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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유죄인 이유
안근찬 지음, 금강 그림 / 깊은강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사랑을 노래하는 시, 이별을 노래하는 시들이 실려 있네요. 사랑에 빠진 사람들에게는 공감이 될 것이고, 이별의 아픔을 겪는 사람들에는 동병상련이 되겠네요.
간혹 사랑과 관련이 없는 내용도 있어요. 저는 그런 것이 더 마음에 와 닿네요, <나이값>이라는 시가 있는데 마음에 와 닿네요.
<나이값>
그 나이에 그렇게 살래?
철부지의 무지면 이해해줄 수 있어.
깨달음의 과정이면 용서할 수 있어.
하지만 그 나이에도 헛된 욕심에 살래?
그렇게 나이 먹어서도 거짓 인생을 살래?
제 태어난 이유를 찾아 떠날 줄 알아야지.
제 살아갈 인생을 읽어 세울 줄 알아야지.
그렇게 이치를 모르고 살다간
지천명, 이순을 넘어 산수,
졸수를 지나도 사람 되기 힘들지.
상수를 산다 해도
제 욕심 버리지 못한 어리석음이면
약관에게 절 해야지.
이보게들.
그렇게 살다간
기어이 사람 되지 못하고 간다네.
그렇게 살다간
기어코 사람대접 못 받고 간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