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rboy - Love Songs
러버보이 (Loverboy)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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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러버보이(Loverboy)는 마이크 레노(Mike Reno,보컬), 폴 딘(Paul Dean,기타), 스코트 스미스(Scott Smith,베이스), 더그 존스톤(Doug Johnston,키보드), 메튜 프레넷(Matthew Frenette,드럼)의 5인조로 구성된 캐나다 토론토 출신의 락 그룹으로 80년대 초반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한 락 밴드입니다.

이 앨범은 제목에서 시사하는 것처럼 그들의 노래 중에서 달콤한 사랑의 발라드만을 추린 음반으로 우리가 익히 들어온 그들의 최대의 히트곡인 'Working for The Weekend'와 같은 경쾌하고 신나는 락 넘버들은 빠져있습니다.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들은 위에서도 밝힌것처럼 경쾌하고 신나는 락 음악을 하는데 있어서 탁월한 재능을 보였지만 발라드 곡에 있어서도 리드보컬인 마이크 레노의 조금은 허스키하면서도 파워풀한 보이스가 의외로 상당한 호응을 이끌어 내었습니다.

이 음반에 수록된 곡들 중에서 4번째 트랙의 Heaven In Your Eyes, 마지막 트랙에서 같은 캐나다 출신 그룹인 '하트'의 앤 윌슨과 호흡을 맞춘 영화 '풋 루스'의 사랑의 테마인 Almost Paradise는 언제 들어도 잔잔한 감흥을 불러일으킵니다.

앨범에는 위의 곡 이외에도 그룹 '저니'의 키보디스트 조나단 케인의 작품인 This Could Be The Night, When It's Over, Take Me To The Top이 듣기 좋은 발라드 넘버이며, 이 음반 중에서도 그런대로 그들의 음악적 성향을 읽을 수 있는 Hot Girls In Love, Lovin' Every Minute Of It의 경쾌한 곡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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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14분 - 아웃케이스 없음
그레그 마크스 감독, 힐러리 스웽크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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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1시 14분 같은 시각 한 동네의 다른 곳에서 두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서로 연관되어 있습니다. 감독은 시간과 공간을 재편집하면서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 자신이 보여준 이야기의 퍼즐을 짜맞추기를 권합니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펄프픽션이 등장하고 난 이후부터(예전에도 있었지만)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에 있는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서로 얽혀있다는 걸 결말에서부터 거꾸로 보여주는 식의 이야기 구성은 형식의 참신함과 신선함으로 인하여 영화를 보는 이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으면서 여러 영화에서 유행처럼 차용되어져 왔습니다.

이 영화도 그러한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미 다른 영화에서 이와 비슷한 식의 퍼즐맞추기를 해 본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보면 조금은 싱거운 이야기가 되거나 지루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가진 매력이라면 퍼즐을 맞추어가는 과정에서 보여지는 코믹한 요소들입니다. 다른 영화에서라면 아주 치밀하고 냉철한 모습을 보이는 범죄자(?)들과 달리 이 영화에서는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로 설정된 캐릭터들이 뜻하지 않은 사고를 숨기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에서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는 점입니다.

사건의 발단을 ?아가보면 세리의 헛된 생각에서 비롯된 실수가 모든 것들을 서로 얽히고 설키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런 류의 영화에서 느껴지는 신선함과 참신함은 때로는 이미 감독이 짜놓은 퍼즐판을 맞추어야 한다는 점에서 영화를 보는 이들로 하여금 상상의 나래 대신 감독의 연출의도를 읽어야 한다는 점에서 어떠면에서는 수동적인 영화보기가 되어 답답한 면도 없지 않아 있어 보입니다.

