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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처한 클래식 수업 1 - 모차르트, 영원을 위한 호소 ㅣ 난생 처음 한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 1
민은기 지음 / 사회평론 / 2018년 11월
평점 :
작년 연말 즈음,
클래식 수업 5권 쇼팽, 리스트에 관한 책을 처음 보게 되었습니다.
5권이라면, 1,2,3,4권도 있나 하고 찾아봤는데,
1권부터 시리즈물로 있는 거였습니다.
5권이라지만, 순서 없이 읽어도 무방할 텐데,
성격상 1권부터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독서 목록에 올려두고 읽을 기회만 노리고 있었는데, 도서관에서 둘러보다 1권이 있어 후다닥 대출했지요.
읽다 보니,
이 책은 겉표지에서 보이듯 【난생처음 한 번 들어보는】
그야말로, 클래식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을 위해 정말 쉽게 쓰인 책이었습니다.
전공자라 해도 다 아는 건 아니기에,
이 책은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변함없는 클래식에 대한 교양은 이 책을 읽으면 충분히 알 수 있을 것 같아, 아이가 자라 읽고 싶을 때 언제든지 읽으라고 이 책을 거의 다 읽어갈 무렵 책을 주문했습니다.
소장하고 있다면, 보고 싶을 때 또 볼 수 있을 테니까요.
외국 저자들이 쓴 작곡가들에 대해서도 읽어봤지만,
역시 우리나라 사람이 우리나라 사람 정서에 맞게, 이해할 수 있게 썼다는 게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그 저자분은 서울대 작곡가 교수님이신 민은기교수님이십니다.
음악계에 있는 사람들은 거의 다 알지요.
피아니스트이신 엄마한테 피아노를 배웠고, 한국의 1세대 음악학자로 서울대 작곡과에서 음악 이론을 전공하고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프랑스 음악사로 박사 학위를 받으셨습니다. 다수의 논문, 저술과 번역도 하셨고, 시리즈 책 외에도 『서양음악사』 외에 『대중음악의 이해』 등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음악을 듣고 싶다면,
QR코드를 이용하여 들을 수 있는 안내까지 자세히 설명되어 있고요.
모차르트의 이야기 전에 인류 역사와 음악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하여 모차르트가 탄생하면서 아버지께 교육받은 이야기부터 작곡가로 인정받기까지, 오페라, 교향곡, 독주곡, 협주곡 등 모차르트가 남긴 곡들에 대하여 강의를 듣는 듯 클래식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빨려 들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음악의 천재, 모차르트
모차르트의 천재성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모차르트 복잡한 합창곡을 통째로 외워버렸다고 하지요.
복잡한 합창곡을 외워버린다는 건 음감이 있어야 합니다.
음감이 있어야 한다며 음감의 절대음감, 상대음감에 대해 설명하며 이 책은 자연스럽게 이런 구도로 강의해 나갑니다.
이야기를 들으며 음악에 대한 기본적인 것들, 전공자가 아니어도 상식적으로 알아야 할 부분들을 설명해 줍니다.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는 음악가로서 경력이 화려했다고 하죠.
볼프강의 천재성을 알아보고, 꼼꼼하게 훈련을 시켰다고 해요.
천재라고 훈련 없이 길러지진 않을 테니까요.
떨어져 있더라도 편지로 "게으름 피우지 마라,", "계획에 맞춰 행동하라.", "더 많은 곡을 써라." 하며 끊임없이 채근했다고 합니다.
이 부자 사이는 좋았다고 하지만, 볼프강이 25살 때 집을 떠나기는 하지만, 전적으로 아버지를 순종했고, 다른 가족들과도 사이가 좋았다고 합니다.
연주를 위해 타지에 가면 서로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나는 편지를 열심히 주고받았다고 합니다.
다음엔 『모차르트의 편지』에 대해서도 읽어봐야겠습니다.
모차르트는 오페라에서 재능을 보여주고자 하지만 오히려 황실과 관계가 악화됩니다. 이런 갈등 속에서도 모차르트는 멈추지 않고 교향곡 작곡을 통해 천재적인 재능을 보여줍니다.
모차르트 음악은 감정에 도취되거나 허세를 부리는 일 없이 우아하고 세련되었는데 그 이유는 '조'라고 합니다. '조'는 음들 사이의 위계를 반영하며 곡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역할하는 '조'에 대한 강의도 들을 수 있습니다.모차르트는 대주교의 엄격한 통제를 받아야 하는 잘츠부르크에서 음악의 중심지 빈에서 피아노 레슨을 하고 제자를 위한 피아노 소나타를 작곡하며 독립생활에 정착합니다.
오페라에서 성공을 하고, 국제적인 명성을 얻는 가운데아버지의 부고를 듣습니다.
빈에서 경제 상황은 안 좋아지고, 일에 시달렸고, 병에 걸려 사망합니다.
빈에서 화려한 장례식을 금지해서 모차르트의 장례는 조촐했다고 합니다. 성대한 장례식이 열리지 않았다고 모차르트가 인기가 없었다는 게 아닌 모차르트의 생애와 관련해서는 왜곡된 이야기가 많아 걸러 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600곡이 넘는 기악곡, 성악곡, 극음악, 종교 음악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 최고 수준의 걸작들.
모차르트가 죽은 지 200년이 훨씬 넘었지만, 여전히 우리는 모차르트 음악을 즐겨 듣습니다.
이 책으로 음악의 교양적인 부분들을 새로이 알게 된다면, 모차르트라는 사람의 예술에 대해 깊이 느낄 수 있고, 그의 음악은 귀에 더 잘 들어와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