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믿지 마세요 - (2Disc)
배형준 감독, 김하늘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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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녀를 믿지 마세요'는 가석방으로 나온 김하늘이 언니 결혼식에 가던 중 여자 친구에게 프로포즈를 하기 위해 반지를 가지고 가던 강동원이 소매치기당한 반지를 ?아주던 과정에서 강동원의 동네까지 ?아가면서 김하늘이 강동원의 약혼녀로 오해를 받으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재미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 보여준 김하늘의 코믹한 연기는 이 영화에서 한번 더 빛을 발하는데 그녀의 천연덕스러운 거짓말로 이끌어지는 영화인만큼 그녀의 코믹한 캐릭터는 '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보다 더 매끄럽고 안정된 모습을 보여줍니다.여기에 이 영화가 자신의 데뷔영화인 강동원의 의외의 연기와 강동원의 가족들의 연기가 이 영화를 재미있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요즘의 코믹영화가 많은 캐릭터를 동원하여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을 통하여 웃음을 자아내게 하고 있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러한 물량중심의 코메디영화라기 보다는 김하늘과 강동원의 두 배우에 앵글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 다른면이라고 할 것입니다.그런면에서 이 영화를 본다면 특히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김하늘의 연기는 여태까지 그녀의 영화에서 보여준 연기와는 다른면을 보여줍니다.그녀의 거짓말과 강동원이 이를 해명하려다 오히려 가족들에 의해서 파렴치한으로 몰리는 절묘한 거짓말 타이밍에서 그녀가 보여주는 모습은 정말이지 물이 오른 코믹연기인 것 같습니다.

계속되는 거짓말과 거기에 임기응변식으로 대응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은 어찌보면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영화는 후반부에서 보여주는 가슴 훈훈한 우리네의 시골마을을 보여줌으로써 그러한 면을 커버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다른 코메디영화도 그렇지만 이 영화에서도 끼워 맞추기식의 스토리구조가 느껴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영화는 중간중간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한 김하늘의 숨겨진 면을 보여줌으로써 후반부에서 보여지는 휴머니티를 보여주려는 감독의 의도가 억지인 것처럼 보이지 않도록 순화적인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요즘 코믹영화들과는 달리 두 주연 배우와 조연들의 매끄러운 연기와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하여 보통사람들의 일상과 가족애를 소재로 하였다는 점에서 많은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디비디의 화질이나 음질은 그렇게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풍부한 서플은 이 영화를 더욱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게 하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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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 2005-02-13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하늘의 연기는 이런 푼수연기에서 잘 먹히는 것 같아요^^
 
The Very Best of Sting & Police
스팅 (Sting) 외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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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스팅은 재즈에 심취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그가 80년대에 몸담았던 그룹 폴리스에서 그가 보여준 이미지는 지금의 모습과는 많이 다른 젊고 생기발랄한 음악을 선보여 주었습니다.(그렇다고 지금의 음악이 그때보다 못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폴리스는 기타에 앤디 서머즈,보컬과 베이스에 스팅,드럼에 스튜어트 코플랜드로 구성된 보기드문 트리오 밴드로 멤버 전원이 노래와 연주를 동시에 하는 밴드로서 그들의 재능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들의 사운드는 기본적으로 뉴 웨이브적인 리듬을 느끼게 하지만 그들의 음악에는 레케,펑크,알 앤 비등의 여러장르들이 복합적으로 녹아들어서 그들만의 독특한 사운드를 들려주었습니다.

데뷔앨범 'Outlandos D'Amour에서 창녀를 주제로 한 'Roxanne'가 서서히 대중들의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그들의 음악적 행보는 그들의 최고의 히트곡이 실린 'Every Breath You Take'가 실린 음반 'Synchronicity'를 발표하기까지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들은 이러한 그룹 활동을 하면서도 각자 솔로활동을 하는데 그 중에서도 스팅의 활동이 가장 활발하였다고 할 것입니다. 그는 음악뿐만 아니라 영화에도 출연하는가하면 영화음악을 작곡하는 등 아주 바쁜 시간을 보냅니다.그는 솔로 활동을 통하여 그룹에서 들려주었던 사운드와는 다른 음악적 색깔을 보여주는데 Englishman In New York, Shape Of My Heart, Fragile,If I Ever Lose My Faith In You 등에서는 재즈적인 터치가 강하게 베어나옵니다.

