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글씨 바른 맞춤법 - 세 번만 따라 쓰면 끝나는
모란콘텐츠연구소 지음 / 책찌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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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기억에 어렸을 때 학교 들어가기 전에 저는 글씨를 잘 썼던 거 같아요^^

아마도 좋게 말하면 꼼꼼하고, 완고하신 친정아버지 때문에 바르게 쓰려고 노력을 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초등학교 땐 두 번이나 있었던 글씨쓰기 대회에서 상도 받아온 적이 있었는데, 자라면 자랄 수록 글씨쓰는 게 귀찮아져 지금도 필사하고 있지만, 글씨가 예쁘게 써지지 않긴 하더라고요.


이제 올해 입학할 아이 글씨 보고 있으면 속에서 올라오는 걸 참고, "예쁘게 썼으면 좋겠다." 한마디하고 마는데, 이 글씨 쓰기를 어떻게 해 주면 좋을까 고민고민하던 차에 《세 번만 따라 쓰면 끝나는 예쁜 글씨 바른 맞춤법》이란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학교에 가게 되면 수업 시간 뿐 아니라 알림장이나, 테스트할 때, 특히 2학년 때까지는 받아쓰기도 할 텐데 바른 글씨로 알아볼 수 있는 글씨가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손으로 글씨를 쓰면 근육의 사용이 뇌를 자극해서 뇌 발달에도 효과가 있을 쓰는 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안내 방법이 있고요.,

 총 4장으로 구성되어 따라 쓸 글자들이 차례부분에 안내되어 있습니다.

제1장에서는 틀리기 쉬운 말을 따라 쓰면서 올바르게 사용하는 법을 익힐 수 있습니다.


1장부터 차례대로 매일 바르게 쓰려고 하는 모습이 보여 이 책 한 권 끝내고 나면 바른 글씨로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장에서는 발음은 비슷하지만 뜻이 다른 경우의 단어를 연습할 수 있습니다. 

3장에서는 헷갈리는 띄어쓰기 연습인데, 저도 쓰다보면 띄어쓰기가 지금도 틀리는데, 띄어쓰기 연습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4장에서는 외래어 연습입니다.


우리말 아닌 외래어는 아무렇게나 써도 괜찮다 생각했는데, 외래어도 바른 표기법이 있네요.


요즘 학교에서는 글씨를 쓰는 일이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 수업시간에 거의 티비 화면을 보며 수업을 하며 노트도 쓰지 않습니다. 심지어 어느 학교에서는 알림장마저도 쓰지 않고, 핸드폰 알림으로 보내는 경우도 있더군요. 사람들마다 생각이 다르니, 쓰는 것 대신 핸드폰 알림으로 보낼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초등학교 다니는 동안엔 연필을 잡고 글씨를 많이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의 한 사람입니다. 아이들이 계속 자라는 동안 뇌도 자라기 때문에 손의 근육을 사용하는 것은 뇌를 자극하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에 연필 잡고 쓴다는 것은 중요하고, 문장 쓰면서 맞춤법 틀리는 어른들도 너무 많습니다. 우리말의 맞춤법 또한 바르게 써야하는 것은 중요하지요.

이 교재는 글씨만 바르게 쓸 뿐만 아니라 단어를 이해하고, 맞춤법까지 동시에 알게 될 수 있어 특히 저학년, 입학 예정이라면 이 책으로 연습하고 학교에 들어간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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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 (특별판 리커버 에디션, 양장) - 복잡한 세상과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심리법칙 75
장원청 지음, 김혜림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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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juniuschoi로 오시면 사진도 볼 수 있어요.



요즘엔 심리학 책들이 많이 나오는 거 같아요.

평소에 심리에 대한 관심이 있어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베이징에 살고 있는 장원청님으로 중국 최초 국립 종합대학인 런민대학에서 사회학과 석사 학위를 받고 심리와 경제 분야 도서를 저술하고 번역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총 13장으로 되어 진정한 나를 만나는 법부터 내 마음이 마음대로 안될 때, 나의 호감도를 높여 성공으로 가기까지, 인간관계 기술, 직장에서 살아나는 법, 마지막으로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지까지 75가지의 법칙으로 이야기가 곁들여 있어 쉽게 이해가 되고 재미있습니다.


인상 깊었던 몇 가지만 정리해보겠습니다.


