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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날고 싶었던 따오기
이모토 요코 지음, 고향옥 옮김 / 달리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동물원 우리에 갖혀 사람들의 보호를 받으며 오래오래 사는게 좋은지, 언제 죽을지 모르지만 하늘을 맘껏 날며 자유롭게 사는게 좋은지 우리들에게 생각해 보라고 넌지시 알려주는 책입니다.
따오기... 천연 기념물이래요. 그래서 사람들의 보호를 받으며 인간 나이로 백 살 가까이 살았대요. 그게 행복한 걸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 동물원에 가는 거 싫어요. 특히 유리로 된 좁은 우리에 갇혀 있는 원숭이류나 뱀류, 새들의 모습을 보면 안쓰럽고 딱하고, 눈을 마주 치기가 미안하더라구요.
동물원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가끔 해봐요. 아이들에게 그림책 속의 동물들을 실제로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그래도 동물들한테 너무 미안하잖아요.
하늘을 날고 싶었던 따오기와 긴타로 아저씨의 이야기가 애틋합니다. 사람이 동물한테 미안한 짓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보호, 종족 보존, 천연기념물도 좋지만 그게 한 두 사람의 노력으로만 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