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우지 않아도 삶에 스며드는 축복
정애리 지음 / 놀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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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애리님의 2013년 이후 신작 에세이를 낸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과 함께 일상의 이야기를 담은 『채우지 않아도 삶에 스며드는 축복』.



겉표지에서부터


"괜찮아요,

그래도 여기까지 왔잖아요."




이 말을 보는 순간 위로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문장 자체가 어렵지 않은 평범합니다.

평범하지만 저자의 살아온 연륜이 묻어나는 듯한 이야기들을 여러 주제와 보고 느낀 생각들을 화면속에서 봐 왔던 모습 그대로 읽으면서도 차분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2016년에 난소암 진단을 받고 자신에게 집중하며 치료와 운동 식단을 조절하며 항암치료로 빠진 머리가 다시 자라는 거 보고 그동안 얼마나 애썼는지 감사함을 기억한다는 저자.



방송인이라 목소리를 알고 있어서인지, 읽는 내내 내게 얘기를 해 주는 듯한 느낌으로 한구절 한구절 읽을 때마다 위로가 많이 되었습니다.

왜 우린 끊임없이 계속되는 성공이 아니면 실패라고 할까요.



여러 번의 크고 작은 실패가 지금의 나를 만들어온 것 아닐까요.

최선도 좋지만

차선도 좋습니다.

채우지 않아도 삶에 스며드는 축복 p72



당신은 어떤가요.

이렇게 자신보다 더 큰 짐을 지고 영차 하고 계신가요.

세상이 너무 커다래서 나 따위는 보이지도 않는 것 같나요.

그래도 저 개미는 지금 행복할 거예요.

오늘도 수고했지만 뿌듯한 당신처럼요.

애 많이 쓰셨어요.

토닥토닥!

채우지 않아도 삶에 스며드는 축복 p156



힘을 내야 할 때와

힘을 빼야 할 때.

너무나 힘을 빡빡 주고 열심히 산 것 같습니다.

조금 쉬어가며 해도 됐을 텐데

성실이라는 이름으로 엄청 열심히 달렸습니다.

죽을 '똥' 살 '똥'

그러니 어깨고 어디고 근육이 잔뜩 뭉쳐 있지요.

이제는 힘 좀 빼고 살아 보려고요.

채우지 않아도 삶에 스며드는 축복212


정애리님의 나눔, 봉사 활동을 탤런트가 되면서 시작으로 월드비전, 더 투게더 이사장을 하며 연탄은행, 생명의 전화 등 다양한 봉사를 하셨고, 책을 내면 인세는 무조건 기부한다는 저자.

일상에서 지나칠 수도 있는 것들에 감사하고 소중함들을 글로 풀어낸 것을 보고 생각해보게 했습니다.



저의 블로그로 오시면 사진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junius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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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의 비움 공부 - 비움을 알아간다는 것
조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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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고전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과 사람이 사는 길을 찾는 인문 고전 연구가이자 평론가인 조 희님께서 쓰신 『장자의 비움공부』입니다.

 

 

총3부 100장으로 구성되어 장자의 주요 구절을 저자가 풀이해주는 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장자의 완역본이나 심오한 사상들을 읽는다면 어렵겠지만, 이 책은 알기 쉽게 이야기 듣는 듯한 느낌입니다.

 

 

 

현대를 살아가는데 '비움'이란 단어가 맞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우리는 항상 무언가를 채워야 하거 쌓아야 하는 생활에 익숙해져 있지요.

우리집만 해도 아이가 자라면 자랄수록 계속 채워지기만 하고 비워지지 않고 있고, 우리 신랑 또한 버리기보다 계속 가지고 있으려는 성격으로 정리가 안되고 있어 여기서 '비움'이란 이런 비워야하는 것에 맞지 않는 뜻일 수도 있겠지만, 두 번째 뜻 정도로는 맞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 일상 생활에서도 비워야 하는 그래서 '미니멀라이프'란 말이 나왔듯 정신적으로도 비워 자연의 순리에 맞게 살아야 한다는 게 장자의 말씀이 아닌가 합니다.

 

한 장 한 장 읽다보면 욕심을 버리고, 겸손해져야 할 것 같고, 자연의 순리 그대로를 따라야 함에 죽음도 기쁘게 생각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죽음을 기쁘게 받아들이기보다 두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장자는 죽음은 삶의 연장선으로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자연의 뜻이고 하늘의 뜻이라고 합니다.

엄마가 돌아가신 뒤 죽음에 대해 생각을 해 보지만, 두려운 마음이 없잖아 있는 게 사실이지만 장자의 철학을 읽으며 죽음에 대한 걱정에서 조금 벗어나보길 바라봅니다.

 

 

 

흔히 삶은 좋은 것이고 죽음은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장자는 생각이 달랐다.

삶이 기쁜 것처럼 죽음 역시 기쁘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장자의 비움공부 p92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면 그 삶 자체가 행복하다는 것이다.

장자의 비움공부 p102

 

모든 존재는 쓰임이 있다

장자의 비움공부 p208

 

장자의 핵심 철학은 비움이지만 이 비움이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자신의 개성과 특징에 맞는 자신만의 것을 발견해 가꾸어야 한다는 깊은 뜻이 있습니다.

실행하기란 쉽지 않겠지만, 초등학교 입학하는 아이의 장난감부터 비우며 정리하고, 앞으로 더 살아갈 시간들을 장자의 철학을 본 삼아 나의 마음부터 내려놓는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복잡한 마음이시라면 장자의 비움 공부를 읽으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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