아르키메데스가 뜨거운 욕조에서 물이 넘쳐흘렀을 때 '유레카'를 외치며 부력의 원리를 발견한 걸 다 아실 겁니다.

했다고 합니다.


'브루잉' 과정은 사고를 멈추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전반적인 사고 과정을 잠재의식 영역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 p45


책상 앞에서 머리를 쥐어짤 때보다 잠시 산책을 하다가 불현듯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른 순간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죠.


저 또한 학창 시절, 정말 연습을 아무리 많이 해도 잘 안될 때가 있었는데 더 연습하기보다 연습실을 떠나 머릿속으로 생각하거나 음악을 들어보며 며칠 지나 다시 연습할 땐 잘 되곤 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는 잠시 문제를 내려놓음으로써 우리의 뇌가 새로운 사고방식을 활용하여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을 때 해결할 수 없는 것을 끝까지 매달리지 않는다는 이 법칙을 읽으며 공감이 되었습니다.


※ 꼭 실력으로 승패가 갈리는 건 아니라는 사격수 게임.

펩시콜라와 코카콜라는 치열한 경쟁을 잠시도 멈춘 적인 없고, 두 회사 모두 큰 이익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음료 시장에 제삼자가 등장하지도 않았다는 것이랍니다.


이 두 회사가 사격수 을과 병 사이의 동맹처럼 일종의 협력 경쟁 관계를 형성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두 회사는 서로 충돌을 일으키면서도 한 번도 서로에게 해가 되는 상황을 만든 적도 없다고 합니다.


다수의 대결에서 각자의 생사만 생각하는 것은 유일한 해결 방법이 아니다. 또한 적을 물리치고 승리하는 요인 역시 실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협력할 줄 아는 것, 실력을 비교하여 잠재적인 협력 동맹을 맺는 것이 때로는 지정한 승리의 길이 되기도 한다.

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 p216


어떤 대결에서 승리의 여부는 실력을 갖춘 것에 국한되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경쟁상대와 서로 손을 잡고 협력하는 것, 서로가 승리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보여주는 예입니다.



※ 설득하려 할수록 반감을 키운다, 한계 초과 효과


한계 초과 효과는 심리적 면역, 심지어 심리적 반항심을 불러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한 사람의 언어적 매력은 얼마나 많은 말을 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말했는가에 달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끊임없이 잔소리를 멈추지 않는 사람은 듣는 사람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이 하는 말이 정말로 다른 사람이 꼭 들어야 하는 말인지도 고려하지 않는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 말할 기회조차 주지 않아 화나게 만들 수도 있다.

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 p241


제가 배워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소통을 할 때는 무의미한 반복을 피해야겠다는 걸 꼭 기억해야겠습니다.


가격이 비쌀수록 잘 팔리는 베블런 효과

가격이 비쌀수록 불티나게 팔리고 싼 제품이 팔리지 않는 현상으로 '값싸고 좋은 물건은 없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을 맹신하기도 하죠.


3년 전 저는 건조기를 쓰다 보니 먼지가 많이 끼어 빨아들일 조그마한 미니 청소기가 필요하다고 하며 그 조그마한 청소기를 사러 갔는데, 저의 신랑은 싼 건 금방 고장 나서 얼마 못쓴다며 세트로 구성되고 청소기 원리는 어떤 원리에 의해 돌아가는 거며 미세먼지까지 걸러준다며 가격은 비싸서 몇 개월간 할부로 내야 하는 그런 청소기를 보고 있었습니다. 아니, 건조기 청소할 용도가 어느새 집을 청소할 청소기 용도로 바뀌어 다음에 사자고 하니 우리 집에 있는 청소기도 오래됐고 해서 사자는 것입니다. 나는 비싼 만큼 청소기도 무거워 손목 아파 들지 못하겠으니, 살 거면 앞으로 집안 청소는 신랑이 담당하는 것으로 사서 현재는 신랑이 그 청소기로 청소를 해 주고 있으니 잘 된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우리는 가격보다 상품 자체의 질을 따져보고, 품질이 가격을 결정하며, 가격이 품질을 증명해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이런 '베블런 효과'의 함정에 빠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일단 시작하면 끝내게 되어 있는 자이가르닉 효과


성공을 향한 첫걸음은 꿈이 아니라 행동이다.

