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에이전트 - [할인행사]
도날드 페트리 감독, 산드라 블록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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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라는 로맨틱 코메디를 통하여 일약 스타로서 떠오른 산드라 블록은 다분히 여성적이라기보다는 보이쉬한 매력을 가진 배우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그러한 그녀의 외양적인 모습을 다시 한번 스크린으로 옮겨온 것이 바로 이 영화 ‘미스 에이전트’가 아닐까 합니다.


미스 U.S.A 대회를 무산시키려는 일명`시티즌'이라는 괴한으로부터 협박편지가 날아들자 FBI는 범인을 잡기 위해 여자 요원을 대회에 위장출전시키기로 하는데 거기에 뽑힌 요원이 다름아닌 산드라 블록입니다.그녀는 외모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미인대회 자체를 혐오하는 터라 선머슴같은 그녀에 대한 트레이닝이 시작되면서 영화는 좌충우돌하는 산드라 블록의 슬랩스틱 코메디를 보여줍니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여성을 성상품화한다고 하여서 각종 미인대회를 곱지않은 시선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데 영화에서는 그러한 시선을 가진 산드라 블록이 영화의 후반부에서는 자신이 미인대회에 출전하면서 겪은 여러가지 일들을 통해서 여태까지 자신이 미인대회라는 것에 대한 가진 생각이 편견에 지나지 않았음을 고백하면서 해피 엔딩으로 결말을 맺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솔직히 산드라 블록이 “당신이 잠든 사이에‘서 보여준 이미지와 이 영화에서의 이미지는 많은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무엇보다도 남성적인 성향을 가진 산드라 블록이 미인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 자신의 성격을 변화시킨다는 다분히 남성편향적인 시각을 가진 영화같은 느낌이어서 산드라 블록의 망가지는 모습을 통해서 주는 웃음이외에는 그다지 큰 매력이 없는 영화가 아닌가 합니다.


영화감독집안인 패트릭 집안의 한 사람으로 ‘미스틱 피자’로 어느 정도 이름을 알린 도날드 패트리 감독은 최근작인 최근에 ‘10일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에 이르기까지 로맨틱 코메디에 재능을 보이고는 있지만 한국적인 정서와는 약간 거리가 있는 듯 합니다,


그저 웃고 즐기면서 미인대회가 가지는 의미자체에 큰 무게를 두지 않는다면 산드라 블록의 발랄하고 아기자기한 모습을 보는 것으로도 기분이 좋은 영화가 될 것입니다만(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마이클 케인을 영화속에서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어딘가 엉성해보이는 각본과 미인대회라는 눈요기거리를 보여주는 정도의 실망스러운 영화가 될 것입니다.


디비디타이틀의 화질이나 사운드는 무난하며 서플은 영화에 대한 해설이 들어있는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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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액츄얼리 - [할인행사]
리차드 커티스 감독, 리암 니슨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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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커티스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기 이전에 벌써 "네 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 "노팅힐","브리짓 존스의 일기"에서 자신만의 특유한 재치와 익살로 아름다운 로맨틱 코메디에 대한 각본으로 유명한 감독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자신이 직접 글을 쓰고 연출까지 맡은 작품이 바로 이 영화 '러브 액추얼리'였습니다.영화는 감독 자신이나 아니면 주변의 경험담을 그대로 스크린에 옮겨놓았기에 영화를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번에는 여러개의 이야기를 독립적으로 구성해서 영화를 찍었지만 영화는 하나의 스크린을 통하여 "사랑은 누구에게나 어느 곳에서나 있을 수 있다'라는 주제처럼 서로 연결되어서 묘한 매력을 불러일으킵니다.

영화에 단골메뉴이다시피한 사랑이야기가 어떤면에서는 상투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러한 우려는 한낱 기우에지나지 않음을 보여주며 영화는 촬영,편집,음악,각본에 이르기까지 거의 완벽할 정도로 잘 짜맞추어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가슴이 따뜻해져옴을 느끼게 합니다.

많은 이야기들을 펼쳐보이다 보니 한가지 이야기에 집중하지 못하고 각각의 이야기에 대한 비중이 조금은 균형을 잃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이런 모든 단점들은 위에서 본것과 같은 점으로 인해서 그렇게 크게 부각되지는 않습니다.

8개에 달하는 독립적인 에피소드들이 진행되는 탓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만 해도 어마어마한 숫자이지만 무엇보다도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일 배우들이 총출동하고 있다는 점이 이 영화의 매력이기도 합니다.휴 그랜트,엠마 톰슨, 콜린 퍼스, 리암 니슨, 알란 릭맨 등의 영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는 것도 이 영화보기의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여기에다 카메오로 빌리 밥 쏜튼, 로완 앳킨슨, 클라우디아 쉬퍼까지 등장하여 마치 종합선물세트와도 같은 영화입니다.

