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현재 아이슬란드 26.7%로 1위
한국이 만년 1위를 달리던 초고속 인터넷보급률에서 2위로 밀렸다.
아이슬란드가 한국을 제치고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3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현재 아이슬란드는 브로드밴드 보급률이 26.7%로, 한국의 25.4%를 앞질렀다. 네덜란드(25.3%), 덴마크(25.0%)가 근소하게 그 뒤를 이었다.
10위권 안에는 북유럽 국가가 7개나 들어가 이 지역이 브로드밴드 보급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미국은 각각 11위와 12위에 랭크됐다.
OECD의 테일러 레이놀즈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줄곧 수위를 달려왔던 한국의 순위 하락에 대해 "통신사업자들이 신규 고객확보 보다는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국은 광통신 기반 서비스 이용률이 지난 1년간 52.4% 늘어난 데 비해 DSL과 케이블 모뎀접속은 각각 3.3%와 1.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브로드밴드 이용자 수에서는 미국이 4900만명으로 단연 앞섰다. 이는 전체 OECD 국가 이용자의 31%에 달한다. 일본은 광통신 가입자 수가 460만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1200만명이었다.
OECD 국가 전체 브로드밴드 가입자수는 지난해 6월 1억3600만명에서 12월에 1억5800만명으로 15% 늘어났으며 평균 보급률은 13.6%에 달했다. 가입자의 62%는 DSL을, 31%는 케이블 모뎀을 이용했다.
손정협기자@디지털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