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능력 키우는 아이의 말하기 연습 : 공부머리, 집에서 말로 키운다
신효원 지음 / 책장속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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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잘 읽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글 잘 쓰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말 잘하는 아이로 키워라!




책 겉표지의 이 문구는 모든 엄마들의 소망 아닐까요?^^

저 또한 잘 읽고, 잘 쓰고, 말도 잘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말을 잘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신 분은 한국어교육을 17년동안이나 강의를 하신 한국어 교육 전문가인 신효원선생님이십니다. 미쓰이, 미쓰비시 그룹 임원들과 각국 주한 대사관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쳤고 현재 서강대학교 한국어교육원에서 외국인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강의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총 4부로 구성되어 1부에서 '말'에 대하여, 2부 책 읽기 속에서 어떻게 도와줘야하는지, 3부 책을 읽었으면 아웃풋은 왜 반드시 필요한지, 4부에서 집에서도 충분히 언어 자극을 해 줄 수 있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저는 아이가 태어나 때가 되면 다 하길래, 이런 언어도 말을 잘 하는 것도 때가 되면 알아서 하겠거니 하고, 너무 방치하고 있었던게 아닌가 하여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이 아이가 다시 좀 더 어린 아이로 돌아간다면 이 책을 읽었으니 나도 언어자극 해 주는 말을 좀 더 해 줄 수 있을 거 같은데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아직 10살이 안되었다는 위로를 삼으며 지금부터라도 말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서문에서,

모국어가 탄탄하지 않으면 많은 시간 공들여 배우는 영어도, 앞으로 하게 될 그 어떠한 학습도 어느 한 지점에서 향상을 멈추거나 한순간에 무너지고 만다고 했습니다.

아이의 말하기 연습 p5



이 말에 공감했습니다.

수학이 부족한 아이는 진짜 수학이 부족한 게 아닌, 영어가 되지 않는 아이 또한 우리말이 부족한 경우를 봤습니다. 그래서 사실 저는 책읽기가 안되면 다른 과목도 안된다라고 생각했는데, 책읽기는 두번째이고, 말하는 능력 즉 언어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네요.


책은 읽어주면 사실 어린 아이이니 그림책 읽어주면 길어야 10분 정도 되지요. 책을 읽어주는 시간보다 평범하게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 일상 속에서 오고 가는 말들이 더 많기 때문에 아이의 언어 성장을 생각한다면 무엇보다도 부모의 말부터 점검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28)


치원을 졸업하고 집에만 있다보니, 아이는 부쩍 제가 하는 말, 행동 등을 따라하여 걱정스러운 면이 없잖아 있었는데, 아,,,,, 저의 말부터 점검해 봐야겠습니다.




저처럼 아이가 다시 좀 더 어린 아이로 되돌아가서 아이의 언어를 확장해 줄 수 있다면 했지만, 지금부터라도 아이의 말을 확장해주면 된다고 위로해주네요.



방법은,

귀 기울여 아이의 말을 듣고 아이의 말에 덧붙혀 말해 보는 것.

아이의 말에 구체적인 서술을 요구하는 것,

부모도 구체적인 서술을 하는 것,

이것으로 시작하는 겁니다.

책을 읽을 때도 읽기 전과 후에 그 내용에 대해 이야기해 보는 사고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아이의 서술 능력을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이의 말하기 연습 p83



저도 아이가 책을 다 읽었다고 하는데, 정말 읽은건가? 하며 확인하려고 했는데,이 방법보

 질문이 아닌 혼자 내용을 생각하느라 중얼거리는 것처럼 말하라고 합니다.




아이가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어휘문제집을 사려고 어느 게 나은지 출판사를 비교하며 고민하고 있었는데,

어휘력을 키우고 싶다면 아이의 수준에 맞는 적당한 도서를 잘 찾아 지속적으로 읽히고 유추하고 확인하는 과정이 반복되어야 하는 거죠.

아이의 말하기 연습 p119



어휘가 필요한 것도 결국은 표현을 위한 것이란 것.

텍스트상에서 어휘의 의미를 유추하며 익히는 과정이 쌓이고 쌓여 결국 자기 생각을 말이나 글로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곳에 쓰기 위한 것인데 이것을 맥락없이 어휘 공부를 한다면 무용지물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것들을 이렇게 입력했다면 출력을 해야 비로소 완전히 자기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출력의 기회를 주고, 출력의 유도는 부모가 해야 한다고. 아이의 말은 맞고 틀린 것은 없다고 합니다.



집은, 부모는 아이가 알게 된 세상에 대한 생각을 자기 마음대로 얼마든지 표현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과 대상이어야 합니다. 자신의 말에 확신을 가지고 뭐든 자신있게 표현할 수 있는 아이로 자랄 수 있는지 없는지는 부보가 아이의 말을 어떻게 들어주고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얼토당토않은 의견이라도 열심히 들어주고 반응해 주세요.

아이의 말에 맞고 틀리고의 잣대를 대지 마세요.

아는 것을, 생각한 것을 자유롭게 출력할 수 있는 환경에서 아이를 자라게 해주어야 내재되어 있는 아이의 언어능력이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말하기 연습 p163



저 또한 우리말이면 저절로 된다고 생각했는데,고 합니다. (190)

학습에 기초가 되는 논리력을 키우고, 맥락을 갖춘 서술을 할 수 있도록 연습시켜야 한다고 합니다.



