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cago - Love Songs
시카고 (Chicago) 노래 / 워너뮤직(WEA)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우리나라에서는 시카고하면 Hard To Say I'm Sorry나 If You Leave Me Now등의 부드러운 발라드 곡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만 실제로 그들은 관악기를 많이 사용하여 흑인적인 냄새가 많이 나는 소위 브라스 록을 하는 그룹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들은 작년에 이미 2장짜리 베스트음반을 발매하며 새롭게 리마스터링된 예전의 음반을 재발매하는 등 데뷔 35주년을 맞이하여 활기찬 음악활동을 하는 등 예전의 명성을 되찿으려는 활발한 활동을 벌였습니다.

초창기 블루스와 재즈에 록을 접목시킨 새로운 사운드로 팝음악으로서는 파격적으로 4분이상이 넘는 곡들을 선보이며 시카고만의 색깔을 보여주던 이들의 사운드는 피터 세테라가 리드 보컬로 들어오면서 예전의 관악기리듬과 피터 세테라만의 부드러운 보컬이 적절히 조화되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는 그룹이 됩니다.

음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여기 실린 곡들은 대부분 우리들의 국민적인 정서와 잘 어울리는 부드러운 발라드 위주의 사랑노래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후 피터 세테라가 탈퇴하면서 시카고는 예전의 명성을 잃어가는 듯 하더니만 오랜 시간 같이 작업해 온 저력이 있어서인지 그들의 명성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지금까지 장수하는 그룹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 음반에는 특이하게도 피터 세테라가 솔로활동 시절에 불렀던 곡인 Glory Of Love와 The Next Time I Fall을 실어두어서 피터 세테라 시절의 시카고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아주 좋은 앨범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Earth, Wind & Fire가 참여한 If You Leave Me Now가 라이브 버전으로 수록되어 있고 디스크 두 번째에는 가라오케 디비디를 수록하여 시카고의 노래를 따라 부를수 있도록 자그마한 배려도하고 있지만 솔직히 그다지 실속이 있는 아이템은 아니라고 봅니다.

여하튼 이 앨범은 시카고 음악중에서도 우리들의 정서와 잘 맞아떨어지는 아름다운 발라드곡과 피터 세테라의 솔로시절 히트곡까지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시카고의 다른 앨범과 달리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는 음반이라고 할 것입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페인중독 2006-09-16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유년기를 지배했던 그룹이죠...
모두 LP라 이젠 다시 듣지 못하니 아까운데...
그렇다고 CD로 다시 사자니 이젠 그렇게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난감하네요...
베스트 앨범이니...나중에 Wish list에 압박이 줄어들면 구입해야 겠어요...^^
 
추억의 롤라장
Various Artists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1년 8월
평점 :
품절


80년대의 아이콘이라고 하면 디스코 텍이나 커피 숍, 음악감상실 등을 떠올리곤 하는데 그러한 것들 중의 하나로 꼽을 수 있는 것이 이 롤라장이 아닐까 합니다. 당시를 걸어온 사람들이라면 롤라장을 한번씩은 떠올리게 될겁니다.

그런데 그런 롤라장에서 흘러나오던 음악들이 20세기 후반부터 다시 나이트 클럽이나 방송에 나오기 시작하면서 새로 발표된 음악처럼 대중들의 많은 인기를 누리며 여러가지의 편집앨범들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 수록된 음악들은 당시 낮에는 볼라장에서 밤에는 디스코 텍에서 흘러나오며 피끊는 젊은이들의 마음을 대변한 신나고 즐거운 댄스곡들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콩닥거리는 댄스계의 기린아들이 총출동하고 있는데 특히 눈에 띄는 아티스트들로는 첫번째 트랙의 I'm Gonna Give My Heart 을 부른 London Boys ,
2번째 트랙의  You're A Woman 을 부른  Bad Boys Blue, 3번째 트랙의 You're My Heart, You're My Soul 을 부른 Modern Talking 이 아닐까 합니다. 이들의 노래들은 개별음반으로도 출시될 만큼 엄청난 반응을 몰고왔습니다.

이 앨범에 수록된 곡들의 면면을 보면 아루래도 미국적인 댄스음악보다는 소위 말하는 '유로 댄스'계열의 곡들로 전체적으로 밝고 가벼운 느낌의 경쾌한 곡들로 이루어져있는데 미국의 비트강한 댄스음악보다는 좀더 부드럽고 듣기 편한 유로댄스가 우리들의 정서와 잘 어울리는 탓이 아닐까 합니다.

이 음반에는 위에서 언급한 곡이외에도 사브리나의  Boys (Summertime Love) , 캔 라즐로의 Tonight, 레디오라마의 Yeti, 데이비드 라임의 Bambina 등 총 18곡이 수록되어 듣는이들의 기분을 업시켜 줄것입니다. 시리즈로 나온 이 음반중에서는 첫번째 음반인 이 음반이 선곡상으로 가장 훌륭하지 않나 합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용비불패 1
문정후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199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만화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니지만 이현세나 허영만 등의 만화를 본 이후로는 그다지 만화에 심취해본 적이 없는 내게 있어서 이 만화가 던져준 재미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예전에도 무협소설의 황당무괴함에 나의 취향은 아니라고 생각했건만 용비불패에서 보여주는 시각적 이미지와 탄탄한 줄거리는 그러한 나의 선입견을 말끔히 씻어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만화와 자주 비교되곤 하는 작품이 열혈강호인데 두 작품이 가지는 이미지는 판이하게 다릅니다. 물론 두 작품 모두 재미있을 뿐더러 무협만화에서 그다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 우리나라 만화계에서 새로운 인식을 가지게 한 훌륭한 작품들입니다만 용비불패에서의 코믹하고 중성적인 느낌에 비해 용비불패는 그야말로 힘이 느껴지는 만화입니다.

