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이름 내 가슴에 숨 쉴 때까지 - 이외수의 사랑예감 詩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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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요, 다이어리 같아요. 세무 가죽이라고 하나요? 부드러운 가죽 표지를 갖고 있는 책입니다. 은은한 맛이 느껴집니다. 젊은 시절의 이외수 님과 요즘 보는 이외수 님이 많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의 표지는 나이들면서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이외수 님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린 시절, 큰 언니가 읽던 레이디 경향 속에서 만났던 이외수 님과, 얼마 전 TV 무릎팍 도사에서 봤던 이외수 님과는 많은 "다름"이 있더라구요. 나이 들면서 더 좋아지는 사람이 있다던데 이외수님이 그런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랑의 감정을 노래하고 있는 시입니다. 군대 가기 전 짝사랑했던 여인에게 사랑을 고백하지 못하고 썼던 편지들을 그 여인의 집 담장 밑에 묻었답니다. 군대에서 제대하고 사랑을 고백하려고 했더니 그 여자는 벌써 이 세상이 사람이 아니었다는 시가 "사랑"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아름다운 사랑, 정염의 사랑도 있지만, 이렇게 아쉬운 것이 사랑의 또 다른 아름다움이 아닐까 하거든요.

이 책에서 제가 가장 마음에 들어한 시는 <걸인의 노래> 입니다.

<걸인의 노래>

삶은 계란 한 개를

반으로 잘랐더니

그 속에

보름달이

두 개나 숨어 있었네

세상이 이토록 눈부신 뜻

내장만 비우고도 알 수 있는 일

젊은 시절의 이외수 님은 개집에서 잠을 자고, 쓰레기통에 들어가 추위를 피할 정도로 어려운 시절이었다는데 그걸 이렇게 예쁘고 멋진 시로 나타낼 수 있다는 것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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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역사 - 중학생이 되기 전 알아야 할
앤드류 랭글리 외 지음, 양경미 옮김 / 청솔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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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왠만해서는 별 다섯 개 안 줍니다. 근데 이 책은 별 다섯개 주고 싶어요.  제가 6월 29일에 대학에서 교양과목 기말 고사를 보는데 <세계의 역사>가 있습니다. 각 나라의 문화, 세계사의 큰 사건들을 망라해 놓은 교양 전공 서적을 며칠 째 보고 있는데, 말도 어렵고, 왜 이렇게 졸린지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 이 책을 보는 순간, 머리가 확 깨이네요. 이 책을 읽으니 책에서 이해가 안 되었던 부분도 술술 이해가 됩니다. 물론 전공 서적이 더 많은 양의 지식을 전해주고 있기는 하지만 이 책을 보니 전공 서적을 봐도 이해가 훨씬 쉽다는 것이죠.

한 예로, 이 책에 르네상스에 대해 나옵니다.  르네상스의 말뜻이 "재생"이라고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데요, 제 교양 서적에는 "재생'이라고 나와 있거든요. 메디치가가 갖고 있는 의미에 대해서도 이 책이 훨씬 쉽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메디치의 얼굴도 볼 수 있구요. ^^

종교개혁 부분도 아주 좋습니다. 전공 서적 못지 않게 정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중학교에 가기 전에 꼭 읽어야 한다는 말에 동의합니다. 그림, 사진, 글, 뭐하나 나무랄 데가 없는 책입니다.

이 책 봤으니 기말고사에서 C는 좀 면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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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우리는 단짝 친구 벨 이마주 31
재닛 피더슨 그림, 캐런 와그너 글, 손원재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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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저도요, 늘 친구랑 시장에 가게 되더라구요. 만약 친구에게 무슨 일이 생겨서 저 혼자 가게 되면 시장을 꼼꼼히 둘러 볼 사이도 없이 대충 필요한 것들만 사오게 되구요.  서로에게 익숙해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인지 느낄 수 있떠라구요.

외로우니까 사람이라는 정호승 님의 시를 맛깔스럽다고 여길 정도의 나이인데도 그런데 아이들에게 단짝 친구란 어떤 존재이겠어요?  어쩌면 형제 자매 못지 않은 소중한 존재일 겁니다.

그런 단짝 친구도 잠시 서로 떨어져서 각자 해야할 일이 있다는 것,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마음은 함께 하며 늘 텔레파시를 보내고 있다는 것, 서로의 할 일, 맡은 바 일을 잘 해내는 것이 바람직한 모습이라는 것을 잘 느끼게 해주는 책이네요. 고맙게 잘 보았습니다.

이 책 보고 친구에게 문자 보낼랍니다. "야, 내일 만나지 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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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DNA - 영재과학 생명공학 시리즈 4
프랜 보크윌 지음, 믹 롤프 그림, 한현숙 옮김 / 승산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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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제목이 멋지지 않아요? 우리말 제목은 단순한데 영어 제목은 은근히 멋있네요. Have a nice day라는 인사말도 떠오르구요. 우리 몸의 DNA에 대해서 잘 알려주고 있어요. 구조, 성분까지도 재미있게, 어렵지 않게 알려주고 있군요.

사진은 뒷부분에 지구 사진 하나 있고 나머지는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거든요. 전형적인 서양 그림같구요, 스쿨버스 시리즈처럼 그림 속의 아이들도 딴소리도 하고 있어서 읽는 재미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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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사람
멜라니 켐러 글 그림, 김경연 옮김 / 토토북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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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참 재미있습니다. 카툰 만화를 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글은 굉장히 단순합니다. 서양 사람들이 말꼬리잡이 놀이인가 싶을 정도로 말의 꼬리를 물며 새로운 것들이 자꾸 등장합니다. 근데요 <토이 스토리>처럼  무대가 인형들의 세상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책의 해설 부분을 좀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림도 독특하게 점점 가까워졌다 멀어지는 기법도 썼다고 하니 해설 부분을 좀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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