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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rpions - Acoustica - 워너뮤직 가격인하
스콜피언즈 / 워너뮤직(WEA) / 2002년 8월
평점 :
품절
MTV에서 언플러그드 공연이 대중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은 이후로, 가수들이 자신들의 음악을 전자음을 배제한 책 어쿠스틱 악기로만 연주한 음반들을 발표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머라이어 캐리, 에릭 클랩톤, 브라이언 아담스 등의 음반들이 속속 발매되었고, 디비디라는 매체가 생기면서 공연실황을 담은 타이틀도 출시되기 시작했다.
락 그룹으로서는 메탈리카와 스콜피피온스의 오케스트라와 협연이 대표적인 경우라 할 것인데, 이번 스콜피온스의 어쿠스티카 타이틀은 2001년 포르투갈의 한 수도원에서 열린 언플러그드 실황 공연을 담은 것으로 위 공연들의 연장선상에 놓인 타이틀이다.
그들의 헤비한 사운드가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들릴지 자뭇 궁금한 타이틀이었다. 화질은 그리 뛰어난 편이 아니지만 16:9 아나몰픽 와이드 스크린을 제공하고 있고, 음질은 DTS사운드를 지원하고 있어 루돌프 쉥커의 어쿠스틱 기타 연주를 제대로 들을 수 있어 반갑다.
그들의 대표곡인 Always Somewhere, Holidays, 캔사스의 Dust In The Wind, Wind Of Change, Still Loving You를 색다른 버전으로 들을 수 있고, 21곡이라는 수록곡이 말해주듯이 시디에는 수록되지 않았던 6곡이 디비디에만 추가되어, 이전의 그들의 타이틀에 비해 많은 곡들을 수록해 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퀸의 Love Of My Life, 카스의 Drive가 스콜피온스 특유의 사운드로 리메이크 되어 있어 재미를 더해 주고 있으며, 서플로 제작과정, 뮤지션들의 인터뷰, 뮤직비디오도 수록되어 있어 일반 음악 타이틀보다는 질적인 면에서는 뛰어난 편이다.
북클릿이 없는게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아쉬운 것이라면 물론 세월 탓일수도 있지만, 클라우스 마이네의 보컬이 예전같지 않다는 것이다. 클라우스 마이네의 보컬이 예전만 같았으면 정말 괜찮은 타이틀이 되었을텐데.
스콜피온스의 헤비한 사운드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그다지 어필할 수 있는 타이틀이 될 수 없을 것이지만, 스콜피온스의 추억과 그들의 새로운 모습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반가운 타이틀이 될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