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 박완서 작가 10주기 에세이 결정판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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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말뚝』을 읽고 박완서선생님의 책들을 더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이 출간된 걸 보고 사야겠다고 마음은 먹고 있었지만, 도서관에서 책을 구경하다가 대출해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박완서선생님이 쓰신 여러 에세이 중에 선정하여 모은 책이다.

박완서선생님이 살면서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솔직하게 담아 공감되는 부분도 있다.

글이 어떻다고 뭐라 말할 자격은 안되지만, 박완서선생님 글은 편안하게 술술 잘 읽힌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싶을 때 꺼내읽고 싶은 책이다.




'광에서 인심 난다'는 옛말도 말짱 헛것인 게, 

있는 사람들일수록 더 인색하다. 

넉넉하다는 게 남에게 베풀 수 있는 마음이라면, 

요새 부자는 늘어나는지 몰라도 

넉넉한 사람은 자꾸만 줄어드는 것 같다.

광에서 인심 나는 게 넉넉한 마음에서 우러나는 것 같다.

모래알만한 진실이라도 p91




남의 좋은 점만 보기 시작하면 자기에게도 이로운 것이, 

그 좋은 점이 확대되어 그 사람이 정말 

그렇게 좋은 사람으로 변해 간다는 사실입니다.

모래알만한 진실이라도 p134




교양 있는 부모님들에 의해 잘 다스려지는 가정일수록

 입김이 희박해지는 게 아쉽다. 

세상이 아무리 달라져도 사랑이 없는 곳에 

평화가 있다는 건 억지밖에 안 되리라. 

숨결이 없는 곳에 생명이 있다면 억지인 것처럼.

모래알만한 진실이라도 p169



자랑할 거라곤 지금도 습작기처럼 열심히라는 것밖에 없다. 

잡문 하나를 쓰더라도, 허튼소리 안 하길, 정직하길, 

조그만 진실이라도,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진실을 말하길, 매질하듯 다짐하며 쓰고 있지만, 

열심히라는 것만으로 재능 부족을 은폐하지는 못할 것 같다.

모래알만한 진실이라도 p216




시간이 나를 치유해준 것이다. 

이 나이까지 살아오면서 깨달은 소중한 체험이 있다면 

그건 시간이 해결 못할 악운도 재앙도 없다는 것이다.

모래알만한 진실이라도 p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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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know I‘ve got a lot to learn.

I‘m little and I‘m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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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에서 인심 나는게 넉넉한 마음에서 우러나는 것 같다. - P91

아무리 많아도, 없는 사람에게 나누어눌 생각은 커녕 더 빼앗아다가 보탤 생각만 굴뚝같다면 가난뱅이와 무엇이 다를까 - P92

이치의 어긋남이 없는 나의 설교조의 고음까지 위에 쟁쟁하여 진저리가 쳐졌다.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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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좋은 아이 - KBS 특집 다큐멘터리 : 읽기혁명, 한 살 아기에게 책을 읽혀라
KBS 읽기혁명 제작팀.신성욱 지음 / 마더북스(마더커뮤니케이션)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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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도 10여 년 넘는 전에 나온 책이지만, 특히 어린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읽어볼 필요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으로 출간전《KBS 읽기혁명》 다큐로 방송된 다큐멘터리이다.

아이가 있는 아빠로 아이가 행복해할 수 있는 읽기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신성욱 프로듀서이자 방송작가는 2009년 5월 KBS특집 다큐멘터리 책 읽는 대한민국 읽기혁명 을 기획, 연출했고, 이 외에 다큐멘터리 작가로 방송하여 한국방송대상 대상 수상작, 방송위원회 이 달의 좋은 프로그램상등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한다.

1부 과도한 자극, 아기의 뇌가 파괴되고 있다

2부 사랑의 선택, 한살 아기에게 책을 읽혀라

3부 결정적 시기, 왜 굳이 한살부터인가

4부 아기 뇌의 비밀

5부 책을 읽는 아이의 뇌

6부 상상력, 사랑의 선물

7부 읽기멘토링, 뇌가 좋은 아이

7부로 구성되어 아이의 뇌 발달과 읽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다룬다.

국내와 국외 취재를 하며 전문가들의 아기 뇌 발달과 읽기에 대해 연구하고, 뇌 발달의 결정적 시기는 언제인지, 그 시기에 맞게 발달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최근에는 핸드폰이나 태블릿,컴퓨터, 티비 등 전자기기를 더 빨리 접하게 되는 것 같다. 초3이면 갖게 된다는 핸드폰도 초등학교 입학하면서 다수가 갖게 되는 것 같다.

내 아이만 핸드폰을 늦게 준다고 해결되는 일은 아니다. 함께 이루어져야 하는 일인데, 살아가는 이 시대가 그렇다고 전자기기를 만지지 않고 살 수 없는 시대이기에 어려운 일이다.

핸드폰을 쥐어주기 전에 아직 어린 나이이니 아이의 발달에 조금만 관심을 갖는다면 핸드폰을 쉽게 쥐어줄 순 없을 것 같다.

소아과에서 대기하는 동안 핸드폰으로 영상을 보고 있는 아기를 보노라면, 내 가슴이 답답해져, 내가 빼앗아 아이에게 보여주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그럴 순 없었다.

학교에서는 수업이 끝나자마자 핸드폰을 켜고, 방과후 수업 하기 전 열심히 게임하는 아이들, 걸으면서도 핸드폰 쳐다보는 아이들, 나는 왜그리 걱정스러운지 모르겠다.




이 책은 출판된 지 조금 되었지만, 특히 취학 전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이 책을 꼭 읽었으면 한다.

전문가들의 많은 연구, 실험 등 살펴보면서 뇌에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있다.

뇌 발달의 결정적 시기에 자극을 주면 아기 뇌는 어떻게 발달시킬 수 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읽기를 어떻게 접근해야하는지, 읽기를 왜 해줘야하는지, 읽기를 했을 때 어떤 결과가 있는지 읽는 뇌와 영상 뇌의 차이를 또 증명해 준다.

아이의 뇌 발달에 부모들이 먼저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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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gs are bad-and getting worse!

each day it‘s something new.

with all the stuff I hear about I don‘t know what to 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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