이 음반은 그러한 스팅의 음악적 인생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그가 몸담았던 그룹 폴리스와 그의 솔로시절 히트곡들을 총망라하고 있습니다.그의 솔로활동은 아직 현재진행형이어서 그의 솔로 히트곡들을 이 한 장의 시디에 모두 담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만 그가 걸어온 음악적 방향을 이해하는데는 이 음반만한 것이 없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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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플래닛 - [할인행사]
안토니 호프만 감독, 발 킬머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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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그래픽이 영화에 도입되면서부터 영화의 기술적인 부분은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오고 그때까지 불가능하리라고 보았던 것들도 이제는 모두 스크린에 옮겨올 정도로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기에 이릅니다.

이러한 발전은 특히 공상과학영화에 있어서 돋보이는 데 우리들의 머릿속에 그린 것들을 현실로서 눈앞에 옮겨올 수 있는 매력적인 작업이 가능하게 되었던 것입니다.이 영화도 그러한 점에서는 컴퓨터 그래픽의 놀라운 발전이 이 영화를 지탱해주는 가장 큰 버팀목이 되지 않나 합니다.

이 영화의 기본 줄거리는 오염된 지구를 구하기 위해 화성에 조류식물들을 키웠는데 그 조류식물들이 갑자기 원인을 알 수 없는 일로 인하여 죽어가는 일이 발생하여 이를 조사하기위하여 화성탐사대가 화성으로 가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들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화성탐사대원으로 등장하는 발 킬머와 케리 앤 모스,톰 시즈모어 등의 쟁쟁한 배우들의 연기는 컴퓨터 그래픽이라는 과학기술이 보여주는 영상앞에서 맥을 못주는 것처럼 비춰집니다.

영화내내 일반인들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않는 과학기술용어의 등장은 이 영화를 관객과의 거리를 더욱 멀어지게 하면서 관객들의 감정을 이입시키지 못하는 가장 큰 우를 범하게 됩니다.

아예 화성탐사같은 다큐멘터리영화로 찍는게 더 나앗을지도 모르는 영화로 진일보한 컴퓨터 크래픽의 기술은 이 영화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살리기는커녕 오히려 밋밋한 캐릭터로 만들어 버린 것입니다.특수효과에 엄청난 공을 들인 만큼 스토리구조에도 조금 더 신경을 썼더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디비디의 화질이나 사운드는 괜찮은 편이나 서플은 삭제장면 정도가 전부입니다.영화의 특수효과에 관한 다양한 정보가 수록되거나 화성에 관한 다큐가 수록되었더라면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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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ur By Numbers
이엠아이(EMI) / 199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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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뉴 웨이브 음악의 등장과 함께 영국의 많은 그룹들이 팝씬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였는데 그 중에서도 컬처 클럽이 차지하는 위치는 아주 독특했습니다.그룹의 리더 보컬인 보이 조지의 여장을 한 모습은 글램 록으로 보기는 힘들지만 당시 뮤직비디오가 상당할 정도로 인기를 얻은 것을 본다면 그의 분장은 이러한 비주얼한 모습에 촛점을 맞춘듯 한 인상입니다.

이러한 여장남자의 바람은 아마도 뉴 웨이브라는 음악적 장르가 주는 여성 편향적인 사운드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이러한 영향은 이후 80년대 문화전반에 유니 섹스 모드를 불러오게되는 하나의 요소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음악은 당시 미국에서 모타운 소울의 부흥을 일구어 낸 마이클 잭슨의 음악에 영향을 받았음인지 아니면 그러한 시대적 흐름을 간파한 것인지 그들의 음악은 '소울' 정확히 말하면 팝적인 소울로 대중들의 선호를 읽어내면서 이 음반으로 상당한 성공을 하게 됩니다.

