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정말 늦잠도 자보려 했더니만 울리는 벨 소리에 잠을 깨고 또 놀만 하니 언니가 마트가자고 전화와서 갔다오고..

그런데 언니네서 늦은 점심을 먹고 체했다.

밤새 토하고 머리가 흔들려서 두통약 찾아 먹고.. 혼자서 쌩쑈를 하다가 늦게 잠들었었다.
아침나절 일어나니 할일은 태산인데 꼼짝도 하기 싫고. 이제 부터 청소를 시작해야지..  사무실에 있던 물건 가져온게 장난아니다..

울 시엄니 왜 안나가시나.. 외출하셔야 음악도 좀 빵빵하게 틀어놓고 청소를 시작할텐데..


댓글(5)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세실 2005-11-03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괜찮으세요?
"어머니 날씨도 좋은데 나가서 햇빛 쬐고 오세요~~~" 해 보심이.

진주 2005-11-03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하다가 쉬시면 한두 달은 꼭 아프더라구요...미리 맘을 단단히 챙겨 드셈.

icaru 2005-11-03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쯤 음악 빵빵하게 틀어놓고 청소하실까나?

인터라겐 2005-11-03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카루님.. 넵~ 빵빵하게 틀어놓고 청소 마쳤어요...
진주님.. 그러게요.. 된통사리 앓고 나니 기운이 쭉~ 그래서 저녁엔 몸보신하고 왔어요...

세실님.. 저희 시엄니.. 왜 오늘 따라 갈곳이 없다고 하시네요.. 헉헉

줄리 2005-11-04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는게 체질에 안맞으시는듯 ㅎㅎ 하지만 모든 익숙해지면 그게 최고로 편하게 되는거 아시죠?^^
 

조카가 계단에서 구르고 난 후 계단을 보면 다리가 떨린다.. 그리고 눈을 감으면 계단에서 구르던 조카의 모습이 생각나서 자꾸 잠이 안온다..

덕분에 요즘들어 뒤집어 졌던 피부는 완전히 가버렸다.  이게 문제리.. 조카가 아무 탈 없는게 다행이지..

끔찍했던 시간이 가고 조카는 보채지도 않고 잘 논다.. 뼈에 이상은 없고 난 그래도 씨티찰영이라도 해서 확실하게 이상없다는걸 확인하면 마음이 더 편할 것 같은데 언니가 의사 선생님께서 이 정도면 안해도 될 것 같다고 하셨다고 좀더 지켜 보겠다고 하니 ... 휴.. 했으면 하는데..

마음은 납덩이를 안고 있는것 같은데 오늘 또 하나의 일이 마무리 되었다.

마지막으로 오면서 그동안 내게 잘해줬던 거래처에 들려 그동안 감사했다고 하니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일잘했는데 우리가 더 아쉽다면서.. 이게 입바른 소리라 할지라도 이걸루 충분히 그동안 일했던 보상을 받은것 같다.

거래처에 있는 직원한명은 늘 누나 누나 그러는데  누나 전화번호 알려줘요 나중에 떡볶이 사줄께요 한다..크 나도 이젠 좀 비싼거 먹어보자꾸나...

은행에 마지막 일을 정리하러 가면서는 카페라떼 4개를 사서 주머니에 넣고 갔다. 다른 사람에겐 못줘도 창구 직원에겐 꼭 해주고 싶어서.. 내가 한번 가면 무려 무통장 송금을 스무건씩 처리하곤 해서 참 많이 미안했다.. 그들의 직업이 그렇다고느는 하지만 소액도 다 보내려면 무자게 미안스러웠다.. (우리 회사는 인터넷뱅킹이니 텔레뱅킹이니 그런거 믿을 수 없다고 절대로 안하는 곳이었다.. 그래서 직원들 힘을 좀 많이 빌리는 편이었다.)

그동안 고마웠어..    싸이 주소 알려 달라고 해서 알려줬다.. 정말 들어 오려나?

