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이 없어요, 한참 찾았어요

기린의 도시 여행
크리스티나 피에로판 지음 / 상출판사 / 2008년 3월

기린이 도시로 여행을 간다고 해서 열심히 책장을 넘겼는데 뭔가 이상한 거예요. 이상해서 다시 앞으로 갔는데도 모르겠더라구요. 근데요 알고 보니 기린이 없어요. 이야기의 시작 부분과 끝부분에는 기린이 보이는데 기린이 도시 여행할 때는 안 보여요.

'어떻게 기린이 도시 여행을 해? 어떻게 기린이 애들이랑 같이 다녀?'등등 아이들의 상상력에 제동을 걸 수도 있기 때문에 기린을 동수로 만들어 버린 것이죠.^^

외국분의 책인데 '동수'를 어떻게 알았나 모르겠어요. ^^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독후놀이 하면 좋겠어요

코끼리처럼 키가 큰 생쥐 - 피토 & 제르베 시리즈
프란체스코 피토.베르나데트 제르베 지음, 박정연 옮김 / 보림큐비 / 2008년 5월

독후 놀이 하면 좋겠습니다. 색도화지를 오려서 코끼리랑 생쥐를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이 다 만들기 어려우면 선생님이나 엄마가 모양대로 오려 주고 붙이라고 해도 아주 좋겠습니다.  코끼리와 친구가 된 생쥐 이야기인데요, 친구와 눈높이를 맞춘다는 의미도 있어서 아주 좋네요.

새싹이

코믹 메이플 스토리 오프라인 RPG 28 ㅣ 코믹 메이플 스토리 오프라인 RPG 28
송도수 지음, 서정은 그림 / 서울문화사 / 2008년 6월

새싹이라는 이름으로 도도에게 불리우는 파풀라투스... 4천년 동안 살았다는데 힘든 시절을 살았을 것 같아요. 도도와 과거에서 만났는데 엄청 불쌍하네요. 파풀라투스가 도도와 화해할 것 같아요. 도도를 도와줄 것 같은데요. ^^

도도가 파풀라투스를 괴롭히는 아이들 셋을 정말 손가락 하나, 둘, 셋으로 물리칩니다. 재미있어요.  모든 주인공들이 정의, 사랑, 우정에 대해 말하고 있어서 참 좋습니다. 뒷통수 때리는 거, 정말 안 좋지요. ^^

29권이 기대됩니다. 100권까지 나오면 안 되는데...

눈물 젖은 양갱

봄빛
정지아 지음 / 창비 / 2008년 3월

이 책은 소설집입니다. 여러 편의 소설이 실려있지요. 근데 제가 아줌마라 그런지 이혼의 고통에 우는 여인들이 그려진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다 읽고 난 지금도 주인공들하고 끈으로 연결된 것 같아요.  고모가 해준 양갱을 먹으며 이혼의 고통을 극복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마음 아파요. 이제는 남편을 놓아주고, 스스로 힘으로 일어설 것 같아요. 바로 다음 편 이야기는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이혼하자는 말을 들은 주부가 영국으로 여행을 가게 된 이야기가 나오지요. 두 사람 모두 이제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요. 놓을 수도 없고, 잡을 수도 없은 상황이라... 애가 타지요.  여러 편의 이야기들이 다 좋았지만 이 두 편으로 정지아 님을 오래 기억할 것 같아요.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

인디아나 존스가 생각났어요

어린이 고고학의 첫 걸음 - 행복한아침독서 추천도서 ㅣ 상수리 호기심 도서관 2
파엘 드 필리포 지음, 조경민 옮김, 롤랑 가리그 그림 / 상수리 / 2007년 12월

이 책을 읽고 <인디나아 존스>를 본다면 고고학이 어떤 학문인지 느낌이 팍팍 올 것 같아요. <미이라>를  봐도 좋겠지요.   아이들이 책으로도 고고학에 대해서 잘 알 수 있지만 연관이 있는 영화를 보여주면 이해가 더 빠를 것 같네요. 고고학자들은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곳에서 유물을 찾을 수 있는지, 잘 알려주고 있는 책입니다. 그림도 재미있구요. 글도 어렵지 않아서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