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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빈 - 새로운 조선을 꿈꾼 여인
박정애 지음 / 예담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소현세자와 강빈 사이에 세 딸이 있었네요. 그 중 둘째가 이 책 속의 주인공 경녕군주입니다. 억울하게 죽은 소현세자와 누명을 쓰고 죽은 강빈의 한을 그 딸이 풀어내고 있습니다.
소현세자와 강빈 사이에는 여섯 자녀가 있었고, 강빈이 사약을 받기 전에 아기를 낳았는데 낳자마자 죽었네요. 어렵게 낳은 유복자를 거두지도 못하고 죽게 한 어미의 한, 비구스님에게 부탁해 아이를 화장해 달라고 했는데 적대 세력의 스파이 궁녀에게 맡기는 바람에 그 아기는 물에 던저져 버렸네요. 그 어미의 한을 딸이 풀어주네요. 참 신기하기도 하고, 어머니와 딸이라는 묘한 관계에 진한 애정을 느끼게 됩니다.
그 시절에 먼 청나라까지 가서 말도 타보고, 규중 여인들과는 다른 경험, 다른 배포와 생각을 가졌던 강빈... 만약 소현세자와 강빈의 나라가 되었더라면 어떻게 조선이 변했을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못다핀 꽃, 강빈의 삶, 어미의 한을 풀어내는, 또 다른 한을 갖고 있는 달 경녕군주의 이야기를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