암튼 은행직원도 언니 언니 하면서 반겨주고 아쉬워 해주니 나름 내가 헛살진 않았구나 하는 오버를 좀 했다.

4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터 닦아 놓은 곳이 이리 많았나?  떡볶이 아줌마도 오늘이 자기 마지막 이라면서.. 이제 좀 쉬면서 애낳는거 신경 좀 써봐..하면서 내 걱정을 해주신다..

감사할 뿐이다.

어딘가에 뿌리를 내렸다가 거둬 들인다는거.. 그거 참 못할 짓이다..
담담하고 아무렇지 않았는데 그래도 콧끝은 찡하더라..

아 이젠 뭐하고 사나???


댓글(13)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05-11-01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셨군요?
4년이라 참 길다면 긴 시간인데, 아쉬움이 많겠어요.
허전하시기도 하구요.
여유 즐기시면서 그동안 못한 일들 하나씩 해보세요.

가시장미 2005-11-01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카가 계단에서 구르고 난 후-> 컥. 언니. 그런 일이 있었어요? 맙소사! ㅠ_ㅠ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시겠네요. 흠... 요즘 참 안좋은 일이 주변에 많네요.
떡볶이 아주머니 아주 친절하시네요. ^-^ 저 오늘 떡볶이 사다 먹었는데. ㅋㅋ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랄께요~~

2005-11-01 2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루(春) 2005-11-01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기도 하고, 착잡하시겠습니다. 내 이노무 회사 무슨 일이 있어도 사표 낸다. 하지만서도 내고 나면 그 담부터는 이상하게 마음이 착잡하고, 좀 더 다닐 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암튼, 시간활용 잘 하시길... 아~ 일단 휴식부터 하시구요.

2005-11-02 0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5-11-02 0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이쁜 조카 큰일날뻔 했네요...별다른 상처가 없다니 참으로 다행입니다....
그만둔다는 결정을 내리기도 힘드셨을텐데..그렇게 두루두루 챙기시고, 마음이 참 예쁘세요. 인터라겐님...지금부터는 좋은 일만 생기실거예요~ 화이팅~

검둥개 2005-11-02 0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카가 꼭 괜찮았음 좋겠어요. 병원에서 괘안타고 하니 넘 걱정하지 마시구요.
인터라겐님을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 인기 짱이시구만요!!! :)

줄리 2005-11-02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딘가에 뿌리를 내렸다가 거둬 들인다는거.. 그거 참 못할 짓이다..] - 절실하게 동감해요. 살아가면서 떠나는일도 떠나는 사람 보내는 일도 영원히 익숙해지지 않는 일중의 하나일거예요... 조카때문에 많이 놀라셨군요. 저는 조카가 감기만 심하게 들렸다 해도 제 맘 한구석이 아픈것 같아요. 인터라겐님이 얼마나 걱정하실지 알수 있을거 같아요..



어딘가에 뿌리를 내렸다가 거둬 들인다는거.. 그거 참 못할 짓이다..
담담하고 아무렇지 않았는데 그래도 콧끝은 찡하더라..


인터라겐 2005-11-02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줄리님...그래서 정 붙이는게 안좋은건가봐요... 알라딘을 떠나는 날이 오면 그런 맘이 들겠지요? 그런일은 없을 것 같지만요... 어제 저녁 그렇게 다쳐놓고도 또 이오집에 가겠다고 따라 나서는 녀석이 너무 기특해서 혼자 울었어요.. 음 제가 보기 보다 눈물이 많걸랑요... 저만 보면 이오래요.. 이모부는 그냥 뿌구요.. 이제 또 이 생활에 적응하면 잘 살꺼예요..

검둥개님.. 아무래도 터를 잘 닦았나봐요... ^^

세실님.. 좋은일만 생기겠지요?

속삭여주신님.. 지금 바로 시작하고 있답니다..흐흐

하루님.. 부러울것 까진... 회사라는게 그런건가봐요... 관둬자 하면서도 잘 안되고 그러는... 일정이 빡빡합니다..^^

속삭여주신님.. 넵.. 사람들이 전 떡볶이 하나면 다 해결 되는줄 알아요..

