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와 불

그림자 ㅣ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56
마샤 브라운 그림, 블레즈 상드라르 원작, 김서정 옮김 / 보림 / 2003년 10월

이 책의 원작자, 글을 쓴 블레즈 상드라르는 프랑스 시인이래요.  아프리카에 가서 주술사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대요.  또한 모닥불 가에서 이야기꾼들의 이야기를 들었구요. 그러면서 그는 어떤 춤추는 영상을 떠올렸다고 하네요. 그림자요.

아프리카의 토속적인 분위기가 드러나는 그림과, 차분한 시가 잘 어울린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이해하기에는 좀 깊이가 있을 수도 있는데 일단 그림만 봐도 좋겠다 싶어요.

백설공주 이야기랑 비슷해요^^

곰 세 마리 ㅣ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60
폴 갤돈 글 그림, 허은실 옮김 / 보림 / 2004년 1월

백설공주도 일곱 난쟁이 집에 가서 허락도 없이 먹고 자잖아요. 이 책을 보니 그 생각이 나네요. 아빠곰, 엄마곰,아기곰이 사는 집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커다랗고 커다란 곰, 크지도 작지도 않은 곰, 조그맣고 조그만 곰이 사는 집입니다. 불청객 금발머리 소녀가 들어와서 죽도 먹고, 의자도 부수고, 잠까지 자다가 도망가네요. ^^  엉뚱한 이야기인데 반복되는 구절도 있고, 반복되는 상황이 나와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습니다.

저희집 텔레비젼도 이럴 수 있어요

크록텔레 가족 - 세계의 그림책 007 ㅣ 세계의 그림책 7
클로디아 비엘린스키 그림, 파트리샤 베르비 글, 양진희 옮김 / 함께자람(교학사) / 2002년 9월

저희 남편이 TV를 엄청 좋아하거든요. 저희 집 TV도 남편만 퇴근해서 오면 경기를 일으킬 것 같네요. ^^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는게 아니라 TV 입장에서 고된 노동이 얼마나 힘든지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줍니다. 절규하는 TV의 모습을 보며, 어느 집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구요, 어른들에게도 생각거리를 주는 책이네요.

불끄기까지 30분

꼬마 돼지의 불끄기 대작전 29 ㅣ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69
아서 가이서트 지음, 길미향 옮김 / 보림 / 2007년 5월

꼬마 돼지가 잠자리에 드는 순간 설치된 기계들이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진짜 대단합니다. 이걸 꼬마 돼지가 설계했다는 것이죠?  나홀로 집에의 주인공 같네요. 모든 기계들이 작동을 해서 불을 끄기 까지 30분이 걸리는데요, 30분이면 아이가 불을 켠 채로 잠이 들어도 불이 저절로 꺼지게 되어서 엄마, 아빠가 잔소리를 안 해도 된다는 거죠. 대단합니다.

서로서로 연결된 기계들의 작동이 기발하고 신기합니다. 대단하네요.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더니  머리가 좋아야 손발이 편하군요. ^^

부모와 잠시 떨어지기

엄마 아빠, 빨리 오세요 ㅣ 몸과 마음을 키워주는 그림책 4
데브라 파파스 지음, 유미숙 옮김, 캐롤 코엘러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7년 2월

부모와 잠시 떨어져 있게 된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랍니다. 믿을 수 있는 사람만 있다면 이렇게 떨어져 있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느낄수 있으니 말입니다.  엄마, 아빠가 여행을 간 동안 단짝 친구집에서 지내게 된 타일러의 이야기입니다. 아이를 맡기도 여행을 간 타일러의 부모님도 대단하지만, 며칠 동안 아이를 잘 돌봐준 신디네 부모님도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라면 이렇게 잘 해줄 수 있을까 싶어서요.

그리워하는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터득한다는 것, 부모님과 떨어져 있는 동안 아이의 감정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는 책이네요.