'Karma Chamemeon'은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을 차지하고 그 외에도 'Church of poison Mind','Miss Me Blind','It's A Miracle'등이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80년대 한때 팝씬을 듀란 듀란과 함께 양분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그들의 곡들은 다분히 기존의 곡에서 멜로디를 차용하여왔다고 하여 비평가들로부터 많은 혹평과 함께 여장남자로서의 보이 조지의 모습에서 음악보다는 외양으로 승부를 거는 그룹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만 그들이 80년대의 뉴 웨이브 음악에서 보여준 팝음악에 대한 감각은 높이 사주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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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슈프리머시
폴 그린그래스 감독, 맷 데이먼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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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본 슈프리머시는 전편인 본 아이덴티티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한 전직 CIA요원인 제이슨 본(맷 데이먼)이 인도에서 은둔생활을 하던 중 자신의 연인인 마리가 정체 불명의 사나이에 의해서 피살당하고 자신도 CIA에 의해서 ?기는 신세가 되면서 자신을 둘러싼 음모를 파헤치는 과정이 “블러디 선데이”를 연출한 폴 그린그래스 감독에 의해서 아주 박진감 넘치고 스릴넘치게 전개됩니다.


전편에서 임무수행중 기억상실증에 걸린 본은 과거의 자신의 행적을 기억하지 못하면서 언제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물음으로 괴로워하는데 이러한 설정자체는 미션 임파서블과도 비슷한지만 기존의 첩보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것이었으며 이를 연기한 맷 데이먼의 연기는 액션 영웅의 모습으로서보다는 한 개인으로서 가지는 고뇌와 절망과 회한을 아주 리얼하게 담아내었다고 할 것입니다.그래서인지 그의 캐릭터에 대한 소화에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그는 이 영화에서 많은 액션 연기를 대역없이 자신이 직접 소화하였다고 하는데 이러한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와 조앤 앨런과 브라이언 콕스등의 조연들의 뒷받침은 이 영화가 가지는 뻔한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아주 재미있으면서도 힘있게 만들어 주었던 것 같습니다.


감독이 밝히고 있다시피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적인 기법을 따르고 있는데 과감한 핸드헬드 카메라의 사용과 편집으로 인하여 아주 속도감있고 사실적인 장면들을 담아내고 있습니다.특히 액션씬 중에서도 자동차 추격전은 기존의 자동차 추격전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급박한 추격전에서의 자동차 내부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자동차의 추겨씬만 찍는 것보다도 더한 긴장감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감을 부여하고 있습니다.(이부분에 대해서는 서플에 감독들의 언급이 있으니 한번 보시길...)


본에 의해 밝혀진 진실뒤에는 거대한 국가기관에 의해서 살인병기로 키워진 자신의 모습과 그러한 국가기관이 자신을 살해하려한다는 것으로 드러나는데 이 상황에서이 본은 자신이 살해한 러시아 의원의 딸에게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국가기관의 잘못을 시정하는 것으로 결론을 맺는데 조금은 상투적인 결말일 수도 있지만 그러한 과정에 보여준 맷 데이먼이 연기한 본의 모습은 서구 냉전시대에서의 첩보물에서 가지는 주인공들의 캐릭터보다도 더욱 실감나고 사실적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는 전편에 이어서도 흥행에 성공하며 비평가들로부터도 좋은 평을 받았습니다.국내에서도 맷 데이먼의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은 편임에도 이 영화가 선전할 수 있엇던 것은 이러한 영화의 내용과 액션때문이 아니었나 합니다.


디비디의 화질이나 음질은 수준급이며 스페셜 피처는 여러개가 있는데 대부분 영화촬영에 대한 에피소드와 그에 관련된 감독과 제작자,배우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의외로 짤막짤막한 부가영상들을 보는 재미도 솔솔합니다.특히 특수효과부분에서 보여준 스탭진의 노력은 대단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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