가시장미.. 걱정해 줘서 고마워.. 떡볶이 먹고 자면 퉁퉁 붓는다..하긴 장미라면 먹고 자서 출산드라의 축복이 좀 내려줘도 된다고 봐..

따개비님..시원섭섭 하지만 오늘 아침 이제 일찍 안일어 나도 되는구나 하니깐 너무 좋더라구요... 질기게 잘까 했는데 전화소리에 깼어요..

조선인 2005-11-02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곳 한 곳 들려 인사하는 인터라겐님 모습이 눈에 선하게 그려져요.
그동안 정말 고마웠습니다... 짠하네요....

merryticket 2005-11-02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콩 놀러오세요^^

날개 2005-11-02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 이제부터 우리 놀 궁리를 해봅시다..^^*

인터라겐 2005-11-02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오늘은 마트가서 몇시간을 쏘다니다 왔어요..^^ 낮에도 마트엔 사람이 북적이더군요..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올리브님.. 가고 싶다구요...

조선인님.. 좋을 줄 알았는데 섭섭한건 어쩔수 없더군요.. 지금 시간이면 사무실에서 나와 집으로 오는 지하철안에 있을 시간인데.^-;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이제사...

토요일.. 전날 일본에서 돌아온 남편이 일 때문에 출근을 했다지요.. 아마 안했더라면 저도 번개 안나갔을 꺼예요.. 왜냐..일요일에 또 일본을 간다고 해서 ....그런데 일을 한다고 하니 그럼 시간이 나겠다 싶어 티타임만 있다가 와야지 했는데 ... 저녁까지 먹고 3차만 못갔네요..

분당지리는 잘 모르니 좀 서둘러야 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남는 거예요.. 그래서 사무실에서 나와 일단 강남역으로 간 후 토다코사에서 놀았어요.. 혼자서 화장도 하고 손톱에 메니큐어도 바르고(판다님이 너무 이뻐라 하셔서 보람을 느꼈어요..) 향수도 맡아 보고..

아 그런데 혼자서 이런 뻘쭘한 짓을 하려니 참 거시기~~

3시가 되길래 버스를 탔지요.. 헉 ~ 버슬 타고 보니 양재 지나 도시고속화 도로를 타고 첫번째 정류장이 서현역이지 뭐겠어요..

그래서 서현문고에서 책도 좀 보다가 근처에 뭐가 있나 빙빙둘러 보다가 다리도 아프고 그래서 약속장소로 가야겠다 싶었는데 문고앞에 카페가 2곳이... (전 당연히 한곳이려니 해서 이름을 안보고 갔는데...)  그래서 날개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지금 나오시는 중이시라고 ... 그래서 커피한 잔과 베이글 하나를 시켜서 먹으면서 책을 보고 그러면서 혹시 알라디너 분이 계시지 않을까 해서 흘끔거리면서 보는데 그때 문이 열리며 들어오시는....

오 날개달린 날개님..

참 선한 웃음을 지으시면서 한눈에 알아봐 주시더군요.. 감사해요.. 그동안 사진 올렸던 보람을...

별사탕님도 나오시면 좋겠다 이래 저래 얘길 하는 도중 날개님 전화벨이 울리고.. 파비아나님 등장...
아니 정말 초등학생 아이가 있는 애엄마 맞으세요??  하긴 날개님께 효주 성재처럼 큰 딸내미 아들내미 있다느것도 믿을 수 없는 판였는데...

제가 처음에 앉았던 자리가 워낙 비좁은 곳이라 자리를 옮기고 나서 잠시후 수니나라님 판다님... 조선인님 로렌초의 시종님.. 하이드님 깍두기님 그리고 마태님...

햐~  큼직한 가방을 메신걸 보니 하이드님 맞구나 싶었고... 마로는 어쩜 사진과 그리 똑같던지..
인형이 따로없어요.. 새침하니... 그것도 매력적이더만요...   콩심은데 콩나고 ... 팥심은데 팥난다구요?