디비디타이틀의 화질은 영화처럼 따스하게 느껴지며 아름다운 배경음악들을 들려주는 사운드는 아주 훌륭합니다.서플은 감독이나 배우들의 코멘터리를 비롯하여 다양한 부가영상들을 수록하여 영화만큼이나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추운 겨울 사랑을 준비하거나 사랑을 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좋은 선물과도 같은 영화가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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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 [할인행사]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조 판톨리아노 외 출연 / 엔터원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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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0분전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린 주인공이 자신의 아내를 강간,살해한 범인을 추적하는 내용을 그리고 있는 이 영화는 주인공이 휴대용 폴라로이드 카메라와 몸에 문신을 새기는 방법으로 자신의 지워진 기억력을 보완하려 한다는 독특한 설정을 하고 있습니다.

선대스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할 만큼 치밀한 각본이 일품인 이 영화는 여타의 일반적인 영화구조와는 달리 영화의 결말부분을 시작과 동시에 보여주면서기억상실증에 걸린 주인공이 자신의 행적을 ?는 과정을 보여줌으써 영화를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자신이 마치  주인공과 같은 입장에 놓인 것처럼 느끼도록하여 영화에 몰입하도록 만드는 묘한 매력을 가진 스릴러물입니다.

아무리 잘 짜여진 각본이라고 하더라도 옥의 티가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이처럼 모호한 상태에서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복잡하게 얽혀들어가는 이야기구조는 불확실한 스토리로 인해서 오히려 영화를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아주 강렬한 인상을 심어줍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서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주인공의 눈으로 보여지는 세계로 한정되어 있는 것같습니다.그러한 점은 위에서 언급한 주인공이 단기 기억사실증에 걸린 점이라든지 이러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의 몸에 문신을 하거나 아니면 사진을 찍어둔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영화를 이끌어 감으로써 주인공의 입장에서 느끼고 받아들이는 것만을 관객들에게 보여줌으로써 현재의 사회에서 일어나는 불롹실성?그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내려고 하는 것이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의 마지막부분에서도 감독은 명확하게 누가 범인인지를 드러내지 않고 모호한 상태로 만들어 놓음으로써 어떤면에서는 영화를 보고난 뒤 황당함과 혼돈을 겪는 이도 있을 수 있지만 이러한 점으로 인하여 이 영화는 오랫동안 뇌리속에 남아있는 영화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잠시라도 다른 생각을 하면 영화의 줄거리를 따라가지 못하도록 되어 있는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감독의 연출력과 각본 그리고 가이 피어스의 연기는 훌륭하며 메트릭스의 여전사 캐리 앤 모스를 보는 재미도 이 영화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도 남습니다.

디비디타이틀의 화질이나 사운드는 뛰어난 편이며 서플에는 감독의 인터뷰와 평론가들의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남겨져 있어서 영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만 이 영화는 혼자서 조용히 본편을 몇 번씩 돌려보는 재미가 더욱 좋은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감독에 의해서 보여지는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가야한다는 스토리구조로 인하여 이러한 영화스타일을 좋아하시지 않은 분들에게는 그저 그런 영화에 지나지 않는 영화일수도 있을수도 있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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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 2005-02-13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그렇겠네요^^
 
무서운 영화 - 메트로DVD, 할인행사
키넌 아이보리 웨이언스 감독, 존 아브라함스 외 출연 / 메트로 DVD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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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은 제2의 창조라는 말이 있듯이 모방을 통하여 새로운 것을 보여주는 것도 하나의 예술행위임에는 틀림없습니다.특히 모방을 통하여서 보여주는 것은 그러한 모방을 통하여 기존의 것들에 대한 신랄한 풍자와 강한 비판의식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점에서 본다면 패러디 영화를 무조건 폄하하여서 취급할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패러디 영화하면 못 말리는 람보시리즈나 총알탄 사나이 시리즈같은 영화가 있는데 무서운 영화는 최근 십대들로부터 엄청난 호응을 얻고 있는 공포영화를 기본 뼈대로 하여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데 감독 키넌 아리보리 웨이언즈는 스크림에서부터 블레어 윗치,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일을 알고 있다,메트릭스,아메리칸 파이,식스 센스,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13일의 금요일,할로윈,타이타닉,유주얼 서스펙트 등의 여러 영화에서 유명한 장면들을 차용해오고 있는데 특히 디비디의 표지그림에서도 볼 수 있는 영화 메트릭스에서 트리니티가 공중발차기 장면은 가히 압권입니다.