아이가 말을 잘 하느냐 못하느냐도 부모에게서 나오는가봅니다.

아이의 생각이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여 아이가 놓친 부분들을 다시 떠올릴 수 있도록 자극하여 그 경험을 논리적이고 구체적인 상황으로 서술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겠네요.

앞으로 2월까지 집에 있을 건데, 이 책에서 나온대로 문장만들기 놀이, 말놀이, 이야기 만들기 등 부록으로 수록된 '말하기 연습법'을 통하여 생각머리를 조금이나마 키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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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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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초 《알릴레오 북스》의 책으로 저도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었습니다.


대형서점의 어느 서점인지 50대에게 가장 많이 팔린 책이 『그리스인 조르바』 라고 합니다.


이 책은라는 작가로 1883년에 태어난 그리스 크레타섬 출신이라고 합니다. 파리로 유학해 척학을 공부했고, 유럽의 거의 모든 나라, 중국과 일본도 여행했다고 합니다.


1917년 실존 인물인 요르기오스 조르바스와 갈탄 채굴 및 벌목 사업을 했었는데, 그 일을 바탕으로 『그리스인 조르바』를 썼다고 합니다.


내용은

화자인 '나'라는 사람은 지식인입니다. 그리스 지식인.

크레타 섬의 갈탄 사업을 위해 배를 타기 위해 피레우스 항구 카페에서 기다리다 조르바를 만나게 됩니다.

마담 오르탕스가 운영하는 호텔에서 오르탕스의 이야기 들으며 놀고, 갈탄사업을 위해 장비를 설치했다가 말아먹고, 고가 케이블 착수를 위해 수도원으로 서명하러 갔다가 수도사 불을 질러 조르바가 뒷처러합니다.

조르바에게 완전히 빠져있던 마담 오르탕스는 조르바와 결혼했지만, 병이 악화되 줄고, 마을사람들은 과부를 죽이고, 화자인 '나'는 크레타섬을 떠납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 조르바도 루마니아로, 시베리아로 가는 곳마다 여자는 계속 있었고, 세르비아의 스코피아에서 조르바의 죽음을 알리는 편지를 받고 끝맺음 됩니다.


르바는 바람둥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어느 곳을 가든지 여자를 꼭 찾으니까요. ^^

그리고, 여자를 말하기를 '여자란~~~~~' 하면서 여자가 어떤 존재인지 말할 때나 여자를 보는 시선, 비하하는 말들이 있어 거북한 면도 없잖아 있었는데, 지금같으면 바로 '서'로 끌려가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지만, 이 작품 쓰여진 시대상황을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직설적이고, 숨김 없고, 미래에 대한 계획은 고사하고, 오직 지금 현재만을 즐깁니다.


'나'라는 화자가 지식인이라면, 조르바는 책을 통해 삶을 깨우친 게 아닌 생활 그 자체로 살아가면서 삶을 깨우친 사람으로 어쩌면 책을 통해 삶을 깨우친 사람보다 더 선수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새 길을 걷고, 새 계획을 세우는 거요.

난 지나간 일은 기억하지 않고, 앞으로 다가올 일도 계획하지 않아요. 내게 중요한 것은

바로 오늘, 이 순간에 일어나는 일이요.

그래서 나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묻지요.

'조르바, 자네 지금 뭐하고 있는가?'

'일하고 있네.' '그럼 일을 잘하게!'

'조르바, 지금 뭐하고 있는가?'

'여자를 포옹하는 중이라네.' '그럼 열심히 포옹하게! 나머지 일은 깡그리 잊으버리는 거야. 지금 이 순간에는 자네랑 그 여자밖에는 아무 것도 없으니까. 어서 서두르게!'"

그리스인 조르바 p481



조르바를 잘 보여주고 있는 부분이 아닌가합니다.

조르바는 꽃 피는 나무, 신선한 물 한 잔을 보고도 감탄하며 툭 튀어나온 눈으로 그런 질문을 던진다. 조르바는 모든 사물을 날마다 처음 보는 것처럼 대한다.

그리스인 조르바 p102



"모든 사물을 처음 보는 것처럼 대한다."

모든 사물을 처음 보는 것처럼 대하다니, 이건 삶을 초월한 사람만이 가지는 거 아닐까 생각합니다.


조르바는 이 나라에서 이 여자를 조금 만나고 헤어지고, 또 다른 곳에서 여자를 조금 만나고 헤어지고, 구속받지 않고, 자유를 누리고자 합니다.

조르바처럼 살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자유로운 사회속에서 화자인 '나' 처럼 나는 지식인은 아니지만, 나의 사고, 생각, 관념들에 얽매여 나는 조르바처럼 자유롭진 못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풍경묘사가 멋있습니다.

어쩜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까, 맘에 드는 구절 두 개만 적어봤습니다.


50대가 제일 많이 구입했다는 그리스인 조르바.

50대에 읽으면 또 뭔가 다르게 느껴질까?

50대가 되어 다시 또 읽어봐야겠습니다.^^



큰 박진감 넘치지 않고 밋밋한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읽는 내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조르바의 삶을 보며 저의 삶도 들여다봤는데, 조르바한테서 배우고 싶은 건 조르바는 말로 표현을 못하면 몸을 흔들며 춤으로 표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내가 춤을 배우고 싶다기보다 삶을 좀 즐기는. 모난 구석이 많은 내가 한 번 살다가는 인생 빡빡하게 재미없게보다 이왕 사는 거 재미있게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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