예... 조선인님 농사 너무 잘 지으셨어요... 눈이 안떨어 졌어요..  판다님은 햐~ 정말 판다랑 똑같아요.. 예전 올리브님과 찍은 사진이 있어서 한눈에 알아 보긴했지만요..

수니나라님도 사진과 같으세요...

저녁을 먹으러 가면서 합류하신 연보라빛 우주님도 그 상큼한 외모에 연애 초기 그 풋풋함까지...  깍두기 언니의 쭈쭈먹는 아가들 얘기는 너무 생생했구요..
마태님의 유머도 재밌었어요..

먹는데 치중하다 보니 옆에 계시는 떨어진 테이블에 계신 분들고 많은 얘길 못 나눴지요..

넘 늦게 오신 네무코님.. 반가웠는데 얘길 못나눠서 아쉬웠다구요.. 다음엔 꼭 일찍 오세요.. 아니다 제가 늦게 까지 남아 있겠습니다..

 

알라딘에서 이런 저런 얘길 많이 나눠서 그런가 낯설지 않아서 좋았구요.. 그동안 몰랐던 알라딘의 구석구석 가려진 얘기도 많이 들었어요..

판다님.. 그 분 서재에 다녀왔습니다.. 앤드 조선인님이 말씀하셨던 그 내용도 다 섭렵했구요.. 뒤집어 지게 웃었습니다..

아 참 그 두부집 동동주 너무 독했어요..
그래도 술은 좋아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동동주를 한잔마시니 몸에 기운이 쏙 빠져 나가고 두잔째 마시려니 손발이 떨리면서 열이 확확...

남편회사로 가기 위해 전철을 타니 갈아 타지도 않고 한번에 슉~  이렇게 가까운걸 알았으면 좀더 놀다 가도 되는데 그랬어요..

대모산입구 역에서 내려 조금 걸어 도착하니 일이 덜 끝났다고... 그래서 한참을 기다렸거든요.. 

 

아무튼 정말 너무 즐겁고 재밌는 시간였답니다.     평소 제가 즐찾을 하지 않은 분도 계셨는데 따뜻하게 맞아 주셔서 감사했어요.... 


댓글(9)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가시장미 2005-11-01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동주 -> ㅠ_ㅠ 너무 부러워요! 저도 알라딘분들과 술한잔 하고 싶은데... 에휴.
언니 안좋았던 일은 잘 해결되셨나봐요? 법원에 가신다고 해서 걱정되었드래요~

인터라겐 2005-11-01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미.. 내 그동안 여기 못들어 오고 그래서 상황판단이..
재판은 아직 결과 나오려면 좀더 있어야 해.. 옆집을 하도 잘만나서.. 여러가지가 짬뽕되니깐 정신없다.. 암튼 장미야 고마워.. 언제 만나면 꼭 한잔 하쥐..

perky 2005-11-02 0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부러워요!! 난 언제쯤?? 휴.
그나저나 재판문제 잘 해결되길 바래요. 조카 별 일 없어서도 다행이고요.

검둥개 2005-11-02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 뒤집어지게 웃기는 내용 저두 좀 갈켜 주시믄 안 돼요? @.@
번개도 가구 증말 좋으시겠다요. ^_______^

인터라겐 2005-11-02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둥개님.. 아 그 뒤집어 지게 웃기는 내용은요... ㅎㅎ 알고 싶으시지요?

차우차우님.. 한국에 나오실때 꼭 연락하세요... 저도 뵙고 싶다구요..
이제 조심조심 살아야 겠어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실 2005-11-02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즐거운 시간 되셨군요. 저도 이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좋아해요~~~

부리 2005-11-02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번개는 3차였다는 설도 있더이다..^^

날개 2005-11-02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 미녀님~~!^^* 역시 착한 사람들 눈에는 제 날개가 보이나봐요~ 오호호

인터라겐 2005-11-02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보였습니다... 3차까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어요...

