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 고전예술 편 (반양장) - 미학의 눈으로 보는 고전예술의 세계 ㅣ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진중권 지음 / 휴머니스트 / 2008년 4월
구판절판
앗~! 제가 세 번이나 읽었다고 해서 서평을 아주 멋지게 잘 쓸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제가 머리가 좀 딸리고, 이해력도 딸려서 세 번이나 읽었어요. 우선 첫번째는 앞에서 뒤로 읽었어요. 일단 제가 이 책을 100% 다 이해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대충 읽었지요.
두 번째는 뒤에서부터 앞으로 읽었어요. 그림들, 그림에 대한 설명들을 더 꼼꼼하게 읽어보려구요.
그리고 세 번째는 황금비율과 피보나치 수열같은 좀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설명들만 따로 다시 읽었답니다. 옛 사람들이 그림을 정확하게 그리기 위해서 사용했던 카논, 포트폴리오, 알베르티의 엑셈페다, 알베르티의 그리드등 전문적인 용어들은 다시 한 번 읽어줄 필요가 있더라구요.
미학이라는 분야도 책을 보면 볼수록 재미있는 분야라는 생각이 들어요. 진중권 님의 미학에 관한 책들 계속 읽고 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묘한 재미, 끌림이 있더라구요.
보티첼리의 <미의 세 여신>과 프란시스 피카비아의 <미의 세 여신>을 비교하는 부분이 책의 처음에 나오는데요, 사실 미학에 관심이 적고, 그림에 관심이 적은 분들이라면 이 두 그림의 차이점, 뜻하는 바가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다. 몰라도 그만이지요.
근데 미학은요, 역사, 종교와도 연관이 있는 것 같아요. 물론 과학도 연관이 있지요. 미학에서 나오는 피보나치 수열이 증권 시장에서도 사용된다는 것만 봐도 그렇잖아요?
진중권 님의 해박한 지식, 많은 책과 작품 감상을 통해 얻은 그 분의 상식들을 쏙쏙 배워볼 수 있는 책입니다. 문.사.철 시대에 미학은 알아 두어서 손해보는 학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