영화의 작품성은 제쳐두고서 이 영화는 보는내내 웃다가보면 시간이 다 흘러갈 정도로 웃음을 자아내게하는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은데 이는 이 영화에 출연하기도 한 샤운 웨이언즈와 말론 웨이언즈의 각본이 가져다 주는 빠른 전개와 재치넘치는 대사들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모든 영화들을 고상하고 지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 이 영화는 많은 사람들의 수준이하의 빼끼기영화라는 비평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 해소용으로는 아주 괜찮은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무엇보다도 영화 전편을 수놓는 각종의 다양한 패러디장면들이 어느 영화에서 차용되었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이 영화가 주는 잔재미가 아닐까 합니다.

디비디타이틀은 가격대비로 본다면 화질이나 사운드 그리고 서플은 아주 만족할만한 수준입니다.아무 생각없이 재미있고 보고싶으신 분들에게는 아주 적합한 영화가 되리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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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 2005-02-13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든지 1편만한 영화가 잘 없더군요^^
 
똥개 디지팩 한정판 [dts] - (2disc)
곽경택 감독, 정우성 외 출연 / 스타맥스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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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경택 감독은 자신의 이전 작품인 ‘친구’라든지 ‘챔피언’에서 남성이 이 사회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그것도 현재진행형이 아닌 과거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진한 향수와 함께 강한 여운을 안겨다 주었는데 두 작품 모두 주인공이 비극적인 결말을 보여줌으로써 남성들이 가진 강한 남성에 대한 집착(한마디로 말하면 성공에의 갈구라고나 할까)과 그에 따른 비극을 그려내어서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하였습니다.


이 작품에서도 물론 곽경택 감독은 남자 주인공과 그 아버지와의 관계 그리고 인근 불량배들과의 관계등 주로 남성들의 이야기를 하는 반면 정애라는 여성과 철민의 사랑이야기는 이전 작품에서도 그랬듯이 그저 영화의 주변부를 맴돌뿐 특별히 이 영화를 위해 할애하는 공간이 존재하는 것 같지는 않게 느껴집니다.


이 영화가 이전 작품들과 다른 점이라면 밀양이라는 소도시라는 축소된 영화적 공간이라는 점과 주인공인 철민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야망이나 이상은 눈씻고 ?아봐도 ?아보기 어렵다는 점,그리고 무엇보다도 부자지간의 정을 부각시키면서 이를 해피 엔딩으로 처리한 점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차이점은 이전의 그의 작품에서는 ?아볼 수 없었던 점으로 그의 이번 작품은 그러한 그의 영화적 소재와 내용의 변화로 인하여 솔직히 많이 힘을 잃은 느낌을 받습니다.특히 주인공 철민 역을 맡은 정우성의 추리닝차림에 건들거리는 연기는 사투리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철민이라는 캐릭터에 녹아들지 못하고 그의 외양에서 풍기는 예전의 이미지 그대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철민의 어리숙한 캐릭터는 다른 측면에서는 이전 작품에서 보여주는 강한 남성성에 대한 강박관념적인 묘사와는 달리 좀 더 우리에게 현실적이고도 친숙하게 다가오는 작용을 하고 있어 영화를 보는 이로 하여금 좀 더 편안한 마음을 가지게 합니다.


감독의 의도가 어찌되었던 간에 똥개라는 별명을 가진 철민의 이미지는 후반부에서의 교도소 격투씬으로 인하여 감독이 똥개라는 별명까지 붙여가면서 만들어놓은 이미지가 쉽게 납득이 가지 않을 정도로 주인공 철민의 캐릭터와는 잘 매치가 되지 않으며(어떤면에서는 똥개가 가지는 의리와 물면 놓지않는다는 정신이 가져다 주는 이미지일 수도 있습니다만) 오히려 이전의 작품의 연장선상에서 영화를 바라보게 하여 아직까지 강한 남성성에 대한 감독의 여운은 남아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아 조금은 아쉽기도 합니다.


디비디타이틀의 화질이나 사운드는 추천할만큼 아주 잘 만들어졌으며 서플은 제작초기부터 디비디를 염두에 두고 만든 것이라서 이처럼 풍부하게 잘 만든 서플은 없지 않나 싶을 정도이며 자막으로 사투리가 수록되어 있다는 점도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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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 2005-02-13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껏 그의 이미지와는 많이 달랐으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