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깜지 - 초록도깨비
박지기 지음, 노정아 그림 / 도깨비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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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주인에게도 차갑고 개는 주인에게 애정을 표현한다고 들었는데 그것도 맞는 말은 아닌가 봅니다. 이 책에 나오는 깜지는 주인에게 버림을 받았는데도 새로운 주인인 예지를 잘 따릅니다. 예지가 정을 듬뿍 주어서 그런가 봅니다. 예지와 경희의 우정, 집안 형편상 공장이 있는 건물로 이사를 해야 하는 예지의 슬픔과 불만이 잘 드러나 있네요. 저는 아무래도 예지 엄마와 아빠가 얼마나 속상했을까 싶어 그쪽으로 신경이 쓰입니다.

결국은 잘 해결되었습니다. 새끼 고양이 다섯마리도 엄마를 되찾게 되었고, 깜지는 도시보다 생활 환경이 더 좋은 시골  할머니 댁으로 가게 되었네요. ^^

아이들에게 낯선 환경으로 이사를 간다는 것이 얼마나 큰 스트레스인지 새삼 느끼게 되었네요. 어른들도 그런 말씀하시더라구요. 좁은 집에 살다가 넓은 집으로 이사가는 거랑, 넓은 집에 살다가 좁은 집으로 이사가는 거랑은 천지 차이라구요. ^^

아이들에게 안정된 가정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부모님들이 새삼 느껴볼 수 있는 책이네요.

이 책을 통해 동물 사랑, 버려진 동물, 친구와의 우정등 다양한 느낌을 끌어낼 수 있지만 저는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촛점이 맞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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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보내고
권현옥 지음 / 쌤앤파커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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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나도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라 걱정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아들을 군대에 보내 놓고 잠이나 제대로 잘까 싶다. 물론 마마보이로 키우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보고싶을 때 보고는 거랑은 다르니까 말이다.

군대간 조카가 둘이나 있어서 요즘 위문 편지 쓰느라 바쁜데 이 책을 보니 조카들에게 편지도 더 자주 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들을 군대에 보낸 엄마의 마음이 잘 그려져 있는 책이라 더 마음에 와 닿았는가 보다. 여자친구들이 쓴 책이랑은 또 다른 느낌을 주고 있다.

아드님이 키가 크고 외모도 훌륭하신 모양인데 언제 시간나면 블로그를 방문해서 아드님의 사진을 좀 봐야 겠다. 키가 크고 외모가 단정해야 헌병에 갈 수 있는가 싶어서 말이다. ^^

아들을 군대에 보낸 동병상련의 어머님들, 누님들, 여자 친구들이 읽어보면 좋겠다 싶은 책이다.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를 줄줄이 꿰고 있는 분들보다는 군대에 보내놓은 마음이 어떤지 궁금하시신 분들에게 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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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이와 오푼돌이 아저씨 - 권정생 선생님이 들려주는 6.25 전쟁 이야기 평화 발자국 1
권정생 지음, 이담 그림 / 보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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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내용이었습니다. 표지만 보고는 내용을 짐작을 못햇어요. 귀신 이야기거든요. ^^;; 전쟁터에서 억울하게 죽은 돌이와 오푼돌이 아저씨의 이야기입니다. 죽었지만 혼이 저승으로 못가고 이승을 배회하고 있네요. 새벽이면 시체 속으로 들어갔다가 밤이면 슬며시 일어나네요. 마치 잠들었던 사람이 일어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럴 수가...  ^^;;

죽었는데도 오푼돌이 아저씨의 몸에서는 피가 줄줄 흐르고 있대요. 전쟁의 아픔,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 전쟁의 허무함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책을 보는 내내 <어느 날 밤, 전쟁 기념탑에서>라는 책이 떠올랐어요. 이 책도 전쟁때 죽은 군인들이 이승을 돌아다니는 이야기거든요. 전쟁이 끝난지도 모르고 말입니다. ^^;;

그 책도 굉장히 인상적인 책인데 이 책도 그러네요. 돌이와 오푼돌이 아저씨가 호랑이에게 물려간 오누이의 사건 현장을 목격하는 장면도 인상적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와는 좀 달라요. 호랑이도 두 마리나 등장하구요. 의미가 좀 있는 이야기라 아이들이 쉽게 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구요. 책에 대한 정확한 해석을 좀 해줄 필요가 있겠습니다.

권정생 선생님과 보리 출판사는 이 책이 <평화 발자국>시리즈의 첫 걸음이라고 생각하신답니다. 분단을 넘어 평화의 땅을 일구는데 씨앗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하네요.