부리님.. 진짜 번개는 3차...으 또 아쉬움이...

세실님... 다음엔 꼭 뵈어요.. 보고 싶어요..
 

오늘 남편이 출장을 또 갔다.. 버스 정류장까지 배웅을 하고는 올라오는길에 언니네 집으로..

그리곤 아침먹고 좀 놀다가 첫째조카가 시험기간이란 소리에 좋은일 한다고 막내 조카를 대신 봐 주겠다고 하면서 데리고 우리집에 올라왔다.

잘 놀다가 옥상에 빨래를 걷으러 올라가면서 조카가 울길래 문을 열어 두었다.

빨래를 걷고 내려오는데 이 녀석이 나와 있는거다..

조심해 소리와 동시에 신발이 벗겨 져서 집는다고 하던게 그냥 뒤로 넘어가면서 데굴데굴..

2층에서 1층으로 그냥 굴러버렸다.

앞이 하나도 안보이고.. 빨래 던지고 내려가 보니 아이가 엎어 져서 운다..

일으켜 세우고 보니 입안에 피가 조금 보이는데 일단은 팔다리가 움직이고.. 빨리 안으로 들어가서 물로 정수리를 적셔 주고.. (엄마가 놀랜 아이들에게 그렇게 하는걸 본것 같다.)   언니한테 기형환 가져 오라고 전화하곤 아이를 안고 뛰었다.

언니도 놀래서 뛰어오고..

지 엄마를 보더니 너무 서럽게 우는데 잠시 후 뚝..

더 불안하거다... 그래서 응급실로 갔는데 의사도 일단 시간이 별로 경과 하지 않았고 외상은 없어 보이는데 혹시 모르니 엑스레이 찰영이라도 하자고...

코 목 허리 전신...

금이가거나 부러진곳은 없단다.   일단 집에가서 재운 후 아이가 보채고 울면 다시 오라고 해서 집으로 왔는데   잘 논다.

그게 더 불안...

아직도 진정이 안되고 손이 떨린다.

좋은일 하려다가 조카 죽일뻔 했으니...

정말 하느님이 도와주셨나 보다.. 그대로 구르다가 화단에 부딪혔으면 정말 어쩔뻔 했을까... 거기다 두꺼운 스티로폼을 두었었는데 다행히 그게 완충역할을 한듯하다.

그 용도는 강아지 못 올라오게 하려고 했던건데...

어젯밤 꿈자리가 사납더니 일을 치르고야 말았다...   겁나서 내일 병원에 가서 CT찰영하라고 언니한테 신신당부했는데...

에고 다시는 아이 봐 준다는 소리 하지 말아야지..

 

번개후기를 쓰고 싶었으나 아직도 놀란 가슴이 가라앉지를 않아서..

그래도 어제 너무 즐거운 시간였고 다음에 또 뵈요...


댓글(2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mong 2005-10-30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른들 말씀으로는 세살까지는 삼신할미가 봐 주신대요
많이 놀라셨겠어요~천만 다행입니다

책속에 책 2005-10-30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일 없어서 다행이네요..놀라셨겠어요

인터라겐 2005-10-30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제가 아프려고 하나봐요.. 집에 올라오니 긴장이 팍 풀려요... 혹시 자고 나서 아프다고 할까봐서 여지껏 기다렸거든요... 다행히 자고 일어나서 우유 찾고 그러는데 평소와 같아서 안심예요... 정말 조카 죽는줄 알고 얼마나 무서웠던지...

깍두기 2005-10-30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정말 놀라셨겠어요. 이제 긴장 푸시고 푹 쉬세요.

물만두 2005-10-30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병원가서 진찰 받으시기 바랍니다...

검둥개 2005-10-30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 세상에 왠 일이래요. 놀라셨겠어요. 마음 진정하세요...

chika 2005-10-30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맘 가라앉히시고... 편한 밤 되시길..

야클 2005-10-30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탈 없길 바랍니다.

