 분위기를 탔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책세상 문선휘 편집장은 “최근 ‘부’나 ‘부자’가 들어가는 책이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예전 같으면 ‘자기관리’ 같이 우회적으로 표현되던 것을 이 책은 ‘부’라는 직접적인 단어로 딱 잡아서 표현했다”고 밝혔다.

사실 이 책에 대한 열광은 어느 정도는 ‘한국적’ 현상이다. 출판사에 따르면 이 책은 미국이나 일본보다 한국에서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 출판사 대표는 “앨빈 토플러의 책이 한국에서 너무 크게 대접받고 있다”면서 “그만큼 한국인이 미래에 먹고 사는 것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부의 미래’가 토플러의 전작에 비해 새롭거나 충격적인 대작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 구체적인 대안 제시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는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깊이 있는 통찰력, 그리고 수많은 사례들이 우리의 지적 지평을 넓혀주고 있다는 평가다. 한기호 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은 “이 책은 우리의 미래를 상상하게 해주는데 우리 주변에는 그런 책이 없지 않으냐”고 되물었다.

〈김진우기자 jw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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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분야별 ‘주목받은 책’들은…
[경향신문 2006-12-21 22:45]    

2006년 한해 출판시장을 대표할 만한 책들은 어떤 것들일까. 독자들, 나아가 세상과의 소통을 끊임없이 고민하는 출판사 대표 및 편집장 20명에게 들어보았다.

이들이 추천한 책들 가운데는 방대한 사료와 치밀한 논리로 기존 연구의 공백을 메워주는 ‘묵직한’ 책들이 적지 않았다.

‘사생활의 역사’처럼 국내에서 완간됐다는 사실만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은 책들도 있었다. 또 신자유주의의 광풍에 맞서 그 현실적 대안을 고민한 책들과 우리 사회의 치부를 날카롭게 꿰뚫는 사회과학서도 추천 목록에 포함됐다. 경제·경영서 분야에선 올해 출판계를 좌지우지한 우화형 자기계발서보다는 부의 원칙과 미래를 가르쳐주는 책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향신문이 21일 국내의 대표적인 단행본 출판사 대표 및 편집장 20명을 대상으로 분야별 ‘올해의 책’을 추천받은 결과 인문 분야에선 ‘사생활의 역사’(5명)가 가장 많았다.

최근 전 5권으로 완간된 ‘사생활의 역사’(필립 아리에스 편집)는 2,000여년의 서양사 전반을 공적인 영역보다 사적인 영역에 초점을 맞춘 문화사이자 사회사다. 거대 담론 중심에서 벗어나 미시사·일상사로 대표되는 프랑스 아날학파의 시각으로 로마제국부터 현재까지를 다룬 역작이다. 정은숙 마음산책 대표는 “‘이제까지의 모든 인문·사회과학적 흐름이 이 시리즈에서 합쳐지고, 이후 모든 인간의 탐구는 이 시리즈에서 연원한다’는 평가를 수긍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으로는 ‘국어실력이 밥먹여준다’(김경원 외)가 꼽혔다. 일상생활 속에 자주 쓰이는 낱말들의 의미와 사용법, 오류 등을 소개하는 기획이 돋보인다는 평을 일찌감치 받았다. 정병준 목포대 교수가 쓴 ‘한국전쟁’은 국내 역사학자가 쓴 최초의 한국전쟁 연구서로 주목을 받았다. 방대한 사료를 비교·분석해 한국전쟁의 형성과정을 추적해낸 노작이라는 평가다.

박원순 변호사가 쓴 ‘야만시대의 기록’도 한국 고문의 역사를 최초로 파헤쳐 높은 평가를 받았다. 총 3권에 걸쳐 일제시대부터 노무현 정권까지 국내외의 고문 사례들을 통사적으로 정리해내 참혹한 역사의 진실을 밝히고 ‘인권’의 의미를 되묻고 있다. 한국 근대 인식의 새로운 시선을 제시하는 ‘근대를 다시 읽는다’, 미시사의 전범으로 꼽히는 ‘몽타이유’도 추천됐다.

