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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 Jovi Live - One Wild Night
본 조비 (Bon Jovi)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01년 5월
평점 :
품절
그룹 본 조비가 최근에 Have A Nice day라는 신보를 출반했다는 소식을 듣고 예전의 그들의 음반을 꺼내 들어보았다. 지금도 좋다는 생각뿐이다. 참 대단한 그룹이다.
그룹 본 조비(Bon Jovi)하면 팝 메틀 밴드의 전형이라는 꼬리표가 언제나 따라 다닌다. 그래서인지 이들의 음악을 상업성만을 추구하는 말랑말랑한 음악을 하는 메탈의 이단아라고 폄하하는 전통 매탈 매니아들도 많다. 하지만 그러한 입방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몰랐다.
그룹의 리더인 본 조비의 이름을 그룹 명으로 사용하는 본 조비는 보컬의 존과 기타의 리치 샘보라, 드럼의 티코 토레스, 키보드의 데이빗 러쉬봄, 베이스의 알렉 존 서치로 이루어진 뉴저지 출신의 5인조 그룹으로 1982년도에 결성되었으니, 햇수로 따지면 벌써 20년이 넘는 세월이 흘러 강산이 두 번도 더 변한 오랜 기간 동안에도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들이 이토록 오랫동안 사랑을 받는 무슨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걸까?
메탈 밴드(많은 견해가 있겠지만 일단 메탈이라는 음악적 장르에 포함시키는 것으로 전재하고 이야기 하면)로서는 드물게 풍부하고 화려한 선율과 존 본 조비의 거친 듯 하면서도 섹시한 보컬때문일까? 그건 아마도 오랜 동안의 음악생활에도 불구하고 처음 데뷔시절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음악적 코드를 유지하면서 자신들만의 색깔을 유지해왔기 때문이 아닐까한다.
그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느낄수 있는 음반이 그들의 공식적인 라이브 앨범인 이 음반이 아닐까 한다. 1985년부터 2001년까지 라이브 실황을 모은 베스트 음반으로서의 성격을 가진 앨범으로 미국, 일본, 캐나다, 스위스, 남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에서의 그들의 공연의 진수만을 골라 수록하고 있다.
앨범 Crush에서 첫 싱글 커팅되어 상당한 인기를 얻었던 It's My Life로 시작하여 Livin' On A Prayer, You Give Love A Bad Name, Keep The Faith, Wanted Dead Or Alive 등의 빅히트곡들을 들려주고 있는데, Always같은 대표적인 발라드 넘버 등 그들의 많은 히트곡들이 1장의 시디에 담기에는 역부족이어서 조금은 아쉽기도 하지만 우리들이 익숙하게 들어오던 곡들 이외에 덜 알려진 곡들도 수록하고 있어 신선한 면을 보이기도 한다.
본 조비의 공식적인 실황앨범이라는 점에서 많은 메리트를 가지고 있는 것은 틀림없지만 전체적으로 이 앨범의 사운드를 평가한다면 전성기 시절의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는 점이다. 어딘지 모르게 사운드에서 힘이 좀 딸리고 템포도 느리며, 존 본 조비 특유의 야수와도 같은 보컬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월이 너무 많이 흐른 탓일까?
메틀이 대중들로부터 멀어지기 시작하는 80년대 혜성과도 같이 등장하여 메탈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여 많은 인기를 얻은 그들의 음악적 여정은 2000년대의 젊은이들에게도 이어져 오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의 음악을 단순한 메탈의 변형이라고 평가절하하기에는 너무 무리가 있는 것이 아닐까.
스튜디오 앨범과 달리 라이브 음악에서 느낄 수 있는 역동적인 사운드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괜찮은 음반으로 본 조비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3번째 트랙의 You Give Love A Bad Name의 후반부에서 관객들이 불러지는 부분은 가슴이 벅차오름을 느낄 수 있다. 그들의 음악은 아직도 건재하고 현재진행형이며 유효하다고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