일단 행동하기만 하면, 혼신의 힘을 다해 몰입하게 된다. 또한 몰입할수록 그 꿈을 지키겠다는 결심이 확고해지고 꿈을 이룰 기회는 더욱 커진다.

자이가르닉 효과는 '이미 시작했지만 완성하지 못한 일'을 우리가 가장 마음에 두고 잊지 못한다고 말한다.

이왕이면 가능한 한 빨리 첫걸음을 내딛어 보자.

첫걸음을 내디디면 우리가 가는 길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 p275



※ 침묵할 줄 알아야 좋은 소통을 할 수 있다, 굿맨 효과


침묵과 경청은 연결되어 있어서 경청할 줄 모르면 사람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없다. 침묵할 줄 모르면 다른 사람의 말을 효과적으로 경청할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타인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싶어 하지만 그러지 못한다. 그 이유는 그들이 침묵할 줄 모르고 주의 깊게 경청하지 않기 때문이다.

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 p287



※행복의 본질은 일종의 '민감도'다, 베버의 법칙


만약 당신이 현재에 만족은 느끼지 못한다면

세상을 다 가진다고 해도 행복해질 수 없을 것이다.

-고대 로마 철학가 세네카-



행복은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느낌이라고 합니다. 얼마나 많은 행복을 얻을 수 있는가는 오직 행복에 대한 우리의 민감도에 달려있다고 하니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항상 즐겁고, 마음으로 느낄 줄만 알면 행복은 반드시 우리 곁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75가지의 모든 법칙 하나하나 새겨볼만한 이야기였습니다.

나 자신에 대해, 세상을 살아감에 대해, 인간 관계 등 마지막 행복할 비결에 대해서까지 놓치고 싶지 않은 부분들이었습니다.

특히 일상 생활 있어서 대화나 감정의 부분, 어쩌면 제가 잘 못하는 부분이어서 더 살펴봤지만 우리들의 행동 뒤엔 괴상한(?) 심리학적인 효과가 있어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데 이 책의 이야기로 풀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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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지나간 세계
아사다 지로 지음, 이선희 옮김 / 부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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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아사다 지로의 《겨울이 지나간 세계》입니다.

아사다 지로는 1951년 도쿄의 큰 부잣집에서 태어났지만, 집안의 몰락으로 아홉살 때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는 쓰라린 경험을 하고, 자위대 입대, 패션 부티크 경영을 하다가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철도원》에 실린 단편 ,러브레터.는 우리나라에서 2001년에 <파이란>으로 영화하기도 했죠.

《철도원》 외에 《지하철》, 《장미 도둑》, 《파리로 가다》 등 많은 책이 있는데, 저는 아사다 지로의 책은 《겨울이 지나간 세계》를 처음 읽었네요.


입사 동기들 중 사장의 자리까지 올라간 홋타 노리오.

이 자리까지 올라가기 위해 홋타 노리오의 삶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전개가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전혀 반대까지는 아니지만 정년 퇴직 송별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 지하철에서 쓰러지는 65세 다케와키 마사카즈가 주인공이다.


다케와키 마사카즈는 부모가 누구인지 모르는 고아로 시설에서 자랐고, 신문 배달이며 입주 배달로 일하고, 대학에 합격하여 살아온 자신의 과거 말하기를 좋아하지 않아 부인 세스짱에게도 결혼하기 전 보여준 호적등본 텅 빈 거에 대하여 말하지 않지만, 부인 또한 캐묻지 않아도 마음 속으론 알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다.


의식을 잃고 사흘 동안 누워 있는 다케와키에게 '마담 네즈'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찾아오는 여인에게 끌려 병원 밖으로 나가 꿈도 실제도 아닌 여행을 하듯 마담 네즈와 저녁식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다케와키는 자신이 집중치료실 침대에서 선잠을 자고 있지만 마담 네즈와 저녁을 먹을 때 행복함을 느끼고, 고통도 괴로움도 두려움이 없어 편안한 마음을 느낀다.


"직장의 정년퇴직이 인생의 정년퇴직이란 건 너무 슬프지 않나요? 분명히 제게서 일을 빼면 아무런 장점도 없습니다. 이렇다 할만한 취미도 없고, 당장 하고 싶은 일도 없지요. 그런 인간은 이미 존재 가치가 없는 걸까요? 그렇다면 적당히 일하면서 노후를 위해 취미나 꿈을 남겨 둘 걸 그랬군요. 하지만 제게는 그런 걸 생각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겨울이 지나간 세계 p93


"당신은 참 열심히 살았어요."