사회과학 분야에서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장하준 교수가 쓴 ‘국가의 역할’이 많은 표를 얻었다. 신자유주의에 과연 다른 대안은 없는지에 대한 고민을 담은 책이다. 신자유주의자들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아가 현실적으로 어떤 정책이 가능한 대안인지를 구체적인 실례를 들어 제시했다. 이를 통해 경제에 있어 국가의 역할과 개입에 대해 균형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이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경제학자이자 칼럼니스트 정운영씨의 유고 칼럼집 ‘심장은 왼쪽에 있음을 기억하라’가 뒤를 이었다.

진보진영을 대표하는 최장집 교수가 한국에서의 민주주의의 실천 등을 분석한 ‘민주주의의 민주화’, 지난해 우리 사회를 강타했던 ‘황우석 사태’를 기록한 ‘여러분 이 뉴스를 어떻게 전해드려야 할까요’(한학수)도 추천됐다.

문학 분야에선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공지영)과 ‘아내가 결혼했다’(박현욱)가 나란히 꼽혔다. ‘우리들의…’는 올해 ‘공지영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한국 서적으로는 4년 만에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소설. ‘아내가…’는 결혼제도의 통념에 대해 솔직하고 명쾌한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경제경영서 분야에선 ‘부의 미래’, 뒤를 이어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박경철)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단순히 돈을 잘 버는 방법보다는 경제 현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키워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과학 분야에선 ‘평행우주-우리가 알고 싶은 우주에 대한 모든 것’(미치오 가쿠)이, 예술 분야에선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세기의 눈’(피에르 아술린)이 분야별 올해의 책으로 꼽혔다.

<김진우기자 jw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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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2006년 ‘놓치기 아까운 책’들
[경향신문 2006-12-22 17:39]    

주식 용어에 ‘저평가주’라는 게 있습니다.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주식입니다. 이런 주식은 조만간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하네요.

올해에도 수많은 책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12월초까지 출간된 책이 4만3천여종. 이 가운데 일부만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대부분은 외면당했습니다. 과연 그들이 제대로 평가받았을까요. 대표적인 단행본 출판사 대표 및 편집장 20명에게 놓치기 아까운, 이른바 ‘저평가된 책’들을 추천받았습니다. 주로 인문서라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한번쯤 눈길을 줘보길, 여유를 갖고 천천히 읽어나가길, 그래서 지식의 깊이를 더하길 바랍니다.

대표적으로 저평가된 책으로는 ‘조선의 문화공간’이 꼽혔다. 조선시대 500년을 풍미한 사대부 87인의 삶을 이들이 마련한 문화공간을 배경으로 펼쳐낸 독특한 책이다. 10년을 파고든 저자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겼다는 평. 조선시대 문화공간에 대한 정밀한 고증과 함께 옛사람들이 남긴 아름다운 작품들이 가득하다. 출판사측은 “대중성이라는 미명하에 흥미 위주로만 나가지 않았고, 미련스럽게 4권을 한꺼번에 낸 게 부담으로 다가간 것 같다”고 밝혔다.

‘마주보는 한일사’ ‘근대를 다시 읽는다’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도 책의 기획이나 내용에 비추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마주보는…’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한·일 양국의 역사교사들이 매년 양국을 오가면서 토론한 지 5년 만에 내놓은 책이다. 선사시대부터 개항기까지 5,000년 한·일사를 최초로 공동저술했다는 의의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인 호응을 얻지 못했다. 웅진지식하우스 이수미 대표는 “인문학의 위기가 실감나는 한 해의 희생양”이라고 평가했다. ‘비트겐슈타인 선집’도 그 출간 의의가 높이 평가됐다. 선완규 휴머니스트 편집주간은 “철학에서 차지하는 위상에 비해 사상과 삶이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비트겐슈타인의 주요 저작들이 7권의 선집으로 완간됐다는 것이 마음을 설레게 했다”면서 “지금보다는 더 많은 사람이 봐야 할 책”이라고 추천했다.