이제 헐리웃에서 내노라는 연기자가 되어버린 힐러리 스웽크가 신예 감독인 그레그 마크스의 시나리오를 읽고서는 직접 제작에 참여하여, 원래 남자 배우의 캐릭터였던 가게 종업원을  여자로 바꾸고 자신이 직접 출연하는 열의를 보이기까지 한 이 작품은 저예산 영화라는 점에서 신예 감독의 벤치마킹(?)의 재능이 느껴지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로 힐러리 스웽크가 뜨자 지각개봉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이티의 아역배우 출신인 헨리 토마스와 더티댄싱과 폭풍속으로의 패트릭 스웨이지와 한나와 그 자매들, 내추럴의 바바라 허쉬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반가웠지만 이전의 그들의 모습과 달리 이젠 세월의 흔적을 느끼게 하는 모습들이 아쉽기만 하였습니다.

디비디 타이틀의 화질이나 사운드는 무난한 수준이며 다만, 개인적으로는 영화의 도입부에서 스탭진을 소개하는 부분은 의도는 좋았지만 눈이 어지러울 정도로 신경에 거슬리는게 조금은 흠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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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 2005-07-22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이런 스타일의 영화 좋아해요^^;;

카페인중독 2006-09-16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저런 스타일이 좋아요...진지해야 할 것이 진지하지 않을때 주는 그 느낌이 더 짜릿할때가 있잖아요...^^
 
E.L.O. - All Over The World : The Very Best of E.L.O.
이엘오 (E.L.O.)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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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O(Electric Right Orchestra)의 음악은 솔직히 전형적인 아트 록 그룹이 가지는 웅장하고 클래시컬한 분위기보다는 5-60년대에 등장한 전통적인 록큰롤에 기반을 두고 있어 흡사 비틀즈의 음악을 듣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지게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음악적 기본바탕위에 보컬, 제작, 편곡, 신디사이저, 기타 등을 맡은 만능 재주꾼인 제프 린이 보여준 독특한 클래시컬한 편곡은 그들의 음악을 단순한 록큰롤에 머물지 않고 아트록에 근접하도록 하면서 대중성과 예술성을 고루 갖춘 그룹으로 평가받기에 이르도록 합니다.

그들의 그룹의 실질적인 리더인 제프 린이 자신의 음악적 정체성으로 인하여 그룹을 떠나기 전까지 수많은 히트곡과 앨범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70년대와 80년대 초반을 수놓는 밴드가 됩니다.

초기의 아트 록적인 분위기는 79년작인 'Discovery'의 발표이후부터는 팝적인 성향이 강하게 드러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였지만 오히려 자신들의 음악에 록이나 클래식 뿐만 아니라 팝적인 요소를 받아들인 것이 그들의 성공의 가장 큰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 음반 1장으로 그들의 음악을 이해한다는 것은 상당한 무리가 따른다는 것은 어쩔수 없지만 이 음반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라면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Midnight Blue와  Getting to The Point, Ticket to The Moon이 제프 린의 양해로 국내 발매반에만 실렸다는 것입니다. 좀처럼 그들의 베스트음반에서는 듣기 힘든 노래들이어서 아주 반가운 곡들입니다. 다만 Last Train to London이 빠진게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북클릿에는 제프 린 자신의 그룹과 자신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와 전곡에 대한 가사를 수록하여 음반에 많은 신경을 쓴 흔적을 느낄 수 있습니다. ELO의 한국적 스타일의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발매된 많은 베스트 음반 중에서 이 음반이 가장 좋은 선물이 되어 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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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화 그 섬세함의 뒷면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34
박현수 지음 / 책세상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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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우리나라와 일본간의 대중문화 개방은 상당한 수준에 와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문화들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는 피상적인 지식만 가지고 있었을 뿐이며 애니메이션이나 음악, 문학등의 다방면에서 우리들 생활 깊숙히 들어와있는 그들의  본질에 대해서는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 그간의 실정이었습니다.

이 책은 그러한 것을 염두에 두고 우리들이 일본문화에 대해서 느끼는 공통된 주제인 '섬세함'에 초점을 맞추고 일본의 사소설이라는 문학의 관점에서 일본의 정치와 연결시켜서 그 이면에 드리워진 일본의 모습을 보여주려 하고 있습니다.