사실적일만큼 섬새한 터치와 강렬한 이미지의 그림들은 처음보는 사람들에게도 마음을 뺏어버릴만큼 강한 인상을 남겨주며 23권으로서 완결된다는 것이 무척이나 아쉽게 느껴지게 하는 작품입니다.  이현세와 고우영, 허영만이라는 대가들이 남긴 사실적이고도 사회적인 느낌의 만화도 좋지만 이처럼 호방하고 통쾌한 무협만화도 그만이 가진 독특한 매력이 있음을 보여준 근래에 보기드문 작품입니다.

만화도 하나의 문화매체라는 점을 다시금 인식하게 한 작품으로 일본만화에만 익숙한 우리의 만화계에 있어서 단연 돋보이는 걸작으로 만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필히 보아야 할 작품이라 할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래시계 - O.S.T.
Various Artists 연주 / 이엔이미디어 / 199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드라마 '모래 시계'는 김종학 감독의 연출과 송지나의 각본, 그리고 최민수, 박상원, 고현정이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1980년 5월의 광주를 배경으로 검사와 조직의 보스로 성장한 두 친구의 운명을 그려 당시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였습니다.

음악은 최경식이 담당하고 있는데 그는 이 드라마 뿐만 아니라 '여명의 눈동자'에서도 가슴저미는 음악을 선보였는데 특히 모래시계에서는 당시의 암울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아주 감성적으로 잘 잡아내어 사운드트랙으로서 가지는 가치를 충분히 담아내고도 남았다고 할 것입니다.

1번째 트랙의 메인테마에서 나즈막하게 울리는 피아노 선율위로 번지는 현악 오케스트레이션과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아코디언이라는 악기의 사용은 최경식의 트레이드마크와 같은 사운드로서 극의 분위기를 아주 잘 반영해주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

2번째 트랙의 혜련의 테마는 파가니니의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로 '서리은'이라는 여가수의 스캣이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을 연상시키듯 아주 스산하고 처연하게 들려옵니다.

6번째 트랙의 도시의 그늘에서는 만돌린이라는 악기가 전면에 드러나는데 기존의 드라마 배경음악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색다른 음악적 경험이 아닐 수 없으며 거기에 더해지는 아코디언의 연주는 아주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10번째 트랙의 그 푸르른 오월은 이 사운드트랙에서 가장 이질적으로 들리는 곡으로 전체적으로 밝고 화사한 느낌의 곡입니다.(이 음반에서 밝고 화사하다는 상대적인 의미의 이야기입니다^^;;)

13번째 트랙의 어둠 그 끝에는 트럼펫소리가 아주 처량하게 들리는데 마치 영화 '길'에서 니노 로타가 들려주는 음악과 같은 느낌입니다. 반주없이 솔로로 연주되는 트럼펫의 소리는 제목처럼 어둠을 가르는 고독이 어떤 것인지를 느끼게 하는 것 같습니다.

Iosif Kobzon이 불러주는 Crane이 사운드트랙에 수록되지 않아서 약간은 서운한 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전체적으로 잘 만들어진 사운드트랙으로 이 음반을 기점으로해서 드라마의 사운드트랙이 새로운 힘을 가지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Rock Is Dead - Single
마릴린 맨슨 (Marilyn Manson) 노래 / 워너뮤직(WEA) / 1999년 6월
평점 :
품절


마릴린 맨슨이란 이름은 희대의 미녀와 살인마의 이름을 조합한 것으로 그는 현재 미국내 학부모들로부터는 가장 많은 지탄을 받는 밴드이지만 앨리스 쿠퍼로부터 차용한 듯한 기괴한 복장과 약간은 중성적인 모습의 외모와 짙은 화장(록키 호러 픽쳐쇼를 연상시키는 분위기), 그리고 도발적인 무대 매너는  MTV와의 적절한 조합을 통하여 비주얼에 익숙한 현재의 젊은이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얻어냅니다. 잔혹한 폭력과 섹스, 마약, 기독교 파괴를 부르짖는 가사는 그의 음악적 특징을 가장 잘 드러내는 말들이 아닐까 합니다.

당시의 문화적인 흐름을 잘 포착하여 자신의 음악적 스타일에 적절하게 접목시킨 마릴린 맨슨의 탁월한 감각은 그 자신을 이 시대의 새로운 이미지 내지는 아이콘화하는데 성공하는데 그렇다고 그가 하는 음악 자체가 그의 화려한 퍼포먼스에 비해 떨어진다거나 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이 싱글음반에 실린 Rock Is Dead는 정식앨범인 Mechanical Animals에 수록된 곡으로 우리에게 영화 매트릭스의 삽입곡으로도 유명합니다. 락이 죽었다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락 음악에 대한 풍자를 담고 있는 이 곡은 강렬한 리듬과 기타리프 등을 통하여 듣는 이로 하여금 시원한 느낌을 줄 정도로 하드하고 묵직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이 음반은 이 곡이외에 2곡을 합하여 총 3곡이 수록된 싱글앨범으로 마릴린 맨슨을 이해하는데 있어서는 부족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마릴린 맨슨이 추구하는 음악적 스타일을 이해하는데는 제격인 음반이 아닐까 합니다. 

아직까지 싱글음반시장이 외국에 비해 그렇게 활성화되고 정착되지 않은 관계로 좋은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싱글시장에서의 인기는 정식앨범만 못하다고 하겠습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페인중독 2006-09-16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웃긴건...저 이미지때문에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전 저 이미지는 그렇게 싫어하면서도 그 음악적요소는 좋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