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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 Live 2001
Journey / 소니뮤직(DVD) / 2002년 1월
평점 :
품절
80년대 미국 락 음악을 이야기 할때면 언제나 등장하는 저니. 닐 숀의 면도날 같은 기타 연주와 풍부한 감성을 지닌 조나단 케인의 키보드 연주, 그리고 고음역을 자쥬자재로 넘나드는 애조띤 보컬의 스티브 페리. 이들이 선사하는 사운드는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초기 블루스 음악에 뿌리를 두고 있던 이들의 음악은 80년대 들어서면서 멜로디를 중요시하면서 AOR(Adult Orientied Rock)의 대표적인 그룹으로 급부상하게 된다. 조금은 쉽고 편안한 멜로디 라인을 통해 그들은 급속도로 대중속으로 파고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이때 같이 등장한 그룹이 포리너, 알이오 스피드웨건, 토토 같은 그룹이다.
이 디비디 타이틀은 2001년 라스베가스 공연실황을 담은 것으로 기타에 닐 숀과 키보드에 조나단 케인, 베이스에 로스 밸로리, 드럼에 딘 카스트로노보, 보컬에 스티브 오그리가 참여하여 이루어진 공연이었다.
솔직히 스티브 페리의 보컬을 듣고 싶었던 저니의 팬 입장으로서는 실망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런데 희안한 것은 이름에서부터 목소리, 생김새까지 스티브 페리와 거의 흡사해서 눈을 감고 들으면 스티브 페리로 착각을 할 정도다.
비록 스티브 페리가 없지만 정교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닐 숀의 매끄러운 기타와 많은 곡에 참여하여 저니의 색깔을 만들어 내고 있는 부드럽고 풍성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조나단 케인의 키보드로도 충분히 이들의 음악에 빠져 볼만하다.
다른 타이틀과 달리 청중들의 현장음을 그대로 전달해주고 있어 디비디 타이틀이 가지는 장점을 잘 살리고 있다. 다만 스페셜 피처가 없다는 점이랑 4:3의 풀 스크린이 평면적이어서 조금은 단조롭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23개의 챕터로 나뉘어져 있는 것을 보더라도 그들의 히트곡들이 망라되어 있어 잠시나마 추억으로 젖어들게 한다. 이젠 많이 늙어버린 그들의 모습이지만 음악을 연주하는 그들의 열정적인 모습은 이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다. 즐거운 추억여행을 즐기기에 안성마춤인 타이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