지은이는 일본문화의 섬세함의 기원이 된 사소설과 일본 국가주의의 논리적 근간인 천황과 신민, 섬세함의 뒷면인 일본 국가주의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습니다. 지은이가 밝히는 것처럼 일본은 이에라는 가족제도를 기본으로 감히 근접할 수 없는 존재로 천황을 신격화하여 다수 대중들은 천황의 권위에 복종하여야 한다는 관계를 설정합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문화 특히 소설은 천황의 권위와 국가의 정치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고 개인의 생활을 점점 파고들어가는 양상을 띠며, 작가들은 그 소설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지은이와 작중의 인물을 동일시하며 섬세할 정도의 인물묘사 등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일본 국가주의 팽창과 일맥상통한다는 지은이의 견해는 전적으로 옳다고는 볼 수 없지만 이러한 시도는 아주 신선하다고 할 것입니다. 사소설이라는 한 분야를 가지고 이렇게 일본문화의 이면에 드리워진 국가주의적 팽창에 대해서 논리정연하게 설명하고 있는 책은 드물지 않을까 합니다. 문고본이 가지는 지면의 제약을 가장 잘 이해하고 어떻게 글을 쓰야할 지를 보여준 좋은 책이라고 봅니다. 많은 내용을 담으려고 하기보다는 특정 분야의 주제를 가지고 심도있고 재미나게 글을 쓰는 것이 이러한 문고본에 가장 적합한 글쓰기가 아닐까 합니다.

그 사회가 가진 문화를 한마디로 정의내리기는 어려운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러한 문화는 분명히 그 사회가 잉태하고 있는 정치, 사회, 경제 등 다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은 명백합니다. 특히 우리의 80년대나 양차의 세계대전을 통해서 읽을 수 있듯이 문화와 정치는 많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발전해오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그러한 면을 꼭집어 설명한 본서는 문화의 이면에 드리워진 실체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많은 책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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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사돈 - [할인행사]
앤드류 플레밍 감독, 마이클 더글라스 외 출연 / 아이비젼엔터테인먼트(쌈지)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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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험한 사돈'은 아서 힐러가 연출하고 피터 포크가 주연으로 등장한 동명의 1979년작을 리메이크한 영화로 '판도라의 상자'로 우리에게 알려진 앤드류 플레밍이 연출을 맡고 마이클 더글라스, 엘버트 브룩스, 캔디스 버겐의 내노라하는 헐리우드의 중견 배우들이 출연하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자신의 임무 수행으로 바쁜 나머지 가족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CIA요원인 마이클 더글라스가 자신의 하나뿐인 아들의 결혼 문제와 임무수행이 서로 얼키면서 사돈이 될 맬 브룩스와 좌충우돌하는 에피소드를 펼쳐보이는 전형적인 가족용 드라마입니다.

나이가 들어버린 마이클 더글라스의 액션은 맥이 빠져보이고 어딘지 모르게 엉성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솔직히 이 영화는 자신의 신분을 들키지 않으려고 우왕좌왕하는 가운데서 벌어지는 순간순간의 상황들이 웃음을 선사할 뿐이지 그렇게 썩 잘만들어진 코메디 영화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다만 프랑스 무기 거래상으로 분한 데이비드 서쳇이 엘버트 브룩스를 좋아하면서 보여주는 동성애적인 표현만이 이 영화를 그런대로 즐겁게 보도록 해줄 뿐입니다. 아무래도 우리네의 정서와 헐리웃이 보여주는 정서는 많은 면에서 차이를 보여주는데 그 중에서도 이러한 코메디물에서 웃음을 유발하는 말들이 가장 전형적인 경우가 아닐까 합니다.

가족의 소중함을 전해주려는 영화의 메시지는 어느정도 짐작이 가능하지만 그 전달수단으로 선택한 것이 그리 흡족할만큼 설득력을 가진다고는 볼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디비디 타이틀로서의 화질이나 사운드 그리고 서플 등은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즐기는 데는 무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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