‘여러분, 이 뉴스를 어떻게 전해드려야 할까요’와 ‘한미FTA 국민보고서’는 지난해와 올해 우리 사회를 뒤흔든 ‘황우석 사태’와 ‘한·미FTA’ 문제를 정면으로 다뤄 출판의 사회적 책무를 상기시켜준 책들이다. 김기옥 한즈미디어 대표는 ‘여러분…’에 대해 “기록하고 반성함으로써 우리 사회가 질적으로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대개의 언론매체들과 독자의 반응은 별로였다”고 말했다.

‘여론조작’과 ‘부와 권력을 찾아서’는 저자들의 비중에 비해 관심을 크게 얻지 못한 책으로 거론됐다. ‘여론조작’은 세계적 석학이자 비판적 지성인 노엄 촘스키와 미디어 정치경제학의 권위자 에드워드 허먼의 공저로 미국 패권주의 외교정책과 주류 언론의 기만적 행태를 파헤친 현대 미디어론의 고전. ‘부와…’는 중국학의 대가 벤저민 슈워츠의 주저로 중국의 계몽사상가 엄복의 눈에 비친 서구사상과 그 한계를 되짚어본 책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일본사가 마리우스 B 잰슨의 ‘현대 일본을 찾아서’도 ‘놓치기 아까운 책’으로 추천됐다. 책세상 문선휘 편집장은 “텍스트의 내용은 물론 장정과 책을 만든 공이 대단한 책”이라고 평가했다. 인류사 속의 크고 작은 사건을 직접 목격한 사람들의 순수한 기록을 모은 ‘역사의 원전’도 저평가된 책으로 추천됐다. 장인용 지호 대표는 “기획부터 번역, 편집까지 대단한 역작임에도 저자의 전작인 ‘지식의 원전’에 치인 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우기자 jw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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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이 책들을 만나 행복합니다
[조선일보 2006-12-22 21:02]    

조선일보 책(BOOKS)팀 선정… 올해의 책

올해의 책

한국의 세기 뛰어넘기(권태준·나남출판)
해방전후사의 재인식1(박지향 외·책세상)
메타피지컬 클럽(루이스 메넌드·민음사)
경제학 콘서트(팀 하포드·웅진씽크빅)
다산선생 지식경영법(정민·김영사)
사생활의 역사(필립 아리에스 외·새물결)
여자생활백서(안은영·해냄)
행복한 이기주의자(웨인 다이어·21세기북스)
달콤한 나의 도시(정이현·문학과지성사)
틈새(이혜경·창비)


올해 쏟아져 나온 수많은 단행본 가운데 과연 어떤 책들이 내년, 후년에도 독자들의 사랑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조선일보 책(Books)팀은‘올해의 책’을 선정, 그 스테디셀러 후보로 추천합니다. 간행물윤리위원회가 한 해 동안 내놓은 추천도서 목록과 한국출판인회의, 그리고 교보문고 등 오프라인·온라인 서점들이 발표한 베스트셀러들을 참조했습니다. 여기에 조선일보 책 섹션에 소개해 온 책들을 검토해 10권을 골랐습니다. 이제, 마음껏 즐기실 차례입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장을 역임한 저자가 5년에 걸쳐 파고든 한국의 세기 뛰어넘기(권태준 지음·나남출판)는 우리 현대사를 ‘근원적’으로 탐구한다. 이승만의 나라 만들기는 독재 정치라기보다 국민에게 국가를 인식시키는 과정이었으며 박정희의 개발독재는 분단과 가난을 극복하기 위한 부국강병책이었다고 진단한다. 개발론·근대화론·종속이론 등 우리 사회를 규정한 다양한 이론들의 대결을 훑어보는 데도 유익하다. 해방 전후사의 재인식(전2권·박지향 외·책세상)은 1979년에 첫 권이 나온 ‘해방 전후사의 인식’(전 6권)의 역사관을 정면으로 문제삼았다. 실증주의와 탈(脫)민족주의의 관점에서 일제 잔재의 단절과 연속, 해방정국과 대미관계, 분단과 한국전쟁, 1950년대와 이승만 정부에 대한 재평가를 시도한다. 올 한 해 지식 사회의 역사논쟁을 이끌어낸 문제작이다.

