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

로지의 이혼 방해 작전 ㅣ 몸과 마음을 키워주는 그림책 5
다니엘 로리 지음, 보니 매튜스 그림, 유미숙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7년 5월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나 스스로 비하를 하고, 나를 학대하면 안 될 것 같아요. 부모의 인생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는 하지만 나 자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니니까 말입니다.

이 책에서도 로지가 결론을 내립니다. 부모님을 화해시키려고 하기 보다는 나 자신의 기분이 나아질지 생각하게 되었거든요. 부모님의 인생은 부모님의 인생이고, 내가 그로 인해 덕을 보거나 화를 입을 수도 있지만 중요한 건, 나는 나라는 것입니다.

요즘 부모님의 이혼해 관한 책이 많이 나오는데요, 이 책도 괜찮은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나"가 최우선이라는 것, 그게 중요하지요.

항우와 유방

초한지 4 ㅣ 고우영 초한지 4
고우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03년 12월

항우와 유방의 경쟁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항우가 부하들에게 포상을 해주기 위해 진시황의 묘, 일부를 파헤치는 장면이 나옵니다. 진짜 빙산의 일각만큼 발견을 해서 나누어 줍니다. 항우와 유방의 성격 차이, 성공 스타일의 차이가 뚜렷하게 느껴집니다.

항우와 유방의 이야기만 잘 알아두어도 세상 사는 이치를 깨닫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겠습니다. 유방한테는 사람이 따르잖아요. 항우는 있는 사람도 쳐내버립니다. 딱하네요.

만화로도 표현되어 있네요

어린이를 위한 꿈 너머 꿈 - 아침편지 고도원 선생님이 들려주는
고도원 지음, 에듀팅 그림 / 나무생각 / 2008년 1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추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글도 좀 쉽구요, 만화로도 내용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근데 뭐 이 책을 굳이 어린이용으로까지 읽어야 하나 싶기는 합니다.  애들까지도 어려서부터 죽기 살기로 노력해라, 시간이 아깝다, 나중에 후회해, 지금부터 정신차리라고 계속 암시를 주는 책중의 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김연아 선수같은 철이 일찍 든 청소년이 흔하지는 않습니다. 드물게 볼 수 있는 경우니까 유명해지는 것이고, 그만큼의 경제적인 부를 얻는 것이겠지요.

아이들하고 부모님들끼리 서로 상처주는 말이 있습니다.

"에구, 김연아나 박태환은 어려서부터 돈도 잘 벌고, 자기 할 일 똑바로 하는데 너는 뭐니?

"그럼, 엄마 나이에 빌 게이츠처럼 성공한 사람은 뭐냐?" 입니다. 서로 상처를 줍니다.

이런 책 보면서 결심, 다짐, 계획 세우기도 중요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노력하는 태도를 배운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재미있게 잘 봤어요

랄랄라 하우스
김영하 지음 / 마음산책 / 2005년 8월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여기서 좀 더 리얼하게 속마음을 다 표현하셨다면 성석제 님 글처럼 "푸하하핫" 폭소를 짓게 할 것 같네요. 근데, 김영하 님 이미지답게 미소를 짓게 하고,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고, 책장을 넘길수록 바짝 달려들게 되는 책입니다.

예비군 훈련장의 모습이 재미있네요. 군대 이야기는 싫지만 예비군 훈련장의 모습은 또다른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재미있네요.

김영하 님이 얼마 전 디지털 노마드를 선언하셨다고 하지요. 전 세계 각국을 다니겠다고 하셨어요. 어떤 좋은 글을 써주실지 기대됩니다.

고마운 선생님이세요

멋지다 썩은 떡 ㅣ 초승달문고 14
송언 지음, 윤정주 그림 / 문학동네 / 2007년 4월

정말 고마운 선생님입니다. 썩은 떡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엄마들과 함께 굉장한 이벤트를 준비하셨네요. 전학가는 썩은 떡을 위해, 약속을 지켜주신 선생님이 정말 고맙습니다.

나이든 남자 선생님이 굉장히 어렵게 생각될 수도 있는데 오히려 할아버지처럼 푸근할 수도 있거든요. 그런 경우도 많구요. ^^

썩은 떡의 별명이 왜 썩은 떡이 되었는지, 선생님이 들어주신 썩은 떡의 소원은 무엇인지,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 등장인물 소개에 나오는 선녀는 누구인지 한 번 맞춰 보세요.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 선생님이 약속을 지켜주셔서 고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