겨울이 지나간 세계 p101


다케와키는 그동안 자신이 행복함을 몰랐고, 편안한 마음을 느껴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의 우리 아버지 세대에도 그러지 않았을까 한다.

처자식을 어떻게든 굶기지 않고 벌어 먹여야 했던 때에 그저 앞만 보고 달려왔겠다는 생각이 든다.


두 번째로 만난 시즈카와의 만남에서 알 수 없는 데자부에 시달린다.

"좀 더 생각해 보세요."

"누구를 위해서요?"

"나 자신을 위해서인가요? 괜히 위하는 척하지 마세요. 생판 남인 주제에 뭘 안다고."

나는 천박하게 말했다. 내 마음 깊은 곳까지 들어오면 화가 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잊으면 가엾잖아요."

"잊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일은 이 세상에 산더미처럼 많아요. 그 나이 정도면 알 것도 같은데요."

겨울이 지나간 세계 p129


자신의 과거를 보고, 가족과 함께 여행했던 일들을 기억하며 아들 하루야가 4살 때 죽었을 때 아들의 죽음을 서로의 탓으로 비난했던 일들을 기억한다.


옆 침대에 누워 있는 80세의 사카키바라 가쓰오.

가짱이라 불리는 이 할아버지는 일주일째 누워 있다.

우산 도둑, 신박 도둑, 우두머리인 '미네코'와 함께 목욕탕 탈의실 도둑질을 했다는 가쓰오의 말을 드르며 다케와키도 시설에 있을 때 목욕탕에 갔던 일을 떠올리기도 한다. 목욕탕에서 나와 포장마차에서 가짱은 다케와키와 정종을 마시며 다케와키에게 훌륭하게 살았다며 칭찬을 받는다. 가짱 세대엔 모두가 배고픈 시대에 살았지만, 다케와키는 그렇지 않아 불행했을거라고 위로하지만 다케와키는 복지가 좋아졌고 환경이 좋아져 기회를 얻은 거라고 말한다. 다케와키는 부모도 친척이 없어 덕분에 '고생의 절반'이 없었다고 말하지만 죽음을 떠올리며 인정하지 않았던 자신의 불행에 대해 생각한다.


문득 65년의 인생은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케와키와 시간을 보내고 온 가짱은 결국 저세상으로 떠나며 다케와키는 지하철역으로 향한다.

가짱은 과거를 잊었지만 내게는 과거가 없다. 가령 부모가 데리러 온다고 해도 나는 그들이 누군지 모른다. 부모를 알게 되면 평온하게 있을 수 없으리라. 아마 지하철 차량 안이든 역의 플랫폼이든 상관없이 큰 소리로 욕을 퍼부으며, 아무리 사죄해도 결코 용서치 않을 것이다.

겨울이 지나간 세계 p259


부모에 대한 원망이 있는 것 같다. 부모는 부모 나름대로 사정이 있겠지만, 나를 버리고 간 내 입장에서 부모에게 따뜻하게 할 수 없음은 나 같아도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현실의 병실로 돌오온 다케와키에게 부인 세쓰코는 "여보, 이제 돌아와 줘요.", "맛있는 걸 먹으러 데려가 줘요. 아름다운 경치도 보여줘요. 나 혼자선 아무것도 먹을 수 없고 어디에도 갈 수 없어요." 라고 말한다. (372)

다케와키는 다시 환상 속으로 날아가 노란색 지하철 플랫폼에서 이제 죽는 것인지?초콜릿색 지붕 끝에 둥글고 커다란 헤드라이트가 지하철 안으로 들어서는데 이번에는 누구를 만날까 기대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상처받지 않으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을까?

상처로 인해 원망하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테고, 상처를 감춘 채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상처로 원망하는 마음이 컸지만, 이런 원망하는 마음만 가지고 있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내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타인이 아닌 나 자신에게 집중하여 나를 볼 줄 알아야 한다.

영원히 행복하리란 법도 없고, 영원히 불행한 것도 없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죽음은 오듯 그 남은 시간까지 희망의 삶을 살도록 해야하지 않을까 한다.

아사다 지로는 이 소설을 통해 누구마다 가지고 있는 고통과 상처를 감내하며, 남에게 좀 더 관대한 시선으로 바라보기를 원하지 않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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