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 박경리 시집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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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경리 선생님의 살아오신 인생, 그 어머님의 인생, 굴곡들이 시 한 줄 한 줄에 베어 있는 느낌입니다. 다시 태어나면 일 잘하는 사내와 함께 농사를 지으며 살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이, 한 세월 여인으로서의 삶은 그리 행복하지 않으셨을 것이라는 추측을 낳게 합니다.

"나이들어 잔잔해진 눈으로 뒤돌아보는 청춘은 너무나 짧고 아름다웠다

젊은 날에는 왜 그것이 보이지 않았을까" 라고 시구가 마음에 남네요.

제게 가장 와 닿았던 시구는,

"만약에 내가

천성을 바꾸어

남이 싫어하는 짓도 하고

내가 싫은 일도 하고

그랬으면 살기가 좀 편안했을까

아니다 그렇지는 않았을 것이다

내 삶은 훨씬 더 고달팠을 것이며

지레 지쳐서 명줄이 줄었을 것이다" 라고 하신 <천성>이라는 시입니다.

저도 살면서 후회를 할 때가 많거든요. 후회해 보지만 다시 그 때로 돌아간다고해서 더 잘 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잖아요.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고 하시는 선생님의 말씀, 기억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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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원주민
최규석 지음 / 창비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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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 보면 큰 누나부터 넷째 누나까지 누나들 얼굴을 클로즈업 해서 그려놓은 그림이 있어요. 누나들이 지금 어떤 일을 하시며 사는지, 누나들에 대해 알 수 있거든요. 근데 막내누나의 얼굴 그림을 볼 때는 마음이 아팠어요. 이년 전에 남편이 돌아가시고, 혼자 아들 키우면서 학원 운영하신다고 하네요.  서로 형재애, 가족애가 끈끈할 것 같은데, 누나의 슬픔을 어떻게들 받아들이고, 위로해 주셨을지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어려웠던 시절이었고, 고비가 많았지만, 그래도 가족이 해체되지 않고 가정을 지킬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봤습니다.

작가님의 사진을 보시면, 등장인물, 즉 주인공과 비슷합니다. 90% 정도? ^^

고마운 가족 이야기 잘 보고, 잘 읽었습니다. 용기있는 고백이네요. 아름다운, 소중한 추억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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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Dear 그림책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지음, 이지원 옮김 / 사계절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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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요, 마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처럼 남녀의 사고 방식의 차이, 둘이 함께 살더라도 공유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등 서로가 별개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네요. 물론 둘이 함께 새로운 사람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도 이야기를 해주고는 있지만, "사랑은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다"라는 말을 생각하게 해주네요.

이 책을 읽음으로써 엄마, 아빠를 이해할 수도 있고, 엄마, 아빠의 싸움이나 이혼도 좀 이해할 수 있고, 나아가서는 이성을 사귈 때, 너무 집착하지 않고, 빠져들지 않을 수 있게 도와주겠다 싶어요. 이 책이 초등학생이 보는 책이라고 하네요. 좀 의외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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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이 그리운 개구리 왕자 - 명작 그 뒷이야기 1
토니 브래드먼 지음, 안민희 옮김, 사라 워버턴 그림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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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결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구리 왕자와 공주가 잘 살았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런 문제들로 갈등을 겪을 거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정말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 남편이 과거를 잊지 못해서 불만인 데이지 공주이지만, 자연 보호, 환경문제에서는 뜻을 모아 왕자와 함께, 연못을 이겨낸다는 내용이 아주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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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찌개 질린 날은 일본 요리
김정은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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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노른자를 올려 놓은 닭고기 스테이크 요리가 너무 예뻐요. 모양이 참 예쁘네요.^^ 전 제가 국수를 좋아한다고 생각 못 했는데, 부페에 가서 스파게티랑 국수 먹는 걸 본 친구가, "국수 좋아하는구나~"해서 알았답니다. 제가 국수를 좋아한다는 것을요.^^

이 책에 소개된 한그릇 음식, 고기 요리, 생선 요리도 다 좋지만 전 우동을 다 먹어보고 싶어요. 우동이 너무너무 맛있을 것 같네요.

만들기도 그리 어렵지 않은 다양한 일본요리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사진도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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