2002년 퓰리처상 역사부문수상작인 메타피지컬 클럽(루이스 메넌드·민음사)은 프래그머티즘 혹은 실용주의로 불리는 ‘미국의 정신’이 그 선조들의 강렬한 삶으로부터 만들어지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린다. 이 책은 법학자 올리버 웬들 홈스, 미국 심리학의 아버지 윌리엄 제임스, 논리학자이자 과학자인 찰스 샌더스 퍼스, 교육학자 존 듀이 등 4명에 대한 전기이자, 남북전쟁 이후 100년에 걸친 ‘현대 미국’ 탄생의 역사다.

경제전문지 ‘파이낸셜 타임스’의 논설위원 출신이 쓴 경제학 콘서트(팀 하포드·웅진씽크빅)는 커피 한 잔의 가격부터 중고차 매매의 비밀까지 흥미로운 주제를 통해 독자들을 경제의 세계로 안내한다. 희소성·내부정보·효율성·시장의 힘·게임이론 등 중요한 경제학의 개념들을 우회적으로 다루면서 이런 것들이 우리 경제생활과 일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명한다.

다산선생 지식경영법(정민·김영사)은 전(全)방위적 지식경영인인 다산 정약용의 공부법을 정리한 독특한 책이다. 단계별로 학습하라, 정보를 조직하라, 메모하고 따져보라, 토론하고 논쟁하라, 과정을 단축하라, 핵심가치를 잊지 말라 등등 우리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지식편집자로 꼽히는 다산이 어떻게 지식을 경영하고 정보를 조직했는지 보여준다.

사생활의 역사(전5권·필립 아리에스 외·새물결) 제2권과 제5권 번역본이 올해 발간됨으로써 2002년 이후 4년을 끌어온 완역이 이뤄졌다. 4000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임에도 프랑스에서만 20만질이 팔리고, 전 세계 14개 언어로 번역된 거작이다. 풍속사와 예술사, 정치사, 일상사를 한데 모은 ‘아래로부터의 종합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절대 남자 보는 눈을 낮추지 말라, 나쁜 남자를 유혹하라, 작업 기간은 2주를 넘기지 말라, 먼저 전화하지 말라, 첫 섹스를 기억하라, 놀았다고 티내지 말라, 미모 지상주의를 욕하지 말라, 하루 한번 경제기사를 읽어라…. 여성지 기자가 활달하게 써내린 여자생활백서(안은영·해냄)엔 솔직담백하고 명랑발랄한 인생 계획표와 ‘생활의 기술’이 담겨 있다.

행복한 이기주의자(웨인 다이어·21세기북스)는 1976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돼 세계적으로 1500만부가 팔린 자기계발서의 ‘고전’.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을 희생시키는 에고이스트가 아닌 자신을 배려할 줄 알기에 타인을 배려하고, 스스로를 사랑하기에 타인도 사랑하는 법을 아는 사람이 되는 10가지 구체적 방법을 제시한다.

2005년 10월부터 2006년 4월까지 조선일보에 연재되는 동안 장안의 화제를 모았던 소설 달콤한 나의 도시(정이현·문학과지성사)는 직장생활 7년차를 맞는 31세 오은수를 주인공으로 도시에 거주하는 미혼 여성들의 일과 연애, 친구와 가족,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조밀하게 담아낸다. 문체·내용·형식 등 모든 면에서 ‘도발적이고 치밀하다’는 평을 들었다.

그늘진 삶의 구석구석을 애정 어린 시선과 정교한 필치로 형상화해 온 작가 이혜경은 단편 모음집 틈새(이혜경·창비)에서 이주노동자, 소도시 가전제품 기사, 여행 가이드, 대형마트의 보안요원 등을 통해 현대인들 삶의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틈새’를 따뜻하게 감싸안는다. 올해 동인문학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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