조선인 2005-10-30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구, 삼신할미께서 도우셨나 보네요.
인터라겐님이 빨리 움직여서 다행이었구요.
별 일 없기를.

아영엄마 2005-10-30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놀라셨겠어요. 이 글보니 어릴 때 사촌동생 엎고 2층에서 시멘트 계단 내려가다가 발을 헛디뎌 같이 굴렀던 기억이 납니다. 계단이 상당히 가팔랐었거든요. 저 다친 거보다 동생 다친 게 걱정되서 살펴봤는데 긁힌 상처 좀 생긴 거 외에 크게 안 다쳐서 얼마나 다행이던지...

진주 2005-10-30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휴......많이 놀라셨겠어요.........
휴~~~~~~~(크게 숨 내쉬세요)

paviana 2005-10-30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많이 놀라셨겠어요..그래도 잘 먹고 잘 논다니 별일 없을겁니다.x-레이도 별 문제 없다잖아요..아린 어린아이들은 어른들보다 놀랄만큼 몸이 부드러워서 큰일은 없을거에요..

울보 2005-10-30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많이 놀라셨겠네요,,
님이 청심환은 드셔야 겠어요,,
다친곳이 없으니 얼마나 다행이예요,,오늘은 푹주무세요,,

perky 2005-10-31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사하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이층집은 여러모로 아기 키우기 힘들것 같아요. 저희 집도 2층인데, 벌써부터 아기가 2층에서 1층으로 굴러떨어질까봐 걱정되더라구요.

2005-10-31 1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5-10-31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사해서 정말 다행입니다.
그 스치로폼이 한 몫 톡톡히 했군요. 정말 다행입니다.

반딧불,, 2005-10-31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다행입니다. 이상하게 조심하면 더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애본 공은 없단 말이 생겼나봐요.

2005-10-31 2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5-11-01 0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을매나 놀라셨을까!
아이가 침대에서 떨어지는 것 보고도 가슴 철렁했는데...예전에!
별일 없을 거예요.
병원에도 다녀왔다니.
아이들 사고는 정말 순식간에 일어나요.

인터라겐 2005-11-01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해요... 덕분에 별탈 없는 듯해요.. 저야 지은 죄 때문에 시간 시간이 걱정스러운데 요 녀석은 그래도 좋다고 절 반겨 주니 너무 좋아요..

참 신께 감사하다는게 어떤건지 알겠더라구요... 가슴 쓸어 내리고 나니 이젠 계단만 봐도 겁나고 그래요.. 다들 조심하세요... 안전이 최고예요..
 

텔레비전으로만 보던 법정의 풍경..

그게 현실이 될줄은 몰랐다.. 허나 오늘 11시에 재판받으러 오라서 갔더니 세상에 억울한 사람도 많고 참.. 이게 현실이군 하면서 많이 주워들었다.. 듣다 보니 내가 똑똑해지는 느낌..

주변에서 다들 검사를 건드렸으니 좀 힘드시겠어요 하는 반응들...   그러면서 저런 넘은 꼭 작살내야 한다고 힘줘서 말하시면서 볼 일 다 보시고도 끝까지 우리 판결 날때까지 지켜봐주셨다.

ㅋㅋ 그런데 판결이란거 너무 어의 없다.. 이런 이런 사건 맞지요?  네.. 할말있으면 하세요..

이런 저런 얘기 하니 네..참고 하겠습니다.. 심의를 마친다고 했던가 암튼 그러더니 끝이다.

그런데 할말 하라고 하는데 죄도 지은게 없으면서 떨리고 머리속이 아득해지면서 내용증명이란 단어가 생각이 안나더라..

살면서 이런데 자주 오면 안되지 싶었다.

그리고 나서 점심먹고 검찰청으로.. 진정 넣은것에 대해 조사를 받으러 오라고 해서...

정확히 1시반이 되야 면담이 시작되었다..    44살된 검사님인데 그래도 우리 애길 들어 주려고 노력하고 애쓰는 모습이 감사했지만 역시나 팔은 안으로 굽더라...

