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가족입니다. 우째 이런 일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답답하고 안타까운 가족입니다. 이래서야 어떻게 서커스를 하고 먹고 살겠다는 것인지... 어이가 없기도 하지만 읽는 동안 사실 재미는 있었습니다. 그래, 서커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까봐 우리들이 걱정하는 거야. 이런 일이 있을 수도 있기에 아슬아슬하게 보는 것이지... ^^ 하면서요. 정말 엉뚱하고 재미있는 책이랍니다.
소개된 단어들이 참 예뻐요. ㅍ 부분에서는 풀밭, 풀꽃반지, 풀피리라는 말이 나와서 정겹고 예쁘네요. 그림도 굉장히 귀엽고 예쁩니다. 글자가 사라진다면 함께 사라지고 없어질 것들에 대한 아쉬움, 애정이 잘 드러나 있는 책입니다.
우리나라 작가님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신 작품입니다. 근데 그림이 환타스틱해서 외국 작가 책인가 생각했습니다. 달나라 토끼가 절구를 찧는 그림을 보고는 우리나라 작가라는 것을 인정했답니다. ^^
그림도 좋구요, 이야기도 신기해서 재미있습니다. 별자리 공부도 할 수 있네요. 저는 얼음뱀 자리는 처음 봤어요.
다른 개들에 비해 눈에 띄지도 않고 힘도 없어 보이는 업둥이가 다른 개들의 생명을 구하는 대단한 일을 했네요. 영리하네요. 반면 업둥이를 겁에 질리게 했던 덩치 큰 개는 막상 큰 일이 생기자 벌벌 떨기만 하는 겁쟁이라는 것이 밝혀집니다. 버려진 개들을 보호하는 개 보호소의 풍경이 잘 그려진 책입니다. 업둥이가 좋은 가족을 만나게 되어서 저도 좋네요.
평상시에는 적이요, 왠수요, 없어져도 그리 아쉽지 않을 존재이지만, 막상 내가 어렵고 힘들 때는 힘이 되어주는 형제애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런 기회가 있어야 형재간의 우애를 깨닫는 모양입니다. 여동생과 오빠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정겨운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