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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브라이드 - [초특가판]
로브 라이너 감독, 크리스 서랜든 외 출연 / (주)다우리 엔터테인먼트 / 2005년 3월
평점 :
이 영화는 '내일을 향해 쏴라'와 '마라톤 맨' 등의 각본으로 유명한 윌리엄 골드만의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소재로 한 환타지 영화로 케리 엘위스와 로빈 라이트가 주인공을 맡고 있으며 로브 라이너가 연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로브 라이너는 이 영화말고도 우리에게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라는 영화로도 익히 알려져 있으며 미저리라든지 어 퓨 굿 맨같은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소화해내는 재능있는 감독이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그의 장기는 이런 가슴 훈훈한 영화에서 잘 드러나지 않나 합니다.그리고 그는 감독뿐만 아니라 여러영화에서 배우로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잘 찿아보시면 이웃집 아저씨같은 그의 모습을 스크린을 통해서 만나 보실수도 있을 겁니다^^
반지의 제왕에 길들여진 지금의 시각에서 본다면 이 영화에 쓰여진 특수효과는 아주 촌스럽고 황당하기 그지 없을 정도이지만 지금의 특수효과와 이 영화가 나온 80년대의 특수효과의 수준을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나 합니다.약간은 어설픈것 같은 특수효과지만 이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을 저해할 정도는 아니며 오히려 애교스럽게 보아줄 정도가 아닌가 합니다.
영화는 감기에 걸려 누워있는 손자에게 할아버지가 '프린세스 브라이드'라는 책을 읽어주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손자는 TV드라마 '케빈은 12살인'가에 나왔던 귀엽고 앙증맞은 프레드 세비지이며 할아버지는 '형사 콜롬보'에 나왔던 피터 포크로 우리에게 너무나도 낯익은 배우들이어서 무척이나 정감이 갑니다.이 외에도 빌리 크리스탈이 기적의 맥스라는 역으로 캐롤 케인이 발레리 역으로 등장하여 우리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기본 줄거리는 웨슬리(캐리 엘위스)가 버터컵(로빈 라이트)을 구출하면서 겪게되는 모험담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영화의 중간중간에 이니오 몬타야(맨디 파킨)가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한 육손에게 복수를 하는 이야기나 거인으로 나오는 레슬링 선수인 안드레야의 활약상은 단조로운 이야기구조를 재미나게 이끌고 가는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들려주는 동화인만큼 어린이들의 눈에 맞춘 이야기처럼 보여지는 스토리구조는 앞뒤가 맞지 않는 설정등으로 유치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지만 '언제나 착한 사람이 이긴다'라는 동화적 소재라는 걸 이해한다면 그러한 것쯤은 눈감고 넘어가도 무방하지 않을까 합니다
영화는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책을 읽어주는 장면으로 전환하였다가 다시 동화속 이야기로 돌아가는 현실세계와 동화속 판타지를 교차시키는 방법으로 영화의 흐름을 끊지 않으면서도 영화속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와 할아버지의 손자에 대한 따스한 정을 느끼게 해줍니다.
앞서 이야기 드린 것처럼 어떻게보면 유치할 수도 있지만 많은 걸 알게되어버린 지금의 성인의 입장에서 본다면 어린시절 꿈많고 떄묻지 않은 순수함을 지녔던 동심의 세계로 데려다주는 아름다운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그리고 영화의 사운드트랙을 맡은 마크 노플러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으로도 매력적인 영화입니다
디비디 자체로 본다면 스페셜피쳐같은 게 없다는 점을 뺴고 크게 화질이나 음질면에서 문제될 것은 없으며 영화를 즐기기에는 별 무리가 없습니다.동심의 세계로 빠져 들고 싶으신 분들에게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