결론은 소장을 접수해서 민사로 해결하라는... 그런데 그 조서 꾸미는 시간이 2시간 반이나 걸렸다.

와중에 포승줄에 묶여와서 조서 꾸미는 사람을 보자니 갑자기 산다는게 참 허무했다.

내 할말 함서 들으니 사기죄에 장물죄 뭐 어쩌구.. 검사실 밖에 의자가 덜렁 하나라 뭔가했더니 포승줄에 묶여온 그사람을 감시하는 그런 사람였다.

내 일을 떠나

법이란게 참 웃지 못할 꺼다라는 생각도 했다.. 수 많은 자료를 뽑아서 가져갔지만 대충 대충...

그곳에서 만난 어떤 아저씨는 한보따리나 되는 A4용지를 보자기에 싸들고 오셨길래 이게 뭐예요 하니 답변서란다.

변호사 비용만 삼천오백만원이라나.. 자신의 무죄를 밝혀주면 2천만원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면서 대한민국에선 돈없으면 억울해도 찍소리 못한다는 소릴 하셨다.

세상에 비춰진 대한민국의 법이란게 없는자의 편이 아닌 있는 자의 편이란것이 슬프다.

 

암튼 어제도 새벽 2시가 넘도록 자료를 뽑고 쓰고 준비를 했는데 좀 허무하기까지 하다.

온몸이 아픈게 집에가면 뻗을 것 같은 예감이...

죄도 없는데 왜 이렇게 긴장되고 힘든 하루였을까...

 

 

아 몇일 알라딘에 안들어 온 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것일까?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5-10-26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뭔 재판이셨나요? 심각한 건가요? 이런... 원래 법은 가진자에게만 평등한 거랍니다 ㅠ.ㅠ;;;

세실 2005-10-26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정말 뭔 재판이래요. 오랜만에 오니 뭔일이 이렇게 많은지....괜찮으신거죠?

날개 2005-10-26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인터라겐님.. 넘 힘드셨겠군요...!

줄리 2005-10-26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청난 경험을 하셨네요... 지금은 푹 단잠에 빠져 있으시길 바래요~~

비로그인 2005-10-26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법정에 선 적이 있었죠.
죄 지은 것도 없이 떨리는 그 심정 이해 갑니다.
참 길기도 하더군요.
판결 나기 까지 1년정도 걸린듯 합니다.
고생 하십시요.

미설 2005-10-26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체 무슨일이.. 죄 지은 것 없으시다니까 걱정은 없습니다만 고생하시겠습니다..

야클 2005-10-26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네요.

로드무비 2005-10-27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아니 무슨 일이죠?
글고보니 언제 슬쩍 흘리신 적도 있는 것 같고.
마음고생이 많으시겠군요.
무슨 일인지 모르나 인터라겐님이 바라시는 대로 일이 잘 해결되기를
바랄게요.
뭐 도움 될 일이라도?
(이 무심한 인간! 퍼퍽퍽=3)

2005-10-28 16: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울보 2005-10-29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뜸하셔셔 들어와보았는데 제가 없던 사이 잠깐들어왓다 가셨군요,,
일이 잘해결되기를 빌게요,,
에고 그럼요,ㅡ 죄없어도 그런데 가면 괜히 기죽잖아요,,,

가시장미 2005-10-30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무슨일 있으세요? 대한민국의 법이란게 없는자의 편이 아닌 있는 자의 편이란것이 슬프다.-> 흠. 왠지 저까지 슬퍼지네요. 저도 며칠 많은 일을 겪고 다시 왔답니다. 저도 잘 해결되었으니 언니도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어요. 아무리 힘든일도 지나고 나면 다........ 그리워지는 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푸시킨의 시를 남깁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푸시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아라.
슬픈 날엔 참고 견디라.
즐거운 날은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를 바라느니
현재는 한없이 우울한 것.
모든 것 하염없이 사라지나
지나간 버린 것 그리움이 되리니 
 





In a Lover's Eyes, Jim Brick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