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선생님이세요

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 - 절망을 이기는 용기를 가르쳐 준 감동과 기적의 글쓰기 수업
에린 그루웰 지음, 김태훈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3월

이 책의 저자 에린 그루엘은 선생님입니다. 아이들이 인종차별적인 낙서를 하는 것을 보고 아이들을 이렇게 놔두어선 안 되겠다는생각에 <안네의 일기>와 <즐라타의 일기>를 교본으로 삼아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셨나 봅니다.

윌슨 고등학교 학생들이 '자유의 작가들'이란 이름을 얻고 어린 아이들에게까지 자신들의 배움을 나눠 주는 것을 보니 교육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현대판 안네 프랑크라고 불리우는 보스니아 내전의 생존자 즐라타 필로포비치가 서문을 써주었네요. 

정말 재미있게 봤답니다

소원을 들어주는 카드 ㅣ 뉴베리 수상작 시리즈 (주니어김영사) 1
빌 브리튼 지음, 김선희 옮김, 이선민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4월

이 책을 영화로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빅"이라는 영화가 생각났거든요.

한적한 시골 동네 마을 잔치에 찾아든 마술사... 소원을 들어주는 카드를 헐값에 팝니다. 근데 이 카드가 진짜 소원을 들어주다니... 정말 대단하거든요.

근데 문제는 이 카드가 소원을 자기식으로 해석해서 들어준다는 것입니다. 소원을 빌 때 미리 메모를 해두었다가 정확하게 말하지 않으면 낭패를 봅니다.

카드는 받은 세 사람에게 문제가 생기고 결국 나머지 한 장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됩니다. 그 과정이 정말 재미있구요. 참다운 것, 진실, 옳은 것을 찾아내는 과정이라 정말 좋았습니다.

가끔은 서평을 보시고 믿고 사시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들구요. 정말 재미있다고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제 서평 믿으셔도 된다니까요. ^^

절에 가보고 싶어요

초승달도 눈부시다 - 선시가 있는 풍경
김영옥 지음 / 호미 / 2008년 5월

저자 분의 사진을 뒷날개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보면서 이회창 씨의 부인 한인옥 씨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교양있어 보이는 차분한 사모님 스타일이시네요.^^

이 책에는 본인이 듣고 배우신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실려 있습니다. 스님들의 생활, 스님들의 눈물, 산사의 모습, 정취가 느껴지는 책입니다.

딸아이가 낳은 손자를 공부하는 아들 승에게 맡기려는 할아버지의 안타까운  마음을 그려 놓은 부분이 가장 인상적입니다. 애처롭네요. 아이도 스님이 된 아들도, 어떻게 된 건지 이 책을 통해서는 알 길이 없는 아이의 엄마까지도요.

깔끔, 단백, 바람같은 느낌의 책입니다. 어릴 적에는 어른들 따라서 절에도 많이 다녔는데 제 스스로 절을 찾은 적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나이 먹을수록 산사에도 가보고 싶고, 우리나라의 유명한 절들을 다 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 봄 경주 불국사에 가봤는데 이제부터 하나하나 시작해 보려구요. 가까운 곳부터요.

일단 아이에게 절 하는 법을 잘 가르쳐야 할 것 같네요.

관우 죽고, 장비 죽고~

황석영.이충호 만화 삼국지 13 - 용들이 승천하다
황석영 정역, 이충호 그림 / 애니북스 / 2007년 6월

아이들이 무척 아쉬워 합니다. 관우가 죽었거든요. 관우도 죽고, 장비도 죽고, 조조도 죽습니다. 죽고 나면 아무 소용없는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죽은 관우의 혼이 스님을 찾아와 목을 찾아달라고 합니다. 스님의 말이 인상적입니다. 니 가 목을 벤 사람들을 생각해 보라고 하네요.

왕통을 지키는 것, 세우는 것이 뭐 그리 중요하다고 이렇게 힘든 삶들을 살았는지 안타깝네요. 장비가 마지막에 방심하고 죽음을 당한 것이 참 아쉽네요.

14, 15권까지 이제 두 권 남았습니다. 13권까지 잘 읽은 아이들에게 칭찬해주고 싶네요.

스스로 공부하고 싶게끔~

아들아, 언제나 일등을 목표로 삼으렴 - 필립 체스터필드가 아들에게 보낸 공부 이야기 40가지 ㅣ 글고은 아동문고 13
필립 체스터필드 지음, 베스트스토리 엮음, 이일선 그림 / 글고은 / 2008년 2월

이 책은 필립 체스터필드가 지었다고는 하는데요, 엮으신 베스트스토리 측에서 첨가한 이야기들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필립 체스터필드가 EBS의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 만들기' 라는 교육 다큐멘터리를 봤을리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우리 학생들의 현실에 맞는, 우리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많은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시험 공부하는 요령, 목표 의식등 정말 실제적으로 필요한 이야기들이 많이 실려 있습니다.  엄마가 보고 이야기를 해주기 보다는 직접 읽어보라고 권하는 편이 더 좋은 느낌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