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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유치원에 가요
에이미 슈워츠 글.그림, 최혜영 옮김 / 예림당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언제까지 아빠는 유치원에 가고, 베아트리체가 회사에 가야 하나요? 끝이 없잖아요? 짱구 만화에서도 짱구가 아빠 회사에 출근하는 이야기가 나오기는 하지만 이 책처럼 영원히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아빠는 아빠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베아트리체는 베아트리페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은 좋은데 이 책은 문제가 좀 있습니다.
동화작가 최혜영 님의 부모 도움글을 읽어보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아빠가 하는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게다가 여자 아이도 아빠가 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될꺼라고 하네요.
한 번 쯤 상상해 봄직한 일이 실제로 일어나느 것을 매우 즐겁게 느낄 거라고 하네요. 다 옳은 말씀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하면 아빠는 피터팬 신드롬일 수도 있구요, 나쁘게 말하면 유아기로 회귀하는 치매같은 느낌도 줍니다.
언제까지 이 상태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건가요? 베아트리체야 야간 학교를 다니고 검정 고시를 봐서 학위를 취득한다고 하지만 그게 베아트리체를 위해서 옳은 일인가요? 친구, 학교, 동기 동창은 필요 없나요?
아빠는 아빠대로 사회적인 성취감이나 부인에 대한 것은 생각하지 않나요? 이 책을 보면 베아트리체네 집에는 엄마가 없는 것 같은데 아빠는 재혼을 생각하지도 않고 그냥 어린 시절에 머물러 있으면 되나요? 베아트리체가 벌고 사회보장 제도의 도움을 받나요?
아빠는 어른들의 사회적 성취감, 동료, 어른으로서의 책임은 없나요?
이 책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혼란이 옵니다. 영화 "빅"이라고 있습니다. 그 아이도 어른이 되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기는 했지만 결국 아이로 다시 돌아옵니다. 아이로부터 어른이 되는 단계를 밟아 나가겠다는 것이지요. 그 아이가 커서 그 회사 아줌마를 다시 만났을까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해외토픽에서 할머니랑 결혼하는 젊은이의 이야기를 보면서 영화 빅을 떠올리기도 했구요.
그러나 이 책은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빠의 미래를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
부모 도움글에 좋은 구절이 하나 있습니다.
아이가 정말로 눈앞에 그 이야기가 펼쳐진 듯 빠져들고, 즐거움과 재미를 느끼며, 더불어 올바른 가치관에 자연스럽게 눈뜨게 된다면 그 책이 바로 아이에게 가장 좋은 그림책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