근데 솔직한 제 심정은 이 책도 좋지만 <어느 날 밤, 전쟁 기념탑에서>라는 책이 더 와닿는 느낌입니다.

오늘 아침 제가 케이블 TV에서 봤던 <고스트 위스퍼너>라는 미드에서도 베트남 전쟁에서 죽은 병사의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런 이야기가 더 실감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설명할 때 정확하게, 조심해서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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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얼마만 했을까요 - 선사 시대 동물들의 실제 크기 자연과 나 28
스티브 젠킨스 지음, 배소라 옮김 / 마루벌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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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서 미소가 지어지더라구요. 제가 원래 잘 웃는데 말입니다. 애교 만점이구요, 재치짱인 책입니다. 이 책의 부제를 보면 "선사 시대 동물들의 실제 크기"라고 되어있습니다. 당연히 기대를 하지요. 얼마나 큰 그림들이 나올까 하고 말입니다.

네, 역시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실제 크기의 동물들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잘 아는 아이스 에이지에 나오는 쥐도 나옵니다. 제 생각엔 렙틱티디움이 아이스 에이지에 나오는 쥐과의 동물같은데 맞을까요? ^^ 

작은 동물들은 실제 크기로 보여주고 있구요, 엄청 큰 동물들은 상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예를 들면 발만 실제 크기로 보여주는 것이지요. 발만 봐도 얼마나 큰지 상상해 볼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아주 애교넘치고 재치가 만점인 책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랍니다. 길이 8cm인 가시상어와 길이 91cm인 디플로가울루스라는 양서류가 페이지 양 쪽에 나란히 있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스티브 젠킨스라는 작가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만나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실제로 원화를 만들어서 전시를 해 놓은 전시장이 있다면 찾아가 보고 싶습니다.

종이의 질감을 굉장히 잘 살린 작품들이 눈길을 끌고, 손길을 보내달라고 유혹하거든요. 정말 한번 만져 보고 싶어요. 제가 한 번 만들어 볼까 생각도 해봤는데요 종이값도 많이 들고, 만들어도 보관을 잘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포기했답니다.

마루벌 출판사 로비에 만들어 놓으면 어떨까요? 요즘 강진 도자기 축제에서도 한지로 만든 엄청 큰 도자기를 전시해 놓았다고 하던데요.^^ 꿈이 너무 큰가요? ^^

참, 이 책에는요 모르가누코돈이라는 길이 10cm의 쥐처럼 보이는 동물과 렙틱티디움이라는 동물이 나오거든요? 렙틱티디움은 곤충과 작은 동물을 먹었구요, 모루가누코돈은 곤충과 벌레를 먹었대요. 솔직히 어느 녀석이 아이스 에이지에 나온 녀석인지 잘 구분을 못하겠어요. 여러분이 보시고 어떤 녀석인지 좀 알려 주세요.^^  아이들이 아이스 에이지에 나왔던 녀석과 비슷한 녀석을 보는 순간 이 책에 쏙 빠져들더라구요.

스티브 젠킨스에게 편지를 보내 볼까요? ^^

참, 이 책에 숨어 있는 tip 하나 더, 이 책에 등장했던 녀석들에 대한 보충설명을 다 읽었다고 해서 이 책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책장을 넘기면 귀여운 녀석이 기다리고 있어요. 꼭 보세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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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진 두뇌를 위한 지식의 통조림
멘탈 플로스 편집부 지음, 강미경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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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일 님의 <공부>처럼 공부란 하면 할수록 부족한 점이 보이고 허기가 지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제목도 맞지요. 이 책은 책의 제목대로 정말 허기진 두뇌에 영양분을 보충해줄 수 있는 책입니다. 경제, 과학, 지리 문화, 역사, 문학, 음악, 공연예술, 대중문화, 심리학, 종교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한 나름대로 깔끔한 정리가 아주 마음에 듭니다.

분야별로, 비슷한 사항들끼리 묶어 놓은 점이 눈에 띕니다. 예를 들면, 신에게 다가가기 위한 춤 여섯 가지라든지, 천국의 종류 6가지, 주목할만한 외국 영화 8편이라든지 독특한 것들끼리, 비슷한 느낌의 사항들, 사람들을 묶어 놓은 것이 재미있더라구요. <멘탈 플로스>라는 잡지에 실렸던 내용에 보충을 한 것이랍니다. 읽어보시면 책의 진가를 아실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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